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13.~18. 일본 간사이 여행기 3부 -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1) by eggry


2018. 7. 13.~18. 일본 간사이 여행기 0부 - 여행 개요
2018. 7. 13.~18. 일본 간사이 여행기 1부 - 카이유칸(1)
2018. 7. 13.~18. 일본 간사이 여행기 2부 - 카이유칸(2), 츠텐카쿠

 오늘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 가기로 했습니다. 원래 디즈니랜드니 유니버설 스튜디오니 같은 테마파크엔 흥미 없었는데 에반게리온 라이드가 재등장하고, 에바 초호기 팝콘통이 나온다길래 혹해서... 사실 오사카에 들른 이유도 이거 때문입니다. 전 이제 오사카엔 흥미가 없어졌기 때문에 왠만해선 교토로 가는 관문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에바 때문에 다시 오게 된 것입니다. 물론 지난번 오사카 왔을 때는 에바 신칸센 때문에 왔죠. 다행히도 드디어 신에바 극장판이 개봉일정을 잡았습니다. 아직 2년 더 있어야 하지만 말이죠.

 숙소의 조식을 먹었습니다. 평범한 호텔 뷔페식 스타일인데 사람이 적어서 식당 크기도 조금 작은 편. 뭐 기대할 만한 부분은 대충 다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때 유행이었던 수소수 디스펜서도... 룸 쪽에는 수소수 자판기 있던데 식당에선 무료로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수소는 무색무취이며 아무런 효능도 없으며 사실 정말 수소가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숙소를 나와 '유니버설 시티' 역까지 갑니다. USJ가 워낙 큰 입지를 가지다 보니 역 이름이 유니버설 시티. 아침인데도 열기가 장난 아닙니다. 어제는 이렇게 덥진 않았는데... 고난의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난바에선 한신 난바선을 타고 가서 JR 사쿠라지마 선으로 갈아타야 합니다. 한신 난바 역. 오사카 쪽 사철의 칙칙한 색상. 플랫폼에서 시간을 죽이는 사람들.



 '니시쿠조' 역에서 JR로 갈아탑니다. 사람들 하도 많다보니 열차가 오면 내리는 사람 먼저 내리고 타라는 얘긴데 Priority가 중요로 바뀌어서 "하차가 중요합니다" 라고 이상하게 번역되어 버렸습니다;



 JR 사쿠라지마 선을 타고 '유니버설 시티' 역에 도착.



 역사부터 뭔가 범상치 않은 느낌의 유니버설 시티. 개찰구를 나가기도 전부터 USJ 홍보가 잔뜩 붙어 있습니다. 나이트 퍼레이드 있다고 해서 예정보다 더 오래 있게 됐습니다.



 역에서 USJ로 가는 길목의 다양한 가게들. 즐길 거리도 많지만 대기시간 문제로 하루 안에 모두 즐기기 힘들다보니 아예 근처 숙소에서 1박 2일로 공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호텔들도 있고... 여러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있습니다. 여기부터 길거리가 미국적인 분위기로 되어있는 게 느껴집니다.



 드디어 USJ의 모습이 보입니다. 롤러코스터 트랙을 필두로 문이 반겨줍니다. 사실 알고보니 게이트가 2개 있고 한쪽은 '유니버설 시티' 전철역 쪽, 다른 쪽은 버스 센터 쪽인데 돌아갈 때 실수로 버스 센터 쪽으로 가서 삽질했습니다.



 미어터지는 입구. 그래도 소문에 비해서는 그렇게 많은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개장시간에서 1시간 좀 안 되게 지나서 왔는데도 줄이 있다는 게 대단하긴 합니다만.



 이것이 유니버설 스튜디오...! 용인 자연농원(에버랜드 아님) 이후 처음 와보는 테마파크입니다.



 USJ 자체는 그렇게 엄청 넓진 않습니다. 다만 놀이기구 대기나 익스프레스 티켓의 시간대를 고려해서 동선은 어느정도 신경 써야합니다. 지도도 갖고 다니면서 대강 어느 방향인지는 알아둬야겠고.



 입구 주변의 떠들썩한 분위기. 뭔가 했더니 미니언들이 나와 있었습니다.



 다양한 체형의 미니언 인형옷들. 이 더운 날씨...라기엔 아직 진짜 더위는 시작도 안 됐는데 존경스럽습니다. 더 놀라운 건 인형옷의 퀄리티랄까요. 정말 실제로 있다면 이렇게 생겼을 것처럼 생겼습니다.



 특히 대단했던 건 바로 이 눈. 눈동자 정말 돌아가면서 시선을 맞춥니다. 잘 보니까 눈동자가 매쉬 형태로 되어 있어서 바깥을 보는 건 알겠는데... 눈알은 어떻게 움직이는 건지 모르겠네요. 진짜 테마파크 초짜이긴 하지만 얘들 보고서 "와 장난 아니구나" 라고 실감했습니다. 이런 인형옷이나 분장 캐릭터들은 게릴라 성으로 나타나는 거 같던데 마주치면 팬들은 정말 자지러질 거 같더군요.



 USJ 입구 쪽의 거대 지붕이 쳐진 구간. 날이 하도 덥다보니 모든 구간이 이래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상적으로는 돔을 만들어야겠지만 건축 기술이나 비용이... 그래도 언젠가는 돔에 공조설비가 갖춰진 테마파크도 나오지 않을까요?



 유니버설 스튜디오니까 유니버설 쪽 서양 작품만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USJ에선 자체적으로 일본 컨텐츠도 취급하고 있습니다. 지금 돌아가고 있는 건 세일러문 4D 및 라이드 한종류에 에반게리온 라이드, 그리고 거의 고정코너로 보이는 원피스도 있습니다.



 일단 오늘의 목적인 에반게리온 라이드를 사전탐색 하기 위해 방문. 이미 줄이 어마어마합니다! 하지만 이럴 줄 알고 저는 대책을 마련했죠. USJ 가신 분은 아시겠지만 1일 입장권 외에 익스프레스 티켓이란 게 따로 있습니다. 특정 라이드들을 대기하지 않고 바로 탈 수 있는 티켓인데, 2개짜리 4개짜리 7개짜리 뭐 이런 식으로 있습니다. 비교적 널널한 라이드는 시간지정 없이 아무때나 갈 수 있지만 인기 라이드는 표를 끊는 시점에서 시간대가 정해져 있고 그 시간대(30분 길이) 안에 해당 라이드로 가서 익스프레스 티켓을 제시해야 합니다.

 전 원래 에바 라이드가 핵심 목표였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1,2개 정도 더 탄다고 치고 4개짜리를 사려고 했는데, 4개짜리가 1만 4천엔인데 7개짜리가 1만 5천엔이더군요. 천엔 차이로 3개나 차이 난다고 치면 기왕 가는 거 이것저것 타서 다시는 안 온다는 각오로[...] 하루종일 즐기기로 했습니다. 게다가 USJ는 이렇게 대기 타는 라이드 외에도 테마로 꾸며진 지나가는 공간이나 굿즈 샵 같은 것도 많으니 그런 것도 구경하면서 하루 종일 있기로. 마지막으로 저녁에 스펙타클 나이트 퍼레이드를 보고 돌아오는 계획입니다. 거의 12시간 동안 USJ에서 보내는 셈.



 아까 본 건 빙빙 돌아서 뒤쪽으로 보이던 대기열이고, 정문은 이쪽. 에바 초호기의 흉상이 얹혀 있습니다. 이번이 두번째라는데 버전이 1.01인 게 뭔가 의미가 있는진 모르겠네요. 전엔 1.0이었나?



 원래 이 설비 자체가 에바 전용은 아니고 VR 라이드라고 해서 시설 자체는 돌아가면서 다른 컨텐츠들이 나오는 모양이더군요. 일단 지금은 에바 풍으로 적당히 꾸며놨습니다. 안내 직원들도 네르프 유니폼을... 더워 보입니다.



 하지만 에바 라이드보다 더 중요한 목표는 바로 이곳. 팝콘 가게.



 초호기 머리 모양으로 된 팝콘통을 판매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 외에 미니언 팝콘통을 많이 쓰고 있더군요. 미니언은 종류도 여럿인 듯 싶습니다. 팝콘통 포함 팝콘 가격은 3980엔. 리필권도 있어서 군데군데 다른 팝콘 가게더라도 들러다 리필할 수 있어 보이지만 팝콘 끝도 없이 먹을 일은 없어서 구매는 안 했습니다.



 팝콘통 사용법(?)을 설명해주는 직원.



 멜론 소다와 함께 구입했습니다. 아래쪽의 스위치를 켜고 입을 열면 폭주모드로 눈에 불이 들어오게 되어있습니다. 입만 열려도 충분히 괜찮다 생각할텐데 불까지 들어오다니 제법 공들였네요. 물론 전지 다 쓰면 갈아야 합니다.



 팝콘통의 본분(?)인 팝콘 수납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골뚜껑을 열면 안에 팝콘이 있습니다.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아직 오전 10시도 안 됐는데... 벌써 더워 죽겠습니다. 땀이 부글부글 거릴 정도.



 나름 큰 욕심을 부리고 렌즈를 이것저것 가져 왔었는데요, 결국 무게와 더위를 참지 못 하고 표준줌만 빼놓고 코인라커에 넣었습니다. 어차피 초호기 머리통이 너무 커서 달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긴 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과도한 사진 장비의 욕심과 더위의 사투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해리포터 머천다이즈 샵의 마술봉. 포장이 영화의 마술봉 가게를 연상시키듯 두서없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의 마술봉이 거의 다 갖추어져 있고 샘플도 있습니다. 가격은 조금 센 편이군요.



 애들은 난리 났습니다.



 해리포터 굿즈 샵의 멋진 디스플레이들. 진짜 해리포터 팬들은 눈 돌아갈 거 같더군요. 제가 해리포터 팬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쿠션 정도는 탐 났는데 짐도 들기 힘들고 날도 덥다보니 견뎌냈습니다.



 이것저것 구경하다 뒤를 돌아보니 장식장 뒷면이 거울로! 이것도 해리포터 스러운 면이었습니다.



 해리포터 샵을 나오니 슈렉과 피오나 공주가! 슈렉 슈트 퀄리티도 장난 아니고 피오나 공주도 엄청난 싱크로. 미니언에 이어 다시 감탄했습니다.



 온갖 머천다이즈 샵들. 과자류가 확실히 많긴 하더군요. 과자에 그림 넣거나 박스만 바꾸면 되다보니...



 롤러코스터 타는 사람들. 보기만 해도 무섭습니다.



 구역들은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의 대표적인 도시들의 분위기를 살린 길거리 모습으로 되어 있습니다. 상당수 건물은 그냥 장식이지만 일부는 실제 굿즈 샵이나 식당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트랜스포머 샵. 망작을 양산하고 있어도 장사는 잘 되나봅니다.



 라이드도 뭣도 없는데 뜬금없이 있었던 헬로키티 샵.



 뭐 헬로키티스럽고 여자 아이들 상대로 한 것 같은 게 뻔해 보이긴 하는데...



 이 호랭이는 대체 뭐랩니까? 키티로 위장한 호랑이라는 캐릭터 같은 건가요? 서브 캐릭터들은 모르다보니...



 샌프란시스코, 헐리우드 풍의 화려한 네온사인을 가진 레스토랑들.



 앞에 머슬카들도 분위기 내려고 주차되어 있습니다.



 내부도 미국 서부 레스토랑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놨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좀 자리가 있지만 식사시간이 되면 자리 잡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테마파크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무대공연. 창작물과 관련된 것도 있고 그냥 사람들 신나게 해줄 거 같은 내용들도 있습니다. 탭댄서들이라거나... 이 더위에 존경심이 느껴졌습니다.



 게임 코너인가 하는 곳. 200엔인가 내고 참가해서 이기면 상을 타가는 식입니다.



 이 코카콜라 사이클도 경쟁부문 중 하나입니다. 공짜가 아니라는...



 신나게 달리시는 분들. 제가 코크 신도이긴 하지만 이 더위에 돈 내고 경쟁까지 하고 싶진 않습니다. 대신 레스토랑에서 코크나 시켜서 먹기로.



 자판기 코너도 예쁘게 꾸며놨습니다.



 공원 구간. 땡볕이라 전혀 휴식에 도움이 안 됩니다.



 영화 관련 콜렉션을 파는 곳. 사인 포스터나 사진, 필름 같은 것들로 상당히 비쌉니다. 대부분은 촬영 불가. 터미네이터 모형도 있었습니다.



 쭉 돌다보니 도착한 파크 한 구석. 미니언 관련으로 뭔가 하나본데 아직은 준비 중인 분위기? 미니언 팬도 아니라서 땡볕에 죽치고 기다리기도 그렇고 그냥 지나갔습니다.



 한국엔 괴기 캐릭터 정도 인식인 시세미 스트리트의 무대 공연. 이 더운 날에... 인형옷... 그것도 털복숭이를 입고... 존경합니다.



 골목에서 잠시 더위를 피합니다. 그런데 골목에 사람들이 줄 서있던데...



 바로 스파이더맨 기념촬영 코너! 일본 박물관 등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이런 촬영 코너는 사진가가 자기 카메라로 찍어주지만, 관광객의 폰카나 카메라로도 추가로 찍어줍니다. 물론 사진가가 찍는 게 플래시도 쓰고 해서 더 잘 찍기는 하겠지만요. 그렇게 사진가가 찍은 사진은 출구의 즉석 프린트에서 인화된 걸 사거나 말거나 하는 식입니다.



 처음엔 사진 찍어 준데다 인화까지 해서 보여주니까 사야겠다는 죄책감이 들었습니다만, 가격도 만만찮고(싸면 500엔, 심하면 2000엔 정도도 합니다;) 굳이 내 카메라로 찍어줬는데 인쇄본까진 필요 없다는 생각에 그냥 제 카메라로 찍히는 걸로 만족합니다. 다만 남의 카메라론 아무래도 대충 찍다보니 어느정도 표준적인 세팅(줌렌즈라면 35~50mm 정도로, 자동 모드에 얼굴인식 On 정도)는 하고 넘겨주는 게 좋은 듯. 지금까지 여러군데서 해봤는데 이번이 제일 성공적으로 찍힌 거 같습니다.



 또다른 길거리 공연, 막 뛰어다니기까지 하고 대단합니다.



 USJ의 한 구역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미니언 파크. 이렇게 전용 블럭을 갖고 있는 컨텐츠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쥬라기공원과 해리포터 정도? 미니언가 그정도 위상이라는 얘기입니다.



 참으로 미니언 스러운 화려한 가게 입간판들



 미니언 분수대. 더운데 조금이라도 물이 있으니 좀 살겠습니다.



 미니언 탈거리. 8자로 빙글빙글 도는, 회전찻잔 비슷한 물건입니다. 다만 부러운 점이었다면 이게 무슨 냉동장치 같은 발명품에서 모티브를 얻은 기구 같은데 차가운 바람이 나오는 거대한 팬인지 블로워 같은 게 있었다는 점?



 미니언 파크의 가장 핵심 놀이거리인 미니언 메이햄. 악당인 그루의 저택이자 지하의 미니언 육성 설비라는 설정으로 되어있습니다. 이것도 익스프레스 티켓 대상이긴 한데 시간이 아니라서 지금은 건물만 보고 갑니다.



 군데군데 미니언의 모습들이... 미니언 인기가 대단하다는 걸 실감합니다.



 너무 더워 죽을 거 같아서 목에 거는 타올에 아이스팩도 샀습니다. 핫팩과 반대로 때리면 고체알갱이들이 액체로 바뀌면서 하얗게 되는 건데... 지속시간이 30분도 안 되서 효용성은 그다지였습니다. 그냥 수건을 메인으로 생각해야.



 햇빛이라도 피하자는 생각에 수건후드를 샀습니다. 이것저것 있었는데 미니언이 종류도 제일 많고 귀엽더군요. 습하고 더운 날에 무슨 후드인가 싶지만 그래도 햇빛 직접 안 받는 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더군요. 수건으로 땀도 닦고...

 이제 시간이 되어 첫 라이드를 타러 갑니다.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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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Barde 2018/07/27 13:04 # 답글

    무지 힘들어 보입니다.
  • eggry 2018/07/27 13:45 #

    고난의 행군입니다
  • Barde 2018/07/27 15:00 #

    한여름에 유니바라... 말 다 했네요. 아무튼 여행기 꾸준히 챙겨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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