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a9 런칭쇼 후기 by eggry


 소니 a9 런칭쇼에 당첨되었기에 어제 다녀왔습니다. 평소 호텔 컨퍼런스룸 등을 빌려서 이뤄지던 행사와 달리 대단히 이색적인 곳에서 이뤄졌습니다. 바로 올림픽 공원의 SK 핸드볼 경기장. 프레스급 성능을 자랑하기 위해 스포츠 촬영 체험이 가능하도록 행사를 구성했습니다. 인원도 역대 최대급으로 많은 편이라서 솔직히 행사가 원만하게 될지 의심스러웠지만 우려와 달리 깔끔하게 잘 진행되었고 아쉬움도 있긴 하지만 카메라의 성능 만큼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입구엔 언제나 그렇듯 참가자 확인 및 네임태그 배부, 그리고 홍보책자와 기념품(티셔츠)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다소 이례적이었던 점 중 하나는 보시는 것처럼 행사 촬영자들이 다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이 행사를 다룬 공식영상이 뭔가 나올 듯한 느낌입니다. 혹시 영상에서 저를 발견하시더라도 모른 척 해주시길...



 입장하면 한켠에 피라미드 구조로 각종 제품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최상단의 a9을 필두로 GM 렌즈, 자이스와 G 렌즈, 그리고 일반 렌즈와 악세사리 등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GM이 자이스보다 위에 있는 게 기묘할 수도 있지만 근래 소니의 제품군 전개를 생각하면 GM이 자이스보다 위라고 보는 게 온당한 듯 싶습니다. 오른쪽 아래에는 a9용 멀티배터리 킷과 세로그립, 신형 무선동조 스트로보 등입니다.



 핸드볼 경기장 대부분은 장판으로 커버되어 있는데, 일부는 노출되어 있고 농구골대를 설치해놨습니다. 이곳에서 KGC 인삼공사 농구단의 시연이 벌어지며, 체험기기들이 둘러싸여 배치되어 있습니다.



 엄청나게 다양한 렌즈 조합으로 체험기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24-70GM 부터...



 스포츠 촬영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70-200, 그 중에서도 GM 버전입니다. 사진은 없지만 f4 G 버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a9과 함께 나온 악세사리인 NPA-MQZ1K 멀티배터리 킷입니다. 최대 4개의 Z 시리즈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고, 카메라에는 더미배터리 커플러로 연결됩니다. 단순히 4개의 배터리를 본체 밖으로 내놔 묶은 것이나 유선전원 공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상당히 다양한 전원 입출력 옵션을 갖고 있습니다.

 가령 기본적으로 4개의 배터리를 AC 전원으로 충전할 수도 있지만, USB로 충전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 뿐만 아니라 심지어 USB 전원 출력까지 있습니다. 일반 사진촬영에선 별 필요 없지만 전문영상촬영 등에서는 모니터라든가 전원을 요구하는 추가 악세사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걸 동시에 커버할 수도 있는 거죠. 물론 케이지 등에 부착할 수 있도록 삼각대 구멍도 다량 갖추어져 있습니다. 아마도 가장 인기있는 수요층은 영상촬영가와 야간/천문촬영일 듯 싶네요.



 비교적 최근에 나온 엔트리형 85mm f1.8입니다. 자이스나 G 시리즈가 아닌 그냥 소니 일반렌즈로 나왔지만, 인물용 렌즈에 공을 들이는 소니라 그런지 평가는 상당히 좋습니다. 해상력이나 색수차가 자이스 바티스와 동급 내지는 조금 낫다는 평도 있으며, 바티스와 달리 왜곡도 거의 없다고. AF 속도도 징징거리는 DC 모터로 악평을 얻은 50.8과 달리 빠르고 쾌적합니다. 50.8도 AF만 이정도로 업데이트 되어도 꽤 매력적일텐다 말이죠.



 미출시 렌즈인 FE 12-24/4입니다. 미놀타/소니의 역사를 통틀어 최초로 16mm 미만으로 내려간 초광각 렌즈로, (아마도) 유일한 구슬렌즈이기도 합니다. 일반 필터를 쓸 수 없지만 이런 초광각 렌즈는 왠만한 메이커는 다 갖추고 있고 심지어 미러리스에서도 최초는 아니긴 합니다. 이미 마이크로포서드 쪽에선 파나소닉과 올림푸스에서 7-14(환산 14-28)이 하나씩 나와있죠. 그래도 소니의 주된 타겟인 캐논, 니콘을 상대하면서 드디어 구슬렌즈를 확보했다는 상징성은 큽니다.

 초광각 렌즈를 썩 잘 활용하지 못 한다는 건 16-35ZA 두어번 쓰면서부터 느꼈기에 개인적으로 근시일 내에 구매할 가능성은 없지만 넓기는 정말 엄청나게 넓더군요. AF 렌즈 중에서 이것보다 넓은 렌즈는 캐논 11-24 뿐일 지경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소니에게는 다른 메이커엔 없는 강력한 무기가 있습니다. 바로 풀프레임용 초광각 줌렌즈 중 가장 작고 가볍다는 것이죠. 비교적 근래 나온 시그마 12-24와 비교할 경우 무게가 거의 절반 수준입니다. 물론 해외 리뷰어들은 화질이 최상급은 아니라서 이 렌즈가 G나 자이스가 아닌 거라고 하지만, 컴팩트함과 무게는 놀라운 수준입니다. 거의 24-70ZA 수준이더군요.



 또다른 미출시렌즈, FE 16-35 GM입니다. 이 렌즈의 등장으로 16-35, 24-70, 70-200의 f2.8 홀리 트리니티 혹은 삼신기가 드디어 완성됐습니다. 16-35ZA는 두세번 들여본 적이 있는데 초광각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 35mm 화질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이유로 결국 매번 내쳤고 아마 앞으로는 들일 가능성이 없어보입니다.

 16-35 GM은 더 크고 무거울테니 더 관심 없으리라 생각했지만 기대보다는 저에게 맞는 모습입니다. 일단 크기나 무게가 24-70 GM 급일 줄 알았는데 한단계 정도 더 작고 가볍습니다. 이정도면 16-35ZA에서 꿈꾸던 16-35+50 구성으로 꾸려가는 게 가능할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드네요. 24-70 GM은 너무 편하다보니[...] 귀찮아서 50미리로 안 갈아끼게 되는 문제가 있었거든요. 심지어 투바디라도 바꿔잡기 귀찮아 안 쓸정도니.



 세번째 미출시 렌즈인 FE 100-400 GM입니다. 중장거리 스포츠 촬영을 타겟으로 한 렌즈로, 첫인상이 다소 거시기했던 70-200 GM과 달리 a9과 보조를 맞춘 탓인지 처음부터 만족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참고로 70-200 GM도 a9에서는 AF가 스포츠용으로 쓰기에 손색이 없는 수준으로 나아졌습니다. 해외에서는 a7 시리즈 배터리가 작다보니 모터를 최대출력으로 구동하지 못 하던 게 이제서 해소됐다는 분석도 있던데, 정말인지도 모르겠다 싶더군요. a9 이외의 바디에선 70-200 GM으로 스포티한 촬영은 삼가하라고 체험단에서(!) 할 정도의 제 소감이니 믿으셔도 됩니다.



 아직 FE 마운트에는 존재하지 않는 장망원 단렌즈입니다. 500mm f4 G와 300mm f2.8 G 렌즈입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노리는 소니이니 만큼 앞으로 1,2년 동안 FE 장망원 단렌즈가 쏟아질 것은 이미 예정된 일입니만, 현재로썬 이런 장망원 단렌즈는 A 마운트도 몇개 없지만, FE 마운트는 아예 없기에 당분간은 LA-EA3 어댑터의 힘을 빌려야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a9은 LA-EA3를 이용할 때도 10fps까지 동체추적 AF가 가능합니다. 최대스펙인 20fps에는 못 미치지만 일반적인 액션촬영을 하는덴 문제 없는 수준입니다.



 이쪽은 동영상 촬영용으로 악세사리 풀옵션을 갖춘 쪽이군요. 전문 외부모니터에 멀티배터리 킷, 그리고 외장 마이크까지 빠방하게 갖춰놨습니다. 물론 이정도로 악세사리를 주렁주렁 쓴다면 케이지를 쓰는 게 좋겠죠.



 한켠에서는 골퍼의 스윙을 촬영해볼 수 있습니다. 골퍼 본인은 위치가 바뀌지 않기 때문에 이곳의 핵심은 AF는 아닙니다. 연사속도, 그리고 a9의 특징인 '안티-디스토션' 전자셔터의 효과를 확인해보는 것이죠. CMOS 센서에서 전자셔터의 주된 문제점은 느린 속도에 의한 젤로현상인데, 소니는 적층센서로 고속화해서 그 문제를 최소화 했다고 합니다. 물론 완전히 없는 건 아니라(그건 글로벌 셔터에서나 되겠죠) 디스토션-프리가 아니라 안티-디스토션인 거겠죠.



 허접하게나마 연사촬영 후 리뷰를 통해 점검해봤습니다. 동영상으로 충분히 구별 가능하실런지 모르겠지만, 기술적 한계가 있는 만큼 왜곡이 완전히 없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골프채가 휘어진 정도는 매우 적어서, 이정도면 일반적인 경우에는 거의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보입니다. 최소한 제가 주로 찍을 액션 패닝샷 정도는 말이죠. 골프 스윙은 대단히 예외적인 케이스이며, 만약 배경이 인공물이 아니라 자연물이라고 하면 젤로현상 분별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입니다.



 제가 한손에 카메라, 한손에 폰 들고 허접하게 찍는 동안 아토모스 닌자 인페르노로 HDMI 출력을 제대로 촬영하고 계신 분. 나중에 안 거지만 피규어 리뷰어이자 소니 카메라/렌즈 리뷰어로 유명한 로시미 님(네이버 블로그 및 루리웹)이었습니다. A7s 등을 줄 서서 맨 처음 사시기도 하였던...



 정식 런칭쇼가 시작됩니다. 익숙한 분들의 소니 카메라 자랑(?)이 이어집니다.



 초고해상도(그리고 화질)과 초고감도/동영상을 커버하는 a7R II, a7s II이 충족시키지 못 하는 속도를 충족시킬 제3의 카메라. 하지만 a7 시리즈가 아니라는...



 a9이 기존 a7 시리즈에선 불가능했던 속도를 구현해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찍을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자랑.



 소니 미러리스들이 점점 프로급에도 먹힐 성능과 화질을 갖고 나오는 만큼, 프로유저 대응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사실 세계적으로 소니 프로 서비스가 되는 나라는 그렇게 많지 않은데, 미국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의 서비스가 되고 있는 게 한국이라고. 한국이나 서양에서의 선전에 비해 일본에서는 소니가 아직도 그렇게 각광받지 못 하고 있는데다 일반 AS도 한국과 별 차이나지 않는 수준이라는 듯 합니다. 도쿄에 정식 AS 센터가 한 곳 이라나 뭐라나;



 저야 프로가 아니니 프로 쪽 서포트를 체험할 일은 없을 듯 하지만, 아마추어 쪽으로는 몇가지 경험이 있습니다. 정기 사진 및 카메라 강좌를 하는 알파 아카데미라든가, a9 출시를 기념해 체험단도 모집 중입니다. 또 약간의 대여비를 내고 하루 동안 체험해볼 수 있는 이벤트도 한다고.



 a9의 특징은 상징적인 숫자 몇가지로 대변될 수 있는데, 모두 속도와 관련된 것들입니다. 그리고 이들 중 많은 게 DSLR에서는 불가능하고 미러리스에서만 가능한 것들이죠.



 넓은 AF 범위와 동체추적 성능, 제로 블랙아웃, 셔터쇼크, 뷰파인더의 시야율 등 a9의 많은 특징이 기계식 구조를 가진 DSLR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소니가 이걸 해낸 건 거의 전적으로 센서기술로, 이제 핵심전자부품 하나로 다양한 기계부품들이 역할이 통합될 뿐만 아니라 앞서기까지 하는 시기에 와있는 셈입니다.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해준 건 소니의 적층센서 기술. RX100 시리즈 등에 이미 쓰인 바 있지만 렌즈교환식에서는 처음입니다. DRAM과 신호회로를 센서 뒤에 통합함으로써 리드아웃 속도를 20배 향상시켰고, 덕분에 20fps라는 연사속도와 더불어 전자셔터에서도 젤로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센서면 위상차의 또다른 강점인 AF 포인트 커버리지도 여전합니다. 사실 보급형인 a7 II에서부터 이미 커버리지 자체는 프레스용 DSLR과 맞먹는 범위이긴 했습니다. a7R II에서 풀프레임 역사상 가장 넓은 범위를 커버했고, a9에서는 거의 프레임 전체를 커버하게 됐습니다. 물론 크롭에선 90% 정도를 커버하는 센서는 많았지만 풀프레임 중에선 최초. 저조도 성능도 -3EV로 업계 최상급은 아니지만 손색이 없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단순 AF 커버리지만이 아니라 AF 기능 면에서도 향상이 있었는데, 소니가 자랑하는 Eye-AF가 a7R II보다 30% 향상됐다고...합니다만, 사실 AF 성능이란 게 수치적으로 측정하기 어렵다보니 30% 라는 말이 잘 와닿진 않습니다. 사실 30%라고 하니 뭔가 대단하지 않아 보이는 점도 있고요. 하지만 실제로 써보니 a7R II와는 천지차이수준이라 할 정도로 차이가 나더군요. 아무래도 30%라고 말한 건 눈을 인식하는 성공률 자체만을 말하는 듯 한데, 어쨌든 왠만큼 고개를 돌려서 거의 옆얼굴에 가까운 수준이라도 이제 잘 포착하게 됐습니다. 30% 라는 수치에서 간과되는 건 Eye-AF도 a9의 엄청나게 빠른 AF의 득을 동시에 보고 있다는 거죠. 액션 씬에서 Eye-AF를 그럭저럭 쓸만하게 된 수준이니 말입니다.



 허접한 영상이나마 Eye-AF를 테스트해본 영상입니다. 이 영상에서 촬영은 하지 않고 어떻게 따라가나만 보았습니다. 이 장면은 액션씬은 아니지만, 이후 태권도 시범 액션에서도 Eye-AF를 써도 반 이상은 포착할 정도로 쓸만했습니다. 정적인 모델 촬영 시에 눈에 쉽게 초점 맞추는 정도로만 쓰던 기능이 액션씬에서도 쓸만해졌다니 큰 발전이긴 합니다. 다만 아직까지 별도 버튼을 할당해서 써야하는 건 번거롭군요.



 a9은 동영상 중점 기종은 아니지만 적어도 여타 소니 기종과 동급 수준의 영상성능은 갖추고 있습니다. a7R II와 마찬가지로 풀리드아웃으로 화질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쓰는데, 전체 화소가 적다보니 슈퍼35 모드 뿐만 아니라 FF 화각에 가까운 상태로도 30fps 촬영이 가능합니다. 아쉽게도 완전 전체 화각은 24fps로 제약된다고. 그리고 사진에서는 대단한 젤로억제를 보여주지만 동영상 젤로는 동영상 전문기종(A7s나 GH5 등) 만큼은 아니더군요. 그리고 픽쳐프로파일이 빠진 점도 비판점입니다만, 해외에서 업그레이드 해주겠다는 코멘트가 나왔다니 일단 기대는 해봅니다. 동영상 촬영가는 아니지만 일부 프로파일의 색감이 사진용으로도 쓸모있으니까요.



 소니 유저들이라면 오랫동안 목말라 했을 추가 조작계나 확장성이 a9에서야 드디어 찾아왔습니다. a7R II 정도 가격 카메라라면 됐어야 하던 것이지만... 어쨌든 이제라도 됐으니 아래 급으로도 퍼져나가길 바랍니다.



 프로용을 강조하는 만큼 확장성도 신경썼습니다. 테터링 촬영이나 언론사 서버 업로드 등에 쓰기 위한 랜포트가 가장 인상적이네요. HDMI나 마이크, 스피커 등은 이전에도 있던 거긴 합니다. 또 프레젠테이션엔 설명이 빠져있지만 소니 미러리스 중 최초로 플래시 싱크 단자가 있습니다.



 세로그립과 멀티배터리 킷의 소개. 멀티배터리 킷은 앞에서 설명한 적 있고, 세로그립 자체는 2배터리가 들어가는 것으로, 특별한 점은 없습니다. A 마운트만큼 세로그립이 화려하거나 예쁘장하지 않은 건 a9에 와서도 변함 없네요. 또 후지는 본체 배터리를 포함해 총 3개의 배터리가 장착 가능하지만 소니는 아직 본체 배터리커버로 플러그되는 식이라 2개가 한계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개선은 있었습니다. 바로 세로그립 장착 상태로 충전이 된다는 것. a7 시리즈는 세로그립 장착 시 충전이 안 되서 배터리 2개나 충전하려면 꽤나 성가셨죠.



 정말 숨가쁘게 확장해온 렌즈군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아직 저가형 렌즈는 공백이 좀 있고, 어댑터나 크롭용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지만 FE 마운트가 등장한 이래 렌즈 출시속도는 업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이긴 합니다. 단지 근래에 나왔기 때문에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뿐. 2020년 쯤이면 어느 시스템과도 밀리지 않을 렌즈군이 갖춰져 있지 싶습니다. 물론 렌즈가 나온다고 그걸 살 지갑이 남아있을지는...ㅠ



 플래그십 대비 크기차이를 강조하긴 하지만, 사실 이건 100% 공정한 비교는 아니라곤 생각합니다. 물론 캐논/니콘의 플래그십이 거대하긴 하지만, 그 탱크같음에서 오는 이득도 있으니까요. 오히려 a9의 장점은 굳이 탱크같은 바디로 가지 않더라도 동급의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일 겁니다. 그렇긴 해도 렌즈 크기는 크게 작지 않은데 바디를 a7과 동급 크기로 할 것까지 있었나 싶긴 합니다. 개인적으론 a77 정도 크기라도 전혀 크거나 부담스럽지 않은데 말입니다.



 프로 사진가의 스포츠 촬영 후기와 현장 시연도 있었습니다.



 100명이 넘는 사람들로 시연대가 아수라장이 되는 걸 어떻게 막을건가 했더니, 번호를 배정해 구역을 나눴더군요. 저는 131-160번에 해당하는데, 70-200과 100-400으로 떡칠이 된 쪽입니다. 두가지 시연이 있었는데 농구는 1-30번조, 태권도는 61-100번조가 좋았던 듯 싶습니다. 사실 이 거리에서 100-400은 좀 너무 가까운지라 부담스럽더군요.



 70-200GM이 장착된 바디로 동체추적 및 연사촬영 체험. 블랙아웃이 없어 찍히는지 잘 감이 안 올 수도 있는데, 사각형 프레임이 깜빡거리는 게 촬영이 되고 있다는 표시입니다. AF 영역 사이즈로 표시도 가능하고, 전자셔터라도 셔터음은 켤 수도 있습니다.



 메모리카드 슬롯이 봉인되어 있던지라 현장 촬영은 모두 제 a7R II+24-70GM으로 찍었습니다. 70mm는 아무래도 좀 아쉽군요. 이번 행사의 최적 화각은 70-200이었던 듯 합니다. 대충 100mm 정도가 좋은 듯.



 농구경기 시범에 수고해주신 KGC 농구팀 선수들.



 다음은 세계 태권도 연맹의 태권도 시범입니다. 외국인들도 있던 게 이색적이었습니다.



 최대 5fps로는 송판격파 같은 건 순간을 담기가 어렵군요. a9에서야 잘 됐겠지만 사진을 빼올 수가 없으니...



 공중액션. 피아노 줄은 없습니다.



 무쌍난무 액션



 피날레 공중제비 차기로 태권도 시연은 종료



 행사의 마지막은 언제나 경품추천. 1등은 a9 50% 할인권이었는데 쪼금 기대했지만 역시 안 됐습니다. 체험단이라도 되길 바래야...


 a9 런칭쇼는 소니 뿐만 아니라 카메라 신제품 행사로써도 한국에선 제법 이색적이었습니다. 인원 수의 스케일은 물론이거니와, 사실 모델촬영 정도야 흔하지만 스포츠 촬영 체험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서양에서는 a9 발표될 때 웹진과 블로거들이 올린 후기들을 보면 일반 스포츠나 익스트림 스포츠를 펼쳐놓고 그걸 찍어보게 하는 게 메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스포츠 바디로써 이런 실제환경에서의 체험이 더욱 와닿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한가지 부차적인 효과는 자신이 들고간 카메라의 한계와 a9의 차이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죠. 왠만한 상황에선 "내 카메라도 뛰어오는 아이 정도는 찍는데?" 라고 생각할 뿐이니깐요. 물론 캐논/니콘의 프레스급을 가져온 분들도 있고 그분들은 자기 카메라로도 잘 찍으셨겠지만, 제로 블랙아웃이라든가 20fps 연사 같은 부분은 캐논/니콘 유저들에게도 감흥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젠 미러리스만 쓰기로 작정한 저로서야 a7R II의 답답함과는 비교도 안 되는 속도가 FE 마운트에서도 가능하다는데 기대가 큽니다. 물론 a9에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라서, 크기가 좀 더 크고 버튼이 많았으면 좋겠고, 더욱이 이게 a7R III였다면 더 좋겠다 싶지만 말이죠. 현재로썬 a7R II의 화질과 a9의 성능 사이에서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처지긴 합니다. 물론 a9이 더 비싸다는 점도 고민거리지만 말이죠.

 행사 자체는 인원과 규모에 비해 전반적으로 매끄럽게 진행됐고, 언제나처럼 밥도 괜찮았습니다. 호텔 서빙이 아니라 아웃백 도시락이었지만 인원수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합니다. 그래도 밥값이 주차비보단 비쌌을테니 일단 이득이라 생각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메모리카드 슬롯이 개방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일부 a9에서 AF 성능이 궁금했던 렌즈들(가령 저는 50.4ZA가 궁금했습니다)이 없었던 점이군요. 후자야 촬영조건 상 어울리지 않는 렌즈라 빠질 수 있다고 쳐도 신나게 찍은 결과물을 여기 하나도 올릴 수 없다는 건 아쉽습니다. 메모리카드 빼서 추출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전 노트북 같은 것도 없었기 때문에 정작 샘플은 전부 a7R II로 찍은 것 뿐이네요.



핑백

  • eggry.lab : 소니 남대문점 오픈 기념 a9 및 신렌즈 체험회 2017-07-22 18:01:02 #

    ... 고 행사에도 주역으로 포함된 3개의 신렌즈가 있는데 이 렌즈들에 대해서는 딱히 다뤄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a9에 대한 소개는 발표회 때 다뤘으니 그쪽을 참조해주세요.(소니 a9 런칭쇼 후기) 발표회 후 제품 체험회가 있었습니다. a9과 여러 렌즈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그 중 이번에 나온 16-35GM을 제일 먼저 써봤습니다. 16-35Z ... more

덧글

  • 로리 2017/06/09 21:48 # 답글

    저 아토모스 닌자 인페르노 .. 후덜덜... 쓰시는 분들이 있네요 T_T 부럽습니다. 아흑아흑 역시 크기가 작은건 강점이 아니라고 보는데... 아쉽긴 합니다.
  • eggry 2017/06/09 22:06 #

    작은 바디에 닌자 달으니까 아주 위태로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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