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정조대왕 능행차 수원 구간 by eggry


 9월 말에 있었던 서울-안양-의왕-수원-화성으로 이어지는 정조대왕 능행차 행사를 봤습니다.(글은 한 일주일 늦었지만;) 수원 구간은 원래 수원 화성과 화성행궁의 연간 행사로써 있어왔지만 행차의 시작인 서울부터 종착점인 화성시 융릉까지 전 구간을 커버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9월 23일에 있었던 서울 구간도 보러 가고 싶었는데 피곤해고 귀찮아서 못 갔습니다. 그래도 다음날 수원 구간 만큼은 수원 거주자인 만큼 가보기로 하고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출발. 수원은 북부의 노송지대를 시작으로 화성을 지나 남쪽으로 화성(시) 방면으로 가게 됩니다.

 실제 메인 행사는 오후 2시 노송지대부터 장안문과 행궁을 통과해 가는 퍼레이드로, 실제 행렬대가 거쳐가는 구간은 이 구간입니다. 그 외에 정조나 행궁과 연관된 행사가 다른 장소들에서 있기는 했지만 그건 별개이고... 가장 두드러지는 건 저녁 8시에 연무대에서 이뤄지는 무예시범인데 이건 피곤함+실수로 볼 수 없었습니다. 결국 실제로 본 건 장안문-화성행궁 사이의 행진 뿐이네요.

 장안문 쪽의 행사는 오후 4시 40분 쯤에 시작되는데 이미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하늘에 드론도 날아다니던데 몇대는 행사 진행 쪽에서 생중계 용으로 준비한 듯 하지만 아마 개인 드론도 있었을 듯 싶습니다. 행사라서 망원렌즈 챙겨가긴 했는데 사람이 많아서 도저히 시야 확보가 불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역시 행사 사진 찍으려면 촬영용 사다리 내지는 의자를 갖고 와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장안문 위쪽이 행진대를 보는 뷰가 가장 좋지만 사람이 제일 많기도 하고 성벽으로 가려져 있어서 시야가 좋지 않았습니다. 관측구 한곳으로 간신히 잠깐 틈을 내서 찍은 사진. 사다리로 시야 확보만 되면 가장 좋은 밴티지 포인트인데 아깝네요. 결국 대로 쪽으로 나가서 사람이 좀 적은 곳에 자리잡고 찍기로 했습니다.



 사물놀이 행진



 사물놀이 이후 투입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무인들. 이번 행사의 조선시대 군인들의 특징이라면 총포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점일까요? 옛날엔 조선 하면 창질 활질만 했는데 근래엔 총포의 비중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전보다 많이 노출되는 듯 싶습니다.



 행사 생중계용 드론 파일럿. 행렬이 오기 전 잠시 바닥에 내려앉아 쉬고 있습니다.



 사신 복장을 한 사진가도...



 실제로 있었다면 아마 큰 깃대 였겠지만 크기도 있고 행진구간 거리도 워낙 긴 만큼 바퀴를 달아서 끄는 식으로... 이 구간이 전체 행사 중 거의 마지막이기 때문에 행렬대는 사실 가장 지친 상황이기도 합니다.



 곤장(?)을 들고 걸어가는 포졸



 신나신 양반 어른. 사실 중간중간 어느 분 어느 분 그런 깃대가 있기는 한데 대충 봐서...



 대규모 행사이니 만큼 모두가 전업 액터일 수는 없고 자원형식으로 이뤄진 게 많은데 아마 말을 탄 사람들은 승마 쪽 관련된 사람들이겠죠. 도보행진은 일반 자원자도 공개모집 받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들도 끼여있고 그럼.



 복장을 보면 중간직 쯤 되어 보이는데...



 노란 옷을 입은 풍악대는 경복궁 인근에서 곧잘 보던 모습이라 익숙.



 좀 신나신 높으신 분



 행차 하는데 갑자기 제 앞쪽에서 말이 똥을 쌈 ㅠㅠ 냄새 정말 장난 아니더군요. 말똥 처리반도 있다는데 한창 진행 중이라서 결국 지나갈 때까지 안 나타났습니다. 입으로 숨 쉴 수 밖에...



 지방 마님들로 보이는 사람들



 가장 익숙한 갑주 복장



 풍악대가 한차례 더 나타나는데, 정조가 올 때가 되서 그 앞에 한번 더 있는 것.



 정조대왕 행차시오



 보라색 용포를 입고 있습니다. 중요 구간이라 그런지 가마나 말 안 타고 걸어서 손 흔들어주네요.



 백마나 가마도 타는 듯 싶던데...



 총포병들. 고증에 맞는 총인지는 모릅니다.



 정조의 어머니이자 사도세자의 부인인 혜경궁 홍씨. 사도세자 묘로 가는 행차이니 당연히 홍씨도 따릅니다. 기록화에서는 홍씨가 앞서고 정조가 뒤에 따라간다던데 지금은 반대로군요.



 식량을 운반하는 듯한 소수레를 끄는 소몰이... 너무 잘 생김.



 정조의 누이인 청선군주. 행궁 광장에서 왕의 행렬대가 잠시 퍼포먼스를 하던지라(자객과 호위대의 대결 같은 것도 있었는데 사람이 많아서 도저히 안 보임ㅠ) 잠시 멈췄습니다. 그 사이 열심히 서비스 해주는 청선군주 배역분.

 평소 행사 촬영을 별로 안 하다보니 준비성도 모자랐고 귀찮아서 서울 구간 안 간 것도 있고 해서 내용은 좀 초라하네요. 사실 저녁 8시에 하는 무예시범을 제일 기대했는데 주차 위치 옮긴다고 차 뺐다가 도저히 주차할 곳을 못 찾아서 결국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는 슬픈 전설; 다음에 행사 촬영을 가면 조금 더 열심히 준비하려 합니다.



덧글

  • ㅋㅋ 2017/10/04 12:30 # 삭제 답글

    포졸들 중 다수는 인근 군부대 (10전투비행단, 해병사령부, 51사단) 협조 병력일 겁니다.
  • 나이브스 2017/10/04 20:39 # 답글

    말똥 방지를 위해 말 엉덩이에 자루 하나 놓기도 하는데 안했나 보군요.

    근데 서울에서도 했지만 참 길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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