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한 루머가 있긴 했지만 역시나 어떤 대형이벤트도 없이 갑작스런 렌즈 발표입니다.

FE 100mm f2.8 STF GM OSS(헥헥)은 미놀타 시절 STF 렌즈의 부활로, 이번에는 AF가 됩니다. 뭐 후지가 이미 56.2 APD로 미러리스에선 AF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기도 했으니 당연한 얘길 수도 있겠네요. 보케를 위한 배경흐림 렌즈가 들어간 STF 설계이다보니, 렌즈 라인업은 보케 중시인 GM 시리즈로 분류됐습니다. 거기에 11매 원형조리개, OSS, DDSSM까지 들어갔는데 정말 넣을 수 있는 건 다 넣은 느낌이네요.
실제 심도가 어느정도가 될런지는 계산해보기 전에는 잘 알수 없을 거 같네요. 다만 STF 특유의 배경흐림이 필터로 밀어버리는 거 같다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보니, 그런 쪽은 85.4GM을 더 선호할 듯 합니다. 일단 빛망울 자체는 이쪽이 밀릴 게 확실하니까요. 무게는 700g으로 미친듯이 크고 무겁진 않습니다. 가격은 1500달러, 3월 출시 예정.


렌즈군과 MTF 차트. 사각형의 파란색이 APD 렌즈입니다. GM 렌즈에 공통적으로 들어간 XA 렌즈는 없고, 그냥 일반 비구면 렌즈랑 ED 렌즈가 들어갔네요. APD 렌즈가 뭉개버릴테니 사실 보케 양파링 같은 건 있어도 보이지도 않긴 할 겁니다. 그리고 MTF 차트는 개방과 f8인데, 개방값도 괜찮은 편이네요.

보급형 85mm인 85.8입니다. 이쪽은 손떨방도 없고, G나 자이스 브랜드도 아니고 말 그대로 보급형으로써 나왔군요. 디자인도 28/2.8이나 50.8을 따라가는 심플한 스타일입니다. 조리개도 1.8이다보니 크기나 무게도 제법 만만합니다. 무게는 371g.
이 렌즈에 대한 루머가 떴을 때 가장 우려들 했던 게 50.8처럼 DC모터 넣어서 AF가 한세월 걸리고 징징거린다든가, 혹은 알파 마운트 보급형 렌즈들처럼 f2.8로 나온다든가 하지 않을까 였는데, 둘 다 기우로 끝났습니다. 제 입으로 조용하고 빠르다고 말하니 적어도 느리고 징징대진 않겠네요. 가격은 600달러, 3월 출시 예정.


렌즈군과 MTF 차트. 보급형이라 비구면렌즈 하나 없고 그냥 ED 렌즈 한장 넣은 게 고작입니다. MTF 차트는 위와 달리 녹색이 개방, 오렌지가 f8으로, 개방은 살짝 떨어지는 느낌이긴 한데, 그렇다고 크게 소프트하진 않겠고 주변부까지 균일도는 괜찮은 편이네요. 뭐 f8에서야 해상력 좋은 게 당연할테지만요.
화질적으로는 바티스보다 떨어질 건 거의 확실하지만, 초기 가격에서 빠지고 나면 이제야 만만하게 덤빌만한 85미리가 생겼다고 할 수 있겠네요. 시간이 지나면 실구매가 60만 정도는 무난할 듯 합니다. 특수렌즈가 적다보니 배경흐림이 의외로 재미있게 나올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 비구면렌즈가 없어서 보케 양파링이 없을 가능성도 기대됩니다.
그 외에 무선 플래시도 나왔는데 관심 없어서 생략.
태그 : 소니
덧글
반사식은 망원을 만들기 쉽지만 광각은 어렵고, 동급 대비 굴절식보다 화질이 떨어지고 자동초점으로 만들기도 힘듭니다.(제가 아는 한 딱 한개 있죠.) 천체망원경이야 언제나 무한대를 찍으니 별 문제가 안 되고 수동미세조정으로 커버 되지만요. 천체망원경이 인류 최고의 기술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한 분야에서의 얘기일 뿐입니다.
아시겠지만 천문사진 찍는분들도 반사로 관측은 해도 사진용으론 다들 굴절 쓰시자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