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승려 파견' 비즈니스가 뜨고 있다 by eggry


불교 승려 와타나베 카이치가 도쿄 교외의 가정에서 한 여성의 사망 1주기를 애도하는 불경을 읊고 있다.

'Rent-a-monk' business thrives as Japanese lose temple ties(AFP)

 향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조용한 방에서, 불교 승려 와타나베 카이치가 한 여성의 사망 1주기를 애도하는 불경을 읊고 있다.

 41세의 와타나베는 일본의 흔한 종교인 같지만, 그는 절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대신 여성의 가족들은 2013년 5월 등장한 이래 급성장하고 있는 상조회사 민레비의 승려 파견 서비스를 이용하였다. 점점 많은 일본인들이 지역 사찰과의 유대를 잃어가고 있고, 또 투명성이 적은 기부 시스템에 대해서도 믿음을 잃고 있다.

 승려는 작은 벨을 울리고 유족들에게 인사 함으로써 도쿄 인근에 사는 가슴아파 하는 유족들을 위한 30분의 의식을 마쳤다.

 "집 인근에 절이 많았지만,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랐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고인의 아들이 말했다.

 "그리고 어떻게 기부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었고요. 하지만 파견 서비스는 명확한 요금제가 있습니다."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고객들은 빈레비로부터 3만 5천엔 가량부터 시작하는 의식을 진행할 승려를 빌릴 수 있다.

 임대업의 거물인 이온은 2010년, 장례식을 위해 사찰과 고객을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를 시작함으로써 불교인들 사이에 충격을 주었다.

 공개된 요금제는 오랫동안 이어져온 승려가 의식을 위해 기부를 받는 시스템에 도전하였다.

 하지만 사후 10년 이상 재사를 위해 몇번이나 번거로운 기부 시스템을 거쳐야 하는 점이 유족들을 불편하게 만들어 왔다.

 일본의 불교 사찰들은 수백만 달러에 달하기도 하는 개축비용을 기부에 의존해왔지만, 영적 지도보다는 사익에 더 관심이 많다는 비판이 있어왔다.

 일본 불교 연맹의 간부인 이와가미 치코는 일부 승려들이 기념행사에 부적절한 비용을 요구해서 대중의 신뢰를 해쳤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런 요구들은 기부의 정신을 위반하는 것입니다." 이와구미는 승려들이 의무를 행하는 것이므로 재정적 이득을 노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온의 중계업은 연맹을 분개하게 만들었고, 가격표를 내리라고 요구하였다. 이온은 공개 가격표는 내렸지만 여전히 사업은 하고 있다.

 올해 초, 연맹은 또한 아마존이 민레비의 승려 파견 서비스를 온라인 상점에 올렸다는 점을 비난했다.

 "그들은 기부를 상품화하고 있습니다. 대단히 유감스럽습니다." 이와구미가 말했다.

 하지만 민레비의 부사장 아키타 마사시는 비판을 일축하면서, 민레비는 그저 고객과 승려들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 뿐이라고 했다.

 민레비는 전국에 700여명의 승려와 계약되어 있고, 올해 20%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이 주기적으로 사찰을 들르는 시골 커뮤니티에서 성장한 아키타는, 승려 파견 서비스가 그저 시대의 표출일 뿐이라고 말한다.

 "승려들과 연락할 방법을 아예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을 땐 충격받았습니다." 그가 말했다.

 "그래서 그 다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일본정부는 국민의 종교에 대해 조사하지 않지만, 불교와 신토-일본의 2대 종교- 의식에 참여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보편적인 일이다.

 일부 기업들은 신토 제사장 파견 서비스도 하고 있다.

 하지만 종교와의 유대는 하락 일로이다.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시골 커뮤니티가 축소되면서 일본의 7만 5천여개 사찰 중 30% 가량이 2040년까지 폐쇄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도쿄 고쿠카쿠인 대학의 신학교수 이시이 겐지가 말했다.

 "일본인들은 장례식이나 다른 지역사회와 관련된 행사들 때문에 사찰과 유대를 이어왔던 것이지, 종교적 믿음 때문은 아닙니다." 그가 덧붙였다.

 "불교 지도자들은 줄어드는 수입에서 그들의 종파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숙고해야만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현실을 직시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파견 승려인 와타나베는 파견 사업과 자신의 직업의 영적인 면에 어떤 충돌도 없다고 한다.

 "저는 불교의 가르침을 퍼뜨리고 싶습니다." 그가 말했다.

 "파견 서비스는 더 많은 가정에 방문할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우리가 사람들을 도울 수 없다면 종교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덧글

  • 제트 리 2017/02/01 22:04 # 답글

    참.......... 역시 일본...
  • 양철나무꾼 2017/02/04 14:42 # 삭제 답글

    계란소년님 네이버에 거액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고 네이버 블로그 개설하셨다고 하던데 정말 실망입니다.
  • 정말인가요? 2017/02/04 15:17 # 삭제

    계란소년님 실망입니다
  • eggry 2017/02/04 18:01 #

    거액 받았으면 주말에 출근하겠냐
  • ㅈㅈㅈㅈㅈ 2017/02/05 00:57 # 삭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굿우드 2017/02/05 22:02 # 삭제

    어딘가 슬픈 빡침 인정합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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