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a7R III 구입 by eggry


 얼마 전 a7R II를 처분한 뒤 예약해뒀던 a7R III가 입고됐단 말에 오늘 나가서 수령해 왔습니다. a7R 시리즈 세번째 모델이자 세번째로 가지게 됐군요. 세가지 모델 중 a7R 시리즈가 제 입맛엔 제일 맞는 거 같습니다. 사실 4200만은 좀 과유불급이고 3600만 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하지만 1세대는 퍼포먼스나 기능이 너무 딸리니까...

 이번에 a7 III가 나오면서 고민 많이 했습니다. 2400만 화소만 해도 충분한 수준 이상이고 4K까지는 별 문제 없는 수준입니다. 물론 4K 디스플레이에서도 4200만이면 더 잘 나오고 4200만이면 8K Ready 수준이긴 하지만요. a7 III가 AF 커버리지도 더 넓고 화소수가 적은 덕에 퍼포먼스나 파일 관리 면에서도 용이할 건 분명했습니다. 가격이 적어도 100만 정도 싼 것도 당연하고요. 단지 전에 쓰던 기종이 a7R II라는 이유와 지난 2년 반 동안 찍은 사진이 4200만이다보니 거기서 2400만으로 다운하는 건 좀 그렇다 싶더군요.

 제3의 후보는 a9이었지만 이미 예전에 신품 샀다가 안 맞다고 팔아버린 지라 선택은 좀 더 간단했습니다. 사실 지금 a7R III는 대충 370만 전후로 구할 수 있는 상황이고 이정도면 a9을 거의 같은 비용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압도적인 AF 속도나 노블랙아웃 전자셔터 같은 부분은 분명 흥미가 동하긴 했습니다. 다만 a9으로 가면 화소수가 줄어드는 것만이 아니라 DR도 포기해야 하고, 또 a9의 투다이얼 조작이 오히려 하위기종의 버튼 할당보다 불편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이게 다 토글식이 아닌 락 버튼 때문) 비슷한 가격에도 결국 a7R III로 기울었습니다. 가성비 상으론 결국 3가지 옵션 중 제일 떨어집니다만...



 어쨌든 소니 남대문 지점에서 메모리카드와 보호유리, 추가 배터리를 포함해서 팔고 있었고 그걸로 구입했습니다. 확장그립은 a7R II 때부터 쓰던 걸 안 팔고 놔뒀다가 쓰기로 이래저래 세팅 다 하고 나니 a7R II랑 생긴 게 98% 같다보니 그냥 도색 상태가 깔끔한 거 빼곤 새 카메라란 느낌이 잘 안 옵니다. 물론 실제로 쓰기 시작하면 훨씬 빠른 쓰기속도라든가 개선된 AF나 인터페이스가 와닿긴 하겠죠. 하지만 거의 200만이나 비용을 들이고 기변한 것에 비해서는... 아마 그만큼은 아닐 겁니다. 뭐 별로 합리적이라서 한 선택은 아니지만요.



 평소 괄시하는 네트워크 기능도 그래도 신제품이고 하니 얼마나 나아졌나 조금은 흥미가 생겨서 써봤습니다. 일단 랜포트는 사라졌지만 무선랜으로 FTP 전송하는 기능은 남아있습니다. 해외에서 유사 시 NAS로 사진을 백업할...수 있겠지만 과연 초고화소 사진들을 하룻밤 사이 다 보낼 만한 인터넷 속도가 나오는 나라가 몇이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또다른 네트워크 기능인 블루투스 위치정보 연동은 a9 때 처음 써본 거보다 더 빠르게 붙는 걸 보았습니다. 이게 a9과 a7R III의 차이인지 아니면 SW 업데이트로 개선된 건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체감 상으론 켜자마자 최고속도로 첫장 찍는 것 외에는 붙어서 어떻게든 될 것도 같습니다. 좀 써봐야겠죠.



 현재 갖고 있는 장비 전체입니다. GM으로 홀리 트리니티(혹은 통칭 삼신기)를 마련해놓았습니다. 사실 70-200GM은 제가 망원 쓰는 횟수에 비하면 사치이긴 합니다. AF 자체도 f4가 더 빠르기도 하고... 다만 잔고가 좀 여유가 되길래 한번 무리 해봤습니다. 좀 써보고 이만한 돈을 들여서 상비할 만한지 아닌지 결정해야 할 듯. 100mm 미만 영역에선 갖출 건 거의 다 갖췄습니다. 16-35GM이 생긴 뒤 35/2.8ZA를 잘 안 쓰게 되서 방출해야하나 생각 중입니다. 그래도 휴대성 차이가 워낙 나니 가벼운 나들이에 들고 나갈 정도로 아직은 두고 있습니다.

 장비병에도 분명히 종착점이 있는데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소니 미러리스의 가장 큰 문제점인 배터리나 저장속도가 많이 나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이제 기대하는 건 그렇게 많진 않습니다. 바디 쪽에서는 이제 5000만 화소 정도에 10fps 블랙아웃 프리 전자셔터 연사가 가능해지는 정도라면 될 듯 합니다. a7R IV든지 a9R이든지 뭐 그정도 쯤에서 되겠죠. 한 2,3년 걸릴 거라 생각합니다. 렌즈 쪽도 사용빈도가 적은 70-200까지 추가했으니 이제 남은 게 별로 없습니다. 생각나는 건 100-400GM에 텔레컨버터, 85.8이나 40.2 수동렌즈 정도군요. 날도 풀리니 정말 좀 사진 찍으러 더 다녀야겠습니다.



덧글

  • 담배피는남자 2018/03/08 02:25 # 답글

    저도 카메라 장비에 돈쳐붓던 시절이 있었는데...언제부턴가 웬만한건 그냥 폰카로 떼우게 되더군요. 장농에 있던 올림푸스 em1 체크해보니 마지막으로 찍어본게 2012년...
  • eggry 2018/03/08 15:47 #

    폰카가 진짜 편하긴 한데 아직은 욕심과 체력이 있네요
  • 은이 2018/03/08 09:13 # 답글

    해외 장기 여행 때 RAW 백업하실려면.. My Passport Wireless Pro 같은게 현실적이더군요.
    한번 써보니 참 좋은데.. 저같은 jpg 유저에겐 필요성이 떨어짐 + 이미 SD 카드가 잔뜩.. 이라서
    별 쓸모가 없더군요 orz 언젠간 쓰겠지..하고 방치플레이 중입니다.
  • eggry 2018/03/08 15:46 #

    마이패스포트는 저도 고려해봤는데 또 그만큼 장기여행 갈 일이 없다보니 그냥 안 사고 버티고 있네요.
  • 2018/03/08 11:45 # 삭제 답글

    얼마전에 2400불에 렌즈하나껴서 딜 나왔던거 봤는데 좋았던거려나요
  • eggry 2018/03/08 15:47 #

    그건 아마 2일 걸요.
  • lunic 2018/03/08 15:42 # 답글

    끝장을 보시는군요.
  • eggry 2018/03/08 15:47 #

    이제 현상유지나 다운사이징이냐의 기로에 섰군요. 후지가 드디어 바디 손떨방을 도입한 덕분에 다운사이징 가능성 중 하나가 늘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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