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017년형 OLED TV 발표 by eggry


 CES가 개막하고 2017년형 TV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저도 4K로 이행하려고 고려하는 시기라서 관심이 많았습니다. LG OLED TV 5종이 발표되었고, 기존 시그니쳐 G 시리즈 외에 추가로 W 시리즈가 시그니쳐 라인업으로 추가됐습니다.



 G 시리즈보다 위로 올라가는 새로운 W 시리즈, 올해 모델명은 W7입니다. W는 Wallpaper, Window, Wow를 의미한다고. 이름 그대로 종잇장같은 얇은 패널을 자석식으로 벽에 부착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다만 패널이야 OLED 특성 상 엄청나게 얇다고 해도, 결국 보드나 스피커 같은 것들은 있어야 해서 별도 모듈이 있긴 합니다. 이 하부 모듈은 사운드바 역할을 겸하는데, W7의 경우엔 돌비와 협력으로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사운드바라고 합니다. 그런데 애트모스 지원이야 그렇다 쳐도

 공식 홈페이지 사양표로는 스피커가 4.2채널이라는데, 보통 둘째자리가 우퍼이고 고급 사운드바가 우퍼를 빼먹는 경우가 없다는 걸 생각하면 전방 4채널이 맞겠죠; 물론 전방 4채널로 가상 서라운드를 구현한다든가 하는 게 그리 드문 케이스도 아니긴 하지만 솔직히 애트모스 신호를 받을 수 있다는 거 말고는 서라운드적 이점은 거의 없지 않나 싶긴 합니다. 뭐 돌비 비전과 애트모스를 동시에 커버하는 플래그십 TV! 라는 타이틀이야 좋습니다만.




 그나저나 전시모습 등을 보면 마치 디스플레이와 본체가 분리된 것 같지만 엄연히 플렉서블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CES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간유리 같은 벽에다가 달아서 보여줬는데, 벽 뒤쪽으로 케이블 돌려놓은 티가 역력하기도 했고. 결국 정말 티 안나게 하려면 벽 안으로 케이블을 보낼 통로를 만들든가, 케이블을 벽지로 덮어야 한다는 얘기 같네요. 무선화 하기에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이해는 하지만 그냥 플렉서블 케이블이라니 좀 실망스럽긴 합니다.



 작년까지 플래그십이던 G 시리즈의 신형 G7. 올해도 여전히 시그니쳐 라인업이긴 하지만 최고가 자리는 W7에 물려주겠죠. 형태가 재래식이라는 것 외에는 스펙적으론 큰 차이 없어 보입니다. 스피커 부분도 생김새는 다르지만 일단 같은 4.2채널에 애트모스도 지원한다고 되어있습니다. 작년까지 이 상급 라인업은 하만카돈 오디오를 과시했지만, 삼성이 모회사인 하만을 인수하면서 하만카돈이란 이름은 쏙 들어가버렸습니다.

 물론 겉보기에 스피커 자체는 작년과 거의 같은 모양새에 스펙도 같고, 하드웨어적으로도 동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만카돈 이름빨 빠진 걸 애트모스로 채워넣는다- 뭐 그런 느낌이긴 하네요. 하만카돈이 빠졌다고 갑자기 사운드가 구려지거나 하지는 않을 겁니다. 어차피 그쪽도 하드웨어 자체보다는 튜닝과 브랜드 파트너십 문제였기 때문에, 돌비가 그것보다 못 하지도 않고 말이죠.

 다만 W7의 등장 때문인지 외적으로 약간 디튠된 느낌은 드네요. 스피커바라든가, G6에 비해서 덜 삐까번쩍해지도록 만든 느낌입니다. 뭐 그렇다고 가격이 싸지거나 하진 않을 듯 합니다.



 G7 아래모델인 E7. 작년 E6와 크게 다르진 않지만 스탠드부 디자인이 약간 바뀌었네요. 스피커는 G6/G7과 비슷합니다. 스펙 상 2.2채널이라서 W7, G7보다는 분명 한단계 아래지만 E7도 돌비 애트모스에 대응합니다. 작년 E6도 하만카돈 스피커였기 때문에 LG의 방침은 E 까지는 프리미엄 스피커를 해준다는 의미로 보이는군요. 다만 올해는 모든 기종이 애트모스에 대응합니다.



 참으로 미묘한 포지셔닝이었던 C6의 후계기 C7입니다. 작년에 C6는 B6의 커브형에다 3D를 지원하는 최하위 모델이라는 위치였습니다만, 올해는 C7도 플랫이 됐고, 전 모델에서 3D가 빠졌습니다. 그럼 대체 C7의 차별화 요소는 뭘까요? B7을 더 너프시키려는 걸까요? 아쉽게도 단순 공식 스펙시트만으론 B7과 C7의 차이를 알기 힘듭니다. 어쨌든 2.2채널 스피커에 애트모스 디코드를 지원하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G/E에 비해 스피커 디자인은 훨씬 너프됩니다.



 최하위모델 B7입니다. 작년에는 C6와 B6의 관계가 상하위모델이라기보단 기호의 문제에 가까웠는데, 올해는 특징이 완전히 동일해지면서 전적으로 상하위모델 관계가 됐습니다. 그런데 진짜 스피커도 같은 2.2채널, 애트모스 디코더도 역시 들어가서 차별화 포인트가 뭔지 감이 안 잡힙니다. 디자인 차이도 상당히 적고 말이죠.

 어쨌든 모든 모델 플랫, 3D 삭제, 애트모스 대응 등 표면적으론 지원사양이 거의 다 비슷비슷합니다. 차이나는 건 W7과 G7의 더 나은 스피커와 디자인 정도죠. 화질이나 패널적으로 차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데, 스펙시트만으론 알기 힘듭니다. 어쩌면 B7은 작년등급 패널일 수도 있다든가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올해 모델의 공통된 개선점은 HDR 지원 향상입니다. 기존 지원하던 돌비비전과 HDR10에 이어, BBC와 NHK가 방송용으로 푸시하는 HLG가 추가로 지원됐습니다. 거기에 더불어서 테크니컬러의 제4의 HDR 규격(ATSC3.0 UHD 방송용 HDR 표준에 경쟁 중)을 지원하게 됐습니다. HLG가 ATSC3.0에 승리할 가능성은 낮아보이기에 이건 전적으로 일본/유럽용이 될테죠. 다만 테크니컬러의 규격이 우수하긴 해도 승리한다고 장담할 순 없기에 규격지원 면에서는 아직 완전히 안전하다고 하긴 힘듭니다.

 하지만 테크니컬러와 파트너십에서 얻는 또다른 보너스는 바로 컬러튜닝입니다. 테크니컬러의 기술을 이용해 '액티브 HDR'이라고 명명된 화상보정기술이 들어갑니다. SDR->HDR 기능 뿐만 아니라(삼성이 작년모델에 HDR+이란 이름로 소니, LG를 압도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HDR 소스들도 보정 가능하다고 합니다. HDR10 뿐만 아니라 돌비비전과도 조합될 수 있다고. 또한 테크니컬러가 제공하는 전문가 캘리된 프로파일도 제공됩니다. 확실히 영상처리 면에서 큰 개선을 기대해볼 만 합니다.

 최대밝기도 25% 증가했는데, 10% 화이트박스로 600cd이던 게 800cd로 늘어났습니다. 홍보에서 1000cd 얘기도 언급되는데 이건 2% 화이트박스입니다. 물론 HDR 영화에서 1000cd를 찍는 구간은 그리 넓진 않기에 일단 1000cd를 구현한다는 거만 해도 큰 발전이긴 합니다. 특히나 아직 정적 메타데이터 밖에 없는 HDR10에서 1000cd를 찍는 건 중요합니다. 돌비비전도 더 나은 표현이 가능해지고요. 하지만 10% 화이트박스 1000cd를 기대했던 입장에선 실망스런 개선치이긴 합니다.

 올해 모델의 가장 실망스런 부분은 HDMI 2.1의 부재일 겁니다. 안타깝게도 CES에 맞춰 HDMI 2.1이 발표됐지만 CES에 출품된 TV들의 스케쥴에는 맞출 수 없습니다. HDMI 2.1에는 4K@120Hz, 8K@60fps, 다이나믹 메타데이터 HDR10, eARC를 통한 객체지향 오디오의 리턴, 게임모드 VRR(프리싱크!)가 들어갑니다. 좋은 기술이 많이 들어갔는데 HDMI 2.1이 못 들어가게 되면서 별로 퓨처프루프하지 못 하게 되버렸죠.

 결국 두가지 이유 때문에 올해 모델은 패스할 거 같습니다. 하나는 최대밝기, 하나는 HDMI 2.1이죠. 뭐 스콜피오 정발도 금방은 안 될테니 그냥 18년 초에 한번에 추진하는 게 나을 거 같다 싶습니다. 참고로 HDMI 2.1에서 제가 제일 기대하는 건 영상규격적인 게 아니라 eARC입니다. 리시버를 셀렉터로 통과하지 않고 TV에 직결하고 싶어 근질근질하거든요. 현재 ARC는 딱 광출력 정도 오디오만 내보낼 수 있어서 무손실 5.1채널을 커버 못 하죠. 오디오 리턴은 굳이 2.1 포트가 아니어도 될 듯해서(오디오 규격 자체는 2.0으로 커버되니) 리시버도 안 바꿔도 될 거 같고요.



핑백

덧글

  • 로리 2017/01/05 15:42 # 답글

    HDMI 2.1이 너무 늦는다는게 아쉽습니다. 스콜피오에도 못 들어갈 것 같고요
  • 다물 2017/01/05 23:54 # 답글

    LG OLED TV 라인업이 의외로 다양해서 놀랐었는데, 차이점이 디스플레이가 아닌 스피커라는게 의외네요.
    어차피 음질 따지는 사람들은 다른 스피커 사용할텐데 말이죠.
  • eggry 2017/01/06 07:45 #

    아직 OLED가 패널 등급차를 낼 정도 생산량은 안 되서 패널은 동일한데, 처리성능 상 화질차이는 약간 있긴 했습니다. 다만 작년까진 그 차이가 적은 편이었는데 올해는 좀 커질 수도 있을 거 같네요.
  • fp16 2017/01/06 12:01 # 삭제

    그 비싸고 귀한 OLED 판넬에 최고급형도 원가 얼마 안 하는 화상칩 돈을 아끼다니요.
  • eggry 2017/01/06 12:09 #

    다르게 생각해야죠. 원가를 아끼는 게 아니라 그 얼마 차이 안 나는 원가로 큰 마진차를 내는거죠.
  • Rain 2017/01/06 10:39 # 삭제 답글

    잘 읽었습니다. 아무리 밝기 스펙을 찾아도 나오지가 않아서 한참 찾았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어쨌든 스펙상에 600->800nits가 된건 확실하군요~
  • 올레드 2017/09/21 11:04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저는 얼마전 g7을 주문했습니다. W와 g6과 고민하다가 w는 케이블이 너무 어니다 싶어서 처음 시그니처 모델로 등장했던 g7이 마침 같은 디자인으로 리비전 되었길래 선택했는데 게시하신 내용 중 g6에 비해 덜 삐까하다는 말씀이 걸리네요 ㅠㅠ 사실상 g6의 소재와 디자인 때문에 선택한게 반은 먹고 들어가는데 혹시 이에 대해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는 정보가 있을까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Adsense Wide



2016 대표이글루

2015 대표이글루

2014 대표이글루

2013 대표이글루

2011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100

메모장

Adsense Squ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