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7.-2. 12. 홋카이도 여행기 5부 - 홋카이도 대학, 구 홋카이도 청사 by eggry


2018. 2. 7.-2. 12. 홋카이도 여행기 0부 - 여행 개요
2018. 2. 7.-2. 12. 홋카이도 여행기 1부 - 삿포로 행 비행, 징기스칸
2018. 2. 7.-2. 12. 홋카이도 여행기 2부 - 삿포로 눈 축제
2018. 2. 7.-2. 12. 홋카이도 여행기 3부 - 스스키노 아이스 월드, 삿포로 맥주 박물관 투어
2018. 2. 7.-2. 12. 홋카이도 여행기 4부 - 오타루 운하
2018. 2. 7.-2. 12. 홋카이도 여행기 5부 - 홋카이도 대학, 구 홋카이도 청사
2018. 2. 7.-2. 12. 홋카이도 여행기 6부 - 오타루 눈빛거리 축제
2018. 2. 7.-2. 12. 홋카이도 여행기 7부 - 하코다테로 이동, 하코다테 산의 야경
2018. 2. 7.-2. 12. 홋카이도 여행기 8부 - 하코다테 모토마치
2018. 2. 7.-2. 12. 홋카이도 여행기 9부 - 아카렌가, 고료카쿠
2018. 2. 7.-2. 12. 홋카이도 여행기 10부(끝) - 타치마치 곶, 그리고 귀국

 오늘 일정은 홋카이도 대학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여태껏 여행지 다니면서 대학 캠퍼스에 가본 적은 없는데 눈도 많이 오기도 했고 홋카이도 대학엔 박물관도 있다고 해서 흥미가 좀 생겼습니다. 아침은 어제와 같은 호텔식. 연어알 대신에 오늘은 카레를 먹었습니다.




 노면전차. 완전 신형과 조금 된 듯한 구형이 달리고 있습니다. 딸랑딸랑 거리는 수준의 골동품은 아니지만...



 지하철 역을 나오니 전봇대 작업을 하는 모습이...



 뭔가 모를 멍멍이 마스코트. 택시 마스코트인 듯?



 눈에 반쯤 파묻힌 공중전화 쓰는 사람. 한국에서 공중전화는 이미 멸종위기지만...



 눈이 얼마나 왔으면 지붕이 있는 자전거 주차장도 제법 침범당했습니다. 바람에 날려서 쌓인 게 이정도라...



 생맥주 캔 내놓은 주점



 일본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풍경은 고물 풍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고물 조아.



 편의점에서 음료수랑 간식거리 좀 먹고 있는데 동료들 음료수를 잔뜩 사가던 인부 아저씨. 아까 전봇대 쪽은 아니고 토목공사 쪽 같더군요. 돌아가기 전 한대의 여유를 가지는 중.



 홋카이도 대학 도착. 정문은 아니고 '키타주니조 역'에서 가까운 음, 뭐 대충 동문 쯤 되는 곳입니다.(위치) 딱히 기둥은 있는데 철문 게이트 같은 건 안 보이네요.



 캠퍼스야 상당부분 공원 같이 되어있다보니 일일이 제설하지 않았습니다. 표지판이나 소화전 같은 중요기물은 파놓았지만 인도조차 완전 제설은 아닙니다. 사실 홋카이도에서 완전 제설은 아예 생각하지 않는 거 같습니다.



 좀 더 가니까 캠퍼스를 남북으로 가르는 대로가 나오는데, 여기선 아예 인도와 도로의 구분이 눈을 얼마나 치웠나- 수준 정도로 밖에 안 보입니다. 그냥 차도보다 조금 더 높은 게 인도;; 그나마 반대편은 제설하면서 눈벽을 쌓아서 좀 더 구분되긴 하네요. 안전에 좋지 않지만 자연의 힘 앞에 불가항력이라 생각하고 그냥 사는 듯. 캠퍼스 버스가 왔다갔다 하는데 관광객은 안 태워줍니다. 학생도 안 태워줌. 교직원 용인 듯.



 눈에 쌓인 이런저런 기물들



 캠퍼스 안에도 제설용 불도저가 있습니다. 지금은 딱히 할 일은 없는 듯.



 정문 쪽으로 가기 위해 남하하다 보니 나오는 로터리.



 로터리 근처에는 "클라크 상"이라는 조각상이 있습니다.(위치) 홋카이도 대학(정확히는 당시엔 삿포로농학교)의 초대 총장 윌리엄 S. 클라크의 흉상이 있는 곳. 클라크 박사는 "Boys, be ambitious" 라는 격언으로도 유명합니다. 어디서 인용한 게 아니고 클라크 박사가 처음 한 말입니다. 참고로 클라크 박사는 남북전쟁에 장교로 종군하기도 했습니다.

 홋카이도 대학은 삿포로농학교(농축산 중심으로 개척된 홋카이도니 만큼)가 기원인데, 정식으로 홋카이도 대학, 정확히는 홋카이도 제국대학이 되는데는 시간이 꽤 오래 걸렸습니다. 중간에 센다이의 토호쿠제국대학의 농과로 소속되기도 했다가 결국 1918년에나 제국대학으로 승격. 물론 2차세계대전 종전 후에는 국립대학으로 변경됐습니다. 통칭 호쿠다이.



 지름길이랍시고 눈길을 가로질러 간 청춘들의 흔적



 캠퍼스를 흐르는 시냇물과 말끔하게 덮힌 눈



 유기농 카페 같은 게 있는 모양이지만 가보지 않았습니다.



 캠퍼스의 눈 언덕에서 썰매 타는 아이와 가족들



 홋카이도 대학의 정문 옆에 위치한 인포메이션 센터.(위치) 기념품샵과 허접하지만 카페도 겸하고 있습니다. 추운 길 걸어다녀서 몸이나 녹일까 해서 코코아 한잔.



 카페 바깥에는 누가 토토로 눈사람을 만들어 놨습니다. 여긴 눈밭을 해치고 가지 않으면 접근하기 힘든데(사진은 카페의 유리창 너머로 찍음) 인포메이션 센터 앞의 푯말을 보면 가끔 입구 앞에 옮겨놓기도 하는 모양.



 말뚝 위에 꼭 소금 뿌려놓은 것처럼 생겼는데, 저런 곳에 쌓인 눈은 자연스럽게 녹고 증발하면서 저런 모양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후루카와 기념강당'이라는 건물.(위치) 메이지 시대의 전형적인 서양식 목조건물인데, 토치키 현에서 구리광산을 운영하던 재벌 후루카와 가문이 공해물질 유출로 인한 재해에 대한 속죄로써 한 기부사업에 의해 건축된 건물입니다. 당시 기부사업으로 건설된 학교건물 중 유일하게 현존한다고 합니다. 목조건물임에도 살아남은 건 아마도 공습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홋카이도는 2차세계대전 중 도시 규모에 비해 공습을 거의 받지 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알래스카 쪽에서도 멀고 동남아 쪽에서도 멀기 때문인데, 일본 본토 전체가 사정권에 들어온 1945년 여름에나 처음 폭격이 이뤄졌으며 다른 일본 대도시에 비해서는 큰 피해를 입지 않고 종전을 맞았습니다. 보존상태는 좋은 편이지만 그래도 오래된 건물인지라 보호를 위해서인지 입장은 안 됩니다.




 "엘름의 숲"(위치)이라고 불리는 X자 산책로가 나있는 작은 숲에 위치한 석조건물. 본래 목적은 표본실이라고 하는데 화재를 견뎌내기 위해서 특별히 견고하게 지어졌다고.



 오늘의 목적지(?) '홋카이도 대학 종합 박물관'(위치)입니다. 아까 말한 동문 쪽에서 종단대로와 만나는 지점에 바로 보이기도 하고. 정문 쪽에서 대로 따라 점점 북쪽으로 가다보면 자연스럽게 마주치게 됩니다. 벽돌 건물이지만 '아카렌' 계열의 붉은 색은 아닙니다. 본래 대학의 박물관은 대학이 아니라 개척사 소유였지만 대학으로 넘어가게 되었고, 지금의 종합 박물관은 1999년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별로 오래된 것처럼 안 보이는 이유가 있군요.



 미닫이 문은 옛날 느낌이 나긴 하지만 그냥 닳은 것 뿐이겠죠. 힘이 약해서 바람에 의해 살짝 열려 있습니다.



 홋카이도 대학의 캠퍼스 모형과 간략한 역사표.



 홋카이도의 역사 하면 꼭 언급되는 인물이 쿠로다 키요카타. 홋카이도 개척사의 3대 장관으로 개척사가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족적을 남긴 시기입니다. 당시엔 삿포로 농학교였던 홋카이도 대학 또한 농축산업 진흥이란 목적에 중요한 곳이었고 개척사 역시 연관되어 있습니다.



 뭔가 시청각 자료를 보고 있는 분들. 홋카이도 대학의 역사 같은 거겠지만...



 초대 총장인 윌리엄 클라크의 모습. 오른쪽은 남북전쟁 당시 대령이었던 클라크의 모습.



 개화기에 대한 애기들이 있는데 영문번역된 미야모토 무사시의 "무사도"도 있습니다. 이 책이 많은 서양인들을 일뽕에 빠트렸죠 ㅋㅋ



 "스즈키-미야우라 크로스 커플링"이라는 화학반응법을 발견해낸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받았다고. 두 교수 모두 홋카이도 대학 소속. 밑은 스즈키 교수의 연구실을 재현한 것이라고. 노벨화학상을 받은 건 2010년인데 두 교수 중 스즈키만 받은 거 같군요. 연구 당시엔 조교수였다거나 했는지도...



 노벨상 수상 장면과 메달(아마도 레플리카?). 상패는 흠, 원래 저렇게 그림 그려진 모습인가?



 북극곰의 박재? 북극곰 맞나? 홋카이도엔 북극곰이 없을텐데...



 아이누가 그나마 비중있게 거주하는 홋카이도다보나 북방민족 연구도 홋카이도 대학에 비중이 있는 듯. 뭐 북방민족들은 일본이나 러시아나 그렇게 잘 대접받고 있진 못 하지만...



 소형 로켓 카무이 시리즈. 카무이는 아이누 어로 신을 뜻합니다.



 이건 정식 전시품이 아니고(아니 원랜 정식 전시품이었던 거 같은데;) 출입금지 구역의 통로를 막는데 이용되고 있는 곰 박재.



 대형 포유류의 골격 표본인데 한참 전 멸종된 생물들은 아니고 신생대의 것들인 듯. 제대로 안 봐서;;



 아이누의 수공예품 전시코너에 왔습니다. 그리 잘 정리되어 큐레이션 되어 있진 않은데, 아이누 장인이 목공예를 깎는 영상이 틀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누가 만든 곰 조각.



 수공예품은 자세한 설명 없이 그냥 무더기로 놓여있습니다. 종합박물관 말고 따로 북방민속 자료관이란 게 캠퍼스 내에 있고, 홋카이도 다른 곳엔 아이누 민속촌도 있기는 합니다. 어쨌든 여긴 종합박물관이라 그리 중점적으로 다루진 않는 듯.



 매머드의 모형? 아무리 냉동상태로 발견된 매머드가 있다곤 하지만 이렇게 아무렇게나 전시해놓을 물건은 아니겠죠.



 아까도 봤던 소형 로켓 카무이를 좀 더 많이 다루고 있는 곳. 기술 향상에 따라 크기와 종유가 꽤나 다양한 모양입니다. 대기권을 벗어나는 수준은 아니고 기상이나 대기관측용 기구를 쏘는 게 주목적인 듯...



 통로에 놓여있는 고생물 표본. 일본어 해설 밖에 없습니다.



 의학 관련 전시관도 있는데 이건 특이한 외상이나 피부병을 "본딴" 연구나 학습용 모형. 실제 사람 피부를 잘라다가 놓은 게 아닙니다! 근데 정말 섬뜩하긴 함. 비위 약하신 분은 들어가지 마시길.



 표본실 일부를 전시관으로 쓰고 있는 곳. 표본이 좀 너무 널부러져 있는 거 아닌지;



 표본 하면 덜 징그럽고 예쁘기도 한 곤충채집 표본입니다.



 고생대나 중생대의 생물에 대한 전시인데, 실제 홋카이도에서 발견된 화석 같진 않습니다. 진짜 화석이 아닐 수도 있고... 어쨌든 티라노 사촌 같은 놈이랑 초대형 악어의 머리뼈가 있습니다.



 광물 전시관. 너무 자그마하고 많은데다 설명도 이름 정도 밖에 없습니다.



 복도에 놓여있는 전산기기의 발전상? 기계식 타자기부터 워드프로세서, 개인용 컴퓨터까지.



 캠퍼스의 마지막 풍경. 더 북쪽으로 가면 아까 언급한 북방민속 자료관이라든가 있지만 시간문제도 있고 해서 캠퍼스는 이제 나오기로. 오후엔 오타루로 갈 예정이지만 그 전에 구 홋카이도 청사를 들르기로 했습니다.



 삿포로 역을 통과해 가는 중 로비에서 마주친 아이누 목상. 일본 사회에서 아이누의 지위는 대학살을 당한 미국 원주민보다는 나은 처지이지만 낙후되고 고립된 처지인 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홋카이도는 그래도 아이누가 그나마 규모있게 거주하는 곳이라 그런지 수공예품 장사 같은 건 하는 모양.



 삿포로 역. 쇼핑몰과 한덩이가 되어있고 삿포로 역의 인상은 좀 약합니다.



 간판 추락을 우려해 간판 밑에는 저렇게 못 다가가게 해놨습니다.



 삿포로 역에서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구 홋카이도 본청사'(위치). 붉은 벽돌 때문에 "아카렌가(빨간 벽돌) 청사"라고도 불립니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이며 오늘날의 신청사는 오른쪽 뒤에 보이는 현대식 빌딩.



 아카렌가 청사 앞의 정원 같은 곳에 전구가 잔뜩 있습니다. 야간 라이트업 분위기가 제법 괜찮을 듯.



 얼어죽지 말라고 정원수는 짚단으로 덮어놨습니다.



 웅장한(?) 아카렌가 청사. 석조건물이지만 이런 서양식 건물이 본래 그렇듯 돔은 목조로 만들어졌습니다. 과거 화재로 돔이 소실된 뒤 돔이 없는 상태로 재건했는데 지금은 복원했습니다.



 문 열고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로비. 요즘 기준으로 그렇게 큰 건물은 아니지만 당시에는 대단했겠죠.



 기념 스탬프도 있습니다. 안내 팜플렛은 한국어는 흑백입니다.



 분위기 있는 복도



 지하는 출입 금지. 1층과 2층만 관람 가능합니다. 일부 방은 관계자 외 출입금지인데 지금도 현역으로 이용하고 있진 않을텐데... 뭐 박물관이라도 어디든 갈 수 있는 건 아니죠. 애초에 박물관 용으로 지은 건물도 아니니 창고 역할의 공간이 필요하긴 할테고.



 도청사니 만큼 홋카이도의 역사에 대해 다룹니다. 대부분 홋카이도의 역사 하면 에도시대는 대충 넘어가고 보통 하코다테 전쟁이나 그보다 늦은 개척사 정도부터 나오는데 여기는 홋카이도 행정의 본산이라 그런지 에도시대까지도 다루고 있습니다. 전시관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거대한 지도는 에도시대의 전설적인 지도제작자 "이노 타다타카"가 만든 것입니다. 1800년에 처음 제작하고 1817년에 보완한 것. 아마도 최종버전인 듯 합니다.



 최초의 홋카이도 도청사의 모습. 이때는 목조건물이었지만 돔 구조라든가 컨셉적으론 유사성이 느껴집니다.



 첫 목조 청사가 화재로 소실된 뒤 지금도 남아있는 석조 청사가 건설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석조청사도 화재로 인해 돔과 지붕 같은 목조부분이 소실. 보수를 거친 뒤 돔이 없는 형태로 이용되다가 복원공사로 건축 당시의 지붕과 돔을 재현했습니다.



 초대 개척장관 나베시마 나오마사와 3대 개척장관 쿠로다 키요카타(맨 오른쪽). 메이지 유신 직후인 메이지 2년에 설립된 개척사의 초대장관은 아직도 전통복식을 하고 있지만 3대 장관은 완전히 서구화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홋카이도의 상징인 북극성. 오망성, 육망성, 칠망성 등 여러 버전이 있는데 가장 널리 쓰이는 건 오망성이지만 이건 칠망성이군요. 혼슈에서 홋카이도로 향할 때 북극성을 기준으로 삼은 탓에 북극성은 홋카이도의 상징이 됐습니다.



 메이지 유신 전인 에도 말기에 건설된 하코다테의 성곽 '고료카쿠'의 간략한 그림. 고료카쿠란 이름 자체는 오망성의 성곽을 가진 성을 부르는 일반명사이지만 일본에서 오망성 성곽은 단 두군데 뿐이고 일반적으로 하코다테의 것을 가리킵니다.(다른 하나는 다쓰오카 성이지만 규모나 완성도에서 현격한 차이가...)

 고료카쿠는 미국 페리 제독의 흑선 방문으로 막부가 갑작스래 개항하게 된 하코다테를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서양의 성곽을 참조하여 만들어 졌는데 실제로 이런 오망/육망성 구조는 서양에서 매우 흔하게 발견되는 것입니다. 단순히 오망성으로 끝이 아니라 각 모서리 사이마다 반월형 보루가 만들어져야 하지만 비용 등의 이유로 한곳만 만들어져서 별에 이빨 하나가 붙어있는 듯한 모양이 됐습니다. 이상적으로는 10꼭지 별처럼 보이게 됐겠죠.

 하코다테 항이나 시내와는 꽤 거리가 있는 고료카쿠의 위치를 방어설비로 삼는다는 게 약간 의아할 수도 있지만 당시 미개척이었던 홋카이도 북쪽에서의 위협(특히 러시아)을 더 신경썼던 모양. 이런 위치 때문에 도시 방어용으론 한계가 명확했는데 하코다테 전쟁에서는 막부 잔당이 농성하다가 남쪽에서 산을 넘어 시내를 점령한 신정부군에 시내를 뺏기고 결국 성 밖으로 나와서 결전을 치러야 했습니다.



 2층 통로에 걸려있는 그림. 아까 보았던 지도를 만든 이노 타다타카를 존경하는 뜻에서 그려진 그림.



 홋카이도 특산품을 자랑하는 곳입니다만, 모형이나 패키지도 아니고 전부 사진 팻말이잖아.[...]



 삿포로의 우호도시와 교환한 선물을 모아놓은 곳입니다. 한국에선 제주, 서울, 부산...한곳 더 있었는데 아마 자매도시인 대전이려나;; 여튼 이것저것 있습니다. 다른 나라 것들도 당연히.



 홋카이도 관광 홍보에 열심인 하츠네 미쿠



 홋카이도의 군사적인 내용에 대한 전시관인데, 다른 사진은 귀찮아서 없고 2차세계대전 전 러시아/소련과 일본이 남북으로 분할해 차지하고 있던 사할린 섬의 국경 표시선입니다. 섬나라인 일본으로썬 역사적으로 내부의 번국이 아니라 타국과의 국경선은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계로 따지자면 야마토 민족과 에조 사이의 구분도 있기야 했지만서도... 어쨌든 사할린을 남북으로 나누는 국경선을 따라 표지를 세워놨고 그 중 하나입니다. 대일본제국이라고 적혀있고 국화 문양이 있군요.



 관광안내소 같은 곳에서 발견한 홋카이도 신칸센 H5계 차량 모형. 삿포로까지 아직 오지도 않는 홋카이도 신칸센이지만 H5계 홍보는 뻔질나게 합니다.



 원래 대합실 같은 곳으로 쓰였던 것 같은 공간.



 약간 뜬금없지만 일본의 석기문명인 조몬 유적을 소개하고 있는 전시관. 야마토 문명은 큐슈, 관서에서 시작해서 에도 말기에나 혼슈 전체를 커버하게 되지만 조몬인들은 꽤 일찍부터 홋카이도까지 퍼져있었던 듯 합니다. 조몬인들의 정확한 정체, 정확히는 인종에 대해서는 사료 부족으로 여러 설이 있지만 일찍부터 넓게 퍼져 있었단 점에서 야마토 민족보다는 아이누 족이 아니었겠는가 하는 견해가 많습니다. 야마토 민족은 한반도나 중국에서 온 도래인들로 조몬인과 연속성이 떨어진다고 보기도 하고요.



 "야마토 당해버린" 조몬인.

 다음은 어제 헛탕 친 눈빛거리 축제와 오르골 관을 보러 다시 오타루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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