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나 뒤늦은 E3 소식. 사실 스콜피오보다 먼저 써야 맞는데 스콜피오가 더 임팩트 있다보니...

공식 모델명 Xbox One S로 명명된 이 모델은, 과거 360의 슬림버전인 S와 같은 브랜딩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엑박360 S가 그렇게 눈에 띄게 슬림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구형 기준으론 슬림이라 부르기 충분한 사이즈 축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피가 40% 축소되었다고 하는데, 홍보영상에선 마치 가로세로높이가 40% 줄어든 것처럼 과장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뭐 여튼 슬림이라곤 해도 이제야 PS4랑 비슷한 크기가 된 정도이긴 합니다. 구형이 너무 무식하게 크긴 했죠;

소형화 외에 몇가지 사양변화도 있는데, UHD 블루레이가 탑재되었고 4K 출력이 가능해졌습니다. HDR 출력까지 가능해서, HDMI 2.0을 넣었다는 건 확실한데, 어떻게 구현했나는 아직은 추측 뿐입니다. 높은 가능성 중 하나는 네오에 쓰일 재규어+폴라리스10의 불량품 버전을 CU 죽이고 이용하는 것으로, 해외 포럼에서도 이미 돌던 루머이기도 합니다. 폴라리스10에선 HDR과 HDMI 2.0이 기본 지원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긴 합니다만, GPU 호환성이 100%가 아니라는 점이 문제인데 이건 어떻게 해결했을진 모르겠습니다. 그보다 호환성 면에서 더 간단한 건 HDMI 2.0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 출력칩을 다는 것으로, GPU 자체는 10비트 컬러와 HDR이 가능해서 출력단만 업그레이드 해주면 된다는 관점입니다. 실제 출시가 되면 더 자세한 걸 알 수 있겠죠.
HDR은 UHD 블루레이에만 지원되는 게 아니라 게임에서도 쓸 수 있다는 점이 더 주목할 만 합니다. 기어즈 오브 워4와 포르자 호라이즌3가 첫 대응 타이틀이 될 예정으로, 게임에 있어서 구형과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를 보일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다만 퍼스트파티 외에 HDR 대응을 얼마나 열심히 할지는 미지수이긴 합니다. PS4 네오나 슬림까지 HDR 대응을 해준다면 지원도 확대되겠지만, 현재로썬 HDR 대응은 엑박원S와 스콜피오만 확인된 상태입니다. 네오의 경우 하드웨어적으로 100% 가능은 하기 때문에 PS4 슬림은 몰라도 네오는 분명 도입할 거라고 봅니다. 4K 출력이 되지만 게임은 성능 문제 상 업스케일링으로만 됩니다.
또다른 변화는 키넥트 포트가 공식적으로 삭제된 것입니다. 키넥트가 버림받았다는 분명한 증거라 할 수 있으며, 공식적으론 USB 어댑터를 이용해 연결할 수 있지만 키넥트 포함 패키지는 아예 나오지 않을 듯 해서 별 의미 없을 듯 합니다. 희안하게도 HDMI IN 포트는 살아남았습니다. 저는 공정개선이 나온다면 키넥트와 HDMI IN 모두 사라질 거라 예상했는데, 키넥트만 사라지고 이건 남았네요. 정작 HDMI IN 기능은 업데이트도 잘 안 되고 심지어 대시보드 메이저 업데이트 때 기능이 퇴보한다는 불만도 있는 상황인데, 사용자수가 적어서 그냥 팽하려는 건가 했는데 포트는 유지해주니 의아합니다.

마지막으로 엑박원S부터는 새로운 패드가 동봉됩니다. 새 컨트롤러는 두가지 변화가 있는데, 하나는 기존의 전용 무선방식 대신 블루투스를 쓴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립에 텍스쳐링이 생겨서 그립감이 좋아졌다는 점입니다. 블루투스 대응은 PC와의 통합을 위한 일환이라고 해야겠고, 텍스쳐링은 기존에 출시되던 한정판 컨트롤러에 있던 건데 반응이 좋았는지 기본도입 한 듯 합니다. 무선연결 때문에 PC용 동글도 팔아먹고 그랬는데 이젠 저렴한 블루투스 동글 쓰면 될테니 간편해지긴 하겠네요. 정작 값비싼 엘리트 컨트롤러는 아직 블루투스가 안 되는데, 연말 쯤 리비전된 신형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컬러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도 발표됐는데 한국에선 아마 안 될 듯...
가격은 다소 공격적인 500GB 299달러로 책정되었습니다. 사실 이 가격은 E3 직전에 구형을 기간한정이라며 프로모션 하던 가격이기도 합니다. 구형은 이제 279달러에 보너스까지 끼워주는 걸로 내려앉은 상태입니다. 1TB는 349달러, 2TB는 399달러로, 2TB 모델은 예약판매로만 팔릴 거라나 뭐라나. 뭐 나중에 헤일로니 포르자 한정판 같은 걸로 나오겠지만요. 내장 하드는 아직 교체 가능한 거 같지 않습니다. 어쨌든 공식가격은 PS4보다 50달러 저렴해진 셈이지만, PS4도 연말엔 299달러로 인하할 거 같아서 효과는 크게 기대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현존 가장 저렴한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이긴 합니다만, UHD 블루레이의 수요 자체가 쥐꼬리만해서...
훨씬 고사양인 스콜피오가 발표됐지만, 스콜피오가 단가가 비싸기 때문에 이번 세대는 엑박원S가 실질적으로 콘솔전쟁을 주도해야 하는 건 변함없을 듯 합니다.
덧글
로리 : 아.. 제가 말한 배급자라는 말은 엑박머신 내에 SW 배급을 하는 배급자를 의미했습니다. ^^
엑박 안에 스팀의 앱스토어가...... 들어갈 턱이 없겠죠...
대체 왜 그런건지
듀얼쇼크가 이상한거지 사실 다른건 전부 그렇잖아요?
요즘 게임은 거의 HDR 렌더링해서 SDR로 변환하니, 마지막 SDR 변환 쪽만 바꾸면 HDR 출력을 될 겁니다. HDR 출력 지원을 기존 엑박 + 변환 케이블 조합에서도 지원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