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텔-페라리 드림이 실패로 향하고 있는가? by eggry


Is the Vettel-Ferrari dream heading for failure?(Autosport)

 세바스찬 베텔은 지난해 페라리와 3경기를 이겼지만, 이번 시즌은 훨씬 좌절스럽다. 그리고 나아지기보단 나빠질 것 같다.

 세바스찬 베텔과 페라리가 2015년 동맹을 맺었을 때, 완벽한 궁합 같았다.

 2014년 레드불에서의 활기 없는 시즌 후, 베텔의 명성은 훼손되었다. 페라리로의 이동은 재활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었다.

 페라리는 이제 막 지난 20년 중 최악의 차량을 만든 참이었고, 그들 역시 부활을 이끌어줄 스타 드라이버가 필요했다.

 페라리와 베텔은 함께 2000년대 초의 영광스런 시절로 돌아가길 바랬던 것이다.

 양쪽 다 이게 쉽지 않을 거란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파트너십이 거의 2년이 다 된 지금, 일은 잘 흘러가고 있지 않다.

 페라리는 2016 시즌이 진행되면서 점점 뒤쳐졌다. 베텔의 좌절감은 커지고 있다. 그는 또한 최대치로 실력을 발하고 있지 않다.

 올 시즌은 4년의 성공 후 마치 같은 수준의 노력을 들일 생각이 없어 보였던 2014년의 메아리 같다. 다니엘 리카도는 레드불에 합류한 뒤 그를 압도했다. 베텔에겐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



 2016년으로 빨리감기 해보면,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단지 다른 팀에서 말이다. 더이상 과거의 강렬한 드라이버가 아닌 키미 라이코넨이 베텔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심지어 팀 보스 마우리찌오 아리바베네마저 오랜 전통을 깨트리고 일본에서 공개적으로 베텔을 비판했다. 그는 베텔이 내년 시즌 이후 페라리 시트를 "스스로 얻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팀의 다른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주의를 빼앗기지 말고 트랙 액션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비판은 베텔에게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을테지만, 아리바베네는 분명 한마디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던 것이다.

 베텔-페라리 파트너십의 출발은 좋았다. 페라리 이적은 베텔의 오랜 야심이었다. "월드 챔피언들 사이에 내 이름을 올리는 것은 특별한 일이지만, 페라리 드라이버의 명단에 들어가는 것도 특별한 일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제 꿈은 언젠가 마라넬로에서 레이스 하는 것입니다."

 그 날이 왔을 때, 그는 기다릴 수가 없었다. 2014 아부다비 그랑프리 후의 영드라이버 테스트에서 그는 바로 페라리 개러지로 달려와 자신의 새 사명을 수행하고 싶어 했다.



 물론 그는 머신을 몰 수는 없었지만, 팀을 알고 싶어 했으며, 단 한조각의 정보까지 모두 흡수하여 어떻게 일이 돌아가는지 이해하고 싶어 했다.

 그 강렬한 의지와 성공하고자 하는 열망은 2015년으로 이어져 베텔과 페라리는 획기적인 개선에 고무되었다.

 베텔은 페라리와의 첫 레이스에서 포디엄에 올랐으며, 세 그랑프리를 이겨서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2위로 팀을 올려놓았다. 한 순간은 심지어 그가 니코 로스버그를 드라이버 순위 2위에서 끌어내릴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성적이었다.

 올해 기대치는 페라리의 원래 수준으로 돌아왔다. 간부들은 페라리가 메르세데스에 진정으로 도전할 수 있길 바랬다. 초기 몇 경기에서는 가능할 법처럼 보였지만, 여러 기회가 날아갔다. 특히 호주는 가장 가까운 것이었다. 그 후 페라리의 위세는 점차 수그러들었다.

 베텔은 올 시즌 충분히 잘 하지 못하고 있다고 스스로도 시인했다. "팀이 잘 하길 바라는 만큼, 저도 잘 하고 싶습니다." 일본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리 잘 하지 못 했던 경기가 몇개 있었고, 분명 잠재력이 있었기 때문에 저 스스로도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기고 싶어하지만, 다섯번째 월드 타이틀을 위해 필요한 일을 수행할 의지가 있을까?

 베텔이 페라리에 합류했을 때, 그는 페라리를 되살리고 미하엘 슈마허를 재현하길 꿈꿨다.

 이미 네 타이틀을 가진 자로써, 그의 재능은 입증되었다. 하지만 그는 머신을 만들지 않으며, 기술진이 제대로 해주기만을 바래야 하는 입장이다. 이 부분에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가 합류한 이래, 페라리 경영구조는 더이상 나아지지 않았다. 사실 더 나빠졌다.



 패독에서 가장 높게 평가되는 테크니컬 디렉터 중 하나인 제임스 앨리슨이 페라리를 떠났다. 그의 후임자인 마티아 비노토는 훌륭한 엔진맨이지만, 테크니컬 치프는 못 된다. 페라리는 리더가 결여된 수평구조로 전환했지만, 페라리에 필요한 것이 바로 리더이다.

 아리바베네는 팀을 지휘할 경험이 부족하며, 회장 세르지오 마르키오네는 자동차 세일즈맨이지 레이서가 아니다.

 베텔의 상황은 5년 동안 타이틀도 획득 못 하고, 슈마허가 누렸던 영광의 근처에도 가지 못 했던 페르난도 알론소의 페라리 재임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슈마허가 페라리에 올 때 팀은 장 토드를 통해 극적인 개선을 이루고 있었다. 또한 그는 로스 브런과 로리 번이라는 팀을 자기 주변에 두르고 있었다.

 베텔이 페라리로 올 때도 인사전환이 있었지만, 그는 자기 사람을 데려오지 않았다. 그러므로 페라리에는 그를 중심으로 둘러갈 새로운 사람이 부재되어 있었다.

 베텔에게 우려되는 것은 2015년이 좋은 시즌이었긴 하지만, 사실 그것은 몇년 전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체제에서 이루어진 결정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도메니칼리 또한 다른 많은 인재들과 함께 팀을 떠났다.

 물론 모든 건 바뀔 수 있다. 하지만 기술진의 개편에서 완전한 결실을 얻는데는 적어도 3년이 걸릴 것이다.

 불행히도, 최근의 변화는 더 좋은 방향으로 보이지 않으며, 그 말은 베텔이 그보다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이제 29세인 베텔은 원하기만 한다면 몇년은 더 레이스 할 수 있다. 하지만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팀에서 앞으로 몇 시즌이나 좌절감에 빠져있고 싶을까?

 베텔에게 다섯번째 타이틀이 알론소가 세번째 타이틀을 갈망하는 만큼 절실할까?



 베텔은 자신이 가진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하며, 그러더라도 페라리가 타이틀 경쟁을 할 만한 차를 만들지 못 해 부족할 수도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페라리는 순간적으로 뛰어난 때도 많았지만, 많은 시즌이 기대 이하였다. 누가 챔피언십에 다시 승리하는데 21년이나 걸릴 거라고 짐작이나 했을까?

 베텔의 계약은 내년 말 끝나게 된다. 그 이후 상황을 보면, 만약 알론소가 그만두거나, 스토펠 반두른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혹은 맥라렌이 버튼을 다시 채용하는 옵션을 쓰지 않는다면 2018년 맥라렌이 기회가 있을 것이다. 혹은 페라리에 1년 더 잔류한다면 메르세데스나 레드불에 기회가 열릴 수도 있다.

 페라리의 꿈이 아직 끝난 건 아니다. 더 그럴법한 가능성은 그가 적어도 한번의 경영진 개편까지 참는 것이다.

 하지만 베텔-페라리 프로젝트의 성공은 두가지에 달려있다: 베텔이 자신의 강점과 2014년 아부다비의 페라리 개러지에서 보여주었던 결의를 되찾는 것, 그리고 페라리가 위에서부터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둘의 공동의 꿈은 실패로 운명지어질 것이다.




덧글

  • sgsdfhdfgh 2016/10/28 15:29 # 삭제 답글

    베텔은 짜증낼 때까지는 그래도 모티베이션이 살아 있다고 보는데, 시무룩해지는 순간부터는 영 가망이 없어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요즘 영 시무룩해 보입니다 ㅋㅋ

    그래도 4챔 먹고 조만간 은퇴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페라리 간거 보면, 베텔이 먼저 페라리를 떠나는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eggry 2016/10/30 11:40 #

    사실 페라리 드라이버는 보통 쫒겨나죠.
  • alainprost 2016/10/29 11:03 # 삭제 답글

    페라리는 니코를 영입해서 넘버원 쥐어줘도 페텔 만큼은 할텐데
  • eggry 2016/10/30 11:39 #

    지금 오락가락 하는 정도면 니코 클래스면 확실히...
  • 2016/10/30 11:22 # 삭제 답글

    테크니컬 에러로 베텔의 흐름을 다 끊어먹은게 누구더라...
    펑쳐가 나질 않나, 엔진에 불이 붙질 않나, 기어박스 교체로 그리드 다 깎아먹질 않나, 작전 실패로 순위를 양보해 주질 않나...
    페라리 자체가 문제 많은 듯.
  • eggry 2016/10/30 11:40 #

    그렇다고 베텔이 실수하는 것들도 다 면죄부가 주어지는 건 아니죠. 퀄리킹으로 꼽히는 드라이버가 예선에 약하다는 키미에게 지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 dddddddd 2016/10/30 13:29 # 삭제

    그쵸. 당장 지금 베텔의 퍼포먼스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모티베이션 끌어올리는 것도 본인 몫이죠.

    다만 어젠 소프트 랩을 엄청나게 찍어놓고 슈솝으로 개선이 전무했던 게 영 이상해 보이더군요. 세팅을 극단적으로 잡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 9 2016/10/30 17:05 # 삭제 답글

    2018년 f1에선 알론소, 베텔 둘 다 볼수 없을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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