2018. 7. 13.~18. 일본 간사이 여행기 4부 -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2) by eggry


2018. 7. 13.~18. 일본 간사이 여행기 0부 - 여행 개요
2018. 7. 13.~18. 일본 간사이 여행기 1부 - 카이유칸(1)
2018. 7. 13.~18. 일본 간사이 여행기 2부 - 카이유칸(2), 츠텐카쿠
2018. 7. 13.~18. 일본 간사이 여행기 3부 -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1)

 시간이 되어 드디어 첫 라이드를 탑니다. 스파이더맨 라이드입니다. 정식 명은 '어메이징 어드벤처 오브 스파이더맨 더 라이드 4K3D'




 옆의 긴 일반대기열을 바이패스해서 익스프레스 통로로 쭉쭉 나가는 중. 솔직히 이 날씨엔 생존을 위해서라도 익스프레스 필수입니다. 기본 1일권+익스프레스 7회권+나이트 퍼레이드 특별석으로 종합 2만 5천엔 정도 들었습니다. 숙소도 10만 이상은 안 쓰는 제가 오 맙소사... 근데 이건 정말 생존의 문제라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라이드는 저렇게 생겼습니다.

 USJ의 라이드는 기술의 진보에 따라 몇가지 등급으로 나뉘는데, 가장 단순한 건 그냥 코스 따라 지나가고 애니메트로닉스나 깜짝 튀어나오는 바람이나 물 효과 같은 걸 쓰는 것. 그 다음은 프로젝션 영상을 이용해 다이나믹한 비주얼을 시도한 것. 이것도 플랫폼이 제자리에서 흔들리기만 하는 것과 실제로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걸로 나뉩니다. 그리고 거기서 더 나아가서 3D 안경을 쓰는 것. 가장 발전된 건 역시 VR 헤드셋을 쓰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구의 외부 상황을 완전히 뒤집어 씌울 수 있으니까요.

 스파이더맨은 이 중에서 3D 안경을 쓰는 것으로 비교적 진보된 축에 듭니다. 내용은 스파이더맨의 주요 악역들이 모여서 연합전선 작전을 구상하고 스파이더맨이 거기를 급습하려 하는데, 일반인인 관객이 우연히 그 현장에 휘말리게 되었다는 식입니다. 악당들은 스파이디와 싸움과 동시에 관객들도 습격하려 하고, 그 와중에 스파이더맨 답게 거미줄을 날려서 우리를 당겨서 구해준다든가 합니다.

 격하게 움직이는 라이드 특성 상 사진 같은 건 없고 당연히 촬영도 금지입니다. 프로젝션 애니메이션은 3D로 되어있고 상당히 다이나믹하며 악당들의 공격도 현장감 있습니다. 바람이나 물 날리는 것도 효과가 제법 괜찮고요. 처음 탄 라이드로썬 상당한 퀄리티였습니다. 이후 탄 거 중에서 여기에 버금가거나 나았던 건 '해리 포터 앤드 더 포비든 저니'와 에반게리온 라이드 정도였습니다. 스파이더맨 좋아하고 USJ에 왔다면 당당히 추천할 수 있을 듯.



 라이드 출구에서 바로 이어지는 스파이더맨 굿즈 샵. 라이드와 무관하게 그냥 들어가는 입구도 있습니다. 스파이더맨 블랙&화이트 티셔츠와 힙합스러운 캡을 샀습니다.



 전 머리 근지럽고 열기 찬다는 이유로 모자는 왠만하면 안 쓰는 주의인데 진짜 날씨가 너무 지독해서 안 쓰고 못 배기겠더군요. 즉석에 착용.



 다음은 시간에 무관하게 이용할 수 있는(이런 건 보통 2종 묶음 중 한개만 탈 수 있다는 식입니다) T2:3D. 사이버다인 시스템의 본사 건물을 흉내내놨습니다. 이건 USJ가 생기기도 전에 T2:UE DVD의 스페셜피쳐로 LA에 있다는 걸 들었던 전설의 어트랙션입니다. 드디어 근 20년 다 되어서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구나! 라고 생각했으나...



 오 마이갓 ㅠㅠ 점검 중이라고 합니다. 결국 다른 짝이었던 '백드래프트'로 갈 수 밖에 없었네요.



 '백드래프트'는 동명 원제의 영화 '분노의 역류'를 테마로 한 어트랙션입니다. 이건 정확히는 라이드는 아니고, 영화의 화재와 폭발 특수효과를 눈 앞에서 간접체험 할 수 있는 설비입니다. 화재를 테마로 한 만큼 대기 중에 스크린에는 영화, 특수효과 소개와 더불어 불조심 캠페인 같은 게 나오고 있었습니다. 이건 상당히 비주류 어트랙션이라서 익스프레스 티켓이 필요 없을 정도였지만 T2:3D 아니면 이건데 T2:3D가 펑크 났으니 어쩔 수 없이 익스프레스를 여기 씁니다 ㅠ



 문 열리길 기다리고 있는데 왠 바람이 온다 싶더니 아이가 저에게 부채질을 열심히 해주고 있더군요. 귀여워라. 저도 교토 가서 기온 마츠리 볼 때 수레 끄는 아저씨들에게 부채질 해주고 그랬습니다.



 '백드래프트'. 특이하게도 3개의 스튜디오를 지나면서 진행해갑니다. 처음 코너에서는 화재와 특수효과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



 론 하워드가 DVD 스페셜피쳐 같은 느낌으로 안내합니다. 와 론 하워드 젊은 모습. 대체 언제야. '분노의 역류'가 91년작이니깐...



 다음은 특수효과 자체에 대한 소소한 도입부. 대충 보니까 가스토치 같은 걸로 불이 나오게 꾸며놓은 거 같습니다.



 마지막 코너는 실제 폭발 시연이 일어나는 곳. 영화와 같이 화학설비에서 드럼통이나 기계들이 마구 터지고 불이 번져나갑니다. 당연히 더운데 불길이 있으니 더 덥습니다. 냉방을 해놓고 있지만서도... 화재의 현장 한가운데 있는 게 아니라 관람석에서 지켜보는 식이라서 긴장감이 엄청난 건 아니지만 중간에 천장에서 기물들이 무너지는 효과 등도 있어서 약간의 스릴은 있습니다. 다만 라이드 류에 비해선 확실히 재미가 딸리고 인기가 없을 만 하겠더군요. 뭐 다른 거 줄 서느라 지친 사람들이 이거라도 보자- 라고 하며 오는 곳일 듯 싶습니다. '분노의 역류'가 그렇게 흥행 대작도 아니고...



 죽지 않기 위해 생수를 삽니다. 여분을 포함해 2개는 갖고 다녀야 객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음 라이드는 쥬라기 공원 코너. 익룡 롤러코스터가 제일 눈에 띄었는데 익스프레스 대상은 이게 아니더군요. 택1인 좀 싸굴틱한 라이드였습니다.



 매달려서 타는 익룡 롤러코스터. 고소공포증이지만 보통 롤러코스터보다 짜릿할 거 같긴 합니다.



 익스프레스 티켓에서 지원하는 건 훨씬 후진[...] '쥬라기 공원 더 라이드'. 쥬라기 공원을 간접체험 한다는 설정입니다.



 쥬라기 공원의 시설을 연상시키는 열대풍 건물. 그리고 팬. 진짜 이게 필요한 날씨입니다.



 라이드는 저렇게 고무보트 타고 쥬라기 공원을 순례한다는 설정입니다.



 처음엔 평화로운 분위기에 초식공룡도 나오고 그러다가 갑자기 경보가 울리면서 파괴된 시설로 들어갑니다. 짐더미 뒤에서 랩터가 나오기도 하는데... 원시적인 수준의 애니매트로닉스에다 보트 자체도 그냥 조용히 이동할 뿐이라서 별 임팩트는 없습니다. 라이드 류 중에서는 제일 원시적인 게 바로 이런 것.



 마지막엔 상승하면서 티라노의 등장과 함께 추락! 물보라!! 유일하게 그나마 짜릿한 부분. 유명한 사진촬영 구간도 여기입니다.



 홀딱 젖은...건 아니고 그냥 물방울 좀 튄 정도입니다. 물이 튀기 때문에 민감한 장비는 주의하고, 별로 격하지 않아서 가방 같은 건 발치에 둬도 딱히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다만 바닥에 너무 놔두는 건 날아든 물이 고이면서 젖을 우려가 있으므로 그냥 무릎에 얹는 정도면 되지 싶습니다.



 출구를 나오면 방금 찍신 사진을 살 수 있는 자판기가 있습니다. 음, 목에 수건 두르고 뭔가 태연한 표정이 약간 짤방요소처럼 나왔더군요. 돈 아까워서 사진 않았습니다.



 이제 점심때도 됐고 해서 식당을 찾다가 쥬라기 공원 테마 식당으로 들어가봄.



 바로 옆 구역에 있는 원피스도 꼽사리 껴서 메뉴를 파는 모양입니다.



 티라노 골격도 있고 분위기는 좋은데 메뉴가 마음에 안 들어서 패스. 참고로 한식...이랄까 한식 스러운 메뉴는 이곳에서 팝니다.



 원피스가 입주해 있는 애머티 빌리지 구역을 지나갑니다. 워터월드도 있고 한데 이쪽은 별 흥미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자세히 둘러보진 못 했네요.



 애머티 빌리지는 영화 '죠스'에 나오는데요, 그냥 바다 테마라는 이유로 원피스도 입주해 있습니다.사실 '죠스'가 이젠 고전에 신작도 안 나오는지라 여기선 원피스가 더 대세인 듯한 느낌? 식당 메뉴도 원피스 세트 같은 거고. '죠스'가 아직 먹히던 시절엔 뭐였을까요? 상어 고기라도 나왔으려나?



 식당 벽의 밀짚모자 해적단 수배 포스터. 원피스 안 본지도 한 10년 되서 내용도 전혀 모릅니다. 다들 많이 큰 거 같더군요.



 원피스 상품들. 밀짚모자는 오늘 같은 날엔 실용적일 거 같군요.



 해군 복장을 한 원피스 팬들.



 그나마 남아있는 '죠스'의 흔적. '죠스'가 대세에선 물러났지만 죠스 관련 라이드도 있긴 하더군요.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작품 계열을 모아놓은 유니버설 원더랜드. 바닥부터 아주 원색적입니다. 밝아서 더 덥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스누피나 세서미 스트리트, 헬로키티 같은 것들이 여기 있습니다.



 흥미도 없고 더워서 얼른 밥이나 먹으러 가자고 나오는 길에...피넛이다! 이것도 인형탈 퀄이 보통이 아닙니다.



 피넛보다야 스누피가 당연히 더 인기지만 스누피 특유의 늘어진 모양새가 인형탈로는 썩 귀여워 보이진 않는군요.



 뭐 먹을까 고민하다, 타지에서 뭐 먹을지 고민되면 햄버거, 치킨 프랜차이즈로 가라는 법칙에 따라 햄버거 가게로. 아까 지나갔던 LA 풍 레스토랑입니다.



 시원한 코크와 햄버거...실내에 자리가 없어서 밖에 나왔는데 파라솔 있는 자리는 이미 다 차서 땡볕에 앉아서... 눈물 납니다. 아니 땀 납니다.



 물총질 하는 아이들. 더우니까 물총 맞는 것도 부럽다.



 시간 상 이 순서는 아니지만 해리포터 랜드 같은 건 비중을 많이 차지해서 포스팅 분량과 테마를 맞추려고 에바 라이드로 워프합니다.



 아까보다 더 심해진 줄... 익스프레스 티켓으로 통과합니다. 익스프레스 티켓은 시간 범위가 30분인데 좀 널널한 라이드는 그냥 익스프레스 여부만 확인하고 보내주고(일찍 가도 괜찮음), 익스프레스만 해도 조금은 기다려야 할 거 같은 인기 라이드는 시간도 확실하게 확인합니다. 뭐 아무리 그래도 적어도 늦게 가서 잘못될 가능성은 피하는 게 좋겠죠.



 뭔지 모를 구간 통과. 뭐지?



 미사토의 사도 격퇴 브리핑과 관객이 타게 되는 항공기에 대한 간단한 설명.



 실제 입장 인원이 정리되면 브리핑을 시작으로 어트랙션이 진행됩니다. 카지가 겐도의 사주를 받고 느부갓네살의 열쇠(구판 아담)를 이송하는데 그걸 사도가 습격하고 네르프 본부의 칠드런과 미사토는 그냥 사도 침공이라 생각하고 싸우는 내용. 관객은 카지를 태우는 파일럿 역할을 맡게 되며 사도는 당연히 카지를 습격하려고 합니다. 그 와중에 에바들이 사도를 막으려고 싸우는 수라장을 날아다니며 갑니다.



 플랫폼에 타는 모습. 플랫폼 자체는 좀 웃기게 생겼습니다. 에바 라이드는 VR 기반으로 라이드의 모양 자체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VR 헤드셋 껴서 안 보일테니까요. 안경은 벗어야 하며 시도 조절은 꽤 눈이 안 좋은 저에게도 맞을 정도긴 했지만 저보다 안 좋다면 문제가 될지도? 전 끝까지 돌려서 볼 만한 정도였습니다.

 컨텐츠는 3D 애니메이션으로 되어있지만 VR에 1인칭 시점이기 때문에 박력이 상당합니다. 물론 그 와중에 라이드가 열심히 흔들어서 가속도를 넣어줘서 실감도 더해주고요. 전투의 내용은 실제론 약해빠진 동네북이지만 첫 등장과 디자인의 임팩트로 어째선지 자꾸 우려먹히는 제3사도가 나옵니다. 실제 작품의 내용과는 무관하다는 얘기기도 하죠. 0호기, 2호기가 사도에 모두 당하고 초호기도 쓰러지는데 폭주해서 사도를 쓰러뜨린다는 내용입니다. 거대한 에바와 사도가 도시를 부수며 싸워대는데 파편 속을 날아다니는 게 꽤 제법입니다. 에반게리온이란 점을 제외하더라도 VR의 놀이기구로써의 잠재력은 게임보다 확실히 와닿았습니다.



 다음은 아까 시간이 아니라 지나갔던 미니언 메이햄. 악당 그루의 지하 시설에서 미니언 훈련을 받는 내용.



 줄이 상당합니다. 익스프레스로도 어느정도 기다려야 했던...



 악당 그루의 저택 인테리어. 가족이나 박사, 미니언들 사진도 있습니다. 상당수 라이드는 실제 라이드를 타기 전 이런 세계관 몰입감을 높여주는 브리핑이랄까 에피타이저 같은 구간이 있습니다. 라이드 자체는 시간이 상당히 짧기 때문에(사실 건강적인 이유에서라도 길게는 어렵습니다만) 이런 부분으로 시간을 끄는 것도 있겠죠. 미니언의 경우엔 그루와 세 딸의 농담따먹기나 개그 같은 부분이 차지하는 게 제법 있어서 즐길 만 하기도 했습니다.

 라이드 자체로 치면 프로젝션 영상과 플랫폼을 이용하긴 하느데, 레일 이동은 없고 제자리에서 흔들리기만 하는 방식입니다. 일단 가속도 표현 같은 건 꽤 좋고 영상이나 몰입감도 나쁘진 않은데, 실제 움직임이 없어서 그런지 가벼운 멀미 느낌이 들기도 했네요. 내용은 그루의 세 딸이 미니언 훈련을 시키다가 꼬여서 지하기지가 박살나려 하고 그루가 딸들을 구해낸다는 내용.



 라이드 출구 쪽엔 머천다이즈 샵도 있습니다. 전 티셔츠랑 모자, 그리고 스마트폰 링을 샀네요.

 개별 라이드는 여기까지고, 다음은 해리포터 월드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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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아돌군 2018/07/27 17:08 # 답글

    에반게리온 VR 라이드가 끝난줄 알았는데 다시 나온 모양이네요. 작년 6월에 익스프레스 없이 싱글라이더로 줄서서 30분정도 걸린 기억이..
  • eggry 2018/07/27 18:19 #

    제가 간 날은 싱글 1시간 일반 3시간 정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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