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14부 - 교토 황궁 관람 4탄 슈가쿠인리큐 by eggry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0부 - 여행 개요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1부 - 산노미야와 고베 항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2부 - 프렌치 레스토랑 루세트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3부 - 키타노이진칸, 고베규 모리야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4부 - 아리마 온천, 롯코산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5부 - 히메지 성, 유포니엄 성지순례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6부 - 유포니엄 성지순례 계속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7부 - 유포니엄 성지순례 계속(2)+신칸센 역주행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8부 - 유포니엄 성지순례 계속(3)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9부 - 료안지, 닌나지, 아라시야마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10부 - 교토 황궁 관람 1탄, 가쓰라리큐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11부 - 후시미이나리타이샤와 이나리 산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12부 - 금각사, 교토 황궁 관람 2탄 교토 고쇼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13부 - 교토 황궁 관람 3탄 센토 고쇼, 기온의 벚꽃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14부 - 교토 황궁 관람 4탄 슈가쿠인리큐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15부 - 철학의 길, 은각사, 지온인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16부 - 유포니엄 성지순례 마지막(4)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17부 - 유포니엄X케이한 콜라보 탐방 워크
2017. 3. 29 ~ 4. 8. 간사이 여행기 18부(끝) - 유포니엄X케이한 콜라보 콘서트

 어제 사온 말차맛 바움쿠헨으로 아침을 때웁니다. 맛있긴 한데 한번에 먹으니 배가 좀 부르고만요. 오늘은 교토 황궁 중 마지막인 '슈가쿠인리큐'로 갑니다.

 '슈가쿠인리큐'는 고미즈노오 덴노가 상황인 시기에 그를 위해 막부가 준비해준 별장으로, '교토 고쇼'를 제외하곤 모두 고미즈노오 덴노와 연관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다른 세 곳이 모두 정식 거처로써의 의미를 가지는 반면 이쪽은 정말 이름 그대로 별장, 별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슈가쿠인리큐'는 본래 광대한 하나의 부지로 되어있던 곳이었으나 오늘날에는 3개의 정원과 다실을 제외하고는 경작지로 조각조각 나 있습니다. 현재 존재하는 세 덩어리의 부지는 가미(상)/나카(중)/시모(하) 리큐로 불리고 있습니다.

 '교토 고쇼'를 제외한 세 궁전 중 가장 관람 난이도는 낮은 편이나 부지 자체는 가장 거대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다른 궁들이 부지적인 이유나 권력적인 이유로 과하게 거대할 수 없는 반면 '슈가쿠인리큐'는 권력적으로나 교외에 위치해 있다는 부지확보의 이점에서나 확실히 유리해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고미즈노오 상황이 농경에 관심이 있기도 해서 경작지가 포함되어 있는 것도 부지를 크게 만드는데 한몫 했고요.




 슈가쿠인리큐는 교토 황궁들 중 접근성이 가장 나쁩니다. 은각사에서 더 북쪽으로 올라가야 있는데, 다행히도 버스는 한방에 가는 게 있었습니다. 전철로 가게 되면 슈가쿠인 역(위치)로 가야합니다. 버스든 전철이든 내린 뒤 어느정도 걸어야 하므로 예약시간에 여유있게 가는 게 좋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던...음 식당인지 찻집인지인 모양입니다만 꽤 오래된 양식을 고스란히 지키고 있습니다.



 버스에서 내린 뒤 구글이 시키는대로 도보로 가긴 했는데 정말 샛길이라고 해야할 길들로 안내를 하더군요. 한편으로 이런 길들도 잘 정보화 되어 있다는 얘기기도 하겠고. 폐교된 건가 싶을 정도로 썰렁한 소학교 뒤를 지나갔습니다.



 입구에서 개장까지 기다리다가 열리고서 들어가게 됐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별로 좋진 않습니다. 그건 그렇고 황궁들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건 관람객들의 분포라고나 할까요. 일본인이라면 젊은이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되고(아시아인으로 확대한다고 해도 젊은이는 저 정도;) 나이 든 사람 아니면 서양인이었습니다. 몇 달이나 사전에 예약한다는 수고스러움을 거치면서, 황족과 관련된 시설을 보러 온다는 것 자체가 사적지에 관심이 있거나, 아니면 황족에게 흥미가 있는 사람, 그것도 아니라면 외국인들이라는 얘기겠죠.



 '슈가쿠인리큐'의 관람절차도 마찬가지로 대기소에서 기다린 뒤 가이드와 동행하게 됩니다. 이곳은 다른 두 별궁보다 사무실도 상대적으로 작고 소박한 느낌입니다. 사실 예약 면에서도 가장 난이도가 낮은 곳이기도 합니다. 가쓰라리큐>>센토 고쇼>슈가쿠인리큐 순의 난이도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난이도 만큼 만족도 차이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죠. 그래도 작지만 기념품샵이 있어서 기념품 하나 사긴 했습니다. '센토 고쇼'에선 부채, 여기서는 지갑을 샀습니다.



 '슈가쿠인리큐'는 부지의 거대함도 그렇지만 정원도 오밀조밀하거나 치밀하게 가꿔졌다기 보단 약간 자연 그대로의 느낌이 듭니다.



 '슈가쿠인리큐'에서 다른 곳에선 보기 힘든데 자주 보게 되는 게 담벼락이라 하겠습니다. 다른 궁들은 관람할 때 담벼락보다 한참 안쪽의 정원을 돌아보는 식이었지만, '슈가쿠인리큐'는 각 리큐들 사이를 이동하기 위해 담벼락을 드나들게 됩니다. 정문과 사무실은 '시모리큐(아래 별궁)'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상중하라고 하지만 실제 지리적으로는 서에서 동으로입니다. 상중하인 이유는 산기슭에 있기 때문에 고도가 높아지기 때문.



 오늘 수고해주시는 가이드 분. 지금껏 만난 가이드 중에선 가장 젊은 분이군요.



 안내를 받아 '시모리큐'로 들어가게 됩니다. '시모리큐'에는 '오코시요세'라는 정원과 '주게츠칸'이라는 다실이 있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정원을 통과해 다실로 갑니다.



 다실 '주게츠칸'. 통풍이 잘 되게 문을 떼어놨군요. 물론 관람객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도...



 다실 문과 벽의 다양한 그림들.



 다음은 문을 통해 '시모리큐' 밖으로 나갑니다.



 밖으로 나가면 이건 정원도 아닌 것이 갑자기 확 트인, 논밭들이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이 부지들도 모두 '슈가쿠인리큐'의 관할에 포함되지만, 지금은 본래의 상태보다는 좀 형태가 덜 잡힌 모양새로 되어있습니다. 궁궐들이 본격적으로 관리, 보존되기 전에는 '슈가쿠인리큐'도 상당기간 방치되었으며, 농지들은 개인이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본래 이곳의 농지는 상황이 개인적인 농업에의 흥미와 연구를 위해 이용하던 곳이었다고 하는데, 궁내청이 사들인 지금도 소작은 허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가로수라든가 궁궐의 미관과 관련된 부분들은 철저히 침해하지 않고 보존한다는 조건 하에 말이죠. 지금은 일본 기준으론 아직 봄이 덜 온 상태라 농사는 짓고 있지 않았습니다.



 위성 지도로 보면 '슈가쿠인리큐'의 구조가 더 잘 이해됩니다. 왼쪽이 사무실과 '시모리큐', 오른쪽 아래가 '나카리큐', 오른쪽 위가 '가미리큐'입니다. 나머지는 현재 전부 농작지입니다.



 정원수로 둘러싸인 길을 따라 가이드와 함께 '나카리큐(가운데 별궁)'으로 갑니다.



 정원수나 통로는 엄격히 관리하고 있지만 농사나 생업을 위해 주민들에게 어느정도 개방되어 있는 듯. '나카리큐'로 가는 길목에 관람객들 앞을 지나가는 야마토 택배.



 '나카리큐'의 정문인 '오모테몬'. 하지만 이 문은 관람객 출입엔 쓰이지 않습니다.



 출입은 요기 벽이 쏙 열리는 곳으로... 이게 과거에 하인들이 실제 이용하던 통로는 아니고 문을 보존하면서 관람객을 드나들게 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합니다.



 '나카리큐'엔 2개의 건물이 있는데 기와지붕으로 된 '라쿠시켄'과 계단 올라가야 있는 '캬쿠덴(客殿, 객전)'으로 나뉩니다. '라쿠시덴'은 그냥 외관만 보는 정도로 지나갔고 '카쿠덴'을 중점적으로 봤는데 이곳은 이름 그대로 손님을 응대하는 다실 역할이었기 때문에 볼거리가 좀 더 많기 때문입니다.



 방금 본 지름길이 아니라 옆으로 돌아 작은 정원을 통과해 '카쿠덴'으로 올라갑니다.



 직사각형 모양에 지금까지 접했던 다실에 비해 상당히 큰 모습입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다실은 엄밀히 말하자면 정원에 위치한 정자를 조리설비를 갖춘 반밀폐공간으로 만든 것에 가깝다면, 이쪽은 엄연히 '응접실'에 가까운 용도이기 때문인 듯 합니다. 상황이 이곳에서 황가나 막부의 유력가들을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을지...



 그런 이유에서인지 여태까지의 안빈낙도적이고 소박한 다실들에 비해 이곳은 장식 면에서 화려함이 느껴집니다. 그림도 요란한 편이고, 광택지 같은 게 입혀지기도 했고... 그나저나 마름모꼴 체크 패턴은 '가쓰라리큐'에서도 봤던 그 파격을 연상시키는군요.



 문의 그림들



 그물망에 덮힌 물고기가 그려져 있는데, 본래는 그물망은 없었다고 합니다. 아마 짐작들 하셨겠지만 이것도 그림을 너무 잘 그려서 물고기가 살아서 도망치려 하는 탓에 그물을 그려 넣어 붙잡아 놓았다- 라는 일화입니다.



 '카쿠덴'의 이런 저런 모습들.



 '카쿠텐'에서 내려오면서 한번 더. 이쪽 방향에서 잘 보이는 겹지붕이 상당히 이색적입니다.



 '나카리큐'를 나와 마지막인 '가미리큐'로 향합니다. 사실 각 리큐와 중간의 경작지 사이에는 제주도의 나무막대 문이 생각나는 대나무 막대로 막혀 있습니다. 그 바깥쪽은 일반 통행을 허하지만 안쪽은 문화재로써 출입을 삼가하라- 는 의미이지 싶습니다.



 '슈가쿠인리큐' 부지 내의 농지. 넓이 면에서 결코 작은 수준은 아닙니다.



 '가미리큐'는 이름 그대로 산자락의 가장 위에 있으므로 나지막한 오르막을 올라가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도 등산 수준은 전혀 아닙니다.



 '가미리큐'는 가장 높은 곳에 있고, 숲과 직접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야생동물의 침입을 막기 위해 담벼락 바깥에 전기펜스로 한번 더 둘러 놓았다고 합니다. 건드려도 생명에 지장이 있진 않지만 깜짝 놀랄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가이드.



 '가미리큐'의 정문, '오나리몬'. 물론 정문이 아니라 옆의 벽이 열리는 문으로 들어갔습니다.



 정문 오른쪽에 계단이 있고 문이 있던데, 방향과 지도를 볼 때 이쪽이 후문 역할을 하게 되는 듯 합니다만 이쪽으론 가지 않았고 궁 내에서도 이 문 근처엔 가지 않았습니다.



 '가미리큐'는 크게 2개의 영역으로 나뉘는데, 남쪽의 언덕 위에 있는 다실 '리눈테이'와 그걸 둘러싼 유럽식 정원미로 같은 벽으로된 지역, 그리고 연못을 중심으로 한 정원 지역입니다. 먼저 가는 곳은 '리눈테이' 쪽.



 '리눈테이' 다실에 도착. 크기는 크지만 딱히 화려한 면모는 없습니다. 정원 쪽을 향해서 트여 있습니다.



 '슈가쿠인리큐'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 '가미리큐'의 정원이 다 내려다 보입니다.



 교토 시내에서 멀기는 해도 일단은 산자락인지라, 분지 지형인 교토 시내가 저 멀리 훤히 내다 보입니다.



 '리눈테이'의 인테리어는 정말 기본적인 모습만 갖추고 있고 그림이라든가 장식은 별로 없었습니다.



 '리눈테이' 앞쪽 바닥은 검은돌, 붉은돌이 1개, 2개, 3개 씩 묶여서 박혀 있는데...의미는 까먹음.



 이제 아래로 내려가 정원을 봅니다.



 정원의 수원에 대한 얘기도 있었는데... 과거에야 당연히 산의 물을 받아서 했지만 지금은 현대시설로 연못은 먼 곳의 물이 온다는데 그게 어딘지 기억이 안 나네요. 가모 강이거나 비와 호거나 둘 중 하나겠지만...



 내려가면서 제일 먼저 보이는 건 연못의 섬으로 연결되는 다리, '치토세바시'. 성곽같은 형태로 만들어진 토대도 특이하지만 그 위에 지붕을 얹은 건 더 특이한 케이스라고.



 그보다 먼저 건너가게 되는 다리는 '카에데바시'라는 나무다리. 정말 옛날식 나무다리라서 조오금 걱정되기도...



 '카에데바시'로 건너간 섬에 있는 건물은 '큐스이테이'라는 다실. 이쪽은 다른 다실에 비해 전체적으로 사방이 막혀있는 게 특이하네요. 물론 대부분은 열 수 있는 창문이긴 합니다만.



 통풍을 위해선지 틀 하나만 열어놓은 '큐스이테이'의 안쪽.



 '큐스이테이' 쪽에서 바라본 '치토세바시'. 여길 건너면 연못 안의 다른 섬으로 갈 수 있지만 거긴 딱히 건물 같은 건 없고 해서 관람은 없었습니다.



 사진은 없는 '도바시'라는 다리로 섬에서 나와 정원 서쪽으로 옵니다. 연못가를 따라서 내려오면서 다시 입구로 돌아오게 됩니다.



 '리눈테이'보다는 낮지만 그래도 '가모리큐'는 높은 지대인지라 여기서도 시내가 보입니다. 별장에서 차나 홀짝이면서도 교토 시내를 바라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지... '슈가쿠인리큐' 관람은 이걸로 끝이고 시내 방면으로 돌아와서 '철학의 길'에서 벚꽃 구경을 하게 됩니다.

 '슈가쿠인리큐'는 교외에 있는, 넓찍한 부지에 듬성듬성 흩어진 정원이란 특성 상 관람대상으로써의 완성도는 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센토 고쇼'는 화재로 건물이 대부분 사라지는 바람에 정원 밖에 볼 게 없었고... 역시 괜히 '가쓰라리큐'가 제일 예약이 치열했던 게 아니었습니다. 셋 중에서 추천한다면 '가쓰라리큐'가 원탑이네요.



 여기는 시내에서 완전 벗어난지라 상당히 한적한 분위기인데, 놀이터도 완전 을씨년스러움; 어쨌든 버스를 타고 철학의 길로 이동합니다.



핑백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Adsense Wide



2016 대표이글루

2015 대표이글루

2014 대표이글루

2013 대표이글루

2011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100

메모장

Adsense Squ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