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굿우드 FOS 0부 - 영국 도착
2016 굿우드 FOS 1부 - 메이커 부스(메르세데스, BMW, 포드, 닛산)
2016 굿우드 FOS 2부 - 메이커 부스(람보르기니, 르노, 마쓰다, 미쉐린)
2016 굿우드 FOS 3부 - 메이커 부스(렉서스, 혼다, 아우디, 알파 로메오)
2016 굿우드 FOS 4부 - 메이커 부스(폭스바겐, 쉐보레, 벤틀리, 미니)
일반적인 모터홈형 부스가 아니라 스테이지와 천막 구성으로 되어있던 맥라렌 부스. 무대에는 맥라렌의 자랑거리인 레이스 해리티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말보로 리버리의 F1 차량이 제일 먼저 눈에 띄는데 특이하게도 늘쌍 대표로 내세우는 MP4-4가 아니군요.

태그호이어의 펀딩과 브랜드를 단 포르쉐 터보 엔진을 단 MP4-2C입니다. MP4-2 시리즈는 84년부터 3년에 걸쳐서 B, C로 개량되었고 C는 1986년에 쓰였습니다. 알랭 프로스트가 85년에 이어 두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던 머신입니다. 그리고 84년에는 니키 라우다가 0.5포인트 차이로 챔피언을 획득하기도 했죠.

존 버나드의 디자인으로, 이후 혼다와 전설을 만들게 되는 고든 머레이의 머신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둔탁한 모양새를 갖고 있습니다. 80년대 초의 태그호이어 차량과 후반의 혼다 차량은 사이드포드와 리어의 볼륨감으로도 대략 구분할 수 있죠.

알랭 프로스트의 이름이 있습니다.



또다른 맥라렌의 해리티지, M8. M8A부터 시작해서 총 7개의 바리에이션이 있어서 정확히 어느 모델인진 모르겠군요. 노즈의 인테이크와 리어윙의 형상 등으로 볼 때 M8D로 보입니다. M8 시리즈는 유럽이 아니라 미국의 캔암(Can-Am) 스포츠카 시리즈에 출전했습니다. 당시엔 유럽과 미국의 교류와 상호 참가도 좀 더 많았죠.


다소 생소한 생김새를 가진 이 머신은 F1이 아니라 인디500을 위해 만들어진 머신입니다. 1970년 참가로 이미 이 시점에서는 인디500은 F1 캘린더의 논챔피언십 레이스에서도 빠진 시점이었습니다. F1 규정 머신으로는 참가할 수 없었죠. 하지만 앞의 두 머신처럼 우승 실적을 갖고 있진 않습니다.

맥라렌 650S GT3. GT3 레이스 스펙으로 개조된 650S입니다. 고정식 스포일러와 베인 등을 달고 있습니다.

570S. 상급 모델들보다 얌전한 디자인입니다.

570GT. 무수한 바리에이션을 만들어내는 맥라렌. 차이도 알기 힘들 정도입니다.


675LT 스파이더. LT는 Long Tail의 줄임말로 맥라렌 F1 GTR LT에 유래하고 있습니다. 길이를 늘여서 디퓨저와 리어윙을 성능을 강화하는 변종모델에 붙는 이름이지만, 레이스카가 아닌 맥라렌 로드카에선 사실 그냥 해리티지 장사에 가깝죠; LT라는 이름이 민망할 정도로 조금만 늘어났습니다.





맥라렌의 레이싱 해리티지를 자랑하는 전시. 브루스 맥라렌의 클래식 헬멧부터 제임스 헌트, 르망을 점령한 맥라렌 F1까지. 맥라렌 F1의 드라이버 였던 J.J. 레토의 헬멧입니다. 얼핏 보면 젠슨 버튼이 생각나기도 하는 무늬네요.





포르쉐 부스와 동떨어진 곳에 있던 포르쉐 911의 워크스팀 버전 모형. 절반은 레고로 되어 있습니다.

정식 포르쉐 부스는 다른 메이커 부스와는 약간 떨어진, 언덕 오르막이 시작되려는 지점에 있습니다. 아우디와 더불어 상당히 큰 부스를 차렸습니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 초입에는 자랑스러운 919 하이브리드가 있습니다. 다만 이 녀석은 작년의 2015년형입니다. 니코 휠켄버그가 르망에 우승했던 녀석은 아니고, 그 해 WEC 챔피언을 차지한 마크 웨버네 차량입니다.








2015년형 919 하이브리드. 오리주둥이처럼 넙쩍하게 튀어나온 노즈 스타일이 특징입니다. 리버리는 사실 2016년형으로 맞춰놨더군요. 2015년엔 사실 블랙, 화이트, 레드로 각 차량별로 지배적인 컬러가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2016년부턴 블랙&화이트 조합을 했고요.

개인적으로 이 트리플 컬러링은 아주 좋았습니다. 르망에 우승한 건 니코 휠켄버그네 팀의 흰색 19번차.


포르쉐는 당연히 911 바리에이션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이건 911 인듀어런스 레이싱 에디션. 내구 레이스 우승을 기념해서 919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포르쉐 인텔리전트 퍼포먼스' 리버리를 하고 있습니다.


911 카레라 S. 911의 베이스 모델에 해당됩니다.


카이맨 S. 역시 카이맨 중에선 베이스 급입니다.

터보 S. 911의 상급모델인 GT2, GT3, 터보 계열 중 터보 라인업에 해당됩니다. 이 시리즈 중 누가 최고인가는 세대마다도 이견이 갈리는 영원한 떡밥... 뭐 각 등급 안에서도 S급, RS 급 등등이 줄줄이 나오는지라 별 의미 없긴 합니다. 파워트레인 성격의 차이 정도 분류라고 봐야할 듯. 터보는 이름 그대로 과급엔진을 쓰고 AWD로 구동되는 게 특징입니다. GT2가 터보와 가장 비슷한데, 파워트레인은 비슷한 급이 쓰이고 대신 AWD가 아니라 RR 구동으로 더 가볍고 민첩합니다.




911의 가장 순수한 한정판으로 만들어진 911 R. 911 R은 이미 16년 초에 발표됐는데, 여기서는 오리지널 67년형 911 R과 함께 전시하여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6년형 911 R. 뭐 외견은 별다른 차이는 없지만, 자연흡기 고회전 엔진에 수동 변속기를 갖춰서 궁극의 운전재미를 추구했습니다. 이젠 포르쉐도 과급엔진이 많으니까 말이죠.

바깥 전시장의 카이맨 GT4. 이름 대로 비교적 가벼운 레이스 규정인 GT4에 '어울리게' 만든 놈입니다. GT4 레이스 스펙 그대로는 아니구요. 포르쉐의 GT 계열은 어디까지나 강화형의 분류일 따름입니다.


반면 GT4 클럽스포트는 실제로 레이스 참가를 위한 모델입니다. 롤케이지 등도 갖춰져 있습니다.

다른 쪽에는 911의 GT3 계열입니다 GT3 RS와 GT3 컵. 이쪽 역시 RS는 로드카 버전이고 컵은 스펙레이스용입니다.


GT3 RS.

GT3 컵. 역시 '포르쉐 인텔리전트 퍼포먼스'를 하고 있습니다.

첫날엔 없었지만 이후 새로 추가된 것은 바로 2015년에 우승한 바로 그 19번 919 하이브리드입니다. 정말 다행인 건 지난주 저의 명치를 쳤던 16년형이 전시되어 있지 않았다는 걸까요. 그걸 또 보면 정말 가슴 아팠을 듯 ㅠ










영광의 상처들.

그래도 윈드실드 더럽게 보이지 말라고 닦는 사람이 있긴 합니다.




포르쉐의 궁극의 로드카 918 스파이더도 같이 전시되었습니다.
다음 편에선 테슬라, 재규어 랜드로버 등을 마지막으로 다루겠습니다.
부스 사진 모음은 플리커 앨범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2016 Goodwood Festival of Speed - Car Maker Bo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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