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13.~18. 일본 간사이 여행기 1부 - 카이유칸(1) by eggry


2018. 7. 13.~18. 일본 간사이 여행기 0부 - 여행 개요

 기간은 평소와 같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여행기는 평소보다 짧을 예정인 여행입니다. 볼거리보단 저 혼자 고생하고 놀거리 즐기느라 시간 보낸 게 많기 때문에 사진과 글은 그만큼 삭감되기 마련입니다. 언제나처럼 인천공항으로 출발. 경기공항리무진이 얼마전 업체가 바뀌었는데 우등버스를 마련 못 해서 난리라더니 이제 확보했다고 하더군요. 타고 가는데 진짜 새 차 냄새 납디다. 구석진데는 아직 비닐도 덜 뜯었고 벨트도 3점식이더군요. 더 안전하긴 한데 한가지 숨은 단점은 등받이를 눕혔을 때 안전벨트 매기가 어렵습니다.




 아침도 못 먹고 와서 언제나처럼 라운지 거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라운지 사업등록을 요상하게 내는 바람에 줄줄이 빠지고 라운지 서비스도 엄청 썰렁해졌습니다. 그나마 아직 외국 공항에선 쓸만해서 카드 놔두곤 있는데 연회비 내는 게 슬슬 아까워지네요.



 이번 여행에 들고가는 장망원 렌즈 FE 100-400GM의 테스트샷. 비행기 찍어보는데 핸드헬드론 확실히 버겁네요. 리사이즈 하니 멀쩡해 보여도 실제론 손떨방에도 불구하고 블러도 좀 있습니다.



 간사이 공항으로 입국하자 마자 바로 난카이 특급 라피트가 들어와서 사진 찍을 틈도 없이 헐래벌떡 들어왔습니다. 간사이 공항은 오사카 부 끝자락이라서 생각보다 멀다는 걸 늘 실감. 교토 직행할 땐 의외로 하루카랑 라피트랑 크게 차이 안 나서 가깝다는 느낌인데 오사카는 같은 행정구역인데 왜이리 오래 걸려! 라는 느낌.



 라피트는 특별한 경우 빼면 대체로 널널한 거 같습니다. 오사카 극성수기라는 게 존재하는지 잘 모르겠기도 하고.



 자판기 충전하는 아저씨.



 힙하게 폰질하는 아저씨.



 오사카 남부권인 텐노지 지역을 지나가면 바로 눈에 띄는 초고층 빌딩, 하루카스 300. 원래 이번 여행 계획 중 하나가 하루카스 300에서 야경 찍는 거였는데 카이유칸과 USJ에서 생각보다 시간을 오래 보내는 바람에 실패. 북쪽 랜드마크인 우메노 공중정원도 못 가봤습니다. 우메노 쪽은 관광객용 스팟은 적어서 동선 효율이 떨어진단 말도 많던데 반대로 현지의 맛을 느끼며 길거리 걷기는 좋다는 말도 있고... 근데 제가 오사카에 그렇게 매력을 못 느끼거든요. 교토 같은 사적지 많은데가 최고고 아니면 고베처럼 근대의 흔적이 있는 곳이든지. 사실 이번에 오사카 찾아온 것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공중정원이든 하루카스 300이든 다시 기약 없이 멀어져 갑니다.



 신 이마미야 역에서 캔 음료 시원하게 마시던 대머리 아저씨가 인상적이어서 한장. 무더위를 견뎌내는 야마토 샐러리맨의 에너지가 느껴졌다고 할까요.



 난카이 난바 역에 다 와갑니다. 난카이에서 가장 구형인 6000계 전동차. 스테인레스 섀시로 만들어져서 깡패 맷집으로 아직까지 연명하고 있습니다. 한국 옛날 전철하고도 비슷한 디자인이라서 친숙하기도 하고. 역시 낡아빠진 JR 서일본의 103계는 척 봐도 낡아서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인데 얘는 탱크 같음.



 오늘도 수고해준 라피트. 아마 네번째 타는 거지 싶습니다. 철인28호나 자쿠1 같은 생김새가 언제나 정감 갑니다. 솔직히 실용성은 없어 뵈는데...



 역을 나오다가 빵집인데 왠 인형을 이리 많이 놔뒀지? 했는데 잘 보니 빵이더군요. 귀엽게도 구웠네요.



 2025년 엑스포 유치 운동을 하고 있나봅니다. 2020 도쿄 올림픽도 그렇고, 왠지 쇼와 시대의 영광을 다시 한번! 인가 싶은 운동입니다. 쇼와 시대의 유명한 국제행사라고 하면 역시 64년 도쿄 올림픽과 70년 오사카 만박이었죠. 개인적으론 일본 같은 선진국이 한번 더 하는 건 좀 낭비라는 생각도 드는데, 근래 올림픽을 이유로 수많은 개혁, 개편을 하는 걸 보면 뭐 수지타산은 별로라도 국책사업으로는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신용카드 쓸 수 있는 곳이 엄청 늘어난 것만 해도...



 카이유칸으로 가려고 정류장에 기다리는데 카트가 지나갑니다. 도쿄에서 탔던 마리카 시내 카트가 오사카에도 있습니다만, 한대 뿐이더군요. 코스 탐색이라도 하는 걸까요? 개인적으로 도쿄보단 오사카 시내가 더 재밌을 거 같긴 하네요.



 전엔 전철 위주로 타고 버스는 별로 안 탔는데, 이젠 버스도 겁내지 않고 탑니다. 텐포잔, 카이유칸 행 버스 기다리는 중.



 이번 여행은 카메라 휴대와 구성에 대해 많은 궁리를 했었기도 합니다. 백팩 외에 캐리어에 픽디자인 슬링 10L도 가져갔는데 보다시피 거의 모든 장비를 다 쑤셔넣을 수 있습니다. 넣을 순...있는데, 어께가 감당이 안 되는 거죠;; 오사카에서 이틀 동안 사용했지만 개인적으론 실패한 시도였습니다.



 버스 타고 텐포잔 방향으로 가는 중. 생각보다 멉니다. 전철과 시간은 비슷.



 난바 좀 후미진 곳은 정신없는 그래피티가 휘갈겨져 있어서 "깨끗하고 정돈된 일본 길거리"라는 인상에 충격을 주기도 했는데, 여기도 원래 있었을 전차와 아이들 위에다가 낙서질을...



 텐포잔 정류장 도착. 약간 환승센터 같은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내리자 마자 올려다 보이는 텐포잔 대관람차. 고소공포증이라 관람차류는 왠만하면 안 탑니다. 이 날 노을이 괜찮았기에 카이유칸 구경 후 탔으면 하는 생각도 없진 않습니다만.



 레고랜드 홍보용 기린도 여전히... 2년 전에 봤는데 아직도 있네요; 잘 보면 먼지도 좀 쌓이고 그렇긴 합니다. 그나저나 틈새를 보니 금속 연결부가 존재하는군요. 날씨 안 좋을 때 긴급 분해해서 치우기 위한 구조인 듯 싶습니다.



 아침부터 제대로된 끼니도 못 먹고 시간 절약한다고 달려 온지라 쓰러질 것 같아서 뭐라도 먹자고 텐포잔 마켓플레이스로 입장. 카이유칸의 상징과도 같은 고래상어가 여름 피서를 가는 듯한 모형이...



 일본 다니다 보니 쇼와 시대의 향수를 살리는 듯한 테마의 식당가 같은 게 꽤 많다고 생각됩니다. 여기도 하나 있습니다.



 카레 가게로 유명한 '지유켄'의 텐포잔 마켓플레이스 점. 오래된 가게로 사실 그렇게 트렌디한 메뉴 구성은 아닙니다. 아마 관광 가이드에선 왠만한 책에서 찾아볼 수 있지 싶지만요. 이 레트로 식당가 가게들은 밥때가 아니라 그런건지 몰라도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바깥은 현대적인 쇼핑몰 분위기에 프랜차이즈들로 나름 왁자지끌한데요.



 옛날 냄새가 물씬 풍기는 지유켄의 인테리어. 손님이 혼자라 자리는 널널한데 잡았습니다. 메뉴는 무슨 세트 했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



 세트 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 뭐 구성은 대충 "추억의 음식" 세트 정도 되어 보입니다. 지유켄 특유의 비빈 듯한 카레에 햄버그 스테이크, 고로케, 그리고 쿠시카츠가 있습니다. 칼데라 형으로 비벼놓은 카레밥 안엔 날계란이 얹혀있고, 소스 사용을 권하더군요. 일본에서 소스라고 하면 우스터 소스를 가리키는데 전 우스터 소스는 썩 취향은 아닙니다. 카레 밥은 맛있었고 햄버그 스테이크와 고로케는 그냥 쉽게 연상되는 맛이었네요. 쿠시카츠는 전문점이 아닌 만큼 그냥 사이드 정도 느낌. 나오고 나서 빠르게 마르기 시작하기 때문에 촉촉할 때 카레밥을 열심히 먹는 게 팁 같지 않은 팁 되겠습니다.



 밥 먹고 카이유칸 진입. 언제 봐도 멋진 건물.



 입장권 모양이 조금 바뀐 듯? QR 코드로 입장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2300엔으로 관람료로는 손에 꼽을 만큼 비싼 축이지만 최소 한번은 추천하기 거리낌 없는 곳. 전 세번째라서 사실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계단 올라가서 건물 들어가기 전에 있는 고래상어 모형. 기념사진 촬영용입니다. 옛날엔 상어 턱뼈가 있었는데 이게 덜 위압적이고 괜찮은 듯도.



 슬슬 해가 저물려고 하는 바닷가. 망원렌즈 테스트를 좀 해봤습니다. 수상버스가 케이한 것이군요. 교통 기업들 별거 다 합니다.



 언제나의 입구



 만을 운행하는 범선 모양(실제 내용물은 그냥 현대선박입니다)의 산타마리아 호. 타본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오늘의 운행을 마치고 돌아온 듯.



 일본의 계곡으로 시작되는 전시. 수달과 민물게.



 오리들 걍 앉아서 쉬고 있습니다. 이 시간대에 간 게 약간 실수인 거 같던데 동물들도 생활 사이클이란 게 있어서 슬슬 쉬려 하는 분위기고 일부는 불까지 꺼주고 했더군요. 6시가 거의 다 된 시간이었습니다.



 머리털이 예쁘장한 새.



 바다표범과 물개. 낮에는 사육사와 먹이 받아 먹기도 하고 박수도 치고 그랬지만 지금은 다 뻗어서 쉬는 분위기입니다. 아쉽...



 펭귄들은 그냥 가만히 서 있고...



 그나마 돌고래는 좀 돌아다닙니다. 언제나 너무 빨라서 제대로 찍기도 힘들지만... a7R II라면 많이 어려웠을텐데 a7R III는 연사로 그래도 한두장 건질만 합니다. a9이 이럴 땐 좋겠지만서도 전 화소수를 더 좋아해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돌고래가 보고 싶어서 날뛰는 아이. 아버지도 사진 찍으랴 정신 없습니다.



 그리고 커플들입니다. 부들부들...



 걍 혼자 신나게 헤엄만 치나 했더니 바깥에도 관심을 주네요. 커플과 아이에게 뭔가 말을 거는 듯 뽀글뽀글. 물 속에서 서서 허우적 허우적 하는 거 보면 신기하기도 합니다.



 좀 이것저것 모아놓은 곳. 놀래긴지 뭔지 스러운 애들이 우르르 모여있던데 유리와 물의 굴절 때문에 잘 안 찍힙니다.



 카이유칸 건물의 중심에 위치한 대수조. 이 수조를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내려가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바깥쪽엔 각각 개별 수조나 테마관이 있고요.



 속도도 안 빠르고 넙쩍해서 눈에 잘 띄는 가오리가 제일 찍기 쉽습니다.



 개복치 코너. 두마리가 있습니다. 유리벽에 부딧치지 말라고 비닐 처리를 해놓은 게 특징. 느릿느릿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다닙니다.



 개복치 수조에는 오징어도 같이 들어있었습니다. 수풀에 알도 낳아놨네요.



 대수조의 고래상어와 상어, 가오리들



 수조 창을 액자식으로 몇장

 길이 관계 상 여기까지 하고 다음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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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魔神皇帝 2018/07/23 22:37 # 답글

    오사카는 몇번 다녀왔지만 지금껏 라피도는 한번도 타본 일이 없습니다. 매번 저 머리통만 구경하고 말았...(...)

    카이유칸은 혼자 가도, 둘이 가도, 셋 이상 가도 좋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바람이 있다면 나중에 제 아이나 조카들을 데려가고 싶다는 것이로군요^^;;
  • ㅇㅇ 2018/07/24 11:44 # 삭제 답글

    생판 타인의 사진을 허락도 안 받고 저렇게 막 올리셔도 되나요?
  • eggry 2018/07/24 12:15 #

    초상권의 기준은 사람이 나오기만 하면과 명확한 특정 인물의 명확한 대상이라는 양극으로 나뉠텐데 저는 길거리 사람이나 뒷모습은 허용범위로 치고 있습니다.
  • Barde 2018/07/24 14:02 # 답글

    세 번이나 가셨다니 열정이 대단하시네요.
  • eggry 2018/07/24 14:49 #

    어차피 똑같다고 생각하면서도 왠지 가게 되더군요
  • 알트아이젠 2018/07/25 22:14 # 답글

    가이유칸은 이번에도 갈까말까 고민 중. 텐포잔 관람열차는 나 역시 고소공포증이 심한데, 이상하게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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