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중고급 DSLR을 중심으로 '니콘 다운' 미러리스를 낸다" by eggry

「光学と精密技術はなくせない」 ニコン社長に再生の道を問う 牛田社長インタビュー「構造改革はあらゆる可能性を排除しない」

 구조조정으로 한창 홍역을 치르는 중인 니콘에서 간만에 앞날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CP+ 등에서도 바디, 렌즈 발표가 거의 없다시피 한 상태로 당분간 화재거리가 100주년 기념제품 정도인 상황에 그래도 이제는 뭔가 말할 정도로는 수습이 되어가나 봅니다. 올해 초 구조조정의 피바람이 불 때 관련 글을 쓰기도 했죠.(창립 100주년, 니콘 최대의 위기인가?)

- 카메라 사업의 정책은?
"구조개혁은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제품 면에서는 역시 DSLR 중고급기종으로 승부해야 한다. 카테고리 톱을 노려서 매상은 떨어져도 이익은 높인다. 스마트폰 세대를 대상으로는 성능 면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니콘 다운' 미러리스 카메라를 낸다. 산업용 렌즈 기술을 활용해 렌즈 성능에서 압도하고 싶다. 한편 가벼운 관점도 필요하다. "여성친화적인 SLR" 같은 프로젝트가 있어도 좋지 않겠는가"

 뭐 니콘이 그나마 꾸준히 자리잡고 있는 중고급 DSLR을 중추로 새로운 카테고리를 시도할 거라는 건 거의 예상된 일이긴 합니다. 그리고 그 새로운 카테고리는 이젠 레드오션이 된 1인치 하이엔드 같은 게 아니라 미러리스 밖에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스마트폰을 만들 게 아니라면) CX 포맷이 전략상품일 가능성은 없어보이고 사실 새 규격 출범과 더불어 규격이 단종선고를 받을 듯도 싶습니다.

 일단 현재의 니치화/고급화 되어가는 추세에서는 어설프게 APS-C 가고 나중에 FF 가는 식으로 갈 여유는 없고, FF가 먼저, 아니라면 최소한 동시에 출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니콘의 라이브뷰 기술은 기술 그 자체는 CX 포맷에서 보듯이 전혀 나쁜 수준은 아닙니다. 사실 센서면 위상차로 고속 동체추적 AF를 해낸다는 컨셉을 제일 먼저 상용화시킨 게 니콘이기도 합니다.(참고로 탑재는 후지 컴팩트가 제일 먼저였으나 별 이득이 없었고, 소니도 쓸만해지는데 몇년 걸렸습니다.) 그러니 적어도 풀타임 라이브뷰 바디+렌즈의 기술 자체는 충분히 있다는 거죠.

 문제는 니콘 DSLR과 F 마운트 렌즈는 양쪽 다 거기에 전혀 못 따라가고 있다는 점으로, 경쟁력 있는 퍼포먼스('니콘 다움'이란 건 역시 이것이죠)를 단시일에 실현할 방법은 역시 새로운 규격을 만드는 것 뿐일 겁니다. F 마운트 어댑터는 CX도 나올 정도였으니 당연히 나올테지만 F 마운트 렌즈군의 라이브뷰 성능 개선은 그보다 더 느긋하게 이뤄질 것입니다. 물론 미러리스가 예상 이상으로 잘 나간다면 아예 그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버릴 수도 있지만 말이죠.

 여튼 노선 자체야 뻔히 예상되었던 거지만 사장이 실제로 입에 담았다는 점에서 구체적으로 진행되어 간다는 징조이자, 공식화가 그리 멀지 않았다는 얘기가 되겠죠. 물론 니콘 미러리스 개발이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을 것이므로 올해 출시- 같은 건 힘들 겁니다. 하지만 이정도면 포토키나에서 브랜드 발표, 내년 상반기 출시 정도는 불가능한 얘기는 아닙니다. 이미 말했듯 원천기술 자체는 있으니까요. 물론 기술이 있다고 해도 그걸 하나의 상품으로 다듬고 패키징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실현하기 힘든 스케쥴은 아닙니다.

 그래도 좋은 소식은 한동안 안 좋은 소식 뿐이던 카메라 시장이 바닥을 치고 확실히 회복세로 들어섰다는 점입니다. 컴팩트 카메라 카테고리가 쪼그라들면서 숫자는 하락 일로였지만 이제 컴팩트 카메라를 거의 완전히 정리하고 나자, 포트폴리오가 건전해졌고 카메라 회사들은 규모는 작아졌지만 수익성은 좋아지고 있습니다. 거의 렌즈교환식 카메라만 남은 상황에서 판매고 자체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중고급기 위주로도 충분히 비즈니스가 성립한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물론 카메라나 렌즈야 앞으로도 계속 비싸져갈 전망입니다만...

 나쁜 소식은 많이 늦었다는 것입니다만, 그래도 늦는 게 안 하는 것보단 낫겠죠. 지금이야 미러리스와 DSLR에 비교우위가 있다고 치더라도 2020년 쯤에는 광학식 뷰파인더 매니아가 아닌 이상 미러리스가 압도할 게 확실한 상황이니 카메라 사업을 그만둘 게 아니면 들어는 가야합니다. 그래도 내년에나 나올 니콘(그리고 캐논) 미러리스는 기껏해야 번들+표준 단렌즈 정도로 출발할테고, 소니가 쌓아온 렌즈군을 얼추 따라가는데만도 3년은 족히 걸릴테죠.

 니콘과 캐논의 전체 역량이야 소니 이미징 사업부보다 크다고 하더라도, DSLR과 자원이 분산된다는 점에서 소니보다 빠른 속도로 렌즈를 뽑아내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기술혁신에 의한 선점에 실패해도 포기하는 것보다는 나중에 되찾는 게 바른 결정이겠죠. 마찬가지로 디지털화에 뒤쳐져서 캐논 따라가는데 한참 걸린 니콘이니 '장기전'은 잘 해내리라 생각합니다. 장기전 끝났다 싶었더니 또 새로운 장기전이 열린 건 뭐 그것도 니콘 다움이려니;; 그래도 이번엔 캐논보단 빠를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건 라이브뷰도, 렌즈도 일단 기술력은 있다고 친다면 물건이야 잘 나올테지만 과연 센서가 어떻게 될지가 궁금합니다. 니콘은 소니, 도시바, 르네사스 센서를 혼용해서 써왔지만 도시바 센서사업부는 소니에 인수되었고(주로 APS-C 보급기 센서를 제조), 프레스급은 르네사스 센서를 써온 경우가 많았으나 D5와 D500은 소니 센서가 되었습니다. 점점 강력한 경쟁자가 되어가는 소니에 센서 공급이 붙들려 있다는 걸 불편해하는 기색이 제법 있었던 니콘인데, 소니 센서가 제일 경쟁력 있기도 하니 고민은 될테죠. 니콘이 a9에 대항할 만한 강력한 미러리스를 만들어낸다고 하면 소니가 센서를 원만하게 공급해줄지 우려도 있을겁니다.

 작년 짧게 돌았던 소문인 삼성과 니콘의 협력은 카메라 사업부나 기술의 매각/매입에 관한 것이었지만 삼성-니콘의 파트너십은 아직도 불가능하다고 보진 않습니다. 사실 소니 센서에 대항할 유일한 센서 메이커가 삼성이니깐요. 다만 센서 사업부는 NX 그 자체는 아니라고 해도 NX 포기 후 한동안 대형센서를 쉬었다는 점, 그리고 설사 니콘의 물량을 따낸다 하더라도 캐논/소니보다는 물량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제품주기에선 여전히 불리한 입장이란 점 등이 문제겠죠. 그리고 니콘이란 기업 자체의 국수성도 있겠고요. 그래도 삼성-니콘 조합이라면 현재로썬 소니에 도전할 가장 이상적인 듀오이기에 희망은 가져봅니다.



덧글

  • teese 2017/07/11 13:53 # 답글

    저 모든걸 한 다음에 디자인만 니콘F로 만들어주면 됩니다.
    크롭은 FM2로 ㅎㅎ
  • 로리 2017/07/11 14:41 # 답글

    전 클래식보다 좀 더 현대적인 형태의 미러리스를 만들었으면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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