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E-PL9 발표 by eggry


 영혼 없는 옆그레이드가 계속되고 있는 올림푸스 E-PL 시리즈의 최신작, E-PL9이 발표되었습니다. PL8은 정말 그냥 디자인 바꾸고 연식만 올린 수준이었는데 그래도 PL9은 그정도는 아닙니다. 물론 근본적인 부분, 센서 스펙이라든가 조작계 같은 게 업그레이드 된 건 아니지만 4K 동영상이 드디어 탑재되었다는 점에서 멈춰 있지만은 않다는 걸 위안으로 삼아야 할 듯 합니다.

 센서는 E-M5 이래로 지겹게 우려먹히고 있는 1600만 화소로, 화질 면에서 유의미한 개선은 기대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사실 마포에서도 이미 2등급 센서인데다 APS-C 센서들이 그동안 발전해온 걸 생각하면 이제 2세대 정도는 뒤쳐진 수준인데 올림푸스는 언제쯤 2000만 화소로 올려줄 생각인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파나소닉은 이번에 중급기이긴 해도 GX9에서 2000만 화소를 도입하기는 했습니다만, 올림푸스는 아직 배가 부른지 센서 재고가 많은지 뭐 이렇습니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변화는 세가지.

 첫째, 디자인. 언제나 그렇듯 E-PL 시리즈의 신제품은 디자인 변화가 가장 큰 변화입니다. 그만큼 다른 게 안 변하기 때문에.[...] 상당히 미니멀한 그립을 가졌던 PL8과 달리 이번엔 다시 어느정도 쓸만한 사이즈로 커졌습니다. 하지만 섀시의 전체 디자인 자체는 PL8과 비슷한 모서리가 둥근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둘째, 4K 동영상. 펜 시리즈로썬 첫 4K 동영상입니다. OM-D 족은 E-M10 III에도 들어갔으니 뭐 PL 급에도 들어가는 건 당연하긴 합니다. 단지 펜 시리즈가 이제 PL 말고는 안 나오다보니 늦어진 거죠. 이제 펜 시리즈는 기념모델인 펜F와 PL 시리즈만 남은데다 펜F는 원오프라서 신제품이 안 나오니 PL9에 와서야 등장한 것.

 셋째, 블루투스 기능. 무선연결 자체야 특별할 거 없고 블루투스도 이미 캐논, 니콘, 파나소닉 등이 선보였지만 올림푸스는 블루투스 LE를 통한 상시연결 기능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저전력 버전인 블루투스 LE 덕분에 상시 연결이 가능하며 블루투스 LE를 매개로 더 고속인 WiFi 연결을 구성한다든가 하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카메라와 폰 모두 배터리가 살아있는 한 상시 연결되어 있으며 폰에서 앱을 통해 카메라를 바로 켜서 사진 전송이나 조회도 가능합니다. 카메라 기동 후 블루투스 연결을 시도하는 소니 등에 비해 더 깔끔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렇긴 해도 E-PL 시리즈가 늘 그렇듯 디자인에 끌려서 구매하는 엔트리 유저 외에는 별 흥미를 유발하지 못 할 겁니다. 일본 7만엔, 미국에서도 600~700불 정도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엔트리 모델로써 이 가격대는 특별할 것은 없지만 일단 경쟁제품이 센서 면에서 크게 앞서있고 특히 a6000은 퍼포먼스 면에서도 타사 중급기를 쌈싸먹을 스펙이라... 하지만 엔트리 유저에게 단순 스펙은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결국 디자인 예쁘고 셀카가 잘 되면 되는 것 아닐까요. 특히나 일본인들이 E-PL 시리즈를 무한히 사랑해주는 한은 이 시리즈의 큰 성장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어쨌든 대놓고 정체성이 패션카메라[...]인지라 색깔 장사는 열심입니다. 한정판 블루 에디션은 꽤 매력적이군요.




덧글

  • lunic 2018/02/14 19:38 # 답글

    그리고 7년만에 내장플래시가 돌아왔지요.
  • eeeeee 2018/02/15 05:44 # 삭제 답글

    헐 파랑색 이쁘다... ㄷㄷ
  • shaind 2018/02/17 22:14 # 답글

    제가 갖고 있는 게 E-PL6인데 아직까지 센서가 그때 그대로란 말이군요. 징하네요. 마치 파나 1200만화소 사골육수 우리던 시절을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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