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디 로, 메르세데스 테크니컬 디렉터에서 사임 by eggry


 패디 로가 윌리엄스로 갈지도 모른다는 소문은 제법 전부터 돌았지만, 어제 아주 자세한 보고가 뜬 뒤 그리 오래지 않아 공식발표 됐습니다. 패디 로는 메르세데스 테크니컬 디렉터에서 즉각 사임하며, 메르세데스는 그의 후임을 지목하지 않았습니다. 현재로썬 테크니컬 디렉터 없이 기존 디렉터만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패디 로의 정확한 거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역시 테크니컬 디렉터였던 팻 시몬스가 사임한 윌리엄스가 가능성 높게 점쳐졌지만, 한편으로 패디 로 정도로 빅팀에서 성공을 구가한 인재가 과연 사유가 있어 경질된 수준이 아닌 바에야 윌리엄스로 간다는 건 이해하기 힘든 일이긴 합니다. 물론 윌리엄스의 액티브 서스펜션이 그가 F1에서 처음으로 큰 성공을 거둔 프로젝트였기야 하지만, 80년대 후반~90년대 초와 지금의 윌리엄스는 위상이 전혀 다른 게 현실입니다.

윌리엄스 외에 그가 갈 만한 곳은 르노입니다. 재밌게도 패디 로의 사임 발표에서 거의 곧바로 르노의 팀 프린시펄인 프레데렉 바세르가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패디 로가 메르세데스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목표를 노린다고 한다면, 그건 다른 팀의 보스일 것입니다. 로스 브런이 페라리의 성공을 바탕으로 혼다, 브런, 메르세데스의 팀 프린시펄이 됐던 것처럼 말이죠. 이전까지 르노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지만 타이밍이 수상하긴 합니다.

 또다른 가능성은 페라리입니다. 제임스 앨리슨이 사임한 뒤 엔진 디렉터인 마티아 비노토가 테크니컬 디렉터로 선정되었지만, 그는 2016년 내내 노출도가 낮은 편이었고 또 엔진맨을 테크니컬 디렉터로 하는 것에 대한 의문이 있었습니다. 설사 엔초처럼 엔진을 에어로보다 우선시 하지 않더라도, 비노토 자체가 장기적인 선택은 아니라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페라리가 패디 로나 앤디 코웰(메르세데스 엔진 보스)를 노린다는 소문도 있어왔기에 페라리행도 터무니없는 얘기만은 아닙니다.

 패디 로의 후임은 상대적으로 더 간단해 보입니다. 아직 공식적이진 않지만 제임스 앨리슨이 제법 높은 확률의 후임자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평판 좋은 테크니컬 디렉터이자, 가족문제로 영국에 있고 싶은 앨리슨으로써 메르세데스는 괜찮은 기회입니다. 게다가 페라리와 같이 팀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책임도 적으니 말입니다.



덧글

  • 런리쓰일산 2017/01/12 00:29 # 삭제 답글

    패디 로가 페라리로 가고 앨리슨이 메르세데스로 가면 서로 맞바꾼게 돼서 재밌을거 같긴하지만 역시 시나리오로는 르노쪽이 더 그럴싸하려나요
  • eggry 2017/01/12 14:16 #

    다만 로스 브런이 이전부터 전략가적 기질도 보여준 반면 패디 로는 전적으로 엔지니어링 사이드 쪽으로만 활동한 느낌이라 팀 프린시펄 감인지는 의문이네요.
  • ㅈㅈㅈㅈㅈ 2017/01/12 10:30 # 삭제 답글

    페라리가 옛날처럼 영국에 시설을 마련할 정도의 여유는 안 된다는게... 알리슨을 계획대로만 써먹었어도 페라리가 지금 이 상황은 아닐텐데 말이죠.
  • eggry 2017/01/12 14:15 #

    존 버나드 시절 영국 디자인센터 운영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었죠. 게다가 요즘에도 물류와 의사소통 문제는 무시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슈마허 체제로 가면서 자연스럽게 이탈리아로 다 옮긴 건 경쟁력적으로 당연하다곤 생각합니다. 잘 하느냐 못 하느냐는 별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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