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399달러 by 계란소년

이번세대 콘솔전쟁은 개막도 하기 전에 끝난 상황이네요. 최소한 가격이 동률이어야 경쟁을 하니 마니가 됐는데 게이머 입장에선 나은 게 패드랑 포르자, 헤일로 뿐인 상황이라...어제 MS 컨퍼런스도 가격 빼곤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소니는 그 부분도 잘 한데다 가격으로 쫑. 여러모로 MS가 "그렇게 살면 입에 풀칠 못 해, 이리 와서 같이 해먹자~" 고 꼬드겼는데(가격이나 중고정책) 그걸 끈질기게 거부하고 혼자서 다 먹기로 했네요. 확실히 이번 PS4 관련 정책이나 컨셉들은 게이머들 호감사는데 사력을 다한 듯.

엑박원은 완전 수렁에 빠졌는데, 게임보다 멀티미디어를 중시했다지만 이것도 팔아야 되는 얘기고, 노선 자체가 게이머들 구입하는 걸로 부가시장을 얻고자 한 거였는데 게이머들은 완전 PS4로 쏠려버렸으니, 컨셉이 실행이 안 됩니다. 게다가 콘솔시장의 특성상 한번 놓치면 수년간 숫가락만 빨아야 하는데, 엄청난 손실이고 MS로썬 소니 말고 구글, 애플과도 경쟁해야 하는 마당에 있던 교두보까지 완전히 잃어버리게 생겼죠. 비전은 야심찼지만 비전에는 그걸 이룰 만한 전략, 전술이 뒤따라줘야 하건만...개인적으론 윈도8이나 윈도폰의 실패보다 이게 훨씬 MS에게 치명적이고, 어쩌면 헤게모니를 재구축할 기회를 영원히 날려버린 전환점일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MS가 이대로 엑박원이 일방적으로 망하게 두진 않을 거라고 보긴 합니다만, 일단 초전은 완패. 남은 건 키넥트를 빼든 말든 349달러 이하로 내놓는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출시 전에 가격인하 하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어쨌든 일전에 얘기했던 멋진 신세계는 지금 상황이라면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ㅋ

덧글

  • 레이오트 2013/06/11 12:38 # 답글

    과거 플스의 노선을 답습하는 엑박진영. 그리고 과거의 실패에서 배운 플스진영이군요.
  • 계란소년 2013/06/11 12:44 #

    이 바닥은 뭔가 저주가 있는 듯ㅋ
  • 자유로운 2013/06/11 12:38 # 답글

    가격 다운 안시키면 답 없을걸요? 지금 하는 짓 하나하나가 유저들에게 미움 받을 것만 골라서 하고 있었으니.
  • 에우리드改 2013/06/11 12:39 # 답글

    앞자리수가 다르면 역시 좀...
  • 레이오네 2013/06/11 12:41 # 답글

    마소 컨퍼런스 끝난 다음 단 댓글대로 ps4 399달러가 스크린에 뙇 나오는 순간 전율.... 엑원은 어떻게든 후속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듯 합니다;;;
  • SpitFire 2013/06/11 12:48 # 답글

    중고제한 없다는 얘기에 환호성이 어우
  • xXx 2013/06/11 12:50 # 삭제 답글

    그래도 360시절 깔아놓은 가락이 있으니 완전히 나가리되진 않겠지만 플삼처럼 2~3년 정도 헤맬 건 분명해 보이네요. 진짜 발머 자살좀... -_-;
  • RuBisCO 2013/06/11 12:52 # 답글

    대머리 목부터 신속하게 쳐야 합니다. 90년대 애플의 환영이 눈앞에 아른아른.
  • 나르사스 2013/06/11 12:57 # 답글

    그러고보니 닌텐도도 그렇고 상대방의 성공에서 배우는 경우가 많죠.
    문제는 상대방의 실수를 그대로 답보하는 실수인데 이번엔 MS가 제대로 해줬네요.
  • 아즈라엘 2013/06/11 13:16 # 삭제 답글

    키넥트는 뺄수가 없을걸요. 키넥트가 있어야만 되는 인터페이스던데요.

    중고거래, 온라인 무인증, 가격 3위일체로 마소 패이죠.

    거기다가 게임 실기도 많이 나온걸 보니 준비도 마소보다 낫다 싶네요.
  • 계란소년 2013/06/11 13:21 #

    패드로 작동할 수 있게 인터페이스 수정하는 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단지 MS는 그 인터페이스 때문에 키넥트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싶었던 거죠.
  • Ithilien 2013/06/11 13:17 # 답글

    대머리의 목을치고 키넥트 제외 $349! 를 외치는 꼴을 볼 수 있을지도요.
  • 플스4만세 2013/06/11 17:46 # 삭제

    그렇게 출시 전부터 가격경쟁은 시작하고. 다음엔 소니가 플스4 300! 스파르타! 를 외치는 겁니다.
  • Ithilien 2013/06/11 18:07 #

    GDDR5땜에 기기 절대단가에서 플4가 밀리기에 가격전쟁으로 가면 소니가 필패입니다.
  • Allenait 2013/06/11 13:28 # 답글

    가격 다운 시켜도 TV기능이 사실상 북미에서만 메리트가 있을테니.. 그게 문제인것 같군요
  • 로오나 2013/06/11 13:34 # 답글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떻게 가고 싶어하는가, 어떻게 갈 것인가와 별개로 요즘 진짜 방향 잘못 잡은 주제에 우직하게 벼랑끝을 향해 삽질하는 느낌.
  • 계란소년 2013/06/11 13:43 #

    전 방향은 맞지만 방법이 틀렸다고 봅니다
  • KOF 2013/06/11 13:41 # 답글

    마이크로소프트만 티비 박스 컨셉을 밀었다고 보는것은 이제 더 이상 볼수 없습니다. 오늘 소니 역시 그쪽으로 대차게 말아드셨거든요.

    그렇지만 $399 가격에 아이토이는 빠졌다고 하니 확실히 소니는 아이토이는 그렇게 밀고 싶은 생각은 없나 봅니다. 완전 그냥 박리다매에 올인.
  • 계란소년 2013/06/11 13:44 #

    소니는 그냥 딱 PS3 수준이라서 별로 푸시한단 느낌은 안 들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에선 장래성도 그다지 없지만...소니는 확실히 박리다매로 간 거 같습니다.
  • RuBisCO 2013/06/11 15:06 #

    사실 그냥 PS4 단순하게 싸게 나온것도 있습니다만 그보단 M$가 2000년대 중후반 이후로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플랫폼 통제에 대한 욕심과 마진에 대한 과욕이 일을 그르쳤다고 봐야죠.
  • 센프 2013/06/11 15:11 # 답글

    PS2 시절의 소니를 보는 듯 하네요.

    "뭐? 마소가 게임기 한대당 십만원을 남겨먹는다고? 그럼 우린 게임기 한대당 백원씩 손해를 보고 게임을 백만장 더 팔아치우겠어!"
  • Spearhead 2013/06/11 16:26 # 답글

    somebody call the police! sony just killed microsoft!
    (wii u wii u wii u wii u)

    셋탑박스 컨셉으로 가정용 엔터테인먼트를 기기 하나에 끌어모으겠다(+통제도 우리가)는 마소의 컨셉과는 반대로
    멀티미디어는 부가기능으로 게임 하나에 올인한다는 소니의 전략이 딱이었던 것 같습니다.
    콘솔을 사는 건 결국 게임을 할 사람들이 사려는 거니까요.
  • teese 2013/06/11 17:34 # 답글

    플4는 하드교채도 자유로울꺼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사실이라면 관닫고 공구리치는격인듯
  • 계란소년 2013/06/11 17:38 #

    어차피 하드교체는 99.9%의 유저가 안하니 별 의민 없어요. 지역코드도 마찬가지고. 그게 문제는 아니죠.
  • teese 2013/06/11 19:46 #

    상대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추가하는거죠.
    실제로 하진 않더라도 유저에게 선택권이 있다는거
  • 아야카 2013/06/11 18:13 # 답글

    PS1인가 2인가.. 그 때 가격 싸게해서 다른 기종에 비해 큰 인기를 끌었다가
    PS3에서 반대 노선 걸어감으로서 대차게 말아먹은 교훈이 있는터라 PS4는 저리 나온 것이겠죠.
    소니는 한 번 실패해 본적이 있는 이상 똑같은 실수를 또 하려하지는 않을겁니다.
    MS랑 손잡는다고 득볼 것도 없고.
  • 피쉬 2013/06/11 18:32 # 답글

    플스2 정발되기 전의 보따리상 가격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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