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개막을 앞두고 상당히 뜬금없는 소식입니다. 코스워스가 2014년형 V6 파워유닛을 공개했습니다. 코스워스는 2012년 즈음 코스워스 사용팀들이 줄어들어가고 장래적으로도 힘들다는 전망에 2014년 참가를 포기했지만, 개발 자체를 완전히 버리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2010년부터 2014년 터보엔진 규정이 만들어져 갔는데, 당시 직렬4기통과 V6 사이에 의견충돌이 있었습니다. 전자는 폭스바겐을 끌어들이기 위한 떡밥이었지만 폭스바겐이 결국 들어오지 않기로 하면서 퍼포먼스 브랜드인 페라리, 메르세데스의 요구에 따라 V6로 바뀌게 되었죠. 이 과정에서 규정확정이 지연되고, 커스터머도 줄어들어 가는 바람에 코스워스는 발을 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직렬4기통 버전, V6 버전 모두 개발되고 있었다고 하는군요. 전자는 극비의 하이 퍼포먼스 로드카 프로젝트를 위해 진행되었고, 후자는 장기적으로 F1에 복귀할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물론 후자도 개발이 완료되지는 않았다고 봐야할 것이고, 애초에 올해 코스워스를 쓰기로 한 팀은 하나도 없는 상태죠. 하지만 내년에 혼다가 돌아오면 파워밸런스에 변화가 찾아올 것이고, 13번째 팀이 들어온다거나 하면 다시 코스워스가 돌아올지도 모르겠습니다.
ps.극비의 로드카 프로젝트는 재규어 C-X75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6리터, 직렬4기통, 트윈차저, 하이브리드 등 여러 특성이 맞아떨어지고, 소규모 프로젝트를 위해 이런 걸 만들어줄 엔진메이커는 코스워스 정도 뿐이죠. 근데 C-X75는 취소되버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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