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렛의 끝없는 추락, '프로'란 이름에 걸맞는 생태계가 필요하다 by eggry


 스티브 잡스가, 첫 현대적 타블렛인 아이패드를 출시하며 '포스트 PC' 시대를 선언한지 7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잡스의 기대와는 많이 달라 보입니다. 물론 우리는 이전보다 PC에서 많이 벗어났습니다. 앱과 서비스들은 모바일에 더 중점을 두고 있고, 경제적 이유로 PC 보급이 지연되었던 지역에서 스마트폰은 저렴한 가격과 인터넷 연결로 선진국의 PC가 일궜던 정보혁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실제 몇년 연속 PC 시장 축소 뉴스가 나오고 있지만, 스티브 잡스가 내세웠던 아이패드 역시 축소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아이패드 뿐만 아니라 다른 타블렛도 모두 정체상태에 빠져있습니다. 초기의 타블렛 광풍이 지나간 뒤, 사람들은 결국 스마트폰에 더 많이 투자하거나 혹은 아이패드2를 죽을 때까지 쓰는 게 낫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아이패드가 나올 때 이것이 장차 거추장스러운 본체나 케이블, 부품에서 해방될 새로운 형태의 '개인용 컴퓨터'가 되리라 기대했지만, 첫 아이패드가 나올 때 가졌던 의문과 한계점들은 7년이 지난 지금도 전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타블렛은 아직까지 폰 앱을 더 큰 화면에서 돌리거나, 버튼을 조금 더 제공하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타블렛이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 한다는 점이죠.

 첫 아이패드가 나올 때도 얘기했지만, 이런 타블렛의 기능적 한계가 타블렛의 투자순위를 가장 나중으로 늦춥니다. 오늘날 디지털 생활을 하는데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건 스마트폰입니다. 하지만 좀 더 심각한 작업을 한다면,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타블렛이 아니라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일 겁니다. 노트북은 비록 타블렛처럼 간결하진 않을지라도, 디지털 기기에서 요구되는 일을 거의 다 해낼 수 있습니다. 반면 타블렛은 몇가지 용도에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보다 '좀 편할' 뿐입니다. 타블렛으로만 가능한 게 별로 없는 반면, 타블렛이 하기 힘든 건 많습니다.

 100만원짜리 스마트폰, 100만원짜리 노트북을 사고서도 돈이 남고, 용도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야만 타블렛에 수십만원을 지출할 수 있고, 설사 타블렛을 구입한다 하더라도 용도가 사양을 크게 타지 않는 웹서핑, 동영상 감상 정도이기 때문에 교체주기도 훨씬 느립니다. 침체된 PC 시장과 다를 바 없는 교체주기를 이미 보여주고 있고, 고품질 타블렛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이 하이엔드 스마트폰보다 별로 적지 않음에도(일단 더 큰 배터리, 더 큰 디스플레이가 필요합니다.) 활용도가 낮으니 가격이 절반 정도라도 비싸다고 여겨집니다.

 이틀 전 새로 발표된 9.7인치 아이패드는 이런 타블렛에 대한 기대치에 적당히 대응했습니다. 구형 부품을 재활용하고, 가격을 낮추어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9.7인치 아이패드가 아이패드2 교체수요 이외에 얼마나 신규 수요를 만들어낼지는 의문스럽습니다. 한계에 안주하고 그저 가격 경쟁력만 개선하는 건 타블렛의 다운스파이럴을 조금 지연시킬 뿐, 궁긍적 해결책이 될 순 없습니다. 지금 상태론 타블렛은 안정적으로 자리잡지 못 하고 그저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으로 웹서핑, 동영상이나 보는 저가기기에 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상 인터넷 되고 얇고 큰 PMP가 되어버리는 겁니다.

 타블렛의 가장 큰 적은 노트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타블렛의 한계가 노트북을 대체할 수 없어서라면,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게 만드는 것만이 타블렛이 주류기기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일 겁니다. 노트북에 비해 타블렛이 가지는 가장 큰 열세는 용도의 제한이며, 근본적 원인은 입력의 한계에 있습니다. 입력이 문제라는 점 자체는 타블렛 제조사들도 인식하고 있는 듯 합니다. 서피스 프로를 시작으로 아이패드 프로, 갤럭시 탭, 조금 확장해서 이제 안드로이드 앱을 돌릴 수 있는 크롬북까지 키보드와 펜이 타블렛의 새로운 유행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키보드를 달 수 있는 소위 '프로' 타블렛들은 노트북을 썩 대체할 만 하지 않습니다. 원래 PC OS인 윈도우 쪽을 제외하면 노트북으로써의 기능성에는 현저히 미달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는 아직도 트랙패드가 없으며, 키보드는 문자입력 외엔 쓸만하지 않고, 만족스러운 멀티태스킹이 되지 않습니다. 크롬북/안드로이드의 상황도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윈도우 쪽은 타블렛 앱이 부재하고 있죠. 결국 입력장치는 하드웨어일 뿐, 소프트웨어와 UX가 받쳐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만 확인해줄 뿐입니다.

 진정한 2in1으로 가는데 있어 각 타블렛들은 서로 다른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문제입니다.

 윈도우의 문제는 모든 게 데스크탑적 UX에 맞춰져 있다는 점입니다. 그 덕분에 키보드를 달아놓으니 온전히 노트북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터치스크린은 제대로 활용되고 있지 않고 키보드를 분리했을 때 사용이 용이하지도 않습니다. 윈도우 유니버설 앱의 존재도 기술적 해결은 되지만 UX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해주진 않습니다. 키보드와 터치패드, 터치스크린과 펜에 모두 적절한 인터페이스는 아직 고안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당장 유니버설 앱이 태부족인 상황에 그건 당장 급한 문제는 아니긴 합니다.

 또 윈도우10이 데스크탑 회귀에 초점을 두면서 갈길이 먼 타블렛 UX는 더 정체되고 있습니다. 애초에 윈도우8에서 타블렛을 밀어붙인 게 진정한 하이브리드를 위해서라기보단 타블렛이 노트북을 갉아먹을 가능성에 대한 방어적 움직임에 가까웠으니, 타블렛의 위협이 일단락된 지금 MS의 관심도는 많이 낮아 보입니다. 어쨌든 현재 윈도우 타블렛은 실질적으로 노트북으로써 팔리고 또 쓰이는 게 현실이고, 2in1의 타블렛 파트는 아직 MS와 PC 벤더의 차별화 기믹 이상은 나아가지 못 했습니다.

 아이패드의 문제점은 반대로 모든게 너무 모바일 UX라는 점입니다. 키보드는 정말 글쓸 때 외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펜슬이라는 이름까지 붙여 펜을 자랑하지만 사실 펜은 어느 플랫폼에서나 부차적인 존재입니다. 아이패드에 진짜 필요한 것은 펜이 아니라 트랙패드, 그리고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제대로 활용하는 앱과 멀티태스킹입니다. 애플의 A 시리즈 프로세서는 이제 스마트폰에서도 구형 인텔 프로세서와 엎치락 뒤치락 할 정도가 되었지만, 아이패드 프로의 유연성은 구형 노트북보다 훨씬 떨어집니다.

 구글의 타블렛 노선은 안드로이드 중심인지, 아니면 크롬북 중심인지 아직 혼란스럽습니다. 하지만 크롬북 역시 타블렛 쪽은 안드로이드 앱 구동으로 수용하고 있고, 크롬 자체에 타블렛을 위한 웹앱 등의 비전이 전혀 없음을 생각하면 그냥 안드로이드라고 봐도 될 것입니다. 안드로이드도 아이패드와 마찬가지로 터치 중심의 앱이라는 게 문제이지만, 아이패드보다 더 큰 문제는 타블렛용 앱도 그리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안드로이드는 아직 성공적인 10+인치 타블렛이 없으며, 아직도 넥서스7의 '큰 폰'에서 더 나아가지 못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키보드, 마우스를 위한 앱이 필요하다는 과제 자체는 아이패드와 동일합니다.

 이상적인 하이브리드 타블렛이라면 10~12인치의 크기에 트랙패드가 달린 키보드 커버, 마우스 지원, 4GB 이상의 메모리와 적어도 쿼드코어의 프로세서, 500g 이하의 무게, 스냅 수준 이상의 진정한 멀티태스킹, 키보드 단축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앱 등을 갖춰야 할 겁니다. 현시점에선 하드웨어적으론 어느 메이커도 이정도 수준이 되지 않지만, 서피스 프로가 더 가벼워지거나 아이패드 프로가 성능을 더 올린다면 달성할 수 있는, 아주 꿈같은 얘기는 아닙니다. 문제는 역시 서피스엔 타블렛 앱이 없고, 아이패드는 타블렛 앱만 있다는 것이죠.

 세 플랫폼 중 어느 쪽도 진정한 하이브리드 타블렛이 금방 이뤄질 것처럼 보이진 않습니다. MS나 윈도우 개발자들이 유니버설 앱에 얼마나 투자하고 신경쓸지 의심스럽습니다. 조만간 실현될 듯한 Win32 앱의 스토어 배포 역시 유니버설 생태계에는 도움이 되진 않을 겁니다. 구글은 타블렛 생태계 장악력이 너무나도 미약해서, 근시일 내에 뭔가 제대로 추진해낼 것 같지 않습니다. 애플은 기술적으로는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가장 많은 타블렛 전용 앱이 있고, 개발자들에게 키보드, 트랙패드 대응을 강제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다른 플랫폼과 달리 일단 마음만 먹으면 1년 정도면 완전히 갖춰질 수 있습니다.

 타블렛 시장의 1인자라는 점에서 타블렛을 구원할 동기가 가장 강한 건 애플일 겁니다. MS의 입장은 방어적이며, 구글은 타블렛, 노트북 양쪽에서 추격자 입장이라 거칠 게 없지만 생태계가 너무나 지지부진합니다. 애플의 문제점은 기술보다는 세일즈와 마케팅적입니다. 아이패드 프로가 진정한 2in1이 된다면 맥북프로를 제외한 맥북 라인업과 충돌합니다. 맥이 ARM으로 갈지도 모른다는 예측과 더불어 둘의 경계에 대한 소비자의 혼란이 생길 것이며, 애플의 내부도 조용하게 넘어갈 리 없습니다. 근래 iOS에 비해 맥이 뒷전이 되고 있으니 아이패드의 진화에는 좋은 소식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피가 흐르지 않을 거란 얘긴 아닙니다.

 가장 현실적인 예측은 애플이 먼저 나서서 아이패드로 맥북을 죽이기보단 최대한 늦게까지 기다릴 거라는 쪽입니다. 애플은 판을 엎기로도 유명하지만, 자사 제품들 사이에 미묘한 안전지대와 용도구분을 만들어서 최대한 많은 기계를 사도록 하기로도 유명합니다. 문제는 MS나 구글이 타블렛에서 강대해질 가능성도 낮아서, 결국 턴은 애플로 돌아옵니다. 다가오는 WWDC에서 이에 관해 뭔가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리고 차세대 아이패드 프로가 지금과 별로 다르지 않다면, 타블렛의 미래는 어두울 겁니다. 이대로라면 아이패드2 대신 329달러짜리 새 아이패드를 5년 동안 쓰고, 아이패드 프로는 사치품으로 남을 뿐이니 말입니다.



덧글

  • 메모 2017/03/23 10:43 # 답글

    구글의 차세대 OS를 기대해봅니다. 개인적 경험으로는 픽셀C+키보드독이 지금까지의 경험중 그나마 PC의 대체재에 가깝더군요.
  • eggry 2017/03/23 11:17 #

    안드로이드에 가로모드 지원되는 타블렛 앱도 많지 않다는 점만 빼면 말이죠. 지금 크롬북의 안드앱 지원에서 안드로메다가 얼마나 나아갈지 궁금하네요. 아직은 둘이 물과 기름 같다는 평인데...
  • PFN 2017/03/23 10:44 # 답글

    저가형 윈도우 타블렛
    대기업들이 좋아하는 돼지같은것들 말고 짱깨식의 미니멀한 윈도우 타블렛이 최고임
    하지만 그쪽은 인텔이 모바일 SOC를 때려치면서 망했죠
  • eggry 2017/03/23 10:51 #

    타블렛 앱이 부재한 상황에 그 녀석들도 변칙적 용도 외에 제대로된 쓸모는 없죠. 물론 그걸 원하시는 거겠지만. 크면서 가벼운 놈 만들기 위해서라도 아톰은 계속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코어M 바가지나 씌이게 생긴...
  • 제비갈매기 2017/03/23 10:56 #

    다행히 "AMD great again!" 외치는 회사가 레이븐 릿지 TDP를 4W ~ 35W 가변으로 출시한다고 밝혔고 이번 라이젠 전압 특성이 사기적이라서 코어 M 경쟁상대가 시장에 나타날 예정이라는 희소식이 있습니다. APU Z시리즈 망한 이후 태블릿 시장에 거의 6년만에 돌아오는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PFN 2017/03/23 10:56 #

    UWP는 말할 것도 없고 iOS나 안드로이드나 그 어떤 모바일 앱도
    데탑 프로그램만큼의 생산성을 내지 못한다는건 모두가 상식수준으로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모바일 앱의 장점은 스케일링과 터치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저전력뿐이고
    성능면에서도 같은 칩에서 굴렸을때 윈도우가 가장 빠르고 고성능이죠.
    제 주변에 타블렛 쓰는 사람들은 기존의 IT 지식과 스킬과 무관하게
    결국 다들 윈도우로 수렴했고 전 그게 굉장히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매끄럽고 고상하지는 못하더라도 일은 해낼수 있는게 선호되는거죠.
    이건 고작 앱이 없다 정도라곤 생각되지 않는군요. OS 수준의 문제입니다.
  • eggry 2017/03/23 11:12 #

    그거 결국 키보드 마우스 연결해서 쓰는건데, 경량 노트북에 가까운 용도가 아닌지.
  • ㅇㅇ 2017/03/23 11:33 # 삭제

    가벼워진 최신 하드웨어의 UMPC. 그거면 충분하죠.
    적당히 레어하고, 스타일리쉬하고.
  • PFN 2017/03/23 12:58 #

    저는 사용시간의 70퍼센트 이상을 완전 맨 타블렛으로 사용합니다.
    그때 비교적 덜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만
    그렇다고 타블렛의 가치가 없어진 것은 아니며
    제 사용 패턴은 절대 노트북이 흡수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정도에서 개인적인 용도와 취향의 선이 갈리는것 같습니다.
    애플식으로 따지자면 아이패드 "프로" 급은 무조건 윈도우 써야 한다고 생각하고
    아이패드 미니급은 모바일이고 그냥 장난감이며 생산성을 기대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문제는 아이패드 에어급으로 여기가 현재 가장 애매한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제 지인들은 여기서 윈도우 손을 들어줬지만 아닌 분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전 그 부분까지 윈도우가 먹을거라고 봅니다.
    윈도우 타블렛이 윈도우 7에서부터 8, 8.1, 10으로 발달해온 과정을 직접 겪으면서
    모바일만큼 편하진 못하더라도 점점 터치 지향적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 미래가 그리 어두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죠.

    반면에 안드로이드는 프로요때부터 지금까지 써오면서
    단 한번도 이 녀석들이 제대로 된 데탑급 OS가 될거라는 생각이 든 적이 없으며
    iOS는 처음부터 그럴 가능성이 거세된채 기획된 물건이기에 더더욱 미래가 없다고 보구요.

    윈도우의 승리라는건 정말로 지루하게 들리는 시나리오지만 가장 현실적입니다.
    가까운 미래에 윈도우가 ARM의 x86 에뮬레이션까지 완성한다면 더더욱 가속될거구요.
  • 긁적 2017/03/23 13:15 #

    패드 쓰다가 윈탭으로 회귀한 1인으로서 확실히 동의합니다.
    태블릿은 답이 없어요. 잡스의 지적대로 정보의 '소비'에는 최적화되어있지만 '생산'은 너무 불편합니다.
  • eggry 2017/03/23 13:20 #

    윈도우가 느리게나마 나아지고 있는 건 분명 사실이죠. 다만 아직까지 타블렛 용도를 진지하게 고려해서 사는 사람은 소수이고 노트북으로 샀는데 분리도 되니까 가끔은 쓴다- 정도이긴 합니다. 유니버설 앱이 별 흥미를 못 끌고 있으니 별 수 없는 일이죠.

    안드로이드나 iOS가 윈도우급 멀티태스킹이 되는 일은 아마 없을테고, 된다 해도 엄청 오래 걸리겠죠. 그래도 알트탭으로 2,3개 앱 왕복하면서 복붙하는 정도는 그리 오래지 않아 실현될 거라고 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블로그 글 쓰고 사진 편집하는 정도이지 윈도우 데스크탑이나 그에 버금가는 노트북 수준이야 안 될테지만요.

    다만 사람들이 컴퓨터에 기대하는 수준도 옛날처럼 만능기계는 아니고 그렇게 쓰지도 않기 때문에 이정도로도 충분하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크롬북만으로 만족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거기에 앱 좀 원활하게 되는 정도에 500달러 이하라면 만족할 수도 있겠죠. 모바일 앱 밖에 안 써본 세대들도 생겨나는 와중이니...

    풀 데스크탑 경험이 안드로이드와 iOS에 침범당할 가망이 별로 없듯이 모바일 경험이 윈도우에 침범당할 가능성도 낮다고 보고, 결국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두면서 중간지대를 커버하려는가 니즈로 갈리리라 봅니다. 물론 제가 기대하는 수준대로 구현되는 게 먼저겠지만요.
  • RuBisCO 2017/03/23 12:11 # 답글

    윈도우 진영은 인텔 자체의 문제도 있습니다. 퍼포먼스가 시궁창에 이젠 버려진 자식인 아톰은 제껴놓고, 일단 코어 계열의 모바일 시장을 위한 커스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을뿐더러 인텔이 거기 맞춰줄 의지가 없다는게 문제죠.
  • eggry 2017/03/23 12:27 #

    인텔도 너무 느려서 도움이 안 되지만 코어M 다음세대 정도면 서피스 프로가 아이패드와 동등한 크기, 무게가 가능할 정돈 될 듯 싶습니다. 뭐 좋으나 싫으나 앞으로 주로 팔릴 건 이쪽이라서 어떻게든 되겠죠.
  • RuBisCO 2017/03/23 18:55 #

    다음세대에서도 별반 기대할만하지는 않을겁니다. 인텔이 공정과 설계 자체를 모바일에 맞게 체질개선을 해야하는데 아직 그런 예정이 없거든요. 여전히 데스크탑향의 저효율 고클럭 다이를 데탑과 모바일 양쪽에 때려넣고 PCH는 통합은 커녕 구공정 사골국을 끓이고 7nm 세대 제품 가면 좀 달라질까 싶긴 합니다만 먼 미래죠.
  • 제비갈매기 2017/03/23 22:36 #

    인텔 7nm 공정보다 AMD 7nm 그레이호크가 더 빨리나올 거 같네요. 이녀석은 아무래도 ZEN 3세대 + Navi 기반 인 거 같은 데 말이죠.
  • 2017/03/23 23:56 # 삭제

    솔직히 휴대용에 x86 윈도우가 돌아가기만 해도 수요가 있으니까요.
    성능이나 전력효율이 좋으면 좋긴 하지만 그런건 사실 덤이죠.(이게 발전이 느~린 이유지만요)
  • FAZZ 2017/03/23 12:17 # 답글

    "실제 몇년 연속 PC 시장이 축 하지만"
    오타 및 누락된 거 같네요
  • eggry 2017/03/23 12:27 #

    수정했습니다.
  • JakeBlues 2017/03/23 12:32 # 답글

    입력방법에 혁신이 없이 타블릿은 어렵다고 봅니다.
    역으로, 입력방법에 변화가 오면 타블릿은 다시 뜰 것이라고 보고요.
    음성/터치/모션캡쳐등의 가벼운 입력방법이 키보드/마우스 수준(질/양)의 정보를 입력할 수 있어야 합니다.
  • eggry 2017/03/23 13:26 #

    입력의 속도라는 면에선 키보드, 마우스에 다른 방법들이 도전하긴 힘들 겁니다. 당장 말하는 것보다 치는 게 훨씬 빠르니깐요. 물론 음성인식은 다른 용도가 있고(자연어 검색이라든가 전자비서라든가), 그것들이 보완은 되겠지만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을 무기로 하는 타블렛에는 역시나 속도와 양에서 우위를 가지는 입력방식이 갖춰져야 한다고 봅니다.
  • 글쟁이 2017/03/23 13:20 # 삭제 답글

    타블렛이 벌써 어느 정도는 노트북을 대신했습니다. 글 써서 먹고 사는 사람인데도, 출장에 노트북 대신 타블렛 + 도킹 키보드 조합으로 가지고 다닙니다. 글 쓰는 정도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한데, 훨씬 가볍고 전지도 오래 갑니다. 더구나 동영상이나 웹서핑에는 노트북보다 많이 편합니다.
  • 글쟁이 2017/03/23 13:22 # 삭제

    대부분 윈도우로 작업하는 사람들을 보면, 단축키는 거의 안 쓰고 마우스로 아이콘이나 메뉴를 찍어서 씁니다. 스프레드쉬트 등을 쓰는 사람들도 대부분 기본적인 기능만 쓰지요. 물론 전문 사진이나 동영상 편집에는 타블렛이 모자랍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무직 정도 사람들이 쓰는 기능과 작업은 지금도 타블렛으로 거의 다 됩니다.
  • eggry 2017/03/23 13:28 #

    그 타블렛이란 게 윈도우 타블렛인지 아니면 안드로이드나 아이패드에 키보드 단 것인지에 따라 다르겠네요. 전자라면야 노트북과 사실상 동일하니 당연히 문제될 게 없을 것이고(윈도우에서 문제삼는 건 타블렛 모드이지 노트북 모드가 아닙니다.), 후자라면 사무직이 쓰는 정도도 커버한다고 말하기 힘들지요.
  • 로오나 2017/03/23 20:20 #

    멀티테스킹을 안하시는 글쓰기라면 그게 되는데, 멀티테스킹을 하는 글쓰기라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설정이나 자료창을 함께 열어두고 작업해야 하는 상황만 되어도, 하다못해 인터넷을 뒤져서 자료 긁어가면서 해야 하는 상황만 되어도 엄청나게 불편해지죠. 그런 식으로 조금만 하드해져도 안드로이드든 아이패드든 '글쓰기 작업'에 충분한 사용성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아이패드의 경우는 장문 작성으로 가면(A4 10장 미만 정도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적어도 5만자 이상의 글쓰기) 마우스를 지원 안하는 시점에서 완전히 아웃.
  • 함월 2017/03/23 13:50 # 답글

    화웨이 짭피스를 넉달 정도 쓰고 있는데, 결국 책상 위로 올라갔습니다.
    모니터도 물려놨고, 터치보다는 블루투스 마우스를 쓰고 있으며, 별도 키보드도 찾아보고 있죠...
    결국 노트북이 된 셈인데, 윈도우 2in1은 이게 정답인 것 같더군요.
    들고다닐 때도 가볍고, 책상 밖에서 뒹굴거릴 때는 그냥 태블릿으로 쓰고...
  • 小さな願いのあすか 2017/03/23 15:19 # 답글

    아이패드4 사용중이지만. .
    현재로서는 거의 뷰어나 인터넷 기능만 사용하고 있네요..
    고사양은 데스크탑 , 휴대용 작업은 노트북으로 하고 있는상황이라서 아이패드를 쓸만할때가 침대누워서 인터넷 할때나 유투브 같은 방송 틀어놓는거 말고는 요새는 거의 손이 안가더군요..

    최근에 직장 상사의 요청으로 서피스를 만져볼 기회가 있었는데 ...
    서피스면 괜찮아 보이더군요 (단 그가격이면 노트북 얇은것 더 좋은사양으로 살수있는게 함정)




  • 자유로운 2017/03/23 17:33 # 답글

    단순하게 이동식 워드 작업용 정도로라면 싸구려 윈도우 태블릿으로 충분합니다만 그 이상을 바랄거면 결국 노트북으로 가야지요. 정말 어정쩡하다는게 태블릿의 한계 아닌가 싶습니다.
  • 로오나 2017/03/23 20:23 # 답글

    그리하여 우리는 아이패드랑 윈도우를 짬뽕시키면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하지만 결론은 윈도우로 수렴하고 있다고 봅니다. 시장의 변화는 모든것을 포용하고 가는게 아니라 여러가지를 고려할 때 더 나은 쪽과 더 낫지 않은 쪽이 트레이드오프되죠. 이미 도태된 많은 기술들이, 지금까지 살아있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태블릿 사이즈의 기기에서 아이패드가 제시하는 것과 윈도우가 제시하는 것 중 한쪽이 주류로 남아야한다면, 결국 아이패드가 제시하는 부분이 좀 더 부족해지더라도 윈도우가 제시하는 쪽이 주류가 되는 쪽으로 결론지어지리라 봅니다.

    이 상황을 극복하려면 결국 아이패드가 맥을 집어삼킬 정도로 변해서 양쪽의 경계가 무너져야만 하겠는데... 결국 그게 언제가 되느냐의 문제겠지요.
  • ㅇㅅㅇ 2017/03/24 00:07 # 삭제

    그렇게 될거 같네요. 데탑에서도 맥이 윈도를 이기지 못했으니 생산성 중시 시장은 앞으로 마소의 차지가 될 확률이 꽤 높군요..

    그래도 애플에게 아직 기회가 있긴하니 그쪽에서 재미있는 시도?를 보여줬으면 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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