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ic Cars at the World Heritage - 니조 성을 찾은 명차들 2부 by eggry


Artistic Cars at the World Heritage - 니조 성을 찾은 명차들 1부
Artistic Cars at the World Heritage - 니조 성을 찾은 명차들 2부

 1부에 이어 나머지 차량들을 봅니다.



Aston Martin Lagonda Series 4(1989)

 V8 페라리와 엔트리 람보르기니 옆에 있는 것은 라곤다. 약 15년이란 제법 오랜 기간 생산된 라곤다 중 최종형인 시리즈4입니다. 라곤다는 총 4번의 모델변경이 있었찌만 특유의 스타일링은 크게 바귀지 않았습니다. 일명 'Folded Paper' 스타일링은 출시 당시나 지금이나 논란의 여지가 많은 디자인으로, 이와 같은 스타일의 차는 거의 없습니다. 일반적인 각진 디자인과도 다르며, 람보르기니 쿤타치 같은 스타일과도 차이가 있습니다. 흉측하다는 사람과 매력적이라는 사람이 극명히 갈립니다. 어쨌든 70년대의 미래지향적 컨셉카 느낌이 나는 디자인이 특이하다는데는 다들 동의할 듯 합니다.

 라곤다는 본래 차량명이 아니라 20세기 초 별도의 자동차 메이커로 있었지만 47년에 애스턴마틴에 인수됐습니다. 애스턴마틴 휘하에서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 못 했습니다. 라곤다 라피드와 이 애스턴마틴 라곤다가 거의 유일한 결실로 그 후 사라졌다가 근래 애스턴마틴이 브랜드 부활을 선언하고 라피드(2010)에 기반한 럭셔리모델 타라프를 중동 한정으로 출시했습니다. 대형 SUV 프로젝트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컨셉카 이후론 별 소식이 없고요.

 이 차는 운 좋게 마침 차량닦이(?) 분이 문을 열어주셔서 안쪽도 볼 수 있었네요. 근데 내부 사진은 없습니다.



 슈퍼카보다는 역시 럭셔리 세단이 성곽에 가장 어울리는 카테고리인 듯도...


Ferrari 360 Spider(2002)

 페라리 360의 스파이더 버전. F430으로 이어지는 2000년대 스타일링을 보이고 있는데, 개인적으론 이 시기의 페라리 디자인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최종형인 430 스쿠데리아 정도만 마음에 든달까. 사진은 이거 하나 뿐이군요.


Ferrari 348GTS(1994)

 완성도 높은 현대 페라리로 유명한 348의 최종형으로 꼽히는 GTS입니다. 스타일적으로는 80년대 F40에서 이어지는 디자인을 이어받고 있으며, 물론 F40 보다는 약간 순화되어 있습니다. 이때까진 아직 팝업 헤드램프가 유행이었다는 것도 알 수 있는 모습이군요.





Ferrari Mondial T(1994)

 페라리 몬디얼 T는 2+2인승 페라리로, 오늘날 4인승 페라리는 프론트 엔진만 있지만 이 녀석은 미드십입니다. 물론 미드십이니 만큼 4인승으로써 뒷자리의 수준은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지만 말이죠. 스피드와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다소 미묘할 수도 있는 컨셉이지만 스타일링적으론 348 시리즈와 계통을 같이하기 때문에 마음에 듭니다.





Mondial T Cabriolet(1991)

 몬디얼 T의 컨버터블 버전. 참고로 보통 컨버터블이 나중에 나와서 연식이 나중인데, 이곳에 표시된 연식은 전시차량의 연식이지 몇년에 처음 출시된 모델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Ferrari F355 Berlinetta(1997), Spider(1998)

 F355 시리즈의 쿠페인 베를리네타와 스파이더 버전입니다. 이 둘은 합쳐서 한장 뿐이군요.[...] F40으로 대표되는 80년대 후반~90년대 초 디자인에서 2000년대 디자인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라고 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팝업 헤드램프라든가 직선이 강조된 느낌(하지만 곡선이 점점 들어감)은 선배들을 닮았지만, 제가 싫어하는 헤벌레(?) 그릴이 나타난 시기이기도 합니다.


Lamborghini Countach Anniversary(1990)

 최고의 람보르기니를 꼽으라면 미우라와 더불어 쌍벽을 이루는 쿤타치, 그 최종형이 바로 이 애니버서리 버전입니다. 쿤타치의 마지막 3년 간 생산된 모델이기도 하고, 람보르기니 설립 25주년을 기념해 나왔습니다. 생산량은 650대로, 많다고 할 수 없지만 당시 슈퍼카 시장과 람보르기니 기준으로는 결코 적다고도 할 수 없는 수이기도 합니다. 특유의 각진 스타일링과 시저 도어를 잘 볼 수 있군요. 다만 빨간색인 건 약간 유감...?



 아이코닉한 시저도어 덕분에 도어를 상시 열어놔서 인테리어 보기 좋았던 것도 특징


Citroen DS Safari(1971)

 명차로 꼽히는 시트로엥 DS의 파생형으로, 여러 파생형이 존재하는 DS이지만 이 사파리는 귀족들이 사냥용으로 사용한다는 소문 때문에 영국에서 유달리 주문량이 많았던 차라고. 이런 거 타고 영국 특유의 사하라 사막색 반바지와 냄비같은 모자 쓰고 사냥을 다닌다고 생각하면, 음 생각보다 어울리는 듯도.





Rolls-Royce Silver Seraph(2002)

 롤스로이스에게 있어 격동기였던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의 대표모델. 실버 세라프가 나오던 시점의 롤스로이스는 대단히 혼란스러운 상황에 브랜드 소유 문제 등으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롤스로이스 모회사는 폭스바겐에 롤스로이스의 상징적 그릴과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 그리고 설비 등을 팔았지만, 정작 롤스로이스의 이름과 로고를 BMW에 라이선스 하였습니다.

 물질적으로 롤스로이스를 소유하고 있던 폭스바겐이지만, 인수 전부터 엔진을 BMW에서 공급받고 있던 상황에 BMW가 1년 유예로 엔진공급을 철회할 수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그 기간 내에 엔진을 바꿔 리엔지니어링 할 수 없었던 폭스바겐은 결국 롤스로이스를 BMW에게 양보하기로 하고 그릴과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 등 디자인 특허를 BMW에 팔았습니다. 그리고 BMW판 롤스로이스가 생산되는 2003년까지 BMW도 폭스바겐의 기존 롤스로이스 엔진을 계속 공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2003년으로 폭스바겐 산하였던 오리지널 롤스로이스 모터스의 생산이 종료되고, 폭스바겐은 럭셔리 라인업을 벤틀리로 올인원 하였으며, BMW는 독자적으로 구축한 롤스로이스 모터스의 설비와 모델로 현재 판매되는 팬텀 계열을 출시했습니다. 이 실버 세라프는 당시 폭스바겐 오너십 하에서 BMW 엔진을 사용한, 대단히 미묘한 상황에서 생산되었던 물건입니다. 또한 오리지널 롤스로이스의 생산설비(비록 VW에 인수되었지만)에서 만들어진 마지막 롤스로이스이기도 하죠.



 아마도 21세기에도 쇼군이 있었다면 역시 이 차를 타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되는 차입니다. 아 물론 방탄형으로 만들겠지만...


Bimota Tesi 1D Folgore Bianca(1991)

 잠깐 실내로 들어가면 부엌이라는 건물 내부에 바이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회 타이틀에 비해 약간 이색적이기도 한데, 뭐 마차와 말의 관계라고 생각한다면야... 전시된 모델은 모두 비모타의 테시 시리즈. 이 테시 1D 폴고레 비앙카는 1D의 파생형으로 당시 일본 수입대리점이던 카로체리아 재팬의 의뢰로 만들어진 거라고 합니다. 바이크를 잘 몰라서 기본 1D랑 차이는 잘 모르겠고... 어쨌든 총 5대 뿐이라는데 그 중에서도 1대 뿐인 풀카본 버전이 이 녀석이라고.


Bimota Tesi 1D(1991)

 비모타 테시 1D의 기본형. 허브센터 스티어링이 특징인 바이크라는데 역시나 바이크를 잘 모르기에 그냥 사진만... 이번 전시엔 테시 1D/2D/3D에 1D FB까지 총 4대의 테시가 있는데 이게 역사상 처음이라고 하는군요.[...]


Bimota Tesi 2D(2005)

 테시 1D의 후계라고 할 수 있는 2D이지만, 이력은 다소 재미있네요.(바이크는 모르기에 가이드대로 옮김) 비모타 사가 망한 뒤, 비모타 출신 엔지니어인 아스카니오 로드리고가 2001년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여 허브센터 스티어링이 특징적인 984 C3 2V를 출시했습니다. 그 후 다시 부활한 비모타가 984 C3 2V를 OEM으로 받아 생산한 것이 테시 2D. 생산량은 단 10대로, 일본에도 1대 밖에 없으며 그게 이곳에 있는 녀석입니다.


Bimota Tesi 3D 40th Anniversary Special(2015)

 회사가 부활한 뒤 OEM으로 만들어졌던 테시 2D를 발전시켜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이 후계형인 테시 3D. 2D와 허브 카울도 같고 엔진도 같은 두카티제. 비모타 4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한정모델로써, 생산량 40대 중 마지막 40번을 받은 놈이라고 합니다. 이탈리아 트리코롤(삼색)으로 칠해진 카울이 특징적이고, 또 변신로봇 같은 과격한 스타일이 눈에 띄는군요. 이 도색을 한 것도 세계에 1대 뿐이라고 합니다.


Lancia Hyena Zagato(1992)

 란치아 하이에나 자가토... 카로체리아 자가토의 75주년 기념으로 만들어진 모델이지만, 풀카본 사양인데 경영악화 등의 이유로 목표인 75대 대신 24대 밖에 생산되지 못 했습니다. 게다가 정상적이라면 박물관에 가야 마땅한 생산넘버 000의 프로토타입이라고. 그런데 별로 멋지진 않네요.[...]


Alfa Romeo ES30RZ(1992)

 카로체리아 자가토에 의해 디자인된 알파로메오 ES30SZ의 오픈탑 모델. RZ는 로드스터 자가토라는 의미라고.(뭔가 중2중2 하군요;) 350대 한정 모델이지만, 위의 하이에나나 이 녀석이나, 90년대의 란치아와 알파로메오 상태가 워낙 안 좋던지라 차량 자체의 매력은 좀 떨어져 보입니다.


Alfa Romeo ES30SZ(1990)

 ES30RZ 옆에 있는 빨간색 쿠페가 ES30SZ. SZ는 스프린트 자가토란 의미. 역시 1000대 한정이라지만 디자인은 그냥 그렇네요.


Maserati Shamal(1994), Chibli Cup(1997)

 노란 게 샤말, 빨간 게 지브리컵입니다. 오늘날 대형 그랜드투어링 모델 위주로 만들고 있는 마세라티와는 상당히 다른 노선의 느낌이네요. 박스형 랠리카를 조금 크게 만든 정도의 느낌의 쿠페이니 말이죠. 그래도 이탈리아 메이커가 몰락에 몰락을 거듭하던 시대임에도 알파로메오보다는 디자인적으로 훨씬 좋아 보이네요.


Autech Zatato Stelvio(1990)

 닛산의 자회사 아우테크에서 개발한 차량. 당시 인하우스로 진행하는 게 보통이던 일본의 차량 디자인에서 벗어나 사장이 "이탈리아 유명 카로체리아에 디자인을 맡긴 특별한 차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 차량. 이름 그대로 자가토에서 디자인을 맡았으며, 차체와 부품을 이탈리아로 보내 자가토 공장에서 외장을 마무리하고 다시 일본으로 돌려보내 완성한다는 손이 많이 가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고. 200대 한정으로 생산되었다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더 적지 않겠냐는 견해도.


 이상으로 니조 성의 명차 관람은 끝입니다. 잘 보면 얼핏 큰 연관이 없어보이는 라인업일 수도 있는데, 가이드를 잘 보면 어느정도 일관성이 있습니다. 가령 페라리 차량들은 피닌파리나 디자인이라는 테마를 갖고 있고, 또 후반부 차량들은 자가토 디자인이 중점적이라든가 말이죠. 어찌보면 상당히 이탈리아 감성적인 큐레이션인 셈인데... 올해가 1년차이니까 아쉬운 점들은 봐주도록 하고, 내년에도 계속 된다면 좀 더 좋은 라인업으로 찾아오길 기대해 봅니다.



핑백

  • eggry.lab : Artistic Cars at the World Heritage - 니조 성을 찾은 명차들 1부 2016-12-23 22:40:56 #

    ... Artistic Cars at the World Heritage - 니조 성을 찾은 명차들 1부 Artistic Cars at the World Heritage - 니조 성을 찾은 명차들 2부 행사 관람은 교토여행 중 이뤄졌지만 날짜를 쪼개서 중복관람 한데다 여행기 본편과는 테마적으로 많이 다르기 때문에 ... more

  • eggry.lab : 2016. 12. 7.~12. 10. 교토 여행기 5부 - 니조 성, 쿄 요리 2016-12-27 22:10:45 #

    ... 자동차 행사는 링크로 대신합니다. Artistic Cars at the World Heritage - 니조 성을 찾은 명차들 1부 Artistic Cars at the World Heritage - 니조 성을 찾은 명차들 2부 니조 성이야 작년에도 봤고, 계절적으로도 더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본이라 아직 완전히 수풀이 져버리진 않았고 ... more

덧글

  • 메타트론 2016/12/23 23:08 # 답글

    비모타 테시 1d 부터 3d까지 한자리에 있다니...
    국내엔 3d만 두대 있는걸로 알고있는데 역시 일본이라고 해야하나, 부럽네요
  • dhunter 2016/12/24 08:42 # 삭제 답글

    행사 기간이 교토의 단풍철과 중복되어서 사람 많으면 어쩌지?! 했으나 지명도와 가격 문제로 한가한 편이군요. 그게 최고의 장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FAZZ 2016/12/24 13:35 # 답글

    예전에 니조성 가본적 있는데 그때도 저런 행사를 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관광지와 콜라보 아이디어가 괜찮은거 같습니다.
  • 어른이 2016/12/25 20:04 # 답글

    일본이라 가능한 행사네요. 중국이나 우리나라는 90년대까지 수입차가 개방된 시장도 아니었거니와 응당 저런차들이 있을 수 없으니까요. 고성과 클래식카의 만남은 유럽이나 미국에서만 볼 수 있는 조합인데 거기에 아시아의 감성을 버무렸군요.
    개인적으론 2000년대 페라리는 360모데나를 좋아하는데, 역시 이쁘네요. 행사가 더 커진다면 브랜드별이 아니라 피닌파리나 지가토 이탈디자인 기아같이 카로체리아별로 묶어도 좋을 듯합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Adsense Wide



2016 대표이글루

2015 대표이글루

2014 대표이글루

2013 대표이글루

2011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100

메모장

Adsense Squ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