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16부 - 유포니엄 성지순례 마지막(4) by eggry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0부 - 여행 개요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1부 - 산노미야와 고베 항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2부 - 프렌치 레스토랑 루세트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3부 - 키타노이진칸, 고베규 모리야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4부 - 아리마 온천, 롯코산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5부 - 히메지 성, 유포니엄 성지순례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6부 - 유포니엄 성지순례 계속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7부 - 유포니엄 성지순례 계속(2)+신칸센 역주행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8부 - 유포니엄 성지순례 계속(3)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9부 - 료안지, 닌나지, 아라시야마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10부 - 교토 황궁 관람 1탄, 가쓰라리큐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11부 - 후시미이나리타이샤와 이나리 산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12부 - 금각사, 교토 황궁 관람 2탄 교토 고쇼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13부 - 교토 황궁 관람 3탄 센토 고쇼, 기온의 벚꽃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14부 - 교토 황궁 관람 4탄 슈가쿠인리큐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15부 - 철학의 길, 은각사, 지온인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16부 - 유포니엄 성지순례 마지막(4)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17부 - 유포니엄X케이한 콜라보 탐방 워크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18부(끝) - 유포니엄X케이한 콜라보 콘서트

 마지막 이틀은 순전히 '울려라! 유포니엄' 관련으로만 마무리 됐습니다. 사실 애니 성지순례 자체는 오늘로 끝이고, 다음날은 유포니엄 관련 이벤트에 참가하게 되는 쪽입니다. 성지순례 내용이긴 한데 스크린샷과 매칭시킨 내용은 추후에 따로 정리할 생각이라(여행기엔 안 넣은 잡 씬들도 많아서) 다소 심심한 내용이 될 듯 합니다.

 오늘 향하는 곳은 유포니엄에 나오는 몇 안되는 교토 시의 장소인 '교토 콘서트 홀'. 교토 부 대회가 열리는 곳으로 1기 시작과 마지막, 그리고 2기 시작을 장식한 곳입니다. 애니에 교토는 딱 네군데 나오는데, '교토 콘서트 홀'이 그 하나이고, 그 다음이 콘서트를 했던 '교토 역', 나머지 둘은 정말 딱 한 컷만 나온 '데라마치 상점가'와 '비와 호 소수 기념관'의 장면입니다. 쿄애니가 만든, 교토가 배경인 애니라고 하지만 넓은 의미에서 교토 부에 해당하는 것일 뿐 교토 시 자체는 거의 안 나오고 99% 우지 시가 나오죠. 뭐 교토 부 2위 도시이기는 하지만서도...

 '교토 콘서트 홀'은 교토 북부에 위치하고 있고, 지하철 카라스마 선을 타고 키타야마 역(위치)으로 가면 됩니다. 역의 추가 명칭도 교토 콘서트 홀 앞.




 지하철에서 만난 수돗물 홍보. 쿄의 수돗물은 세계 최고오오오!! 아리수 생각도 나고...



 개찰구를 나가니 왠 프리큐어 포토스팟이... 보니까 카라스마 선이랑 콜라보 한 거 같은데, 지하철이랑 프리큐어가 대체 무슨 관계인지 음;



 교토 콘서트 홀에 도착했습니다. 원통과 직육면체를 붙여놓은 특이한 생김새는 애니에서도 두드러졌죠. 애니에선 완전 쨍한 날이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별로군요. 날씨 땜에 고생 좀 함.



 금상 기념으로 단체사진을 찍었던 구도



 팀 모나카가 빼먹은 북채를 가지러 간 하즈키를 기다리는 곳. 오늘은 교토부립의과대의 입학식이 있는 날. 일본의 학기제 상 지금이 한창 학기 시작하고 입학 할 타이밍이죠. 그나저나 나고야도 그렇더니 일본은 이런 홀을 빌려서 입학식 하는 게 보통인가보군요.



 원통형 건물을 올려다 보는 걸로 시작하는 2기의 첫 장면



 그리고 쿠미코는 키타우지 일행을 지켜보는 시선을 눈치챕니다. 그게 노조미였죠. 사실 1기 교토 대회 때 착석하는 장면도 나와서 2기 확정도 아니었지만 준비는 해놓았더라는...



 키타우지의 대절 버스가 서서 학생들을 내려놓았던 지점.



 교토 콘서트 홀 안에도 들어가볼 수 있을까 했는데 입학식 관계로 신분확인 중이라서 홀 쪽으론 갈 수 없었습니다. 건물 구조가 꽤나 재밌는데, 정문으로 들어가면 밖에서 보이던 원통형 건물로 들어오게 됩니다. 바깥쪽으로 나선형 경사로가 있고 거기서 2층, 3층 등으로 옆의 직육면체 건물과 연결되어 있는 식입니다. 홀 자체는 직육면체 건물에 있고, 교토 부 대회가 열린 곳은 아마도 2층일 겁니다.

 이 원통형 건물 바닥은 기하학적 무늬가 그려져있고, 또 정체 모를 기동들이 원형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은 애니에서 전혀 그려진 적 없다...고 생각했으나, 아니더군요. 총집편 극장판의 스탭롤에서 이 로비가 나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정말 스쳐 지나가듯이...

 홀에 들어갈 수 없으니 교토 콘서트 홀은 외관과 로비를 보는 걸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사실 오늘 행사가 없었다고 해도 홀의 문은 닫혀있을 가능성이 높아서 보기 어려웠겠지만 말이죠. 전국대회가 열린 홀을 볼 수 있었던 것만 해도 운이라고 해야할 듯. 이런 공공시설들은 행사 스케쥴 등의 이유로 운이 없으면 제대로 볼 수 없는데 그래도 저의 경우엔 이것 한번만 빼고는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본교토 만화 박물관의 행사. 고르고13과 요츠바랑 작가가 오는 모양?



 여행 계획이 좀 엉망인데다 막바지에 하루 더 늘렸기 때문에 숙소를 또 옮기게 됐습니다. 딱 1박만 하게 될 숙소는 교토역 남쪽에 위치한 피스 호스텔 교토(위치). 호스텔 중에서 깔끔하고 괜찮다는 평인 모양이지만, 사실 본점보다 먼저 가본 산조 점(위치)보다는 규모도 작고 소박한 느낌이었습니다. 교토 역 거점으로 움직인다는 점에선 이쪽도 나쁘지 않지만 사실 교통의 요지인 북쪽이 아니라 남쪽이기도 하고, 또 산조 쪽도 카라스마 인근으로 지하철이나 버스가 대단히 많기 때문에 이동 면에서 별 차이는 못 느꼈습니다. 일단 짐만 맡겨두고 움직입니다.



 점심으로 교토역 9층 라멘 코지에 라멘 먹으러 왔는데, 막상 사려고 하니 지갑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아이폰에 스이카가 있어서 결제에는 문제가 없지만 당장 지갑의 행방이 걱정됐기에 기억을 마구 더듬었습니다. 이날 속이 별로 안 좋아서 호스텔에 짐 맡기자 마자 화장실에 들렀고, 또 교토 역에서도 들렀었습니다. 교토 역에는 없더군요. 허겁지겁 숙소로 돌아가보니 데스크에서 청소부가 제 지갑을 찾아서 맡겨 놨다고 합니다. 그렇게 큰 돈이 들어있던 건 아니지만 여행이 완전 골치 아파질 수 있었는데 구사일행. 하지만 덕분에 점심 타이밍은 날려버렸습니다. 렌트카를 가지러 가야해서 밥 먹느라 지연시킬 수도 없어서리...



 교토 역 남쪽에 있는 토요타 렌트카에서 한나절 차를 빌리기로 했습니다. 승용차 없이는 접근성이 그지 같은 곳이 마지막 남은 성지순례 장소인지라 어쩔 수 없었네요. 동행도 없고 그냥 싸기만 하면 장땡인지라 경차로 했습니다. 토요타 하이브리드에 대한 흥미도 없진 않았지만 기름값 아끼는 거보다 렌트비가 더 비싼지라... 그리고 ETC 카드도 렌트 했습니다. 고속도로를 타야할 일이 있어서.



 렌트한 차량은 다이하츠의 무브. 토요타 직영 렌트업체지만 토요타는 직접 경차는 만들지 않으므로 자회사인 다이하츠의 차량이 나왔습니다. 주행거리도 얼마 안 되는 막 뽑은 따끈따끈한 놈.



 일본 경차라 800cc에 풋프린트도 아담하지만 극한까지 밀어붙인 박스 디자인이라 공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배기량이 배기량인지라 가속력 같은 거야 뭐 별볼일 없지만 딱히 속도가 필요한 것도 아니거니와. 대충 에어컨과 내비 정도만 있는 깡통 옵션인데 새 거라 그런지 깔끔해서 일단 느낌은 좋네요. 주차 브레이크가 페달식인 차는 처음 타보는데 그다지 쓸 일은 없으니 별 신경은 안 쓰였습니다. 그것보단 기어 노브가 대시보드에 달린 게 더 적응이 안 됐네요.



 내비는 한글도 되고 한국어 안내도 나오기는 하는데... 지도의 지명이라든가 검색 시 주소 체계라든가 그냥 일본어 그대로이기 때문에 일본어 모르는 사람이면 사실상 못 쓰는 내비입니다.[...] 물론 저에게는 구글맵이 있기 때문에 걱정 없음. 근데 USB 포트가 없어서 보조배터리 연결하고 썼네요.



 완전 어색한 우핸들 운전. 영국 갔을 땐 조수석에 앉아서 내비게이터 역할만 했기 때문에 실제 운전해보는 감각은 남다르네요. 근데 좌회전 우회전이 반대라는 거랑, 우회전이 거의 대부분 비보호라는 점 빼곤 별 건 없었습니다. 그 외에는 좁은 길 다닐 때 '토마레'(멈춰) 대로 잘 멈춰서 확인하다 가주는 정도.



 진짜 한국어 내비인 게 아무 의미 없는 내비게이션. UI 버튼 빼곤 다 일본언데...



 차를 끌고 좀 달려서 우지로 왔습니다. 우지 강을 따라서 중앙선도 없는 차길을 한참 달려왔네요.(사진은 좀 넓어져서 중앙선 생김) 달리다가 반대쪽 오면 한쪽으로 붙어서 가고... 처음 타는 차인데 그렇게 타이트하게 운전하려니 신경이 쓰이더군요. 게다가 제 차도 아니니 렌트카니. 어쨌든 랜드마크(?)인 파이프 반대 방향 쪽으로 지나갑니다. 이쪽은 차도만 있고 사람이 내려갈 수 없게 되어있어서 성지순례 시에는 케이한 우지 역 방향에서 가셔야 합니다.



 우지 역 앞에 공영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저는 일단 요기를 해야겠기에 사이제로 왔습니다. 깡통옵션급 경차긴 하지만 후방 주차 카메라는 있군요.



 주차와 식사를 동시에 해치울 장소가 마땅히 없었기에 또 사이제. 이걸로 사이제 2번째. 근데 내일 한번 더 먹습니다.



 언제나 별 거 없는 쿄애니 샵이지만 그래도 건질 게 있을까 해서 들렀습니다. 쿄애니샵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옆 건물에 세븐일레븐이 있고 주차장이 있어서 편의점 이용 겸 여기다 주차하고 잠시 다녔습니다.



 쿄애니샵 인근을 지나가다 본 우지시립 코하타 중학교. 날씨는 꾸리하지만 우지에도 이제서야 벚꽃이 그럭저럭 봐줄 만하게 피고 있습니다. 강당 같은 건물에서 취주악 소리가 들리던데, 연습하는 건지... 내일 있을 콘서트에 교토/우지권 중고등학교들이 오는데 이곳도 오는걸까- 했지만 여기는 아니었습니다.



 들어가 보지도 못 하고 아무 의미도 없는 쿄애니 본사, 그래도 한번 지나가 줍니다. 지난번에 왔을 땐 크리스마스랍시고 화려한 조명 장식을 해놨던데 지금은 한창 세일즈 중인 작품 현수막 걸어놓은 게 다군요.



 쿄애니 샵. 언제나 그렇듯[...] 살 건 정말 없습니다. 1기 상품들은 하즈키 정도만 남아있고, 그나마 2기에 맞춰 2학년 핀뱃지 셋트가 나오긴 했는데 다른 세트를 못 샀기 때문에 사지 않기로 결심.



 다음은 조금 레어한 장소인 히가시우지 고등학교(위치)입니다. 이곳은 나츠키, 유코, 미조레, 노조미가 나온 미나미우지 중학교의 모델이 되는데, 사실 모델은 그냥 한두 씬의 배경일 뿐입니다. 미나미우지의 모델보다 더 중요한 건 이곳 음악실이 키타우지의 모델이라는 점? 당연히 음악실은 외부인은 들어갈 수 없으므로 확인할 방법도 사진도 없습니다마는.



 교사를 이어주는 통로 위에서 노조미가 플루트를 부르고 귀가부인 나츠키가 동경하는 장면이 있었죠. 오프닝에서 노조미가 나오는 장면도 이 통로 입니다만, 그건 올라가야 보이는 각도라서 사진은 없음.



 차가 있어서 기동력이 생긴 김에 빼먹었던 곳들도 급하게 달려가 봅니다. 아스카네 집을 방문할 때 카오리와 헤어졌던 하도야마 녹지공원 앞의 계단으로, 이미 들렀던 곳이지만 다른 앵글로 한장 필요해서 다시 왔습니다. 이 각도는 2기의 엔딩송인 비바체의 앨범아트 구도. 사진까지 찍어서 들고 재현할 정도 준비성은 없었습니다. 어쩌면 다음에는...



 통학로인지라 하교하는 학생들. 일본 학생들의 특징적인 패션인 끈을 길게 한 가방... 저는 이해 불가입니다. 흔들거리고 피곤할텐데. 내가 늙어서 그런가.



 다음으로 신나게 차를 몰고 도착한 곳은...애니에선 그냥 합숙장이라고만 하지만 정식 이름은 "우지시 종합 야외활동 센터 "액트팔 우지"(위치). 이름 기니깐 그냥 액트팔 우지라고 생각하면 될 듯. 액트팔은 활동과 친구의 합성어인 거 같고요. 시영 시설인 만큼 홈페이지도 있는데 9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 드는 대단한 홈페이지입니다. 무지개색 빙글빙글 하는 건 진짜 어릴 때 본 건데.(링크) 그래도 정보는 꾸준히 올리고 있는 것 같더군요.

 기본적으로 합숙이나 단체 야외활동을 위한 시설이기 때문에 시설을 오가는 것 자체는 자유롭지만 휴일도 있고, 또 이용객이 있을 경우에는 외부인이 다닐 수 있는 장소도 당연히 제한되기 마련입니다. 다행히 오늘은 별다른 이용객은 없어서 큰 부담 없이 구경해볼 수 있었네요. 물론 날씨는 완전 망;



 합숙장을 다녀간 학교나 그룹, 행사의 기념사진으로 만들어진 게시판. 음 저도 저런 거 가야하던 때가 있었죠. 극기훈련이라느니 뭐라느니...



 애니메이션을 봤다면 익숙할 풍경들.



 키타우지 취주부가 연습했던 연수실1은 현재 출입 불가입니다. 관계자와 대동하는 경우에도 들어갈 수 없다는군요. 이런 점에서 공공시설들은 타이밍이 중요하긴 합니다. 애니에선 별로 묘사되지 않았지만 소설판에선 이 건물 왼쪽에 있는 대강당에서의 연습도 있긴 했습니다.



 나츠키가 노조미와 통화하는 걸 본 쿠미코에게 노조미 얘기를 해줬던 장소. 식당 바깥의 로비에 있는 테이블입니다.



 2층에서 연수실과 다른 쪽 방향으로 가면 나오는 공중목욕탕. 입구에 천은 안 걸려있네요.(저기 안쪽에 보이긴 하는데) 유코가 쿠미코에게 음료수를 사준 자판기는 이 근처에 있습니다.



 사파이어가 카레를 좋아하고 레이나가 죽은 생선 눈이 된 구내식당



 단체손님 외에는 딱히 화재성이 없는 장소이고 애니메이션 성지순례는 오히려 민폐일텐데 그래도 장소 안내라든가 해놓았습니다. 게다가 일부 장소에 가고 싶으면 직원에게 물어보라고도. 안내도에는 일반 방문객도 돌아다닐 수 있는 곳만 안내되어 있지만 직원을 대동하면 개방되지 않은 곳도 갈 수 있었습니다.



 팬들이 그리고 간 팬아트들.



 아스카가 아침연습을 하던 장소로 올라가는 길.



 아스카가 아침연습을 하던 공터(위치). 비가 오는 중인데 왠 아저씨랑 아들이 공차기를 하고 있습니다. 비옷도 안 입고.



 조금 더 가면 캠프파이어 장도 있는데(위치), 먼저 온 전우(?)들이 애니의 장면과 같은 자리 배치를 만들려고 노동 중인 모습을 목격. 전 저렇게까지 할 생각 없었는데 덕분에 편하게 찍었습니다. 나이차도 꽤 되어 보이는 사람인데 팬심으로 같이 탐험하고 다니는 걸 보니 부럽기도. 난 혼자 왔는데...



 이곳 사진을 찍고 내려가다가 애니 중 숙소 장면이 나온 게 생각났는데 어떻게 갈 수 있는지 몰랐습니다. 어딘지도 모르겠고 아마도 일반 출입도 안 될 거 같고. 용기를 내서 저 일행에게 스크린샷을 보여주며 여기는 어디냐고 물었더니, 직원에게 요청하면 같이 들어가게 해준다고 하더군요. 당연히 이용객이 있으면 불가한 일이지만 운 좋게 이용객은 없었습니다. 특히 이쪽은 여자 숙소이기 때문에 이용객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직원이 잠겨있는 문을 열어서 숙소 쪽으로 안내해줬습니다.



 쿠미코와 미조레가 얘기를 나눴던 벤치. 비가 오는데다 이쪽은 맨발로 다니는 구간이라서 바깥 쪽 각도에선 찍을 수 없었습니다.



 쿠미코가 나츠키와 유코의 입씨름을 옅들었던 장소. 미조레와 만났던 벤치에서 한층 올라간 곳에 있습니다.



 유코가 내려오자 깜짝 놀라서 붙어 은신술(?)을 썼던 벽.



 현재 이용객이 없기에 숙소 안쪽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곳은 성지순례 준비로 스크린샷 찍으면서도 '숙소니까 당연히 못 들어가'라고 생각해서 스크린샷도 준비하지 않았던 곳이라 구도 재현은 실패했습니다. 그나마 특히 기억에 남았던 이불 잘 개어달라는 안내만...



 또다른 전혀 대비하지 못 했던 장소인 다른 숙소. 여긴 아예 본 기억도 안 났는데, 나중에 보니 2학년의 숙소였습니다. 2학년은 침대실이고 1학년은 다다미라니... 사실 나온 장면이 유코가 미조레 머리 드라이 해주는 장면 정도였으니 기억이 안 날 만도 합니다. 올 수 있을 거라고 상상도 못 했고요. 그래서 구도 재현은 망함.

 액트펄 우지는 여기까지. 솔직히 숙소까지 들어갈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운이 좋은 축에 가깝고, 그나마 애니 2기가 끝난지 그리 오래지 않아 아직 이벤트도 하고 있으니 시즌이 맞았던 거지 한참 나중에 갔더라면 직원이 들여보내 주지도 않았을 거 같습니다. 날씨는 구리구리했지만 타이밍은 꽤 괜찮았다고 생각하고 있네요. 여기까지 오는 것 자체가 버스가 하루에 2편인가 밖에 없다고 하니 자가용이나 택시가 필수인데 헛탕까지 치면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저는 렌트까지 하고 왔는데...



 다음으로 향한 곳은 역시 우지 시내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야마시로 종합운동공원(山城総合運動公園, 위치), 혹은 통칭 타이요가오카(太陽ヶ丘), 소설에서는 더 줄여서 타이요라고 부르는 스포츠 단지입니다. 애니에선 1기의 선패스의 스타디움, 2기의 오봉 때 수영장 씬으로 나왔던 곳. 부지가 꽤 넓은데다 방향이 햇갈리는지라 짧은 시간에 보기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슬슬 해가 지고 있어! 해 지기 전에 가야할 곳이 있는데 완전 고생했습니다.

 수영장을 찍어볼까 했지만 보시다시피 수영장은 현재 개장도 하지 않았고(아직 초봄이니) 입장도 당연히 안 됩니다. 이곳은 시립공원으로, 크지 않지만 부채꼴 모양으로 인공파도 만드는 풀도 있는 제법 그럴싸한 곳. 우지 시의 인구는 18만 가량으로 경기도 구리 시와 비슷한 정도인데, 교토 부에서 두번째 가는 도시라든가, 교토 시에는 못 미쳐도 관광자원이 어느정도 있고 말차라는 특산품이라든가 경제가 받침이 되는 소도시 지자체는 이런 느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아까 본 건 수영장 뒤쪽이고 이쪽은 정문 출입구가 되는 건물(위치). 수영장(패밀리풀)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여름이라도 이 날씨에선 안 열었을 거 같지만.



 다음은 선패스의 집결장이자 출발지점이었던 육상경기장(위치). 행사도 없고 날씨도 음산해서 사람 한명 없습니다. 그나저나 슬슬 문 닫을 시간 된다고 나가라고 하는데... 전 그것보다 해가 지는 게 더 문제라 아주 정신없이 서둘렀습니다. 게다가 그 와중에 카메라 배터리 다 떨어짐! 추가 배터리 차에 놓고 왔는데!



 릿카 고교로 간 쿠미코의 중학교 동창 아즈사와 만나 얘기하는 장소. 배터리 다 떨어져서 폰카로 ㅠㅠ

 이후 차를 찾아서 빨리 나와야 하는데 부지가 넓은데다 구글맵에서 주차장 위치를 정확히 안 봐둔 터라 표지판만 보고 주차장 번호 찾다가 빙 돌아서 가는 바람에 시간을 한참 허비했습니다. 해 지기 전에 빠져 나가려고 이 넓은 땅을 뛰어 다니느라 죽을 뻔.



 다음으로 미친 듯이 운전해서 찾은 장소는 우지 아마가세 메모리얼 공원(위치). 레이나가 타키 선생이 부인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된 뒤 물어물어 찾아간 묘지가 있는 곳입니다. 장례식장이나 화장설비도 있는 거 같고, 참배 설비도 있고... 정말 잘 만들어진 묘지공원의 모범이랄까. 그런 느낌이었네요. 부지 내의 풍경은 애니메이션의 장면과는 나무라든가 비석 위치라든가 일치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완전히 똑같에 그릴 경우 누군가의 묘지에 애니메이션 팬이 몰려들까봐 신경 쓴 거겠죠.



 묘지를 들른 뒤 쿠미코&레이나와 같은 순서로 아마가세 댐 쪽으로 갑니다. 아마가세 댐은 우지 교에서 동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냥 나오지만, 인도도 없는 산길을 통과해야 하는데다 어느정도 올라야 하기 때문에 도보나 자전거로는 권하기 어렵습니다. 시간이 많다면야 못할 것도 없지만 차들 씽씽 다니는 거 보니 안전도 좀 신경 쓰이겠더군요.



 레이나가 전국대회 출전과 타키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다리(위치). 애니에선 저 앞의 큰 다리는 지워져 있었지만... 참고로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면 윤동주 시인의 생애 마지막 사진이 찍힌 장소인 아마가세 츠리바시(위치)가 있습니다. 길 잘못 든다든가 하는 이유로 두어번 앞을 지나 갔는데 이력은 나중에 알았네요.



 아마가세 댐의 얼짱각도? 야간 라이트업도 있다는 얘길 들었으나 계절이 안 맞아서 그런 건지 해가 질 때까지 기다려 봤으나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실망 ㅠㅠ



 아마가세 댐은 애니메이션에선 2기 후반에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등장했지만, 사실 1기의 앨범 아트로도 쓰였습니다. 내세울 만한 현대 건축물이 별로 없는 우지에서 그나마 내세울 만한 녀석이라선지...



 제한시간에 빠듯하게 교토로 돌아와 렌트카를 반납하고, 라멘 코지에서 라멘 한그릇&맥주 한잔 하고 들어갑니다. 아마 오사카 아라우마도 였던가... 내일은 우지에서 유포니엄 관련 행사가 2가지 있습니다. 행사를 마친 뒤 저녁 열차를 타고 재빨리 공항 근처 호텔까지 체크인 해야 하는 강행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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