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a7R III 발표 by eggry


 첫 3세대 a7 시리즈로는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a7R III가 되었습니다. a7이 먼저다, a7S이 먼저다 했지만 가장 늦게 나올 거 같고 루머도 뜸했던 a7R이 제일 먼저 나왔네요. 하지만 그만큼 업그레이드는 큰 수준은 아닙니다.

 센서는 4200만 센서를 유지하고 있지만, 회로 설계나 이미지 프로세싱을 개선해서 다이나믹 레인지가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소니에 따르면 2세대의 14스탑에서 15스탑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기계식, 전자식 셔터 모두 14비트 RAW가 된다고 합니다. 또 이번엔 전자셔터에서도 연사가 되며, 연사 시에도 비트수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사양표에 적혀 있습니다. 진짠진 두고봐야겠지만...다만 '디스토션 프리' 같은 얘기가 없는 걸로 볼 때 연사의 제한만 사라졌지 a9처럼 젤로현상을 억제한 전자셔터는 아닐 듯 싶습니다. 그래도 기존 기종들보단 낫겠죠. a9 이전 소니의 전자셔터는 경쟁사 대비 너무 구렸거든요.

 센서면 위상차는 같은 숫자인 399로, a9 수준으로 넓어지진 않았습니다. 대신 컨트라스트 AF 시스템이 크게 업그레이드 되어 25포인트에서 425포인트로 세부 분할 되었고 동체추적이나 아이AF가 2배 더 빠르며 저조도 촬영은 -3EV로 a9과 동등한 수준입니다. 바디 내장 손떨림 보정도 a9과 같은 5.5스탑으로 업그레이드 되었고, 소니 기종 중 처음으로 손떨림 보정 유닛을 이용한 고화소 합성기능인 '픽셀 쉬프트 멀티 슈팅'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AF 커버리지가 늘어나지 않은 건 아쉽지만 컨트라스트 AF를 개선한 것은 흥미로운 변화입니다. 지금까지 소니 카메라들은 초고감도 지향인 a7S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컨트라스트 AF 성능이 경쟁사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오로지 센서면 위상차를 이용한 하이브리드 모드에서만 제 속도가 나왔고, 렌즈 밝기 등으로(가령 a7R II는 f8, a9은 f11까지 센서면 위상차가 작동합니다) 센서면 위상차가 비활성화되면 끔찍한 정확도와 속도, 워블링이 발생했습니다. 컨트라스트 AF가 강화되었다고 하면 정확도나 속도 면에서 a9과는 다른 면에서의 발전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a7R III의 가장 큰 향상점은 아마도 연사, 배터리일 겁니다. 라이브뷰 가능으로 8fps, 최대 10fps까지 연사가 가능하며 고화소 기종으로썬 충분히 높은 수준입니다. 또 10fps에서도 라이브뷰 피드가 되지 않을 뿐 AF/AE 는 완전히 유지됩니다. 4K 동영상의 화각적 측면은 이전과 같으나(픽셀비닝 풀프레임과 풀픽셀리드 슈퍼35) s-Log3가 추가되었고, HLG 포맷의 HDR 동영상 녹화 및 1080p에서 120fps 고속녹화가 가능합니다.



 a7R III의 섀시는 a9과 동일한 사이즈지만 상부 다이얼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a9의 기능 상당수를 가져오는데도 성공해서, 듀얼 SD 카드 슬롯(여전히 1개만 UHS-II입니다.)와 AF 조이스틱, AF-ON 버튼, 플래시 싱크 포트, 향상된 EVF, 그리고 a9과 같은 Z 시리즈 배터리를 도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a9과 마찬가지로 터치스크린이 들어가며, USB 포트는 2.0과 3.1을 동시에 지원하고 한쪽은 충전(2.0), 한쪽은 테터링(3.1)을 할 수 있습니다. 고화소 스튜디오 지향 기종으로써 USB 3.0 테터가 되는 건 환영할 만한 부분입니다.

 솔직히 a9과 섀시 면에서 다른 건 쌍견장과 그립 사이즈 차이 정도인데, 그 외에 정말로 중요한 조작계나 포트 같은 부분은 고스란히 들어갔기 때문에 차등화가 외관적인 부분 외에 의미가 있는진 모르겠습니다. a9의 왼쪽 다이얼은 락버튼 때문에 a7 시리즈의 버튼 커스텀보다 딱히 편하지 않았고, 단지 십자키에 커스텀 버튼을 2개 더 할당할 여유가 있다는 정도 차이네요. 물론 a9의 강점 중 하나인 포커스 커스텀을 쓰려면 버튼 여유가 중요하긴 하지만 a7R2 유저로써는 그리 큰 차이는 아닙니다.

 출시는 11월, 가격은 3199달러로 놀랍게도(?) 2세대와 같은 가격으로 책정됐습니다. 환율 상 350만 밑으로 유지하긴 쉽지 않겠지만 세대가 올라가면서 가격이 올라가던 이전의 규칙이 깨지긴 했습니다. 솔직히 이번엔 400만 찍지 않을까 했는데 그 점에서는 환영이라면 환영이네요.

 소니의 가후를 생각하면 런칭 때 살 일은 없지만 스펙은 98% 정도 제가 기대하던대로 나왔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그립이 커지지 않았다는 부분이지만 a9용 확장그립은 그대로 이용 가능하니 그 부분에선 큰 불만은 없습니다. 왼쪽 다이얼은 저는 없는 쪽이 더 낫다는 쪽이었기에... 센서 전면교체를 기대했지만 그래도 화소수가 늘어나지 않은 게 사진 관리와 용량 면에선 다행인지도 모르겠네요.



덧글

  • teese 2017/10/25 16:58 # 답글

    결과물의 몇가지 특성이 여전히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요즘엔 스타이터가 좀..)
    가장 중요한 가격 유지 때문에 아주 적당한 업글이 될거 같습니다.

  • eggry 2017/10/25 17:07 #

    진짜 가격 안 올린 게 제일 착해보이는 듯 싶네요. 스타이터는 대응하겠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니 평소처럼 그냥 넘어가진 않을 듯 싶습니다. 신기종만 된다든가 그럴지도 모르지만...
  • 황씨 2017/10/27 01:25 # 답글

    a9 s-log 지원해주지 않으면 욕 좀 먹겠군요.그런데 잘못 기재하신걸로 보이는데 섀시는 a9과 거의 동일합니다 상부 조작부 구성이 다를뿐 그립 및 상부를 제외한 하부는 a9과 동일합니다.
  • eggry 2017/10/27 01:26 #

    섀시 얘기를 한 건 크기가 a7 2세대와 같기 때문입니다. 즉 정확히는 a7 2세대의 크기에 a9의 추가요소들을 넣은 제3의 섀시입니다만 바디 크기와 연관된 악세사리의 입장이라면 a9보다 a7R2에 가깝습니다. 정품 그립류는 두 사이즈의 바디에 모두 호환되게 만들어졌지만요.
  • 황씨 2017/10/27 01:29 #

    일단 배터리가 바뀌어서 7r2 그립 사이즈를 못써요. 이미지만 봐도 a9과 동일한것으로 보이고 세로그립도 같은 모델 사용이라 상부 조작계 빼고는 a9과 같은 사이즈 섀시를 사용했을껍니다.
  • eggry 2017/10/27 01:34 #

    해외 프리뷰에서 a7R2랑 같은 사이즈라고 그랬던 걸 봤는데 사진을 자세히 보니 a9 쪽이 맞네요.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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