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육군 전투식량 RCIR 시식기 1부 - 개봉기
프랑스 육군 전투식량 RCIR 시식기 2부 - 양송이버섯리조또, 소작농 스튜
프랑스 육군 전투식량 RCIR 시식기 3부 - 포크 렌즈콩 스튜, 크레올 포크라이스
※이 글은 이미지프레임에서 제공한 제품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제품제공 및 시식기 작성 외의 조건은 없습니다.
밀리터리 서적으로 유명한 '길찾기'의 모회사인 이미지프레임에서 수입, 판매하는 프랑스 육군 전투식량 Ration de Combat Individuelle Rechauffable, 줄여서 RCIR를 먹어보게 됐습니다. 사실 브랜드는 약간 혼란스러운 점이 있는데, 메뉴얼 등에는 eurodish.net으로 되어있습니다만, 회사는 이미지프레임입니다. 그리고 이미지프레임 홈페이지에서는 길찾기는 만화 브랜드로, 밀리터리 프레임이 군사서적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군사서적들도 사실 모두 길찾기로 달려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 외에 라이트노벨 브랜드인 V노블도 있고요. 여튼 출판사로썬 길찾기에 그 밑에 만화책, 밀리터리, 라노벨이 있다는 것인데 홈페이지에선 왜 길찾기/밀리터리프레임/V노블이 같은 레벨의 카테고리인것처럼 되어있는진 잘...
어쨌든 대략 길찾기에서 유통하는 전투식량이라고 할 수 있는데, 유로디시 사이트는 아직 재고가 제대로 없는 듯 합니다. 전부 품절로 보이더군요. 그런데 북새통 등에서는 또 재고를 내놓고 팔고 있는 것 같고... 여튼 브랜딩적인 부분은 좀 혼란스럽군요;

브랜딩이야 어찌됐든 전투식량이란 게 원래 본고장 걸 가져오는 거다보니 사실 그냥 수입처 이상의 큰 의미는 없습니다. 다만 출판사라는 강점을 살려서 메뉴얼적인 부분에서 신경쓴 구석이 있습니다. 물론 전투식량 자체에 간단한 조리법 같은 설명이야 당연히 붙어나옵니다만, 일단 프랑스 물건이라 언어의 장벽이 있거니와 각 메뉴의 특징 같은 설명도 있으면 싶은데 그 부분을 충족해주는 거죠. 모에 캐릭터를 이용한 간단한 만화책자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독일맛도 나온다는데 독일이라고 하면 소시지랑 쇼카콜라 빼고는 크게 기대가 안 되긴 하는군요. 사실 그 외에 일반적인 독일 음식이 어떤건지 잘 모르겠기도 합니다.

두 캐릭터는 독불여단 소속이라는 설정으로 되어있군요. 독불여단은 유럽 최초의 상설 연합군으로써, 장차 유럽연합군의 토대가 될 실험적 존재...라고 하지만 거의 30년이 되도록 아직도 실험단계에 불과한, 현실적으로는 그냥 양국의 군사교류의 장 정도 이상은 못 나가고 있습니다. 병력 수도 감축한다고 하는 등 아무래도 EU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이다보니 옛날처럼 의욕이 넘칠 순 없는 처지군요.

제가 받은 구성은 메뉴얼과는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RCIR는 2가지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고, 또 주식부터 디저트까지 간결하나마 코스구성을 갖추고 있지만 제가 받은 건 2가지 패키지의 주식 각 2종, 케이크(푸딩) 2종, 젤리 2종을 혼합한 구성이었습니다. 그런 고로 비스킷이나 뮤슬리 같은 내용물들은 저에겐 없었습니다.

뮤슬리는 읍슴...

고체연료와 스토브 사용법도 안내되어 있지만, 고체연료는 제가 받은 시식품은 물론 판매 패캐지에도 법규적인 이유로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대신 전자렌지 조리가 가능하니 집에서 먹는덴 별 지장이 없겠고, 혹여 야외취사 하려면 사제 고체연료를 가져다가 하시면 될 듯 합니다. 참고로 전자렌지 조리는 700W급으로 2분 30초 정도면 적당했고, 가스렌지 조리도 당연히 가능.

차회예고(?) 성격의 쇼카콜라 홍보. 사실 독일 전투식량에서 먹어보고 싶은 건 쇼카콜라 뿐이야.

길찾기에서 내놓다보니 자사 서적 홍보도 있습니다.

제가 받은 패키지 구성. 이미 말한대로 정식 세트가 아니라 양쪽에서 액기스만 뺀 혼종(?) 세트라서 구성이 좀 다릅니다.

일반판매되는 A/B세트는 통조림 주식 5개, 비스킷 1개, 케이크(푸딩) 1개, 에너지바 1개, 젤리 2개, 뮤슬리 1개로 구성되는데, 저는 통조림 4개, 케이크 4개, 젤리 2개입니다. 참고로 조금 더 구성품이 적은 패키지도 나오려는 모양. 통조림 2개, 뮤슬리 2개, 에너지바 1개, 젤리 1개, 케이크 1개 구성으로 나오려는 듯 한데 아직 시판은 안 된 듯 합니다. 사실 통조림 5개라는 건 한끼용으로는 완전히 오버되는 구성이긴 합니다.

제가 받은 구성품. 통조림, 케이크, 젤리가 각각 4개씩 있습니다.

모든 통조림은 '보카주'라고 되어있는데, 프랑스의 통조림요리 업체 이름입니다. 단어 자체는 프랑스식 숲을 의미한다는 건 밀덕들이라면 아실테고...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크레올 포크라이스', '소작농 스튜', '포크렌즈콩 스튜', '양송이버섯리조또'라고 되어있습니다. 메뉴얼이나 판매정보와는 이름이 일치가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상품명으로써 등록된 것이고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건 좀 더 재료나 조리 특징을 나타내기 위한 다른 이름인 모양입니다.
가렁 '소작농 스튜'는 '소시지 화이트빈 스튜' 라든가, '양송이버섯리조또'는 '돼지고기 버섯 리조또'와 같은 메뉴라는 식입니다. '포크 렌즈콩 스튜'는 영어이름대로 '포크 렌틸콩 스튜'라고 적어놓은 경우도 있는 듯 하군요.

케이크, 혹은 푸딩으로 분류되는 캔에 든 디저트는 '야봉'의 것. 보카주도 그렇고 RCIR은 대체로 민간업체들의 물건이 고스란히 들어가는 스타일인 것 같네요. 물론 군용에 맞춰 용량이라든가 바뀌긴 했겠습니다만, 전투식량 뭐 이런 식이 아니라 민간 브랜드를 그대로 달고나온다는 게 재밌는 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초콜릿 크림 푸딩, 바닐라 크림 푸딩, 가또 쇼콜라, 가또 세몰리나. 두개는 푸딩이고 두개는 케이크군요.

마지막으로 젤리입니다. 젤리 역시 민간 브랜드인 듀세의 것. 왼쪽부터 서양배, 살구, 블루베리, 라즈베리입니다.
다음편부터는 차례차례 시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덧글
자기 아버지가 군인인 처조카 녀석에게 물려주면 아주 좋을 듯....
온라인샵에서 파는 것보다 저 구성이 더 맘에 듭니다. 뮤즐리는 없어도 그만이지만 저 푸딩은 먹을 만 하거든요.
카레가 첨가되어 약간 맛이 요상한 수프도 괜찮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