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육군 전투식량 RCIR 시식기 2부 - 양송이버섯리조또, 소작농 스튜 by eggry


프랑스 육군 전투식량 RCIR 시식기 1부 - 개봉기
프랑스 육군 전투식량 RCIR 시식기 2부 - 양송이버섯리조또, 소작농 스튜
프랑스 육군 전투식량 RCIR 시식기 3부 - 포크 렌즈콩 스튜, 크레올 포크라이스

※이 글은 이미지프레임에서 제공한 제품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제품제공 및 시식기 작성 외의 조건은 없습니다.

 정식 세트가 아니라서 코스로 먹기에는 다소 불충분하지만, 마침 종류별로 4개씩 있으니 미니 코스 형식으로 진행해볼 생각입니다. 첫번째 시식은 양송이버섯리조또, 바닐라 크림 푸딩, 그리고 블루베리맛 젤리.




 그라나 파다노 치즈가 듬뿍 들어간 리조또라 비주얼은 대충 예상되는 대로입니다. 리조또를 통조림에 넣으니 떡처럼 보이는 건 어쩔 수 없고... 참고로 스티커에는 '양송이버섯리조또' 라고 되어있지만, 사실 버섯은 몇개 없고 달리 부르는 명칭인 '돼지고기 버섯 리조또'가 더 맞는 이름인 듯 합니다. 버섯은 몇개 없지만 돼지고기는 많거든요.



 전자렌지에 2분 가량 조리한 뒤의 모습. 캔 본체는 전자렌지가 잘 관통되지만 뚜껑은 꼭 다 벗겨야 합니다. 치즈 향이 진동을 하는군요.



 버섯은 너무 적고, 돼지고기는 꽤 많이 들어있습니다. 돼지고기와 치즈를 버무린 리조또라고 생각하시면 대충 어떤 맛인진 감이 오실 듯. 물론 쌀의 특성상 사전요리하고 캔에다가 우겨넣었다보니 비주얼이나 식감 면에서 약간 마이너스가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국군 비빔밥 전투식량보다는 훨씬 밥 같다는 거.

 치즈 맛이 상당히 강한 리조또로, 그렇게 역한 수준은 아니지만 향이 센 치즈를 못 먹으시는 분에겐 추천하기 힘들 듯 합니다. 저야 기름진거고 치즈 떡칠이고 잘 먹는 입이기 때문에 무난하게 먹었습니다. 한끼 분량으론 약간 애매한 양일 수 있는데, 원래 비스킷이나 이런저런 부식류가 따라오다보니 그렇게 먹으면 별 문제 없는 양인 듯 합니다. 제가 먹은 건 정식코스가 아니기 때문에... 한끼 이걸로 먹으면 살 빠질 거 같네요.



 디저트, 바닐라 크림 푸딩. 한국에서 어릴적 푸딩이라고 불러오던 건 사실 젤리고, 푸딩은 형태가 잘 잡히지 않는 훨씬 흐물거리는 물건이란 걸 이젠 알게 됐죠. 야봉의 푸딩도 그런 식인데, 일본 푸딩보다도 더 흐물거리는 식이라 캔에서 꺼내서 먹을 생각은 안 하시는 게 낫습니다. 그렇다고 완전 액체 수준은 아니지만, 여튼 캔 따고 그냥 숫가락으로 퍼먹어야 하는 정도 점성이라는 것. 무른 요거트 정도 느낌입니다. 맛은 이름 그대로 바닐라라서 개성적인 향이나 맛은 없고, 답니다. 상당히 다네요. 아주 단 크림맛입니다.



 듀세 블루베리 잴리. 과일맛이라곤 하지만 당분섭취를 우선시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역시나 상당히 답니다. 겉에 설탕 범벅이 되어있기도 하고요. 블루베리 맛은 그럭저럭 잘 느껴집니다. 너무 딱딱하지도 물렁거리지도 않고, 식감은 약간 부드러운 양갱 정도 느낌이네요.



 두번째 코스, '소작농 스튜', '가또 데 세몰리나', 그리고 배맛 젤리.



 '소작농 스튜'는 사실 꽤 햇갈릴 수 있는 이름인 거 같은데, 소위 영어로 말하는 Peasant foods에 해당하는 음식인 모양입니다. 농부의 식사라는 의미의 이 말은 농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농작물과 육류, 유제품으로 만들어진 소박한 식사로 건강식 이미지도 있곤 합니다. 물론 과거 농부들의 식사가 그렇게 균형잡혔을 린 없고(애초에 재료들을 고르게 입수하는 거 자체가 쉽지 않았을테니) 그냥 현대에 와서 재해석되는 것에 가깝지만 말입니다. 일본의 가이세키도 그런 느낌이고 말이죠.

 어쨌든 메뉴얼에는 '소시지 화이트빈 스튜' 라고 되어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소시지랑 흰콩을 섞어서 만든 스튜라는 거지요. 농부들이 딱 먹을 법한 음식이기는 합니다. 여튼 내용물은 소시지, 돼지고기, 당근, 흰콩, 양배추 등인 듯 합니다.



 조리 후의 모습. 요리 특성상 리조또보다는 좀 덜 궁상맞은 비주얼입니다.



 소시지가 하나, 그리고 그 외에 리조또에서도 봤던 돼지고기 덩어리가 제법 들어있습니다. 야채로는 당근과 양배추 등이 푹 익어 부드러운 상태로 있고, 흰콩 역시 푹 익어서 부드럽습니다. 서양식 콩요리나 스튜 드셔보신 분이면 대충 어떤 식감인진 짐작 가실 듯 합니다. 재료들이 대체로 부드럽도록 푹 익혀져 있기 때문에 씹기 편하고, 향이나 맛은 그렇게 강하지 않습니다. 스튜라곤 하지만 전투식량에 통조림이라 국물은 최소화 되어있습니다. 간이나 향신료도 억제된 편으로, 최대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스타일인 듯 하네요. 보통 요리라면 양념도 안 했다고 했을테지만, 이건 소작농 스튜. 가난한(?) 농부라면 이렇게 먹었겠죠. 간도 약하고 재료도 재료인지라 인스턴트 주제에 헬시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디저트는 '갸또 데 세몰리나' 혹은 세몰리나 케이크. 케이크에 캬라멜 소스를 끼얹은건데, 캬라멜 소스는 별로 찐득거리지 않고 상당히 묽습니다. 케이크는 대충 치즈케익 정도의 식감이네요. 밀로 만들어진 케이크라 식감이나 맛으론 특별한 게 없고, 캬라멜 소스는 의외로 그렇게 많이 달진 않습니다. 푸딩은 엄청 달더니 이쪽은 꽤 정갈한 정도의 당도군요.



 마지막으로 듀세 배맛 젤리. 배긴 한데 사실 우리가 먹는 배는 아니고 서양배라고 하는 오뚜기처럼 생긴 그 배입니다. 생식으로 서양배 자체는 한국사람들이 영 아니라고 생각하는 과일 중 하나인데, 이 젤리는 서양배라곤 하는데 솔직히 그냥 우리가 먹는 배맛 낸 디저트류랑 별 차이가 안 느껴집니다. 그 말은 괜찮은 맛이라는 거지요. 물론 당분섭취하라고 설탕 떡칠이 되어있긴 합니다.

 다음편에는 포크 렌틸콩(렌즈콩) 스튜와 크리올 포크라이스를 먹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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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개발부장 2017/02/21 16:49 # 답글

    소작농 스튜 쪽은 꽤 맛있어 보입니다.
  • 사람 2017/04/08 22:18 # 삭제 답글

    저 리조또 제입에는 문화컬쳐스런 기분 서양식의
    덜익은 쌀이 아니라 떡?이 들어 있어
    말그대로 치즈에 밥을 비벼먹는 괴식의
    기분이 팍팍 이거 통종 한국인입맛이면
    상당히 괴로운 맛 대신 저도 뭐든 잘먹어서
    맛나게 먹었지만 제입에 조차 느끼하도군요
    그래서 후추 파슬리 가루 뿌려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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