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 러시아 GP에서 '에어로스크린' 콕핏 보호장치 데뷔 by 계란소년


 3월 초 헤레즈 테스트에서 페라리가 '헤일로' 방식 콕핏 보호장치를 선보인데 이어, 이미 컨셉아트 등으로 예고한 바 있는 레드불의 윈드실드 방식이 러시아 그랑프리 FP1에서 데뷔했습니다. '에어로스크린' 이라고 레드불이 이름 붙인 이 장치는 과거 F1에 흔히 있었던 작은 전면 윈드실드를 키운 것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윈드실드만은 아니고, 헤일로와 마찬가지로 빔이 있어서 스크린을 지탱해주게 되어있습니다.



 F1에 윈드실드는 전례없는 것도 아닙니다. 50~70년대 F1 머신엔 앞쪽 혹은 측면까지도 그리 드물지 않게 윈드실드가 있었습니다. 위 76년 페라리를 보면 아예 전면에는 보호기능을 가지도록 작은 롤바도 심어져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역사와 사례가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현대기준에 맞게 강화되어 새로 시도해보는 건 당연히 생각해볼 법 한데, FIA나 다른 팀에선 시도해보지 않았다는 게 신기하긴 합니다.



 FP1에서 시연한 버전은 드라이버 시야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지 실제 보호기능은 없을 듯 싶지만(기존 섀시에 붙여서 테스트 한 것이므로) 레드불은 이미 정식으로 채용될 경우 중요한 머리부상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는 테스트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위 영상은 225Km/h로 날아오는 F1 휠을 튕겨내는 것으로, FIA도 여러 방식의 콕핏 보호장치를 시험할 때 실시했던 테스트이기도 합니다. 헤일로 방식도 타이어에 대해선 이와 동등한 보호능력을 가지겠지만, 에어로스크린의 장점은 스프링이나 볼트 같은 작은 데브리도 막아낼 수 있다는 점이지요.



 실제 빔 구조물보다 작은 물체도 윈드실드가 튕겨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실험도 했습니다. 이 영상은 230Km/h로 발사되는 1Kg의 쇳덩이를 튕겨내는 모습입니다. 물론 일반적인 데브리는 이것보다 크기가 훨씬 작을테고, 총알같은 수준은 막아내지 못 하겠지만 헤일로로는 해내기 어려운 방어라서 고무적입니다.



 한편 단 한랩을 주행했던 다니엘 리카도는 시야엔 별 문제가 없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엔진이나 모든 게 다르게 들렸습니다. 바람의 방해가 없으니까요. 솔직히 말해 시야는 괜찮았습니다. 첫 인상은 좋습니다. 분명 운전엔 지장이 없습니다. 구조물은 지금 미러가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것때문에 지금보다 시야가 더 제한될 일은 없습니다. 에어로스크린이 앞에 있는 건 분명 다른 느낌이지만 전반적으로 우리가 기대했던 대로입니다."

"오픈콕핏에 대한 논쟁이 있고, 사람들이 알아온 F1은 평생 그러했기 때문에 당연한 얘기입니다. 그건 합당합니다. 오픈콕핏을 유지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동안의 사고들, 특히 최근에 일어난 일들을 생각하면 최소한 대책을 시도해보지 않는 건 경멸스런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게 보편화된다면 모두가 잘 적응할 겁니다. 몇몇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나쁜 게 아닙니다. 상당히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레드불은 올해 중 에어로스크린을 다른 환경에서 더 테스트 해볼 예정입니다. 특히 비나 야간 레이스 환경에 대해서는 좀 더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덧글

  • 茶水 2016/04/29 23:53 # 답글

    마싸 생각하면 헤일로보단 이쪽이 더 낫긴 하겠네요.
    밀폐식 콕핏은 역시 탈출 문제가 보장되지 않으면 채택되지 않겠죠?
  • gp 2016/04/30 11:42 # 삭제 답글

    레드불 방식은 캐노피보다는 오픈 되있지만 오염물이 묻었을때 그 처리가 애매하네요. 결국 와이퍼가 필요해 보이네요.
  • 로리 2016/04/30 12:03 # 답글

    모양은 별로라도 역시 안전이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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