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OMark의 소니 FE 50.4ZA 벤치(vs FE55.8ZA vs 50.4Art) by eggry


 DxOMark에서 소니 FE 50mm f1.4 ZA의 벤치를 내놨습니다.(링크) 발매 후 이런저런 사이트에서 여러 측정들이 있었는데, 저는 그래도 아직 DxO를 신뢰하는 편입니다. 최근 렌즈렌탈스가 10개의 샘플로 측정한다는 점에서 개체차를 극복하는 점이 꼽히긴 합니다만, 또 실제 카메라에서 측정한 값이 아니라는 문제점도 있긴 합니다. 렌즈렌탈스의 측청에 대한 얘기는 지난 글을 참조(링크)

 렌즈렌탈스의 경우에도 중앙부는 아주 우수하지만 주변부는 55.8보다 떨어져 보이긴 했습니다. 50.4 아트랑 비교해도 그랬고요. 렌즈렌탈스는 최대개방만 하는데 DxO는 조리개별로 하고 여러 바디로 한다는 것도 특징이죠. 참고로 DxO가 여러 바디로 측정하는 이유는 DxO 현상 프로그램이 자랑하는 기능 때문입니다. 바로 렌즈 뿐만 아니라 바디별로도 특성차가 있기 때문에 두가지를 모두 고려한 광학보정을 할 수 있다는 게 DxO의 자랑이거든요. 이 벤치가 순전히 측정용만의 것은 아니란 거죠.



 필드맵을 보면 최대개방에서 f1.8 렌즈보다 주변 해상력이 떨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긴 합니다. 이건 필름 시절부터 f1.4와 f1.8 렌즈의 전형적인 경향이기도 했죠. 다만 f1.8로 조였을 때도 55.8ZA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시그마는 확 나아지긴 하는데 그래도 55.8ZA보다는 약간 떨어지는 것 같네요. f2에서는 시그마가 앞서가고, 55.8ZA, 50.4ZA 순으로 따라옵니다. f2.8까지 가기 전에는 50.4ZA는 주변부 화질이 비교 렌즈보다 떨어져 보이는군요.



 필드맵은 일정 이상 좋은 척도만을 나타내는 것이고, 실제로 얼마나 좋은지까지 보여주진 않습니다. 프로파일을 보면 수치적으로 나타나는데, 중앙부는 다 좋지만 50.4ZA가 개방부터 더 좋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필드맵에서 보았듯 f1.8에서 시그마는 거의 55.8ZA 턱 밑까지 올라오고 그 이후에는 추월합니다. 하지만 50.4ZA는 f2.8까지는 계속 제일 주변부가 떨어집니다. 중앙부는 개방부터 제일 좋고, 주변부는 조여야 다른 렌즈랑 비슷해지는군요.



 투과율에서 감점이 좀 있기도 했습니다. 시그마는 실제 측정 T스탑이 거의 1.8이고, 50.4ZA는 그나마 그것보단 나아서 1.6 언저리 정도 되어 보입니다. 하지만 55.8ZA는 거의 딱 1.8이고요. f스탑 차이로는 광량차이가 2/3스탑 나야하지만, 실제론 1/2스탑 정도로 이득이 조금 덜합니다. 물론 시그마는 광량 이득이 거의 없는 수준이지만요;



 비네팅 비교. 시그마는 데이터가 깨진 건지 안 나오네요. 50.4ZA가 감점 많이 먹은 또다른 부분은 비네팅입니다. 분명 극주변부의 광량저하는 55.8ZA보다 더 심합니다. 하지만 광량저하가 일어나는 영역 자체는 55.8ZA보다 적기도 하군요. 아무래도 후자보다는 전자가 주된 감점요인일 것이라, 여기서 까먹는 듯 합니다. 50.4ZA의 경우 대물렌즈 구경이 그렇게 크지 않기도 해서 비네팅에서 불리할 거라는 건 어느정도 짐작은 했습니다. 요즘이야 바디보정도 워낙 잘 되고, 비네팅을 표현적으로 선호하는 경우도 있어서 그렇게까지 나쁘게 보지 않긴 합니다만...

 다만 광량저하만이 아니라 보케 찌그러짐까지 들어가면 확실히 기대했던 거에 비해선 고양이눈 보케가 많이 생기는 건 저 스스로도 확인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플라나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보케의 모양을 유지한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불만이 많은 편입니다. 11매 원형조리개인데도 이상하게도 개방에서 보케가 각지며(오히려 조였을 때 덜 각짐;), 주변부 찌그러짐도 별로 뛰어나지 못한 모습입니다. 둥근 보케를 추구한다면 FE 마운트에서는 시그마를 어댑터로 사용하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일 듯 합니다.



 종합점수에서는 가장 좋은 부분, 혹은 나쁜 부분으로 얘기하기 때문에 사실 렌즈의 전체 특성을 얘기하기 힘듭니다. 실제 50.4ZA가 피크 해상력에선 조금 더 나았음에도 비네팅에서 크게 까먹었는데, 최외곽 광량저하가 너무 커서이죠. 그 외의 부분에선 특별히 비교 제품보다 나빠 보이진 않습니다.

 다만 55.8ZA가 워낙 기본기가 탄탄한 제품이었기에, 그걸 지켜나가면서 모든 면(휴대성, 가격 제외)에서 나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랬지만 거기까진 못 간게 아쉬운 점일 겁니다. 보케 찌그러짐이 크게 낫지도 않고, 해상력도 중앙부는 더 좋지만 주변부는 더 떨어진다든가 하는 것 말이죠. 물론 일정 이상 조이면 똑같은 수준이긴 합니다만, 적어도 개방 근처에서의 균일도는 55.8ZA만 못 한 모습입니다.

 그래도 수치로 측정되는 것 이외의 메리트는 확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일단 1/2스탑이나마 광량확보가 더 되는 건 사실이고, 또 전체적인 콘트라스트나 렌더링이 55.8ZA보다 더 재미있고 강한 느낌을 줍니다. 55.8ZA는 선명하지만 다소 심심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 부분에서는 확실히 이 렌즈를 들인 효과를 봤습니다. 또 크게 중요하게 여겨지진 않는 부분이지만 각종 수차에서도 조금 더 유리하기도 하고요. 색수차야 크게 신경 안 쓰지만 비점수차나 상면만곡수차에서 더 유리한 건 이점이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해상력이나 광량저하야 사실 실제 사진에선 잘 티도 안 나는 부분이라(주변부가 55.8ZA나 시그마보다 떨어진다고 해도 여전히 매우 좋긴 합니다.) 상관 없지만 가장 치명타는 역시 AF입니다. 55.8ZA는 꽤 쾌적했는데 그것보다 떨어져서 실망스럽네요. 55.8ZA는 동체추적도 능히 할 정도였지만 50.4ZA는 둔해서 그정도까진 기대 못 합니다. 렌즈에 포텐셜이 있어서 바디 성능이 나아지면 향상되기만 바랄 뿐이네요. 현시점에선 가격이라든가 여러모로 볼 때 55.8ZA가 가장 무난한 선택이라 보입니다.



덧글

  • dhunter 2017/01/23 00:58 # 삭제 답글

    트위터에서도 말한거지만 맨 처음 나왔을땐 화각과 조리개값, 가격 중심으로 '무난하진 않다' 고 지적받던 55.8ZA 가 비슷한 화각의 다른 제품들이 나올수록 "무난하게 추천할만한 1기" 가 되는게 묘하네요.

    50.8 쓰곤 있지만 이거 남한테 추천은 못하죠...
  • eggry 2017/01/23 12:55 #

    넌 선택받은 자였어 50.8! 하지만 징징거리는 AF로 우리를 배반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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