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문: 니콘 D850 vs 소니 a7R III vs 캐논 5D Mark IV vs 올림푸스 E-M1 II 방진방적 실험 by eggry


니콘 D850과 소니 a7R3는 우리의 2017년 최고의 카메라를 놓고 싸웠다

Water Torture: Nikon D850 vs Sony A7RIII, Canon 5D Mk IV & Olympus E-M1 II

 우리가 2017년 최고의 카메라 전체 승자를 발표하는 글에서 적은 대로, 니콘 D850소니 a7R III(이하 a7R3) 둘 중 하나를 택하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역자 주: D850이 이겼다.) 둘 모두 다른 종류의 사진가들에게 어필할 기능을 갖춘 대단히 뛰어난 카메라이기 때문이다. 결정을 내리기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생각하면, 전체적인 튼튼함, 특히 방진방적(Weather resistance)가 둘의 중요한 차별화였다고 느꼈다. 그래서 우린 두 제조사에게 허가를 받은 뒤, "날씨" 테스트를 해보기로 하였다.

 "방진방적(Weather Resistence, 엄밀히는 날씨저항이지만 일반적으로 방진방적으로 표기된다. 일부 메이커는 Dust & Splash Proof라고 쓰기도 한다.)"는 하이엔드 카메라의 두드러지는 차별점 중 하나이지만, 업계 표준적인 정의가 존재하지 않기도 하다. 카메라들은 저마다 "방진방적"을 상당한 양의 씰과 가스켓에서부터 단지 타이트하게 조립되어서 물이나 먼지가 들어올 가능성이 없다는 경우까지 폭넓게 분포돠어 있다.

 과거 소니는 자사의 많은 모델이 "방진방적"이라고 말했지만, 렌즈렌탈스의 로저 시칼라가 한 A7S II 분해를 보면 단 한개의 가스켓이 배터리 수납부에 있었을 따름이었다. 로저가 당시 언급한대로, 소니는 카메라 부품이 충분히 타이트하게 맞춰져 있으므로 가스켓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지만, 다른 제조사들은 언제나 방진방적 기종에 얼마나 많은 가스켓을 끼워 넣었는지를 강조해왔다. 소니의 제조과정이 가스켓이 불필요할 만큼 정밀도가 높을지도 모르지만, 업계 다른 회사들과 비교하면 이상한 기준으로 보인다.

 상황은 a9과 a7R3가 나오면서 조금 바뀌었으며, 소니는 바디 여러 부분에 물리적인 씰을 추가하였다. a7R3의 최근 분해를 보면 전보다 많은 씰과 가스켓이 존재하지만, 상부 패널의 많은 컨트롤엔 씰이 없었고 넉넉해 보이지도 않았다. 일부 소니 렌즈들은 마운트에 씰이 달려서 마운트로 바디에 물이 유입되는 건 막을 수 있게 해놓았으므로, 적어도 이런 렌즈를 쓰면 이 경로는 안전하다고 할 수 있겠다.

 니콘의 하이엔드 풀프레임 바디들은 단단함과 고른 방진방적(그게 무슨 뜻이든 간에)로 오랫동안 그에 상응하는 명성을 갖고 있는데, 이제 소니의 최근 개선점들이 방진방적을 어떻게 향상시켰을지 궁금했다.

 방진방적 표준이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는 다른 프로레벨 바디들도 같은 조건에서 테스트해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표준은 없고 우리의 테스트가 자연의 폭우를 완전히 모사한 건 아니지만 적어도 다른 모델들이 같은 조건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는 볼 수 있을 것이다. 그에 따라 단지 D850, a7R3만이 아니라 우리의 2016년 올해의 카메라였던 캐논 EOS 5D Mark IV와 올림푸스 OM-D E-M1 II를 포함시켰다. 네 카메라는 모두 같은 실험을 거쳤으며 그 결과는...눈이 뜨이는 것이었다.



방진방적을 갖춘 4개의 프로등급 카메라 바디(그리고 프로 등급 렌즈). 2개의 미러리스와 2개의 DSLR.




테스트 방식

 먼저 말해둘 것은 이 카메라들 중 어떤 것도 어떤 의미에서든 "방수(Water Proof, 일정 기준 내에서 완전한 침수 방지)"는 아니라는 것이다. 어떤 카메라도 물에 잠겨셔 견딜 수 있게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일정 이상의 물에 노출된다면 넷 다 고장날 것이다. 우리의 의도는 고장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위협적이지만 현실적인 조건을 합리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것이다.

 우리는 자연의 빗방울 크기, 가속도, 종단속도 등을 심도깊게 연구하였으며, 그 결과 우리가 실제로 구현 가능한 것은 전체적인 강수량 정도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물(정원 호스 스프레이)가 실제 폭우보다 작은 물방울을 만들어내는 것이 문제였다. 자연의 큰 빗방울은 일반적으로 더 높은 종단속도를 가지게 되므로, 더 세게 부딧치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만들어낼 인공 강우보다는 빗방울 수 자체는 적은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실험은 실제 비보다 수는 많지만 작은 빗방울, 더 약하게 때리는 것이 되었다.

 우리는 두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했다. 하나는 강하지만 폭풍우 수준은 아닌 비(시간당 50~100mm)와 그보다 훨씬 가벼운 강수량, 실질적으로 매우 짙은 안개 수준인 것 두가지이다. 후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 혹은 런던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것과 비슷하다.



우리의 폭풍우 시뮬레이션 직후

 "폭풍우" 시나리오는 정원 호스에 스프레이를 달아서 위로 뿜어낸 뒤, 약 1.2~1.5미터 상승하고 자유낙하 하도록 만들었다. 이정도 높이론 빗방울(1~2mm?)는 종단속도에 도달하진 않지만 전술한대로 실제 폭우보다 빗방울 자체는 더 많이 맞을 것이다.(호스 스프레이가 카메라에 직접 겨눠지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자. 스프레이는 위로 최대 1.2~1.5미터 상승한 뒤 스스로의 무게로 떨어지게 된다. 속도는 당연히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보다는 느리다.)

 "안개" 시나리오는 카메라에 훨씬 덜 부담스러운 것으로 물의 양도 적고 속도도 더 낮다. 안개는 카메라를 스쳐 지나가도록 뿌려졌으며, 속도와 분무가 너무나 고왔기 때문에 약간만 바람이 불어도 노즐을 다시 맞춰줘야 할 정도였다.

 카메라들은 모두 15분간의 "폭풍우"와 15분의 "안개"를 통과했으며, 각 라운드 후 카메라를 면밀히 점검했다. 우리는 카메라의 각 부를 열기 전에 세심히 말리고 닦았다. 실수로 바깥의 물이 들어가서 새어 들어간 걸로 오인되지 않게 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 후 우리는 카메라를 열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캐논 5D Mark IV를 제외한 모든 카메라는 렌즈와 마운트 사이의 좁은 틈에 얇은 띠의 물이 고이게 되었다. 갭이 너무 작았고 표면장력이 좁은 틈으로 비집고 들어가려 해서 우리의 타월로는 도저히 닦아낼 수가 없었다. 우리는 렌즈를 최대한 확 떼어냄으로써 이 약간의 물이 카메라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였다. 비록 마운트 표면에 약간의 물이 고이긴 했지만, 우리는 테스트 와중에 어떤 카메라도 이 경로로 오염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며, 렌즈/카메라 사이의 씰들은 모두 제 역할을 해냈다.


동영상 버전

 우리의 테스트에 대한 요약 영상.




실험 과정

 우리는 처음엔 D850과 a7R3로만 시작하였으며, "폭풍우" 테스트를 먼저 한 뒤 "안개" 테스트를 하였다. 우리는 "안개"가 훨씬 관대하고 쉬운 도전일 거라고 생각했다.(아래에서 말하겠지만 우리가 틀린 걸로 드러났다.) 소니는 배터리 수납부에 상당한 양의 물이 발견되었지만, 니콘은 사소한 문제를 빼고는 잘 견뎌내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소니와 니콘이 얼마나 이 등급의 카메라를 대표하는지 알기 위해 다른 최상위 카메라를 추가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캐논 5D Mark IV와 올림푸스 E-M1 II가 추가되었다. D850은 고무가 들어간 별매의 BS-3 핫슈 커버를 장착하고 다시 투입되었다. 모든 카메라는 동등한 과정을 통과했으며, 주된 차이는 D850이 다른 카메라와 달리 물고문을 두번 받았다는 것 뿐이었다.(첫 테스트 후, 우리는 D850을 한번 더 테스트하는데 두려움이 없게 되었다. BS-3 핫슈 커버의 효과를 확인하고 싶었기도 했다.)


결과

 a7R3가 상당한 양의 씰을 추가했음을 생각하면(소니 웹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을 보라) 다른 카메라들이 쉽게 통과한 테스트에서 곤욕을 치른데 놀랐다.

 위 동영상에서 보듯 첫번째 "폭풍우" 테스트 후, D850은 뷰파인더 아이피스 안쪽에 큰 빗방울이 스며들었지만 카메라 작동에는 아무 영향이 없었으며 아이피스를 떼어낸 뒤 쉽게 닦아낼 수 있었다.

 반면 a7R3는 상당한 물이 배터리 수납부에서 발견되었다. 수납부 위쪽에서 발견되었으므로 상부 패널에서 들어온 게 틀림없었다. 게다가 배터리 커버가 있는 아래쪽은 테이블 바닥에 닿지도 않았으므로 물이 닿을 수도 없었다: 카메라는 70-200mm 렌즈에 마운트 되었으며, 렌즈의 마운트링을 통해 삼각대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D850은 뷰파인더의 사소한 문제를 빼곤 문제가 없었지만 a7R3는 배터리 수납부에 상당한 물이 발견됐다.

 이 시점에서 비록 좀 젖기는 했지만 a7R3는 잘 작동하고 있었다. 초점도 잡았고 촬영도 완벽했으며, 어떤 병색도 보이지 않았다. 센서 부, 배터리 수납부, 카드 수납부를 모두 연 뒤 말려서 수분을 모두 제거했다. 이 결과에 대해 좀 생각해보다가, 우리는 "폭풍우" 실험이 너무 가혹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우리의 "폭풍우"는 폭풍우 치고는 온순한 편이긴 했지만 그래도...좀 더 가벼운 테스트를 해야할지도?

 이런 생각으로 우리는 다음날 "안개" 테스트를 하기로 했다. 훨씬 적은 물을 가볍게, 작은 물방울로 뿌렸다. 우리는 또한 "폭풍우"보다 훨씬 가벼운 조건이긴 해도 니콘의 BS-3 핫슈가 여기서도 어떤 효과를 내는지 보고 싶었다.

 불행히도, 두번째 테스트에서 a7R3는 오히려 퇴보했다 :-/ 일견 잘 작동하는 것 같았고 살아남은 것 같았지만 그 후에...

 실험을 마친 뒤 우리는 D850과 5D Mark IV를 실내로 가져오고, 그 다음으로 소니와 올림푸스를 가져오려고 나갔다. 우리가 바깥으로 나가자 마자, 카메라가 놓여있는 테이블 방향에서 빠르게 딸깍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응? ...그 소리는 a7R3에서 나오고 있었으며, 카메라는 연사촬영을 하고 있었다. 카메라는 고속연사모드로 세팅되어 있긴 했다. 하지만 전원은 꺼져 있었다. 발작을 멈출 방법은 배터리를 꺼내는 것 뿐이었다. 배터리를 꺼내보자 수납부에는 특별한 침수의 징조는 없었다. 하지만 셔터발작이 생각나 셔터를 보니 셔터 블레이드에 물기를 볼 수 있었다. 배터리를 빼내는 순간은 셔터가 닫혀있었고 그대로 멈췄기 때문에, 우리는 (매우 조심스럽게) 티슈로 물기를 제거했다.

 물기가 센서에 영구적인 손상을 남기지 않았기를 바라면서, 우리는 a7R3를 형광등의 온기로 조심스럽게 말렸다.(카메라의 온도는 26~32도 정도였으며 아틀란타의 한파 덕분에 사무실은 상당히 건조했다.) 하루간 조심스럽게 말린 뒤 우리는 a7R3가 완전히 먹통이 된 것을 발견하고 당황했다. 새로 충전한 배터리에도 불구하고 전원을 넣어도 아무 반응이 없었던 것이다. 우리의 가슴은 무거웠으며, 좀 더 말려서 살아나기를 고대했다.

 다행히도 그 다음날 a7R3는 건강해졌다! 이젠 초점도 촤령도 잘 되며 수분 노출의 어떤 악영향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므로 테스트 직후 좀 심각한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지금은 괜찮아진 것 같다. 이는 a7R3를 쓰다 예상치 못한 폭우를 만난 사름에게 좋은 소식일 것이다. 그저 모든 개폐부를 열고, 한동안 잘 말려준다면 더 심각한 문제는 생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실질적으로 증류수라서 잔류물이 없는 빗물의 경우에 말이다. 우리는 우리가 사용한 수돗물에 있는 약간의 미네랄이 문제가 될까 염려하였다. 소금물이나 소금물 스프레이는 전혀 다른 문제이다. 카메라가 소금물에 노출되면 어떻게 되는지는 로저 시칼라의 글을 보라.)

 다른 카메라들(캐논, 올림푸스)는 모두 우리 테스트에서 어떤 문제도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뷰파인더나 다른 어느 부위에서도 물을 발견하지 않았으며, 작동에도 문제가 없었다. 각 카메라를 써본 경험으로 예상한 결과긴 하지만 실제로 확인하니 더 안심이 되었다.

 어느정도 침수에 책임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a7R3에서 한가지 눈치챈 것은 평평한 상부가 "물웅덩이"를 만드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었다. 상부 패널은 뷰파인더 양쪽에 위치하며, 오른쪽은 노출보정 다이얼과 밀접해 있다. 아래에 기술한대로, 실제로 들고 사용할 때는 카메라가 수평이 아니라 기울어져 있을 것이므로 덜 문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다른 카메라처럼 상부가 좀 더 기울어진 모양이라면 분명 더 나았을 것이다. 어쩌면 이 부분이 소니 디자이너들이 장차 고려해야 할 부분일지도?



테스트와 "실제 세계"의 차이점

 이런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우리는 실험이 실제 폭풍우나 안개 상황을 과학적으로, 통계적으로 정확히 재현하지 못 했다는 점을 언급할 필요가 있다. 기술한대로 우리는 두가지 조건을 재현하려고 노력하긴 했지만 몇가지 점에서 실제 촬영 조건과는 다른 부분들이 있다. 물론 중요한 점은 모든 카메라가 동등한 조건이었다는 것이며, 그것만은 장담할 수 있다. 그래도 몇가지 점들은 짚고 들어가야겠다.

- 실제 세계에서, 빗방울은 더 크고 더 빠르게 부딧치지만, 방울 수는 더 적다.

- 실제 세계에서, 손에 들린 카메라는 수평이 아니기 때문에 상부에 그렇게 물이 고이지 않는다.(물론 야외에서 망원렌즈로 삼각대 촬영을 하는 경우엔 우리 실험과 비슷할 수 있다.) 카메라 상부에 고인 물은 부딧치는 빗방울보다 더 치명적일 수도 있다.

- 실제 세계에서, 대부분의 사진가들은 카메라를 보호하기 위해 최소한 어떤 방책이든 강구한다.(프로 스포츠 사진가들은 다양한 레인커버를 이용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실험은 최악의 경우라고 할 수 있다.

- 하지만...실제 세계에서 폭우나 안개는 보통 15분보다 오래 지속된다. 우리의 "폭풍우"가 심한 폭풍우보다 약하기는 했지만 길이는 짧았다. 카메라들이 하루 종일 폭우에 노출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장담할 수 없다. 단 하나의 제한적인 데이터인 것이다.

- 이것은 의도된 가혹한 조건이었다. 이런 조건에서 바깥에 나가있기 위해선 상당히 하드코어한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물론 15분 참는 정도야 특수부대원이 아니라도 할 수 있지만 말이다.) 이미징 리소스엔 몇몇 하드코어 인사가 있지만(데이브 파듀의 허리케인이 다가오는 날씨에 후지 X-T2를 갖고 나간 촬영기를 보라.) 대부분의 우리는 음...그렇게 "열혈"이 아니다.


결론

 진심으로 우린 a7R3가 테스트에서 고난을 겪어서 슬프다. 환상적인 카메라이며 오늘날 사진 기술의 최첨단 중의 최첨단 중이 확실하다. 테스트 결과에도 불구하고 이미징 리소스의 직원들은 기꺼이 이 카메라를 살 것이다. 왜냐하면 테스트에서 언급된 조건에선 거의 쓸 일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7년 올해의 카메라 발표에서도 말했듯이, 소니는 이 하이엔드/프로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방진방적 면에서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 모든 카메라가 문제가 있었다면 그저 지금의 기술력에 우리가 너무 심한 테스트를 했다고 생각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D850은 뷰파인더에 매우 사소한 누수가 있었을 뿐이며, BS-3 핫슈를 장착한 뒤 완전히 극복되었다. 5D Mark IV와 E-M1 II 역시 문제가 없었다.



결국 네개 중 세 카메라가 우리의 폭풍우 테스트에서 살아남았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카메라 업계가 방진방적에 대한 표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방진방적에 명확한 정의가 없으며 기준은 너무 넓어서 "방진방적"이란 단어를 의미없게 만들고 있다. '시닉의 사진용어 사전'에 따르면 "Water resistant - 소비자들이 곧잘 Weather proof로 혼동하며, 카메라 회사들이 '침수는 보증되지 않습니다' 라고 정의하는 단어" 라고 되어 있다.

 카메라 업계가 방진방적에 대한 유의미한 표준을 도출해내길 바라면서, 이 주제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코멘트로 달아주길 바란다. 그리고 우리의 2017년 올해의 카메라 상 글도 꼭 봐주고!



역자 첨: a7R3는 아니지만 a7R2의 오랜 오너로써 소니의 방진방적에 대해선 제 개인경험으로도 의구심이 있습니다. 바람에 날리는 가벼운 비를 맞으며 촬영한 적이 있는데(우산은 썼지만 그래도 맞음) LCD 작동 이상과 모드 다이얼의 세팅과 다른 모드로 전환되는 이슈를 겪고 AS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서비스센터의 진단으로는 LCD는 정체 모를 끈적한 액체로 오염되었다고 하며(사진으로 보면 수분에 의한 부식이나 접착제 변질일 가능성도 있어 보였습니다.), 모드 다이얼 오작동은 원인을 찾지 못 하고 새 부품으로 교체한 뒤에는 잘 되었습니다.

제 경험 상 두드러진 수분취약부위가 두군데 있습니다. 하나는 틸트 LCD로, LCD를 펼친 상태에서 바디와 LCD 패널 후면부의 밀봉 상태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이곳으로 수분이 유입되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또 쉽게 방지할 수 있지만 주의해야 할 부위로는 멀티펑션 핫슈에 수분이 닿을 경우에 악세사리 단자가 오작동해서 자꾸 팝업을 띄운다는 것입니다. 메시지가 자꾸 떠서 메뉴 조작을 방해하게 됩니다. 핫슈커버로 수분유입 방지를 하는 게 좋겠습니다.



덧글

  • 함부르거 2018/01/09 14:30 # 답글

    소니 제품들이 항상 내구성에는 물음표가 붙지요. ㅎㅎ
  • 홍차도둑 2018/01/09 14:45 #

    제가 소니 AS센터 근무를 했는데도 소니쪽 제품은 추천 잘 안하는 이유중 하나.
    한국 소니는 절대적으로 AS센터가 적습니다.(뭔소리야?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DSLR관련으로는 사실상 딱 하나밖에 없습니다)
  • 홍차도둑 2018/01/09 14:44 # 답글

    "한가지 분명한 것은 카메라 업계가 방진방적에 대한 표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격하게 동의합니다.

    사진쪽의 '마케팅 용어' 들은 일종의 '표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업계인 입장에선 방진방적이건 머건 비오는 날 촬영은 무조건 레인커버에 후딱 숙소나 집에 들어와서 드라이를 키건 선풍기를 돌리건 빨리 '일단' 말리고 '빨리' AS센터 가야 한다.는 것이 '아주 당연한 일'입니다.
    (문제는 한국의 사진 커뮤니티쪽에선 이런 '아주 당연한 일'을 제대로 설명하는 사람이 없다는 거죠. 제가 한국 사진 커뮤니티를 단순한 '중고장터' 이상으로 보기 힘든 이유중 하나입니다.)

    결론적으로 우중촬영은 피하는게 가장 좋은데 전 야외스포츠 경기를 찍다 보면 강행해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D500으로 가기 전까지 후면 LCD가 틸트되는 제품은 안샀습니다. 이야기하신 '취약부'인 '틈새'였습니다.
  • eggry 2018/01/09 15:00 #

    사진 커뮤니티의 또다른 이상한 현상은 우리 카메라 충분히 튼튼하다고 오바하는 것입니다. 수돗물 뿌리기라든가... 가랑비에도 운 없으면 맛탱이 갈 수 있는 게 카메라인데 오히려 사람들에게 헛바람을 넣죠.
  • 홍차도둑 2018/01/09 14:54 #

    자기보호와 자기가 쓰고 있는 제품군에 대한 자부심을 넘어 신앙이더군요.
  • 타누키 2018/01/09 16:31 # 답글

    소니가 이리 약할 줄이야 ㅜㅜ
  • 은이 2018/01/09 17:08 # 답글

    다른 카메라는 상급기종에 귀찮을 정도로 실링사진을 꼭 끼워 광고하는데..
    소니는 잘 안보인다 싶더니 이런 비극(?)이 있었군요 ㅠㅠ
  • N.S.Dolti 2018/01/10 00:56 # 삭제 답글

    대략 3~4년전 쯤 필드에서의 사용경험을 잠시 되돌려보면..

    D300을 쓸 때 였는데 말 그대로 '폭우'가 내리는 상황이었습니다.

    대략 30분정도 촬영했는데, 같이 촬영하던 포토 3명이 쓰던 캐논 1D계열은 모두 사망-_-했지만 D300은 여전히 동작을 했지요.

    비가 갠 다음날도 촬영이었는데, 다른 캐논계열 카메라들은 작동불가. D300은 후면 LCD가 나간 상황이었지만 동작은 하는 상황이라 정말 카메라 노출계에 의지해서 촬영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D300 + D4 조합으로 촬영하고 있는데, 지금도 중간중간 비 맞으면서 촬영해도 최소한 카메라가 죽어서 촬영 못했던 상황은 없었습니다.
  • teese 2018/01/14 03:34 # 답글

    a7r2를 호주에서 좀 다양한 날씨 (비, 아침안개, 사막의 고온) 에서 굴려본 채감으로 말하자면, 방진방전은 스팩으로만 존재하는 수준입니다.
    적용안된 바디보다 약간 나은정도....
  • 이글루스 알리미 2018/01/19 13:11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1월 19일 줌(http://zum.com) 메인의 [허브줌 테크]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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