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소식! 당신은 비트코인 백만장자다. 나쁜 소식! 비밀번호를 잃어버렸다! by eggry


Good News! You Are a Bitcoin Millionaire. Bad News! You Forgot Your Password(Wall Street Journal)

 정신이 혼미해진 투자자들이 잃어버린 암호화폐를 되찾으려고 최면술과 '브루트포스' 슈퍼컴퓨터를 포함해 극단적인 시도들을 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1900% 상승을 놓치는 것보다 더 끔찍한 게 무엇일까? 비트코인 비밀번호를 잃어버려서 당신의 뜻밖의 행운을 꺼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수년 전 비트코인을 산 사람 상당수는 이제 만질 수 없는 돈과 마주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꺼낼 수 있는 복잡한 보안 코드를 기억해낼 수 없기 때문에 코인들이 연옥에 갇힌 것이다. 은행 비밀번호를 잊어버린 것과 비슷하지만, 초기화 하려고 전화 걸 은행이 없다는 게 차이다.

 이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올해 비트코인이 1만 9천 달러를 넘어가면서 20배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고통 속에서 지켜봐 왔다.(화요일 아침 기준으론 1만 8천 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기술업계의 거인들 조차도 같은 곤란에 빠지고 있다: 엘론 머스크는 자신의 비트코인 중 일부를 찾을 수 없게 됐다고 지난 달 트윗한 적 있다.

 필립 누미에르는 2013년 자신의 인터넷 쇼핑몰에 가상화폐를 받을지 말지 결정하기에 앞서 260달러 정도를 들여 15 비트코인을 구입했다. 이제 그의 저장소는 30만 달러의 가치를 가지게 되었고, 누미에르는 오래 전 잃어버린 비밀번호를 찾으려 애쓰고 있다. 그는 최면술도 고려해 보았지만, 지금은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모든 경우의 수를 입력하는 '브루트포스'로 암호를 찾아내려 하고 있다.

 150cm 정도 되는 컴퓨터는 너무 열심히 돌아가서 1000리터가 넘는 특수 냉각액 탱크 안에 설치되어 있다. 그럼에도 누미에르는 모든 경우의 수를 대입하는데 삼백년 가량 걸릴 거라고 보고 있다.

 "그때 쯤 전 332살일 겁니다. 비트코인이 그때도 가치가 있길 바래야겠네요."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리어의 비디오 프로듀서인 닉 테스타 주니어는 2014년에 고객이 150달러의 청구서를 비트코인으로 지불하겠다는 걸 받아들였다.

 테스타가 받은 한줌의 비트코인은 이제 2500달러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다. 그걸 꺼낼 수 있다면 말이다. 그는 아직 비트코인을 수령한 노트북을 갖고 있지만 노트북을 펼쳐 보았을 때 비트코인이 들어있어야 할 디지털 지갑은 삭제된 상태였다. 아마도 용량 관리를 너무 열심히 한 실수였던 것 같다.

 "비트코인 접근법을 더 잘 관리하지 않은 것 때문에 이불킥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말했다. "수년이 지난 지금 되찾기란 불가능해 보이는군요."

 아버지가 비밀번호를 보관하는 노트북을 포맷해버린 유세프 사한은 그의 이야기를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올리고 있다. "미끄러운 경사를 올라가는 기분입니다." 사한이 말했다. "비번을 찾으려고 머리를 두쪽 내고 싶어요."

 비트코인을 송금하는데는 2가지 키가 필요하다. 퍼블릭 키와 프라이빗 키가 그것이다. 문자와 숫자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이 두 키가 비트코인이 중개인 없이 송금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의 일부이다. 프라이빗 키는 거추장스러운 모양이며, 보통 이렇게 생겼다: E9873D79C6D87DC0FB6A5778633389F4453213303DA61F20BD67FC233AA33262. 프라이빗 키를 보호하는 것은 매우 중대한 일이다. 프라이빗 키를 아는 누구라도 비트코인을 꺼내갈 수 있으며 한번 이뤄진 송금은 멈추거나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디지털 '지갑'(이 키들이 저장되는)이 엄중히 감독되어야 하며, 특히 추가 비밀번호가 필요한 이유이다. 하지만 잘못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복잡한 보안체계가 여러 비트코인 소유자들을 함정에 빠트려 왔다.

 전세계 비트코인 지갑의 출금과 입금을 모니터링 하는 '체인애널리시스'는 대략 280만에서 380만의 비트코인이 분실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체 공급량의 23%에 해당한다. '체인애널리시스'는 미스터리어스한 비트코인의 창시자, 통칭 '나카모토 사토시'가 소유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100만 비트코인도 분실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사토시가 비트코인을 분실한 게 사실이라면, 그 혹은 그녀는 180억 달러를 잃어버린 것이다.



브라이언 고스는 한 쌍의 '크립토스틸' 금속 상자에 비밀번호와 복구 키워드를 새긴 타일을 보관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거래소나 서드파티 저장소에 보관함으로써 이런 문제를 피하려 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그런 계정 체계가 해킹에 취약하다고 말한다.

 어떤 이들은 해킹을 피하기 위해 아날로그로 가기도 한다. 애리조나의 방사선기사인 브라이언 고스는 자신의 키를 PIN으로 보호된 하드웨어 기기에 저장하였다. 그는 또한 24개의 복원 키워드를 보관하고 있으며, 추가 비밀번호를 한쌍으로 이뤄지는 '크립토스틸'에 저장하고 있다. '크립토스틸'은 단어말판 같이 생긴 타일에 문자를 박아넣은 작은 금속장치이다. 만약의 도난에 대비해 그는 한쪽을 몇 주 건너 위치한 비밀 장소에 보관하였다.

 "좀 편집증적으로 보일지모르지만, 어쨌든 돈 문제니까요." 그가 말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최면술사 제이슨 밀러는 최근 사람들이 잊어버린 비밀번호를 떠올리게 하거나, 어디 있는지 까먹은 저장소를 기억나게 하는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요금으로 그는 1 비트코인에 복원된 비트코인의 5%를 추가로 받지만 가격 협상은 가능하다고 한다.

 "저는 사람들의 오래된 기억을 떠올리는 방법이나 맹점을 찾아내는데 효과 있는 몇가지 기법을 개발했습니다."



시트콤 "빅뱅 이론"은 분실된 비트코인을 소재로 한 바 있다.

 비트코인 분실 소동은 "빅뱅 이론"의 최근 에피소드에도 다뤄졌다. 세 주인공인 레너드, 라즈, 하워드는 7년 전 채굴한 수천 달러 분량의 비트코인을 찾으려고 야단법석을 떤다.

 "빅뱅 이론"의 각본가 중 한명이 다른 스탭들을 재미있게 만들려고 비트코인을 샀는데, 진행 책임자인 스티브 홀랜드가 말하길 비트코인의 가치가 출렁일 때마다 "우리는 그녀가 감정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을 보면서 즐기고 놀렸다."고 한다.

 웨일즈의 IT 종사자인 제임스 하웰스는 2009년 채굴한 7500 비트코인을 잃어버렸다. 사무실 청소 중 프라이빗 키가 들어있는 하드디스크가 버려졌기 때문이다. 그 하드디스크는 이제 1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저장하고 있으며, 그의 이야기는 이번달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이제 제임스는 매립지의 4년 분량의 쓰레기를 파해쳐서 하드디스크를 찾으려 하고 있다.

 J. 로버느 콜린스 주니어에게 비트코인은 가족문제이다. 콜린스는 올해 암호화폐 거래 펀드를 시작하였는데, 4년 전 크리스마스 때 가족원 16명에게 각각 1 비트코인을 주면서 가상화폐에 대해 가르치려고 했다. 그 중 14명이 비밀번호를 잃어버렸다.

 올해 크리스마스 가족 모임에서 이들은 가족 활동으로 비밀번호를 찾아낼 방법을 찾으려 한다. 만약 모든 비밀번호를 찾아낸다면 이 가족은 12만 5천 달러의 크리스마스 보너스를 받게 되는 것으로, 찾으면 믿을 만한 한 사람에게 다 위탁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한다.



웨일스의 IT 종사자 제임스 하웰스는 2009년 채굴한 7500 비트코인이 든 하드를 사고로 잃어버렸다.

 3년 전 산 비트코인을 잃어버린 네이선 머독은 '데이브 비트코인'라는 암호화폐 계의 얼굴 없는 자물쇠공에게 접근했다. 처음에 그는 '데이브 비트코인'의 익명적이고 황량하기 그지 없는 웹사이트에 의구심을 가졌다고 한다.

 "고민하다가 운에 한번 맡겨 보든지, 아니면 평생 되찾을 가능성만 생각할지 결정하는 지점에 도달하게 됐습니다."

 '데이브 비트코인'은 실제론 '월릿 리커버리 서비스'라는 회사를 운영하는 4명이 내세우는 이름이다. 이들은 대단히 강력한 컴퓨터와 알고리듬을 이용해 잃어버린 비밀번호를 찾아내주고 복원된 코인의 20%를 운임으로 받는다. 대개 고객들은 비밀번호의 흐릿한 인상은 남아있기 때문에, '데이브 비트코인'은 이 가능성 있는 단어나 문자를 이용한다. 익명을 요구한 창립자는 1년 전보다 4배 많은 의뢰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머독의 생일날, 그는 '데이브 비트코인'으로부터 비밀번호를 알아냈다는 메일을 받았다.

 "이제 저는 종이로 암호 사본들을 만들었습니다. 백업도 해놨구요." 머독이 말했다.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겁니다."



덧글

  • 로리 2017/12/22 19:05 # 답글

    읽는데 참 웃고 싶은데 웃을 수가 없는 이야기들이군요
  • Eraser 2017/12/23 02:12 # 답글

    어렵사리 비밀번호까지 기억해냈다고 해도 현금화해서 실제로 돈을 쥐느냐는 또..
  • 이글루스 알리미 2018/01/10 08:08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1월 10일 줌(http://zum.com) 메인의 [허브줌 테크]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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