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2016 헝가리/독일 GP+올 시즌 및 다음 시즌 이런저런 생각 by eggry


 보기야 빼먹지 않고 봤지만 개인적으로 노잼에 가까웠던 경기들이라서 다른 거 하고 노느라 뒷전으로 미루다 여름휴가니까 그래도 정리는 해봅니다.

 일단 헝가리, 독일 모두 해밀턴이 우승하면서 챔피언십 리드를 확실히 되찾았습니다. 두경기 모두 니코가 예선에선 이겼지만 결승은 그렇지 못 했습니다. 두번 다 스타트에서 해밀턴에게 밀렸고, 독일에서의 스타트는 아주 처참해서 레드불 듀오에게 추월당하기까지 했습니다. 페이스적인 면에서, 헝가리에서는 니코는 해밀턴을 따라갈 정도는 되었지만 전략적으로 유리한 입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역전은 무리였습니다. 독일에서는 그보다 더 고전하는 모습이라 레드불과도 제대로 싸우기 힘들었습니다. 5초 패널티를 받긴 했는데 페이스로 볼 때는 결국 4위일 수 밖에 없었고 니코도 그걸 인정하긴 했습니다.

 어쨋든 올 시즌 처음으로 챔피언십 리드를 잡음으로써 해밀턴은 발 뻗고 휴가를 떠날 수 있게 됐지만, 니코로써는 고민이 깊어질 듯 합니다. 분명 시즌 초 니코가 잘 풀릴 땐 선전한 편이었지만, 한편으로 해밀턴이 불운에서 벗어나기 시작하자 물리치기 역부족인 모습을 많이 보여준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해밀턴은 아직 2번 엔진 패널티를 받을 우려가 남아있지만 해밀턴만 신뢰성 문제가 생기란 법도 없고, 니코도 한번 정도 걸린다면 신뢰성 우세도 쉽게 무마되겠죠. 결국 트랙에서 해밀턴을 이길 방도를 찾아내야 할 것입니다.

 그건 그렇고 두 경기 연속으로 맥스 베르스타펜이 추월과 방어 문제에 연루되긴 했는데, 맥스의 공격성에 고운 눈을 보내는 입장은 아니지만 이번 두 건은 그렇다고 문제삼기는 힘든 듯 합니다. 헝가리에서 키미를 방어한 건 사실 상당히 리스키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규정적으로 원무브를 깨트린 것도 아니긴 합니다. 그리고 독일에서 니코와의 휠투휠 중 밀려난 건 니코가 해밀턴 방어하려다 밀친 걸 생각나게 하는데, 이건 피해자 입장이니 역시 뭐라 할 거린 안 됩니다. 오히려 근래 공격적으로 나서려고 하는 니코가 휠투휠 센스는 부족하다는 걸 다시금 드러낸 사례가 아닌가 하네요.

 맥스를 보면 확실히 세나나 슈마허, 해밀턴이 떠오르는 면이 있습니다. 규정의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공격적인 드라이빙을 하지만, 분명 논란거리가 되긴 하면서도 또 실제로 사고나 규정위반을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해밀턴과 니코의 충돌사례에서 보여줬듯, 공격적 드라이빙은 그걸 하면서도 사고나 패널티를 일으키지 않는 게 핵심입니다. 그냥 공격적이기만 해선 들이받아서 폭망해버리죠. 니코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어쨌든 키미나 버튼 같은 젠틀한 드라이빙을 하는 드라이버들은 맥스가 불만스러운 것 같지만, 해밀턴이 그랬듯 아슬아슬한 선을 넘지 않는 한은 딱히 고삐를 잡을 방법은 없을겁니다.

 그 외엔 두 경기 연속으로 레드불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특히 헝가리에선 적어도 니코보다 더 나은 페이스를 보였습니다. 헝가리에서는 페라리가 결국 레드불에 밀리긴 했지만 페이스 그 자체로는 막상막하인 편이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호켄하임에선 확실하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레드불은 두 드라이버 모두 무난하게 페라리보다 앞으로 피니시 했습니다. 레드불은 한창 물이 오른 반면 페라리의 올 시즌은 점점 패색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아리바베네가 공개적으로 스페인 이후 다운포스가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고 시인할 정도니 말이죠.

 그 외엔 포스인디아, 맥라렌, 윌리엄스가 엉켜 싸우고 있는데, 메르세데스 파워유닛을 가진 두 팀이 이젠 맥라렌과 엎치락 뒤치락 한다는 것부터 중위권 팀의 파워유닛 빨은 다했다는 의미라고 봐야겠죠. 구형 페라리를 쓰는 토로로소 역시 시즌 초의 약빨이 다하고 이젠 포인트 획득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토로로소 듀오는 이젠 유의미한 성적을 내긴 틀린 거 같은데, 그래도 순위로만 보면 다닐은 내년에 보기 힘들 거 같습니다. 르노나 자우버는 여전히 바닥을 기고 있는데, 하스는 가끔씩 괜찮은 성능을 보여줘서 그냥 성능이 떨어지는 건 아니고, 트랙이나 셋업을 많이 나타 싶기도 하네요.

 이하 올 시즌 중간평가 및 내년 전망



철옹성 메르세데스

 신뢰성 문제를 겪었음에도 올해 단 한번만 우승을 놓침으로써 메르세데스의 우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스페인의 더블리타이어가 아니면 전승했을 상황이고 후반기도 크게 달라질 거 같진 않습니다. 드라이버 쪽에서 불안요소가 있긴 하지만 뭐 스페인 정도로 쳐박지 않는 이상은 둘 중 한명은 우승할 것 같고, 해밀턴과 니코가 트랙에서 치고박을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그나마 사고도 안 날테니 말이죠.

 레드불이 전보다 가깝기는 하지만 레이스 적인 면에서 실수도 줄어들고 있어서 더 파고들긴 어려운 모습입니다. 17년 개발로 이미 옮겨가겠다고 확정한 상황인데, 다른 팀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서 업데이트 속도에 밀려서 역전될 가능성도 낮아보이고요. 다만 레드불의 위협을 생각할 때 17년은 제법 재미있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해는 그냥 끝난 걸로 치자고요.


되살아난 레드불

 레드불은 이제 확실히 2위 팀으로 올라섰습니다. 또 리카도가 맥스의 승진 이후의 불운과 다소 저조한 퍼포먼스의 고리를 끊고 다시 더 나은 성적을 내고 있는 부분도 주목할 만 합니다. 그렇다고 맥스가 쳐진다는 것도 아니긴 합니다. 우수한 재능이라곤 해도 그에겐 아직 시간이 필요하고, 리카도는 결코 만만한 적수가 아닙니다. 리카도가 슬럼프이던 시기에나마 리카도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것만으로도 물건은 물건이라고 해야겠죠. 여름휴가로 들어가면서, 레드불 역시 아주 기분좋은 입장일 겁니다. 어차피 메르세데스 잡을 기대는 안 하지만 르노가 점점 힘내고 있고 섀시도 여전히 강하니, 내년도 낙관적입니다.

 내년 규정이 워낙 크게 바뀌다보니 사실 좀 로또 성향이 있습니다. 파워유닛 개발제한 폐지로 인해 다들 대폭 업그레이드해서 가져올텐데, 그게 과연 유의미한 차이를 낼지 아니면 모두들 벽에 부딧쳐서 고만고만할지도 두고볼 일입니다. 만약 성능차가 존재한다면 얼마나 많은 자원을 투자할 의지가 있는가가 문제일텐데, 그 부분에선 르노가 다소 밀린다고 생각은 합니다. 혼다도 페라리/메르세데스 만큼은 아니지만 말이죠.

 에어로는 워낙 규정의 허점을 노린 문제가 생길 여지가 많은 부분이라 까봐야 할 듯 합니다. 또 더블디퓨저나 블론디퓨저 같은 게 나올지도 모를 일이죠. 그것들이야 다 막았지만서도... 그런 비밀무기 없이 기본기로 따진다면 르노 파워유닛이 선전해준다면 레드불이 메르세데스에게 정면승부를 거는 것도 가능할 듯 합니다.


페라리, 걱정된다

 여름휴가 중 페라리 수뇌부의 고민은 깊을 듯 합니다. 올 시즌은 어차피 틀린거나 마찬가지라 17년에 집중해야 하는 건 자명한 얘기입니다. 문제는 지금처럼 섀시 관련으로 답보상태인데 그저 17년에 집중한다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될까 입니다. 메르세데스가 예선에서 뽑아내는 2%를 제외하면 이미 페라리 엔진의 레이스 성능은 메르세데스와 거의 동격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문제는 엔진이 아닌거죠.

 이제 확실한 2위 팀으로 오른 듯한 레드불은 (태그호이어 뱃지를 단)르노가 메르세데스보다 47마력 쳐진다고 호너가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정도 마력 차이는 출력과 트랙션이 중요한 호켄하임의 특성을 고려할 때 니코와 리카도의 0.35초 정도 차이를 정당화 하기 적당한 듯 합니다. 한편 페라리는 0.8초나 쳐지고 있습니다. 엔진 성능으로 벌어질 수있는 수준보다 큰 범위이고 확실히 섀시가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판 좋은 섀시맨 제임스 앨리슨이 테크니컬 디렉터에서 사임하고, 엔진맨이 이제 페라리의 R&D 보스가 됐습니다. 패독의 일반적인 생각은 후임자인 마티아 비노토가 페라리의 장기적인 패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저 앨리슨이 사적인 이유든 공적인 이유든 빠져야 했기에 빠진 뒤 그냥 차선책으로 올라간 사람일 뿐이란 거죠. 진정한 앨리슨의 후임자는 17년 초에나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 17년 역시 포기하는 한해가 될 가능성이 높죠. 17년을 망친 뒤 규정의 연속성이 있는 18년에 챔피언십에 도전할 능력을 갖추길 기대하기도 좀 낙관적인 전망입니다.

 뭐 어찌되었든 여름휴가 후 페라리는 17년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어차피 올해는 메르세데스가 남은 경기를 다 리타이어하지 않는 한 챔피언십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렇게 되도 레드불에게 질 가능성도 높고요. 회장 마르키오네도 올해 페라리가 우승을 차지하길 기대하긴 틀렸다는 걸 슬슬 직감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17년 역시 과도기에 불과할 거란 게 문제입니다. 그냥 빨리 준비한다고 잘 되길 기대하기엔 여건이 좋지 않습니다. 저는 적어도 18년까지는 욕심을 버리고 다시 팀빌딩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 팀빌딩을 주도할 인재가 마땅찮은 상황이란 거겠죠. 제임스 앨리슨 정도 인재는 그리 흔치 않습니다. 메르세데스의 패디 로, 알도 코스타, 제프 윌리스, 윌리엄스의 팻 시몬스, 르노의 밥 벨 같은 이들이 괜찮은 인재이지만 역시나 한명으로 해결될 일도 아닙니다. 적어도 전문분야가 다른 사람 2,3명을 모아야 할 필요가 있고 실제로 메르세데스가 한 것이 그것이었습니다. 물론 디렉터 포화상태 와중에 로스 브런이 떠나가기야 했습니다만, 어쨌든 결과는 대성공이죠.

 로스 브런 하니 로스 브런을 복귀시키고픈 생각은 여전히 있는 거 같지만 그를 끌어들이긴 쉽지 않을 겁니다. 브런은 이미 베네통, 페라리에서 테크니컬 디렉터로 뽕 다 뽑고, 브런/메르세데스에서 팀 프린시펄까지 해먹었던 사람입니다. 애초에 브런이 페라리를 떠난 이유가 팀 프린시펄 자리를 허락하지 않아서 혼다로 갔었음을 생각하면... 문제는 페라리는 스쿠데리아가 경영진의 간섭을 실드칠 만한 강력한 보스를 갖길 원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역사상 그게 이뤄진 건 딱 한번 뿐이죠. 장 토드는 스쿠데리아의 독립성과 운영에 있어서 철저하게 몬테제몰로의 간섭을 막았습니다.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지만, 한편으로 긴 페라리의 역사상 예외적이라 해도 될 사례기도 합니다.

 뭐 장 토드와 같은 철권통치가 불가능하다면 적어도 회장인 마르키오네라도 몬테제몰로 같은 짓을 그만두고 스쿠데리아를 보호해주고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할 겁니다. 마르키오네는 몬테제몰로보다는 영리한 경영자로 여겨지지만, 올해 동안 스쿠데리아에 준 실적 압박을 생각하면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진 회의적입니다.


나아지곤 있는 맥라렌

 한편 1년 먼저 팀 리빌딩에 들어갔던 맥라렌은... 뭐 그동안 성적은 페라리보다 저조했습니다만 전망은 일단 페라리보다 좋다고 해야겠습니다. 혼다 파워유닛의 피크 퍼포먼스는 이제 작년 페라리와 비슷한 정도로 여겨지는데, 그럼 여전히 3위급 성능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연비로, 연료가 모자라 성능을 제대로 뽑지 못 하는 게 큰 문제입니다. 이 부분은 올해 남은 업그레이드와 내년 대폭 변경된 파워유닛에 기대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좋은 소식은 토큰 시스템과 잘못된 첫 설계 때문에 발목을 잡히긴 하지만 혼다가 문제가 뭔지 잘 인식하고 있고, 꾸준하게 개선해나가고 있는 게 보인단 점입니다.

 섀시적으로도 특별한 점이 두드러지진 않지만 빠른 업그레이드 속도와 점점 복잡해지는 디테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레드불에서 돌아온 피터 프로드로모의 실력이 어디 가진 않은 듯 하지만 그렇다고 레드불 본가만큼 우월한 모습을 보여주냐고 하면 좀 미지수긴 합니다. 알론소는 올해 개발을 충분히 늦게까지 끌어가면서도 17년도 잘 준비할 여력이 맥라렌과 혼다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솔직히 맥라렌-혼다의 자원은 메르세데스나 페라리 만큼은 아닙니다. 페라리는 이미 자원 문제가 아니지만 말이죠.

 뭐 그렇긴 해도 올 시즌도 이런저런 이유로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할 순 없어서 내년의 순위 상승은 확정된 수순이긴 합니다. 혼다 파워유닛은 토큰의 제한을 벗어나서 대규모 설계변경을 할 것이고 이미 일본에선 열심히 돌리고 있을 겁니다. 맥라렌의 섀시 수준은 페라리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인력 면에서도 안정적이기 때문에 내년엔 적어도 4위팀으로는 확실히 올라설 듯 합니다. 물론 알론소의 희망은 내년 우승하는 것이지만 거기까지 기대하긴 좀 어려울 듯 합니다. 운이 좋다면 지금 혼돈파괘망가인 페라리 정돈 잡을 수도 있겠지만...


갈 길이 먼 르노

 작년 재정난으로 투자가 부실했던 터라 올해 르노는 정말 처참한 수준입니다. 레드불과 같은 엔진을 쓴다곤 차마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지 않은 상황. 투자와 인력채용이 아직 현재진행형이라 내년도 크게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18년 쯤은 되야 제대로 힘을 낼 수 있을 거 같네요. 드라이버 라인업도 그래서인지 아직은 큰 투자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마그누센이나 팔머는 괜찮은 드라이버지만 아직 중견급엔 못 미치는 저렴한 옵션입니다.

 르노가 페레즈에 관심있다는 얘기도 드라이버 라인업이 상대적으로 부실한 걸 조금이나마 매꾸려는 의도가 아닐까 합니다. 페레즈가 챔피언이 될 인재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확실히 경쟁력 있는 중위권 드라이버론 자리잡은 상황입니다. 멕시코 스폰서도 팀에 도움이 될테고, 또 르노는 중남미 지역이 중요 시장이기도 합니다. 공식적으론 포스인디아가 페레즈와 내년 계약을 한 상황이지만 옵션이 있을테고 연봉이 그리 비싸지 않기 때문에 르노가 내년 차량에 어느정도 기대가 있다면 페레즈를 낚아챌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도 내년 목표는 일단 포인트 획득 수준일 듯 하네요. 맥라렌의 지금 상황 정도가 타겟일 겁니다.


커스터머 팀들은?

 솔직히 말해 커스터머 팀들이 꿀빨던 건 파워유닛 성능 격차가 클 때 메르세데스 달았다는 거 그거 하나였다고 봅니다. 포스인디아, 윌리엄스가 제일 재미를 봤죠.(맥라렌은...망함ㅠ) 그것도 이젠 다 끝나서 섀시가 안 따라주니 맥라렌에도 따라잡히는 상황이고, 레드불하곤 쨉도 안 됩니다. 내년에 엔진 무제한 개발이라곤 하지만 이미 어느정도 수확체감의 법칙에 발목을 잡히는 상황이라 뭔가 규정의 허점을 이용한 은탄환이라도 나오지 않는 한 내년 파워유닛 성능차이는 하이브리드 터보 규정이 나온 이래 가장 격차가 좁을 거라 생각합니다.

 남은 건 섀시인데 이 부분에선 중위권 팀들은 확실히 한계가 있습니다. 일부 예외적인 삽질을 제외하면 섀시/에어로는 그냥 돈과 시간을 때려박은 만큼 나오는데 그 부분에선 뒤쳐질 수 밖에 없죠. 물론 포스인디아 같은 경우엔 09년 이후 규정 내에서 정말 효율적으로 잘 해내긴 했지만, 거기엔 맥라렌 등 빅팀의 삽질이 기여한 바도 없지 않습니다. 여튼 그래도 내년엔 포스인디아가 그나마 긍정적이라 생각하고, 윌리엄스는 좀 미지수입니다. 워낙 좋았다 나빴다 왔다갔다 하는데다 좋을 때도 뭔가 삽질하거나 기회를 날려먹다보니 말이죠;

 하스의 경우엔 신규팀 치고 올해 괜찮은 모습이라 내년도 기대하긴 합니다. 이미 내년 개발을 시작한 상황이고, 파워유닛 만큼은 페라리가 열심히 만들어줄테니 에어로 관련만 신경쓰면 될 일입니다. 페라리보다 빠를리야 없겠지만 경험을 쌓아 내년엔 더 나아질 듯 하니 포스인디아, 윌리엄스와 엉켜서 싸울 수도 있겠죠.

 자우버나 마노는 큰 기대를 하기 어렵습니다. 마노가 자우버의 부진 속에 가끔 (상대적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그냥 거기까지일 뿐이죠. 자원적으로 너무나 열세라서 마노가 지금보다 더 올라갈 거란 기대는 안 듭니다. 그리고 자우버가 새로운 투자를 찾아서 풍요롭진 않아도 일단 미래의 안정성은 확보한 상황이라 자우버가 재기하면 마노는 다시 꼴지로 돌아갈 듯 싶습니다.



덧글

  • 2016/08/01 21:22 # 삭제 답글

    니코는 헝가리와 이번 독일뿐만이 아니고 예전 아부다비에서 키미한테도 그렇고 기타등등 휠투휠에서 안쪽으로 자리잡으면 코너 끝까지 턴인 없이 밀고나가는게 습관으로 보입니다. 예전부터 그런 식으로 배틀을 했던 것 같진 않은데 위닝 팀에서 팀메이트한테 계속 밀리니 조급한 마음이 들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범퍼카도 아니고 배틀 참 얼척없게 합니다.

    페라리는 내년 시즌에도 2005~6년 르노의 매스 댐퍼나 2009년 브론GP의 더블 디퓨저처럼 규정의 헛점을 파고들지 않는 한 답이 없어보이네요...
  • ㅁㄴㅇㄴㅇㄹㄴ 2016/08/02 13:31 # 삭제

    확실히 장미가 휠투휠이 너무 약해요. ㅠㅠ
  • alainprost 2016/08/01 22:59 # 삭제 답글

    페라리는 다시 30년의 암흑기를 걸을듯하네요.
  • ㅁㄴㅇㄴㅇㄹㄴ 2016/08/02 13:29 # 삭제 답글

    뭐 슈미때가 신기한거지 슈미가... 거의 20년만의 드챔인가 그럴텐데... 말이죠. ㅎㅎ;

    페텔이 정말 맘먹고 4, 5년동안 장기 계획으로 자신만의 팀을 만들어가지 않는 이상은 어렵지 싶습니다.
  • eggry 2016/08/02 17:08 #

    뭐 슈미도 5년은 걸리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매 시즌 우승은 어느정도 했는데…알론소 급 일장춘몽으로 끝난 시즌이 몇 되죠. 그래도 14년 빼고 우승은 안 빠지고 했던 알론소 때보다 베텔이 더 홧병 걸릴 듯.
  • ㅁㄴㅇㄴㅇㄹㄴ 2016/08/02 17:00 # 삭제

    하긴... ㅋㅋ 올초에 우승 한번 할뻔한거 그게 좀 아쉽네요.

    알리슨의 섀시가 빛을 발하는 시즌이겠거니 했더니 오히려 알리슨이 문제가 생기는 ㅠㅠ
  • eggry 2016/08/02 17:09 #

    알론소는 그래도 이번 시즌 그럭저럭이었으니 내년에 잘 하면 될 거야- 가 무한 반복이었는데 베텔은 당장 그럭저럭인 시즌이 언제 다시 올지 걱정해야 할 처지... 아무리 젊다지만 언제까지 인내심이 갈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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