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27.~9. 1. 유후인/후쿠오카 여행기 2부 - 유후인 스카보로 버스 투어 by eggry


2017. 8. 27.~9. 1. 유후인/후쿠오카 여행기 0부 - 여행 개요
2017. 8. 27.~9. 1. 유후인/후쿠오카 여행기 1부 - 후쿠오카 공항에서 유후인까지

 해가 떴습니다. 어젠 늦어서 유후인은 호스트 차 타고 픽업해서 가는 게 전부여서 주변 풍경이고 뭐고 하나도 못 봤습니다. 그도 그럴 게 어지간히 시골이라서 불도 별로 많지 않다보니. 유후인 역 인근 나름 중심가라는 곳조차 밤영업 하는 곳은 거의 없고 거리는 한산한 곳이니 그럴 만 합니다. 물론 그런 촌동네이기 때문에 온 거기도 하죠. 한국에서 온천관광 간다고 하면 유후인과 벳푸가 고정이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젠 일본여행은 패키지로 가는 시대가 끝나가는 거 같기도 하고(저도 일본에 처음 온 건 후쿠오카/벳푸로 간 패키지였습니다), 그래서 유후인, 벳푸도 많이 썰렁해졌다고들 하더군요. 그래도 동네 크기에 비하면 사람이 많았고 여전히 한국인이 대부분이긴 했습니다; 제가 일본여행 다닌 곳 중에서 중국인보다 한국인 많은 덴 이곳 정도일 듯.

 어쨌든 알람으로 일어나 커튼을 재끼니 강렬한 햇빛이 반겨줍니다. 8월 말, 한국은 이미 최고기온이 20도대로 떨어졌다지만 여기는 일본이고 그 중에서도 남부라서 당연히 더울 수 밖에 없습니다. 아침부터 햇빛이 엄청 강렬하더군요. 창 밖으로는 어제 저녁에 들렀던 카츠라기 산장의 온천수원으로 보이는 곳에서 모락모락 김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후인 남쪽인 쿠라키야마 언저리에 위치한지라 유후인 시내가 내려다 보입니다. 한편으로 으악 이 더운 날에 저 길을 내려가고 올라와야 한단 말야? 다행히도 내려가는 건 별 거 아니었고 올라가는 건 호스트가 픽업 해주었습니다. 동쪽을 보니 유후인의 상징적 산인 유후다케(혹은 유후산)이 보입니다. 해발 1582미터로 한국 기준으로는 상당한 높이의 산. 미세먼지가 있는 거 같진 않은데 공기가 청명하진 않아서 산은 약간 뿌옇게 보였습니다.



 아침은 호스트가 간단한 메밀 소바를 내주었습니다. 반찬거리는 어묵과 단무지. 장국에 찍어서 먹는데 한국인 호스트라 그런지 면 양은 아주 풍성했고, 장국은 약간 짭짤? 일본에서 소바 먹은 적은 두어번 정도인데 장국은 짠맛은 약하고 약간 단맛이 있고, 그것도 그렇게 세지는 않더군요. 사실 제 입맛으론 약간 싱겁다 싶은 느낌이었습니다. 전 자극적인 걸 좋아하기 때문에 이게 식당에서 먹은 거보다 더 나았던...



 구글 지도를 안내 삼아서 유후인 역으로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풍경은...진짜 시골 같음! 사실 친척 시골이랑 겹치는 느낌이 꽤 많아서 재밌기도 했습니다. 물론 집이 좀 더 일본식이라거나, 관광객들 때문에 보통 시골보단 돈이 있다보니 전체적으로 더 깔끔하다거나 하는 건 있습니다. 근데 한국도 90년대 이전에 집을 현대식으로 갈아치운 곳들은 일본의 양식이나 건축자재의 영향을 많이 받은지라 비슷함을 꽤 많이 받았습니다. 칠 안한 콘크리트 벽돌이라거나 벽의 재질이라거나... 완전 전통식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 서구식도 아닌 하이브리드 농촌 건축에선 꽤 데자뷔가 느껴지네요. 내려가는 길에 집들을 흘겨보니 어르신들이 하루 농삿일 준비하러 공구 챙기거나 차려 입거나 하고 계시더이다.



 8월 말인지라 벼도 잔뜩 익어서 고개를 숙이고 있네요. 이제 누렇게 익으면 곧 수확할 듯 싶습니다. 다자이후에서는 풍년기원인 듯한 행사도 보긴 했죠. 수확철이 멀지 않은 듯 합니다.



 음 시골 느낌~



 좀 내려가니 차도가 나오는데 이런 인도도 없고 형식상으론 왕복차선이지만 좁아터진 이런 길은 확실히 그냥 다니긴 겁납니다.



 적당히 관리되고 적당히 녹슨, 쌔근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쓰러져가지도 않는 적당한 밸런스가 좋네요. 일본에서 관광지와 시골 풍경을 적당히 양립한 동네에서 느끼는 모습인데 사실 여기보다 더 벗어나면 일본도 쓰러져가는 동네가 한둘이 아니라... 정말 축복 받은 밸런스를 받은 일부 지역에서만 가능한 모습 같습니다.



 유후인은 별로 사적지로 유명하진 않은데 일본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절이나 신사 구경하는 거라서 이동하다가 작은 신사가 하나 보이길래 들렀습니다. 정말 동네 사람들이 그냥 하루 일과 나가거나 들어오면서 인사 한번 할 거 같은 작은 신사. 간판을 보니 텐만사라고 되어있는데 학문의 신 텐만구 쪽이랑은 연관 없는 거 같고(소가 없는 거 보니), 구글 지도에도 안 나오는 작은 신사.



 참배 전 손을 씻는 초즈야의 느낌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돌그릇에다가 놋쇠랑 나무로 만든 국자 얹어두고, 그나마 물은 노골적으로 호스로 흘려 놓는 등 멋들어진 것과는 거리가 먼데도, 적당히 수풀이 관리되고 있는 것 같고 너무 현대적이지도 않은 이 감각이 마음에 들었네요. 이후 들르게 되는 절이나 신사도 어느정도 통하는 면이 있는데, 교토 시내의 인기있는 신사들처럼 철저하게 관리되진 않지만 그렇다고 버려진 것도 아닌, 손이 가는 만큼 적당히 관리되어 돌아가는 그런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러니까 음, 여건 좋은 시골이라는 거지요.



 유후인 역으로 내려가는 길목 중간 쯤. 차로로 계속 다니면 위험할텐데 걱정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런 도보전용길이 나와서 안심했습니다. 그냥 쭉쭉 내려가면 유후인 역이 나옴.



 중간에 유후다케를 배경으로 삼은 그림 같은 집도 하나 보고. 여긴 대문 안에 논이 있는 게 희안하군요.



 평지로 접어드니 좀 더 현대적인 모습들이 나타납니다. 아직 '읍내' 까지는 아니지만서도...



 유후인 남쪽은 다른 방향보다 좀 더 한산하지만 이쪽도 온천들이 있더군요. 콘도 스타일로 거대한 현대식 건물도 있고, 정말 조그만 료칸도 있고... 이 타다이마도 료칸 중 하나인데 간판은 이끼 잔뜩 낀 낡은 나무로 되어 있으면서 이름은 영어이고 집 모양 그림까지 해놓은 게 재미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중 손님이 체크아웃 하는지 택시 기다리고 서있는데 직원들이 문에서 서서 타고 갈 때까지 기다리다가 인사하는 모습도 봤네요. 물론 저는 료칸 숙박이 아니므로 그런 체험은 없음.



 유후인을 관통하는 하천. 긴린코 호수에서 나와서 오이타 강으로 이어지는데 이 지류의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그냥 오이타 강일 수도 있고. 물이 좋은지 물고기는 정말 많더군요. 펜스라든가 철교라든가 녹슬긴 했지만 그렇다고 쓰러져가지는 않는 그 묘한 균형.



 유후인 역이 다가오니 철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쪽은 벳푸 방면인데, 여름 호우로 인해서 후쿠오카 방면은 철도 노선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유명한 유후노모리도 운행횟수도 줄었고 규슈 동쪽 해안으로 돌아가는 노선이라 시간도 많이 걸린다더군요. 결국 오고 가는 것 모두 버스를 통했습니다.



 유후인 역에서 멀지 않은 곳 공터에 차 몇대 세워놓고 가건물 사무실에서 운영되고 있는 닛산 렌트카. 나가사키를 간다고 하면 지난번엔 토요타 썼으니 이번엔 닛산 렌트카 쓸 생각이었다죠. 근데 유후인 지점이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유후인 역 남쪽의 상점가? 아침이라 한산하군요.



 어제 어두워서 잘 몰랐지만 도착했던 곳은 유후인 버스 터미널이었습니다. 이쪽은 출발하는 곳이고 오른쪽이 도착하는 쪽. 뒤가 버스 종착점. 내일 후쿠오카로 갈 때 여기서 버스 타고 갑니다.



 얼마 안 되는 여정을 거쳐 유후인 역에 도착. 오이타 현 출신의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했다는데, 역 디자인은 꽤 현대적이고 신선하지만 규모는 작습니다. 선로는 상하선 1개 뿐이고, 역사 내의 시설도 한쪽은 휴게실, 한쪽은 화장실과 라커룸으로 되어있는 간단한 구조. 시골역사로써 이정도면 사실 호화스러운 것이겠습니다만.



 유후인의 탈거리 프로그램은 대표적으로 마차, 스카보로(미니버스), 그리고 인력거가 있지만 역 앞에는 인력거는 보이지 않더군요. 인력거는 조금 더 시내쪽으로 들어가니 있었습니다. 마차는 워낙 인기인지라 이미 하루분이 모두 매진된 상태. 타려면 아침 일찍 와서 당일분을 예약하고 나중에 다시 와야합니다. 스카보로는 다음 배차가 얼마 안 남았는데 표가 있더군요. 스카보로를 타보기로 했습니다.



 유후인 역 입구에서 오른쪽 휴게실 근처에 있는 관광상품 데스크에서 표를 구입했습니다. 마차도 여기서 팔고, 자전거 렌트도 여기서 이뤄집니다. 자전거 자체는 역사 북쪽에 있는 대규모 자전거 주차장에 있는 듯 하더군요. 유후인은 산쪽으로 가지 않으면 오르막도 그리 많지 않은지라 자전거 관광도 괜찮지만, 주로 많이 다니는 유후인 역에서 긴린코로 이어지는 길은 사람들이 많아서 다니기 좋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적은 길로 돌아서 가든지 아니면 아예 주 관광로에서 좀 떨어진 신사나 절 같은데 간다고 하면 자전거가 꽤 좋은 수단이지 싶습니다. 논가를 달리면서 말이죠.



 스카보로 미니버스를 운전하시는 어르신 운전수의 걸쭉한 입심과 함께 투어가 출발합니다. 투어는 하천 건너 동쪽 지역을 주로 돌았습니다. 역을 나와 한적한 논길을 달리는 버스.

유노추보 거리스카보로 관광은 3군데를 들르는데, 유후인에서 관상용 꽃이나 허브 등을 기르는 '유후인 후로랄 하우스', 그 다음은 사찰 '고젠인', 마지막으로 신사 '우나기히메신사'를 들렀습니다. 3군데라고 하니 사실 장소가 꽤 적은 느낌인데, 의외로 이 투어가 알차다고 생각한 건 어차피 유노츠보 거리나 긴린코 쪽은 당연히들 갈테니 오히려 일반적인 동선에서 벗어난 곳으로 가서 신선했네요. 자전거 렌트라도 하지 않으면 이쪽으론 올 일이 전혀 없을 거 같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유후인에 쉬러 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절과 신사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처음 방문하게 된 '유후인 후로랄 하우스'(위치). 이름은 거창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그냥 원예 하우스입니다. 유후인이 전통은 온천과 농사이지만 요즘 세상에 업종 다각화를 하고 있다- 정도의 느낌으로 관광코스에 포함된 게 아닌가 싶은 곳입니다.



 꽃이나 묘목 같은 것도 팔고 있긴 했지만 외국인 관광객인 전 별 상관없는 물건이고... 그나저나 한국인이 넘쳐나는 유후인이지만 어째 스카보로 투어에선 저 빼곤 전부 일본인이었습니다. 대부분 중년~노년 정도의 부부더군요.



 '유후인 후로랄 하우스' 안쪽의 상점 풍경. 서비스로 허브티 한잔 마셨지만 아무도 사지 않더군요.[...] 유후인 남쪽에 위치해 있는데, 창 밖으로 논과 유후다케가 보이는 모습이 아주 좋았습니다.



 다음 장소인 '고젠인'으로 출발.



 '고젠인'(위치) 도착. 유후인엔 절이 그리 많지 않은데 대충 그나마 뜨이는 곳은 이곳이랑 북쪽에 위치한 '겐조지' 정도인 듯 싶습니다. 어쨌든 시골인지라 교토 등지에서 보던 거대하고 잘 관리된 절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대문도 작고 내부 건물도 그리 크지 않은 2,3개 정도? 부산 있을 때 근처에 있던 동네 절이랑 비슷한 정도의 규모입니다만... 작지만 1370년 지어진 절로 역사는 긴 편이고, 특이한 이력도 있습니다. 본래 이곳엔 서양 선교사들에 의해 교회가 들어섰다는데 기독교 탄압으로 철거되고 지어졌다고 하는군요.



 대문엔 당연하다는 듯 인왕상이 있어야 하지만, 발목만 남고 없습니다. 작년의 지진 때 파손된 것이 아직 복원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인왕상이 멀쩡할 때의 모습은 다른 분 여행기를 참조.(링크)



 '고젠인'의 특징이라면 작은 경내에 조각상이 대단히 많다는 것일까요? 대부분은 불상입니다만, 녹음이 우거진 가운데 마치 아무렇게나 널부러진 듯 경내에 흩뿌려진 조각상들이 마치 키치로 가득찬 서양 정원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그렇다고 관리가 안 되서 잡초가 무성한 그런 수준은 아니고 딱 문제가 없을 정도만큼 관리된 그런 느낌이 돈 바른 교토 같은 곳과는 다른 시골의 잘 관리된 절인가 싶더군요.



 교회의 잔재라고 하는 건 아마 이게 아닐까 싶습니다. 위의 좌상도 뭔가 특이하긴 한데 사실 기독교 쪽인진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아래쪽 토대는 서양양식이라고 봐야겠네요.



 절 한켠에는 이름이 잔뜩 적힌 커다란 비석이 있습니다. 닻이나 별모양으로 볼 때 전사자들을 기리는 비인 것 같군요.



 이게 논란의 석상이라고 하는데, 마리아 상이었던 것이 기독교 탄압에도 불구하고 불상으로써 재활용되어 명맥을 유지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대부분 석상인데 동상도 있습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하길 기대하십니까? 이끼 최고!



 동선 상 관광객이 거의 안 오고, 평일 오전이라 현지인도 별로 없던 '고젠인'을 나와 마지막 장소로 이동합니다.



 버스로 이동하던 중 스쳐지나간 일행. 학교에서 야외활동이라도 나온 걸까요? 유후인 동네 크기를 생각하면 이곳 소학교도 학생이 그리 많지는 않겠지요.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마지막 장소인 '우나기히메 신사'(위치). 전래 상으로는 상당히 오래된 신사로, 12대 덴노인 게이코 덴노 12년에 창건되었다고 하니 기원전 1년에 창건되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물론 창건시기나 이 신사에 얽힌 설화는 신화의 영역이기 때문에 정확한 시기는 말하기 어렵지만... 게다가 그런 불분명한 유래 때문에 이름을 부르는 방법도 3가지가 존재합니다. 우나키히메, 우나기히메, 우나구히메 3가지인데 오리지널은 우나구히메라는 듯 하지만 신사의 간판의 요미나가는 '우나기히메'라고 해놨더군요. 장어공주라니... 우나구는 곡옥 장신구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신이 된 무녀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장어인가 무녀인가;

 우나구히메 전설은 본래 유후인 지역이 거대한 호수였다고 하는데, 유후다케의 신이던 우나구히메가 힘센 남자를 부려서 물길을 일으켰고, 그에 따라 물이 빠져나가고 남은 것이 지금의 유후인 분지라고. 그리고 그 물이 남은 것이 지금의 오이타 강이라고 합니다. 이 설화가 지질학적으로 타당성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믿을 만한 증거는 없다고 하는군요. 참고로 유후인이 호수였다는 전승은 장어설과도 이어지게 되는데, 유후다케의 신 우나구히메가 유후인 호수를 말려버린 뒤 그곳의 장어신과 합쳐진 것이라고도 합니다. 장어와 무녀의 퓨전이라니 더욱 아방가르드해지는군요;



 평화 기원이나 재해로 목숨을 잃은 사람을 기리는 흔적들이 군데군데 있었습니다.



 신사 사무소 앞의 게시판에는 뚜렷하게 '우나기히메'라고 되어있습니다.



 신사 안으로 가는 길목 옆에 어마어마한 거목이 있는데 연령이 백단위라고 합니다. 이런 나무는 여러 대에 걸쳐 키워진다고 하고 새 세대로 교체될 때 전 세대는 잘려서 건축에 이용된다는 듯.



 신사의 역사를 자랑하려는 것인지 아까 그 커다란 나무의 조상으로 여겨지는 나무의 밑동이가 한가득 있습니다. 이 나무가 이만큼 크는데 얼마나 걸리는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역사를 뽐내고 싶기는 한 듯; 다만 지금의 신사 건물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우나기히메 신사'의 배전. 연못으로 둘러싸여 있고 좌우로 말사가 배치되어 있는 특이한 구조입니다. 배전 건물이 아까 그 나무에서 나온 목재로 지어졌다고 하는데 가장 최근에 지어진 게 언제인진 모르겠네요. 지붕 양식은 근대 즈음으로 보입니다.



 배전 양측에 있는 말사와 연못의 잉어. 사람이 진짜 한명도 없더군요! 아무리 평일 아침이지만... 위치를 생각하면 관광객은 스카보로 버스투어 말곤 절대 올 일이 없어 보이긴 합니다. 신사 매니아라도 아닌 바에야 말이죠.



 신사의 배너는 황가의 문양인 국화가 걸려있습니다. 신화의 시대에 근거한 신사이니 당연한 듯도...



 이끼 낀 석등에도 국화 문양.



 이제 투어가 끝났으니 버스를 타고 유후인 역으로 돌아갑니다. 운전사 아저씨 말이 차가 낡아서 군데군데 삐그덕거리는데 조만간 오버홀에 들어간다고 하는군요. 이제 3일만 더 하면 차가 없으니 강제 휴가라고 좋아하십니다.



 유후인 역으로 복귀. 홈페이지에 보니 본래는 유후인 민속마을도 간다고 하는데 왜 빠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민속마을에 뭔가 사정이 있어서 쉬는지도 모르겠고 아니면 영구적으로 코스가 바뀐 건지도요. 투어는 50분 가량으로 이뤄지며, 앞서 말한대로 일반적인 관광 동선에서 벗어난 곳으로 가기 때문에 효율성은 상당히 좋습니다. 유후인의 몇 안 되는 절과 신사를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일본어가 되신다면 가이드도 어느정도 재미있을 겁니다. 전 기껏해야 반 정도 밖에 못 알아들었지만...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유후다케를 찍기 좋은(전봇대와 전선이 없는) 지점을 알려주시더군요. 나중에 사진 찍는데 참고했습니다.



 역으로 돌아오니 마침 마차 투어가 출발하려는 참이었습니다. 마차 투어는 시간도 더 길고 순회장소도 다른 듯 싶습니다. 혹여 다음에 또 올 일이 있다면 다음은 마차를 노려보는 걸로. 이제부턴 도보로 유노츠보 거리를 거쳐 긴린코로 가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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