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테크니컬 디렉터 제임스 앨리슨, 페라리를 떠나다 by eggry


 그야말로 갑작스런 소식입니다. 14년부터 페라리의 테크니컬 디렉터였던 제임스 앨리슨이 즉각(!) 사임할 것이란 소식입니다. 후임자는 엔진 디렉터였던 마티아 비노토. 페라리는 그저 앨리슨이 즉각 사임할 것이며, 앨리슨의 감사의 말과 아리바베네의 헌사 정도 외에 달리 사임의 이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제임스 앨리슨은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페라리에 있으면서 슈마허의 전성기와 함께했고, 그 후 르노로 넘어가 2005, 2006년 더블 타이틀에 기여했습니다. 2013년 중반 로터스가 된 르노에서 페라리로 이적하여 섀시 디렉터를 일시적으로 맡았고, 페르난도 알론소, 팻 프라이, 루카 마르모리니 등 2014년 후반의 대규모 인력교체 때 테크니컬 디렉터로 올라갔습니다. 2014년 페라리가 경쟁력을 되찾아 3승을 올리면서 좋은 분위기를 탔으나 올해는 성적이 부진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제임스 앨리슨이 갑작스래 페라리를 떠나는 건 성적부진에 의한 건 아닌 듯 합니다. 물론 페라리 R&D 팀에 대한 비판이 있기는 하지만 앨리슨 개인에 대해서는 제대로 일한지 겨우 1년이 넘은 시점이라 크게 문제삼지는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보다 더 큰 원인은 올해 3월 앨리슨의 부인이 갑작스런 감염증으로 사망한 것일 듯 합니다. 영국인으로써 부인의 사망으로 자식과의 시간이 중대해졌고, 그 문제로 인시즌 업무에도 지장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올해 초 다시 르노가 된 엔스톤 팀으로 복귀할 거라는 소문도 있었는데, 이것도 부인의 사망에 따른 가족과의 시간 문제 때문이 근거로 꼽혔습니다. 보통 F1에서의 이직은 기밀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수개월의 공백기간을 가지도록 하는 걸 생각하면, 2017년 르노로 앨리슨의 복귀는 아직 죽은 루머는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올해 큰 부진을 겪고 있는 르노는 인력충원이 시급한 상태이며, 르노는 장기간 큰 투자를 할 예정이기 때문에 앨리슨 같은 이름있는 엔지니어에게도 괜찮은 제안입니다. 특히 2005~2013년 동안 적지 않은 성공과 좋은 평판을 얻은 곳이며, 영국이 근거지란 것도 이점입니다.

 한편 페라리로썬 2017년 규정변화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 테크니컬 디렉터가 갑자기 바뀐 건 확실히 악재입니다. 17년 규정의 양대축인 무제한 엔진개발과 에어로 규정 대폭 변화 중, 후자가 더 큰 영향을 줄 걸로 생각되는 상황입니다. 앨리슨은 현역 F1 엔지니어 중 애드리안 뉴이 다음가는 섀시맨으로 좋은 평판을 받고 있는 반면, 후임자인 마티아 비노토는 엔진맨이기에 페라리가 지나치게 엔진 중심으로 초점을 잡진 않을까 하는 우려도 생깁니다.



덧글

  • 9 2016/07/27 21:25 # 삭제 답글

    도미니칼리 시절보다 더 암울한 시기가 도래해버렷네요 하........
  • eggry 2016/07/27 21:40 #

    나름 드림팀 맞춰놨더니 나사가 빠지는...
  • fgdfgdfgd 2016/07/28 02:30 # 삭제 답글

    결국 떠나는군요. 그간 약간 나사빠져 보이던 페라리의 모습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마음 잘 정리하고 애들 잘 돌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9 2016/09/04 15:52 # 삭제 답글

    엘리슨 짤린거엿군요. 하.......

    마르키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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