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9.~11.24. 도쿄 여행기 10부 - JAXA 츠쿠바 우주센터 스페이스 돔(스압 경고) by eggry


2017.11.19.~11.24. 도쿄 여행기 0부 - 여행 개요
2017.11.19.~11.24. 도쿄 여행기 1부 - 나리타 도착, 경찰박물관, 긴자
2017.11.19.~11.24. 도쿄 여행기 2부 - 아키하바라
2017.11.19.~11.24. 도쿄 여행기 3부 - 조조지, 도쿄타워, 롯폰기
2017.11.19.~11.24. 도쿄 여행기 4부 - THE 도라에몽 전 TOKYO 2017
2017.11.19.~11.24. 도쿄 여행기 5부 - 시부야, 도쿄 도청사
2017.11.19.~11.24. 도쿄 여행기 6부 - 아키하바라 마리오 카트
2017.11.19.~11.24. 도쿄 여행기 7부 - 신주쿠 교엔, 스시 도쿄 텐
2017.11.19.~11.24. 도쿄 여행기 8부 - 도쿄 황궁, 동쪽 정원
2017.11.19.~11.24. 도쿄 여행기 9부 - JAXA 츠쿠바 우주센터 견학
2017.11.19.~11.24. 도쿄 여행기 10부 - JAXA 츠쿠바 우주센터 스페이스 돔(스압 경고)
2017.11.19.~11.24. 도쿄 여행기 11부 - 아사쿠사 센소지, 수상 버스로 오다이바 행
2017.11.19.~11.24. 도쿄 여행기 12부 - 토요타 메가웹 히스토리 개러지
2017.11.19.~11.24. 도쿄 여행기 13부 - 토요타 메가웹 쇼케이스, 유니콘 건담
2017.11.19.~11.24. 도쿄 여행기 14부 - 메이지 신궁, 기요마사의 우물
2017.11.19.~11.24. 도쿄 여행기 15부(끝) - 시부야 스포츠카 페스 2017, 귀국

 가이드 투어를 마치고 일반 관람인 '플래닛 큐브'와 '스페이스 돔'을 보러 갔습니다. '스페이스 돔'보다 '플래닛 큐브'가 먼저 닿는데 가이드 투어 리셉션에서 복도만 통과하면 갈 수 있기 때문. '플래닛 큐브'는 '특별전시관'과 '뮤지엄 샵'이 함께 있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다른 곳에서도 보았던 우주형제의 특별전시가 진행 중. 주인공 얼굴 써먹던 기념사진판 대신 이곳에 주요 등장인물 셋과 함께 유영 사진을 찍을 수 있군요.

 더 많은 고화질 사진은 플리커 참조.(링크)




 우주형제 특별전. 우주형제의 명언집...이라지만 우주형제 안 봤기 때문에. 요즘 만화는 전자책 안 나오면 안 사고 있습니다.



 우주형제엔 츠쿠바 우주센터의 장소가 다수 등장하는데, 가이드 투어 때 동영상을 틀어주던 방이 바로 형제가 앉아서 견학하던 그곳입니다.



 로켓광장에도 표시되어 있던 포토스팟. 로켓 높이와 빌딩 높이가 비슷하다는 것도.



 우주비행사 양성소에서 보았던 NASA 선외복이 전시된 실린더. 그 외에도 훈련설비 등 츠쿠바 우주센터 로케이션 조사를 확실히 했습니다. 밀폐적응훈련 시설의 내부도 그대로 옮겨옴.



 '뮤지엄 샵'은 그냥 기념품샵. 우주비행사 모양의 스탠드들.



 우주 화장지...뭐가 다르지?



 수집가라면 군침 흘릴 뱃지와 와펜들. NASDA 시절부터 거의 모든 (일본이 참가한) 유인미션, 인공위성, 로켓 발사 등이 전부 있습니다. 당연히 다 살 돈도 없거니와 미션도 제대로 파악 못 하니 이쪽은 제 구매 대상은 아니었습니다만... 기념품 약간 사고 '스페이스 돔'으로 이동합니다. 5시에 문 닫기 때문에 시간이 별로 없음. 실제 '스페이스 돔'은 딱 30분 봤습니다.



 '스페이스 돔'의 전경. '스페이스 돔'이라고 하지만 실외사진은 빼먹었어도 안에서 봐도 알 수 있듯 사실 돔이라기보단 격납고형 건물입니다. 이곳은 JAXA가 만든 다양한 우주장비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일본의 여러 우주센터들 중 츠쿠바 센터의 역할은 우주비행사 육성과 인공위성 개발, 제작 쪽인데 그래서 실물 사이즈 '키보' 모형과 인공위성이 주된 전시품입니다.



 돔 모양의 지구 위에 여러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고도라든가도 특징에 맞게 배치되어 있음.



 지형분석 위성인 '다이치'(대지). 고도 690Km.



 엄청 높이 달려있는 위성은 '미치비키'. 일본판 GPS 'QZSS(Quasi-Zenith Satellite System), 지구 전역 대신 일본에서 서태평양권만을 커버. 글로나스나 갈릴레오는 미국의 GPS와 같이 전지구권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QZSS는 일본으로 권역을 좁히는 대신 GPS보다 정확도를 높인 게 특징.

 뭐 정확히는 GPS도 군사용은 정확도가 높지만 일반 제공되진 않기 때문에 일본의 민간사용을 위한 녀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올해 10월 10일에 3호가 올라갔고 총 4기가 운용될 예정. 정지궤도는 아니며 일본에서 호주까지의 비대칭 8자 궤도를 가지는데 그때문에 일본 뿐만 아니라 서태평양, 호주 전역에도 위치정보가 제공 가능합니다. 한국도 서비스권에 들어가며 동맹국이기 때문에 제공된다고. 다만 대응 단말기는 아마 거의 없지 싶습니다.



 H-IIB 로켓. 타네가시마에서 발사되고 있습니다. 고체 부스터는 이미 다 분리되었군요.



 국제우주정거장.



 온실가스 관측 위성 '이부키'. 고도가 불길하군요.



 이후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며 전시품을 보는데 제일 먼저 나오는 위성은 중형 실험용 방송위성 '유리'. 1978년 발사. 영문명 BS(Broadcasting Satellite). 일본 위성들은 일본명은 꽤나 시적인 이름을 갖고 있지만 영문명은 아주 학술적입니다.



 다음은 크기가 제법 큼지막한 데이터 중계 위성 '코다마'. ISS를 포함해 인공위성 등이 일본 반대편에 있어서 데이터를 줄 수 없는 위치에 있을 때 그걸 중계해주는 역할입니다. 물론 완전 정반대에 있는 건 불가능하지만 설명도에서 보듯이 원래라면 (다이치 2호가 대상인 경우) 거의 일본 상공을 지날 때만 통신 가능하지만 중계위성 덕분에 음영권이 매우 좁아지게 됩니다. 영문명 DRTS(Date Relay Test Satellite).



 다음으로 나오는 건 일본의 기술실증 위성 시리즈인 '키쿠' 시리즈. 키쿠는 황실가의 문양인 국화를 의미합니다. 여튼 키쿠1은 NASDA(JAXA의 전신)의 첫 인공위성이자 제대로된 페이로드를 가진 첫 로켓인 N-1으로 쏘아올려진 위성입니다. 키쿠는 기술실증 위성인 만큼 임무수행 보다는 신기술의 테스트 측면에서 다양한 크기와 형태를 갖게 됩니다. 물론 기술이 좋아지니 점점 커지게 되는 게 보통이긴 합니다. 1975년 발사.



 '키쿠 2호'. 1호보다 확실히 대형화되고 본격적인 형태죠? 미국이나 소련 등 우주 선진국에선 한물 간 디자인이긴 합니다만... '키쿠 2호'는 일본 최초의 정지궤도 위성이며 통신장비 테스트가 목적이라고. 물론 N-1 로켓이 정지궤도까지 위성을 올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이기도 합니다. '키쿠 2호'는 실물 전시 없이 패널만 있습니다. 전시된 위성은 목업이 아니라 대부분 지상 테스트를 위해 만들어진 형제기입니다. 1977년 발사.



 '키쿠 3호'. '키쿠 2호'와 마찬가지로 정지궤도 위성이지만 더 대형화되고 무거워졌습니다. N-II 로켓의 성능 테스트 차원이기도 합니다. 1981년 발사.



 '키쿠 4호'. 원통형 위성 외피에 고정되어 있던 이전 모델과 달리 접이식 태양전지를 갖춘 위성입니다. 중고고도에서의 3축 제어 기술을 연구했습니다. 3호가 N-II 로켓인데 이쪽은 구형인 N-I으로 발사한 게 특이. 1982년 발사.



 '키쿠 5호'. 대형 발사체인 H-I의 성능실증에 정지궤도에서의 3축 제어, 차량이나 배 같은 이동하는 물체와의 통신 등을 연구했습니다. 전시 위성은 없습니다. 1987년 발사.



 '키쿠 6호'. 더 개량된 대형 발사체 H-II의 성능실증. 위성 간 통신을 시험하였고 정지궤도에서 2톤급 위성의 3축 제어를 확립했다고. '키쿠 1호'가 82.5Kg에 '키쿠 3호'가 나름 대형이랍시고 350Kg이었는데 로켓이 강화되면서 이제 2톤까지 커졌습니다. 1994년 발사.



 '키쿠 7호'. H-II로 발사되었고 컴패니언 위성과 세트로 궤도에서 분리 후 랑데부 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랑데부는 레이저 등으로 이뤄진다고. 이쯤 되면 크기가 워낙 큰지라 태양전지 패널은 뜯어놨습니다(ㅠㅠ). 그래도 컴패니언 위성은 같이 있네요. 1997년 발사.



 '키쿠 8호'. 주된 업적은 정지궤도 3톤급 위성, 휴대용 통신장비와의 이동통신 확립, 그리고 위치정보 기술을 획득하여 이후 '미치비키' 시리즈에서 상용화 됩니다. 이동통신 기술의 연구 탓인지 벌집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안테나 반사판이 있는데 전시에선 다 분리되어 있습니다 ㅠㅠ 날개 뜯겨진 거 같아서 좀 안습. 그래도 얘는 태양전지는 접어서라도 살려놨네요.



 온실가스 관측 위성 '이부키'. 모형과 뭔가 달라 보이는데 전시된 건 반대쪽으로 향해있어서 그렇습니다. 영문명 GOSAT(Greenhouse Gas Observing Satellite).



 몇번 언급되었던 지형분석 위성인 '다이치'입니다. 영문명 ALOS(Advanced Land Observing Satellite).



 전시관의 중앙에 위치한 '키보' 실물 사이즈 전시의 뒤쪽. 위에 달린 게 가압 실험실이고 마로 앞에 보이는 흰색 사각형이 감압 실험실입니다. 둘 다 무중력이지만 가압은 1기압이고 감압은 진공이란 게 차이. 로봇 암도 보입니다.



 뒤쪽에 우주복 기념촬영대도 있습니다. 도금 바이저는 올릴 수 있고 뒤가 뚫려있어서 얼굴을 들이밀고 찍을 수 있는... 우주복의 육중함 때문에 폰 셀카로는 도저히 각이 안 나와서 기념사진은 없습니다 ㅠㅠ JAXA와 NASA 두가지 버전이 있지만 우주복 자체는 NASA의 것 그대로에 로고만 다른 정도. 헤드라이트가 조금 다르긴 하네요. 이건 참고한 버전이 달라서일 듯 합니다. 어차피 실물은 아니지만요.



 전시품 중 '키보' 다음으로 거대한 사이즈를 자랑하는 HTV 보급선. H-IIB 로켓에서 다른 목적 없이 순전히 최대한의 물자를 보내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만큼 사실상 로켓의 한계 페이로드 사이즈/중량까지 끌어올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공위성은 굳이 이정도로 거대하거 무거울 필요도 없고, 화물칸을 가득 채우는 원통형 모양도 아니죠.



 발사의 진동과 중력가속도, 그리고 무중력이란 특수상황을 견뎌야 하는 만큼 화물은 꼼꼼히 포장되고 묶입니다. HTV에 화물을 엮어서 넣는 팔레트와 화물공간.



 HTV를 우주정거장에 랑데부 시켜라! 간단한 가속, 감속을 통해서 목표지점에 골인하는 게 목표입니다. 제한시간도 있음. 왼쪽 아래의 QR 코드는 HTV 바탕화면 받는 링크입니다. 폰용과 컴퓨터용으로 여러 사이즈가 있습니다.(클릭)



 한번의 시도로 잘 넣었습니다. 이제 우주인들은 굶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 전시는 '키보' 실물 사이즈 전시. 앞쪽에서 본 모습.



 '키보' 실물 사이즈 전시의 무중력 실험실과 로봇 암.



 HTV와 ISS의 모형



 내부 관람도 가능합니다.



 '키보'의 외벽 적층구조에 대한 설명. 두께가 10cm 밖에 안 된다니... 10cm 밖이 절대영도의 진공이라고 생각하면 잠을 잘 수 없을 거 같습니다.



 '키보'는 기본적으로 실험 모듈로써 대부분의 장비는 실험, 계측 장비입니다. 로봇 암을 조종하는 스틱도 있군요.



 '키보' 안에 있는 작은 전시품. 스페이스 데브리의 관통실험 시편입니다. 일본의 우주개발이나 연구 방향을 보면 군사적 겸용성이 존재하는 로켓 쪽을 제외하고 인공위성이나 우주 실험 쪽은 대단히 자연과학 연구나 우주개발에 활용할 만한 기술실증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앞서 전시되어 있던 위성도 기술실증인 '키쿠' 시리즈를 제외하곤 대부분 지구 환경 관측이고, 이 스페이스 데브리 문제 역시 JAXA가 몰두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스페이스 데브리를 제거할 수 있는 위성 같은 것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JAXA가 스페이스 데브리에 집착하는 건 과학과 우주에 대한 순수주의적 관점도 꽤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왠만한 놈은 다 받는다는 '굿디자인' 상을 '키보' 모듈이 받았다는군요. 대체 어디가 굿디자인인진 잘 모르겠지만... 유명한 굿디자인의 레드닷이 원이 아니라 크리스탈 트로피 안에 구 형태로 있는 게 인상적.



 '키보 한쪽의 트여있는 창을 통해 내려다 본 모습. '키쿠' 시리즈가 내려다 보입니다.



 상부의 가압 실험실로 통하는 통로. 무중력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슥 올라갈 순 없습니다. 점프 하다가 부딧쳐서 다치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



 HTV를 탑재한 H-IIB 로켓의 반투명 모형.



 고체 부스터. 다른 H-II 시리즈는 2개이지만 H-IIB는 4개까지 장착합니다.



 1단의 연료탱크와 산화재 탱크.



 2단의 엔진과 탱크.



 최상단의 페이로드인 HTV. 정말 페이로드 페어링 모양에 맞춰서 꽉꽉 우겨 담았습니다. 인공위성은 인공위성 자체에 적합한 모양이란 게 있어서 이런 식으로 생기진 않죠.



 토호쿠 대지진 때인지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재해 이후 응원 메시지를 담은 우주 촬영사진입니다. HTV도 달려있네요.



 H-IIA 로켓 모형과 실물 엔진. 2단 엔진입니다.




 연료 탱크와 로켓 외벽의 재질과 구조.



 H-IIA 로켓의 1단 엔진. 액체연료 로켓 엔진의 특징인 연료 터보펌프가 보입니다.



 일본의 역대 로켓을 모두 모아놨습니다.



 일본 최초의 로켓인 '팬슬 로켓' 1/1 스케일 모형. 사실 연필이라기엔 좀 굵고 큼지막하긴 합니다. 펜슬보다는 매직펜 정도 되려나. 어쨌든 허접하기 그지 없어 보이는 생김새이지만 2차 세계대전 중 다른 나라에 비해 로켓기술을 발전시키지 못 했던 일본이 전후 군사 및 우주개발을 위해 로켓 개발을 시작하는 첫걸음입니다.



 소박한 학술적 시도 수준이었던 '팬슬 로켓' 이후 공백기간을 가진 뒤 본격적인 국책사업으로 로켓 개발이 시작되어 75년 N-1 로켓, 81년 N-II 로켓이 개발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지는 대형 발사체 H 시리즈. 1986년의 H-I에서 94년 H-II, 2001년 H-IIA, 2009년 H-IIB로 점진적으로 개량되었습니다. H-II 계열은 단순히 A, B가 붙어서 그리 크게 다르지 않은 개량형 정도로 여겨지기 쉽지만 실제로는 기술의 유사성을 빼고 로켓 사이즈라든가 제법 다릅니다. H-II는 더이상 쓰이지 않지만 H-IIA와 H-IIB는 페이로드에 따라서 겸용되고 있는 상황.



 제일 오른쪽의 가장 거대한 것은 현재 개발중인 H3입니다. 호칭 면에서 기이하게도 이전 일본 로켓들은 N-I이라거나 H-II처럼 이니셜에다 하이픈(-) 후 로마 숫자를 적었지만 H3는 하이픈도 없고 숫자도 아라비아 숫자를 쓰고 있습니다. 어쨌든 H3는 H-IIB가 아니라 H-IIA의 후계를 자칭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페이로드는 아직 최종스펙은 아니지만 H-IIB보다는 작은 수치입니다. 뭐 이것도 연료나 고체부스터 구성에 따라서 H-IIB 급으로 커질 거 같긴 하지만요.

 H3의 주된 목표는 H-IIA와 동급 그 이상의 페이로드 성능을 가지면서도 상업위성 발사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경제성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사실 H-II 계열은 신뢰성도 성능도 나쁘지 않지만 단가가 너무 비싸서 상업위성 발사엔 거의 쓰이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 와중에 아리랑3가 H-IIA로 발사된 이력도 있지만 역시 상업위성은 아니죠. 단가 문제로 군사위성과 JAXA 연구위성 밖에 쏘지 못 한다는 문제를 극복해서 비즈니스를 해보겠다는 의지라고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갑자기 확 작아지는 엡실론 위성. 엡실론은 현재까지 2기가 발사되었고 둘의 스펙은 상당히 다릅니다. 현재는 '강화형 엡실론'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H3 로켓의 고체 부스터와 공용기술을 이용해 단가절감을 꽤하고 있습니다. 엡실론은 크기도 작은 만큼 페이로드도 작지만 중소형 상업위성 발사용으론 무리 없는 스펙이며 H3와 함께 개발되는 만큼 단가절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듯.



 '키보' 앞에 있는 인공위성 미니어쳐들. 가장 크게 전시되어 있는 건 '시즈쿠' 물 관측 위성.



 강수 관측 위성. 강수 관측 프로젝트인 GPM의 여러 위성들 중 2파장 레이더를 탑재한 모델입니다.



 지형관측 위성 '다이치 2호'. 지구를 향하고 있는 레이더를 이용해 지형을 읽어냅니다. 위쪽 사진의 큰 모형이 다이치 2호. 지구를 향하는 넓은 평면 레이더를 볼 수 있습니다.



 물 관측 위성 '시즈쿠'.



 대기변동 관측 위성 '시키사이'. 12월 23일 발사 예정입니다.



 초저고도 실험위성 '츠바메'. 12월 23일 '시키사이'와 같은 로켓을 타고 발사 예정. 300Km의 초저고도에서 대기의 저항을 견뎌내면서 고분해능으로 관측하는 위성의 가능성을 모색.



 HTV와 쌍벽을 이루는 대형 전시품인 달궤도 위성 '카구야'. 검은 창틀처럼 생긴 건 온도조절용 루버 입니다. 태양 빛을 받는 달 앞면과 뒷면을 왔다갔다 하다보니 온도변화에 대응하려고 달린 듯 합니다.



 카구야의 내부구조. 수많은 센서들이 배치되어 있고 중심에는 궤도 기동용 가스 탱크가 있습니다.



 '카구야'가 기록한 달 지도와 영상. 여기 찍힌 건 좀 저화질인데 영상기술에 일가견이 있는 일본이니 만큼 하이비전으로 달의 지평선에 지구가 떠오르는 장면을 찍은 영상도 있습니다. 영상 순환이 좀 느리지만 볼만합니다. 유투브에도 있지만. 달본(?)은 좀 갖고 싶네요.



 JAXA 유투브 계정에 올려져 있는 해당 영상.



 '스페이스 돔'에 전시된 지구 관측 위성들 외에도 JAXA는 엄청나게 많은 태앙계, 외우주 탐사선을 발사했습니다. 츠쿠바에 이 전시가 없는 건 탐사선 개발은 다른 곳에서 해서인지?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탐사선 전시는 전무하다 시피 하지만 딱 하나, 그 유명한 '하야부사'는 있습니다. 소행성 샘플 채취 위성으로 통신이 두절되고 제어기능이 손상되어 귀환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지만 기적적으로 지구로 재돌입하도록 프로그램 할 수 있었고 마지막으로 지구의 사진을 찍은 뒤 샘플을 지구로 투하하고 탐사선은 대기권에 불타 없어졌습니다. '하야부사' 얘기는 워낙 유명해서 한국 인터넷에도 많이 돌았죠. 비슷한 사이즈에 문제가 되었던 제어 부분을 강화한 '하야부사 2호'가 발사되었고 크게 개량된 '하야부사 Mk2'가 개발 중. '하야부사 Mk2'는 엡실론 로켓으로 발사될 첫 탐사선이기도 합니다.



 출구에 있는 작은 전시는 JAXA의 항공기술 연구에 대한 것. 엔진이나 비행기의 형상 등에 대한 연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공위성이나 ISS에서의 실험 등을 위한 우주용 기술 개발도. 이건 우주용 반도체와 와이퍼. 우주용 반도체는 우주에서 쏟아지는 전자기파와 미립자 방사선으로 인한 오류를 견뎌낼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차폐도 되지만 반도체 자체도 내성과 손상 시 유연성을 가지도록 만들어 져야햐죠.



 우주에 중요한 또다른 기술이 경량화. 무게는 로켓으로 얼마나 보낼 수 있나와 직결되므로 경량화는 중요합니다. 이건 축전지인데 무게 차이를 실감할 수 있게 해놨습니다.



 인공위성 등에 쓰이는 적층 단열재.



 베어링의 저항과 같은 사소한 부분도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일반 베어링과 우주용 베어링 중 어느 쪽이 더 오래 도는지 시험. 당연히 우주용이 더 오래 돕니다. 우주에선 공기저항과 중력의 영향이 거의 없으므로 베어링의 성능은 거의 전적으로 마찰에 달렸습니다.



 자세제어용 스러스터. 봐도 잘 모르겠지만...



 관람을 마치고 나니 5시. 겨울이라 이미 해가 지고 어둑어둑합니다. 버스도 그렇게 자주 오진 않아서 한 15분 정도 기다렸네요.



 도쿄로 돌아와서 도쿄에 거주 중인 '코끼리엘리사' 님과 연락이 닿아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꽤나 오래 알고 지낸 사이인데 만난 건 처음! 물론 워낙 이런저런 얘기를 해왔던지라 첫 만남이라도 자연스러웠습니다. 식사는 타이완 모츠나베 맛집이 있다고 하길래 거기로 갔습니다. 모츠나베는 솔로 여행족인 저에겐 정말 꿈 같은 음식인지라 후쿠오카에서도 못 먹었는데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죠. 위치는 '아오야마잇초메' 역 근처입니다. 위 사진의 지오태깅은 이상한 위치인데 실제 위치는 링크 참조.(위치)



 왜 뜬금없이 타이완 모츠나베인가? 짐작은 했지만 소개문을 보니 역시 나고야가 문제(?)였습니다. 나고야의 먹거리 하면 타이완 라멘이 유명한데 사실 대만이랑 아무 상관 없고 그냥 나고야에서 '타이완 풍 라멘'이라고 만들어낸 게 타이완 라멘이죠. '한국풍 백짬뽕'이라고 일본에서 팔리는 나가사키 짬뽕(인스턴트)처럼... 어쨌든 타이완 라멘도 만들었으니 모츠나베라고 못 만들 게 뭐겠습니까. 둘 다 짜고 맵고 얼큰한 국물이 특징.



 타이완 마제소바, 타이완 교자도 있는데 이것도 대만이랑은 연관 없을 거 같습니다. 어쨌든 모츠나베를 먹기로 했기에 다른 메뉴는 패스.



 양철냄비에 한가득 나와서 꾹꾹 누르고 끓이면 됩니다. 부대찌개를 연상시키는 다진 고기와 내장류(내장 부위 잘 모름), 숙주, 파 등이 들어있습니다. 고추도 들어있고 보다시피 국물도 짜고 얼큰합니다. 부대찌개에 상당히 가까운 맛인데 매운 맛이 고추보다는 후추맛 쪽으로 되어있는 게 차이일 듯.

 한국사람 입맛엔 아주 잘 맞을 거 갖고 혹시 나고야 가신다면 추천할 만 합니다. 사실 일본요리 하면 일본식 중화요리도 무시할 수 없는 한 축인데(라멘도 일본식 중화 소바에서 출발했으니) 정작 저는 이게 처음이었습니다. 다시는 일본식 중화요리를 무시하지 않겠다! 솔직히 도쿄 여행에서 먹은 음식 중 제일 좋았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편의점에서 우산을 사긴 했는데 뒤집어져서 접었을 때 물기가 안쪽으로 향해서 흘러내리지 않는 우산...이라지만 펴는 건 둘째치고 접는 게 드럽게 불편하다는 걸 사고서 알았습니다. 후회막심. 그냥 보통 비닐우산이나 살 걸.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골목에 주차되어 있는 흰색 GT-R. 이걸로 여행 중 가장 일정이 길었던 오늘은 끝났습니다. 내일은 아사쿠사와 오다이바를 갑니다.



핑백

덧글

  • 시네바 2017/12/16 03:03 # 답글

    반년쯤 차이나는데 처음보는듯한 물건이 꽤 생긴거 같은데...ㅜㅜ

    도대체 왜 저는 가서 사진을 이렇게 많이 빼먹은건지 지금시점에서는 정말 개탄스러울 다름 ㅜㅜ...

    아 그리고 카구야에 되어있는거 저부분은 태양전지 아닙뉘다. 제 글의 http://sineva.egloos.com/1197973 끝부분쯤을 참조하시면 사진 나와있는데, 온도 조절창임니당. 태양전지는 옆쪽에 붙어있는 통짜가 태양전지.
  • eggry 2017/12/16 12:47 #

    (치욕에 몸을 떨면서 정정)

    이런 곳이 큐레이션이 그렇게 바뀌었을 거란 생각은 안 들고 그냥 사진 빼먹음+망각이 아닐지
  • 알트아이젠 2017/12/17 09:35 # 답글

    일본 편의점 비닐 우산 성능이 아주 좋아서, 지금도 쓰고 있다.
    왠지 모르게 예전에 [플라네테스] 특별전도 했을 것 같은 분위기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Adsense Wide



2016 대표이글루

2015 대표이글루

2014 대표이글루

2013 대표이글루

2011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100

메모장

Adsense Squ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