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도서, 블루레이 팝니다(2018. 10. 14.) by eggry


 가격조정 했습니다. 아마도 마지막 판매글이 될 듯 합니다. 본문에 안 적혀있는 건 판매되었거나 없는 것입니다. 송료 5천이며 5만 이상 구매 시 송료 제가 부담합니다. 메일 주세요. eggry.phil@gmail.com


블루레이

카우보이비밥 컴플리트 시리즈(북미판, 한글자막 무) - 0.5만(겉표지 외 상태 좋음.)
다크나이트 블루레이 - 0.5만(케이스 생활기스 외 상태 좋음.)



일반 도서

뷰티풀마인드 - 0.5만(겉표지 가장자리 구김 외 상태 좋음.)
스티브잡스(양장본) - 0.5만(겉표지 B급, 나머지 상태 좋음.)
중세 1,2(움베르토 에코 작) - 8만(밀봉 신품)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구판) - 0.5만(B급)
어떻게 죽을 것인가+죽음+죽음학수업 -1만(상태 좋음)
정의란 무엇인가 - 0.5만(밀봉)
성경의 탄생 - 1만(신동)



겐지이야기(한길사 세트) - 4만(신동)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거울나라의 앨리스(북폴리오 양장) - 1.5만(신동, 절판서적.)
성서 그리고 역사: 고고학과 유물 사진과 지도로 복원해낸 성서의 세계 - 2만(밀봉)
NHK에 어서오세요(한글판, 일어판 묶음) - 0.5만(상태 좋음)



원서

World War I Day by Day, The Third Reich Day by Day, Warships and Submarines of WW2
호주에서 샀던 간단한 연대표기 형식의 책입니다. B급. 일괄 1만.

The History of Flight
비행의 역사, 겉표지 흔적 외 좋음. 1만

Cadillac 100 Years of Innovation
캐딜락 화보집에 가까운 책. 1만.

The Ford Century
포드 역사책. 1만.

'리즈와 파랑새' 두번째 얘기, 내용(스포일러 포함) 위주로 by eggry


리즈와 파랑새 - 야마다 나오코와 재패니메이션 착즙의 정점

 지난번에 특전이 있다는 걸 모르고 허탕 쳤다는 걸 알고 그냥 시간 난 김에 한번 더 보고 왔습니다. 이전 글에선 너무 유포니엄 본편을 중심으로 본 시선으로 보기도 했어서 조금 다른 쪽에서 봤습니다. 그나저나 벌써 상영관 거의 전멸급인 거 같은데 저희 동네는 재패니메이션 취급이 의외로 좋은 편이라 왠만한 건 다 걸리고 상영기간도 긴 편... 일단 다음주(내일이지만;)까지도 있더라지요. 뭐 극장 가서 더 보진 않을 거 같습니다만. 스포성이 있는 관계로 이하 주의.

이어지는 내용

베놈 - 구리지만 이정도면 볼만해 by eggry


 마블 판권의 영원한 떡밥, 스파이더맨과 엑스맨 중 엑스맨이 디즈니의 폭스 인수로 일단락 된 반면 스파이더맨은 아직 현재진행형입니다. 영화는 물론 애니메이션, 게임 판권까지도 아직 소니에 있습니다. MCU로 나온 '스파이더맨: 홈커밍'과 '어벤저스'에 스파이더맨을 쓸 수 있었던 건 어디까지나 마블이 소니와 역으로 협상해서 가능했던 것이죠. 소니 판권이양 계약이 너무 강력했던 탓에 왠만해서는 마블은 판권을 다시 찾아올 순 없습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프로젝트의 좌초로 휴식기를 갖고 마블에 빌려주긴 했지만 소니가 스파이더맨 신작에 대한 야심을 완전히 버릴 것 같진 않습니다.

 여튼 그 스파이더맨 자체는 MCU에 잠시 빌려준 사이, 다른 스파이더맨을 만들 순 없으니 대안으로 나온 것이 '베놈'입니다. 국내 상영엔 끼워지지 않은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애니메이션도 있기는 하죠. 스파이더맨 본편을 못 만든다면 스파이더맨의 두번째 인기 캐릭터인 베놈을! 이라는 아주 단순하기 그지 없는 발상에서 시작된 영화입니다. 톰 하디라는 괜찮은 배우 선정에 베놈이라는 최고의 악당, 실패할 수 없는 조합입니다. 아니 그렇게 쉬울 리가 없지요...

 '베놈'의 가장 큰 문제는 스파이더맨의 부재에서 시작합니다. 베놈은 악당이고, 착한 짓을 하는 놈이 아닙니다. 최악의 경우엔 스파이더맨에게 퇴치 당하는 꼴이고, 그나마 덜한 경우라 해봐야 스파이더맨과 신사협정을 맺거나 카나지 같은 더 강력한 악당에 맞서기 위해 생존을 위해 손잡고 악행을 그만두는 정도일 뿐입니다. 그런데 스파이더맨 없이 그냥 베놈만 나오면... 흔히 히어로 영화에선 악당을 막기 위해 영웅이 나선다지만, 악당도 영웅이 없이 나쁜 짓 하면 그냥 GTA에서 시민들 학살하는 짓이나 똑같습니다. 잔인하고 나쁜 짓이지만, 공허하기 그지 없는 것이죠.



 물론 이런 경우 택하는 선택지는 뻔합니다. 악당이긴 한데 다크히어로 같은 느낌으로 재구성하는 거죠. '베놈'이 한 것도 딱 그 짝이긴 합니다만, 솔직히 이게 최선인가 싶긴 합니다. '베놈' 포스터 중 제가 마음에 들어한 게 일본 포스터였는데, "최악"이라는 간결한 한자어 한마디만 큼지막하게 박혀있죠. 설사 다크히어로 짓을 하게 된다 하더라도 그게 제가 원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한국 포스터의 "영웅인가 악당인가" 가 더 맞는 카피라이트인 거 같습니다. 물론 저런 카피라이트는 "결국엔 착한 짓 한다" 로 귀결된다는 점에서도 말이죠.

 뭐 나쁜 짓 해도 상대해줄 히어로가 없으니 적당히 다른 나쁜 놈 만들어서 히어로 흉내내는 건 좋은데, 그러는 이유가 이거 밖에 없었나 싶긴 합니다. 사람들이 울트라맨 얘기 하는 것도 이해는 갑니다. 심비오트의 목적은 지구인들 다 먹어 치우는 거라는데, 그러지 않기로 한 게 지구와 브룩의 마음이 너무 아름다워서라니... 아니 브룩도 순수악은 아니지만 별로 착한 인물은 아니거든요; 뭐 '베놈'에서는 좀 행실이 그렇긴 해도 아주 스윗한 친구로 나오기는 합디다. 그래도 그렇지 "세상은 아름다워" 식의 동기부여라니 베놈이란 이름이 울고 가겠습니다.

 뭐 악당이라는 게 사실 알고 보니 너무 착하거나 더 나쁜 놈 보고 맘 바꾼다거나 하는 점에서는 '수어사이드 스쿼드' 뺨 치는 수준이긴 합니다. 그래도 '수어사이드 스쿼드'보다 확실하게 좋은 점은 베놈의 액션과 때깔 하나는 확실하다는 점이겠네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분장상 받은 주제에 할리퀸은 죽였지만 윌 스미스에겐 일본 특촬물 수준 슈트와 액션을 주었고 보스도 세기말 테크노댄서 같았지만 '베놈'은 적어도 베놈의 간지와 액션 하나는 확실합니다. 근데 이것도 여기에만 너무 몰빵한 건지 베놈이 본격적으로 나서기 전의 심비오트 실험이나 하디의 일상 같은 건 좀 많이 싸굴틱하더군요. 뭐 클라이막스 하나는 짧지만 굵게 해줘서 나머지 불만은 대충 접어둘 수 있긴 했습니다.

 개봉 전 평단에서 상당한 혹평을 받았고, 본 사람들도 동기 부분에서 어이없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한편으로 또 왜 흥행은 괜찮은지 이해가 되긴 했습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도 기록적인 흥행을 하는데 뭐 '베놈'은 그것보단 나으니까 흥행하지 말란 법은 없죠. 그래도 이미 단물 빠진 시점에서 이제라도 보러 가라고 권할 정도는 아니고요... 뭐 흥행 덕분에 속편은 거의 확정적인 것 같고 쿠키 영상에서 이미 카나지 떡밥을 뿌려 놓긴 했는데, 히어로짓 하는 멍청한 이유야 1편에 다 떠넘겨 놨으니 2편에선 신나게 액션만 보여주면 되겠어서 고비 넘기고 흥행은 껌이지 싶은 생각도 들고 그렇네요.

파나소닉 풀프레임 미러리스 인터뷰 영상: L 마운트 연합, 인체공학, 개발팀 by eggry


 영상에 나온 야마네 요스케는 이미 여러 다른 유투버들과도 인터뷰를 했고, 인터뷰 장소도 다 공통된 걸 보면 소셜 미디어를 상대로 아예 자리를 마련한 모양입니다만 대부분 영어로 얘기했지 일본어로 얘기한 건 이쪽이 처음입니다. 이 'Three Blind Men and An Elephant' 채널은 기기의 영상이나 기술적인 내용보다는 거의 화면에 대고 말하는 것 뿐이고 말이 너무 길긴 하지만 흥미로운 관점을 간혹 보여주는 곳으로, 영어가 어느정도 되고 시간이 되면 추천합니다. 굳이 히어링이 안 되도 유투브 자동자막이 잘 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인터뷰 자체로 들어가면, 대략적인 내용은 영어 인터뷰에서도 다 얘기된 것이지만, 아무래도 모국어인 일본어이기 때문에 좀 더 디테일한 부분이나 늬앙스 얘기가 있습니다. 영어, 일본어가 섞여 있어서 구글의 자막 생성은 엉망이고 일본어를 모르신다면 영상에 영어 자막이 아예 입혀져 있으니 그 쪽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자막 만들어서 입혀 볼까도 했는데 커뮤니티 자막을 제작자가 허용하지 않고 있군요. L 마운트의 시작, 인체공학과 인터페이스에의 투자,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팀 같은 얘기들이 나옵니다.

 첫번째, L 마운트 연합의 얘기는 특별히 새로운 건 없습니다. 다른 인터뷰 등에서도 언급되었 듯 풀프레임에 처음 관심가진 건 7,8년 전 정도이나 그때는 크고 무거울 수 밖에 없었고 하이아마추어 층에서만 수요가 있었기에 일단 넘어갔다고 합니다. 다른 인터뷰들에서는 그 이후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가 나올 즈음 다시 논의가 나왔는데, 올림푸스 쪽의 정황적인 얘기 등을 보면 이 시점까지는 여전히 포서드 연합 내부에서의 신규격 얘기였던 듯 합니다. 라이카, 시그마 역시 포서드 연합에 참가하고 있었으니까요. 시장성에서도 이제 풀프레임이 시장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타이밍이 맞춰진 듯 합니다.

 하지만 올림푸스는 풀프레임에 관심이 없다는 게 지금은 거의 공공연한 얘기이고, 파나소닉은 연합 내에서 의견이 맞은 라이카, 시그마와 따로 얘기를 진행하였고 라이카의 L 마운트를 이용하는데 라이카가 동의하여 연합이 결성되었습니다. 또한 L 마운트 연합은 포서드 연합처럼 참가희망자를 아무나 받아주는 연합체도 아니고, 소니 E 마운트처럼 오픈도 아니라는 걸 이미 언급한 상황입니다. 만약 L 마운트에 참가하고자 한다면 포서드 때와 달리 이름만 올려놓는 수준이 아니라(유의미한 활동이 없는 포서드 연합 멤버가 꽤 됩니다.) 기여도가 확실해야 할 듯 합니다.

 물론 라이카, 파나소닉, 시그마가 상당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고 스스로 배타적인 클럽이라고 할 정도이니 카니발라이징 가능성까지 생각하면 신규 참가는 사실 서드파티 렌즈 메이커 정도 외에는 꽤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자이스의 바티스, 록시아 같은 미러리스 라인업은 L 마운트론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시그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전용 렌즈들은 타사(적어도 E 마운트까진)로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말이죠.

 두번째, 인체공학과 인터페이스 쪽에서는 이미 GH5 시리즈와 G9이 매우 좋은 평가를 받은 상황에 거기서 더 발전되었다는 프로토타입 핸즈온 리뷰도 많고 휴 브라운스톤(인터뷰어)도 좋은 인상을 얘기합니다. 거기에 대해 철학적인 게 있는데, 홍보자료에서 장인들이 이용하는 도구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런 수공구들도 장인들의 취향에 맞게 변형되고 맞춰서 써가게 되는 걸 언급하며 엄청나게 반복개선을 통해 손에 착 붙고 사용할 때 내 몸의 일부처럼 느껴지게 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립의 형태, EVF의 위치, 버튼의 형상, 카메라 헤드의 모양 같은 부분들까지 신경썼으며 거의 '맨머신 인터페이스' 개념으로 접근하려고 했다고 하는군요.

 세번째, 또한 파나소닉은 이번 L 마운트 개발에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팀이 자유롭게 시도해보기를 했다고 하는데, 이는 역사가 오래된 일본 대기업(마츠시타가 파나소닉의 전신)으로썬 대단히 이례적인 모습입니다. 여기에 야마네 씨는 파나소닉이 처음 디지털 카메라를 시작한 게 18년 전이고, 강력한 라이브뷰, 최초의 미러리스, 4K 동영상 등 혁신적인 모습을 선보여 왔으며 루믹스 팀은 늘 혁신지향적이었다고 합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만들기로 결정하자 루믹스 팀은 새로운 도전에 의욕이 불타 올랐으며 모든 부분에서 경쟁사를 넘어서기 위해 스스로 열중했기 때문에 자신이 딱히 동기부여를 해준 것은 없다고 겸손을 보였습니다.

 파나소닉 풀프레임 미러리스는 아직 미지수인 부분이 많습니다. 영상에도 나오지만 '현존 최고의 EVF' 라고 말했지만 화소수를 밝혀 달라는 말에는 노코멘트로 답했고, 공개된 렌즈 역시 24-105와 70-200의 조리개를 발표하지 않는 기묘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24-105는 번들급으로 보이진 않고 f2.8일 가능성도 없으니 f4가 거의 확실하지만, 70-200은 f4일 수도 있고 f2.8일 수도 있긴 합니다. 그러면서 50mm는 f1.4라고 조리개를 공개해놨기도 합니다. 현재로썬 화소수와 방진방적, 동영상의 기본사양 외에는 거의 미지수인 상황으로, 내년 CP+ 쯤 가야 최종 확정이 나올 거 같습니다.

 첫 렌즈 3개는 아무래도 좀 부족하고(사실 소니 런칭 때보다도 2개 모자랍니다.), 2020년까지 총 10개라고 하는데 솔직히 빠른 속도는 아닙니다. 소니의 경우엔 2020년까지 12개 추가를 얘기하고 있고 여기엔 시네렌즈나 파워줌, 크롭 렌즈도 들어갈 듯 싶지만 이미 렌즈군이 어느정도 쌓인 소니와 비슷한 렌즈군 증가량이라면 당연히 신흥인 파나소닉 쪽이 부족한 느낌이죠. 물론 그 10개가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한 80% 정도는 충족시켜줄 듯 하지만, 그래도 2020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현재까지 여러 메이커를 써 본 감으로는 캐논, 니콘은 풀프레임 미러리스라도 갈 생각이 없고 소니, 올림푸스, 파나소닉, 후지필름 만이 후보입니다. 올림푸스와 후지필름은 크롭 센서의 기술혁신(유기센서)가 나올 때까지 유보할 생각이고, 그럼 남는 건 소니와 파나소닉의 풀프레임 미러리스가 됩니다. 파나소닉은 개인적으로 '더 빠르고 편한 소니'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소니에 어느정도 만족하는 입장에서 완벽한 상위호환으로써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렌즈군 준비에 시간이 걸리는 점도 있고 해서, 2020년까지는 소니를 사용하게 될 듯 합니다. 물론 생각 외의 공돈이 생기거나 한다면 S1R도 한번 시도해볼 수는 있겠지만, 아직 a7R III 할부도 절반 지난 상황이기 때문에...orz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 소설과 애니메이션, 짧게 by eggry


 둘 다 본 지 오래됐는데, 동 작가의 소설 '펭귄 하이웨이'가 곧 국내에도 애니메이션 개봉한다길래 생각나서 짧게. 원작 소설은 맹랑한 여대생과 그 후배를 쫒아 다니며 한번 눈에 들어 보려는 소심남이 겪는 사계절에 걸친 몽환적인 이야기입니다. 여러 면에서 제 취향에 꽂히는 구석들이 있는데, 청춘드라마 적 면모에다가 교토 배경에 대학 캠퍼스 분위기니 어찌 그렇지 않겠습니까. 약간 성적인 유머들도 있는데 그렇게 고급스러운 건 아니지만 저질스럽다고 느끼는 수준은 아니었어서 괜찮았습니다. 아마 제일 재밌었던 부분은 역시 대학축제 부분이겠죠. 마지막 챕터는 정리하는 쪽에 가깝겠고...

 애니메이션은 눈에 확 들어오는 그림에 비해서 내용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무엇보다 너무 긴 얘기를 너무 짧은 시간에 넣으려 한 게 가장 큰 문제겠고... 그 과정에서 사실 거의 사계절에 걸쳐 벌어지는 이야기가 마치 "세상에서 가장 긴 하룻밤" 같은 식으로 각색됐습니다. 전 이런 관계의 문제에서는 실질적인 시간의 흐름과 휴식이란 부분이 꽤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정말 긴 하룻밤처럼 훅훅 이어지는 연출은 마이너스였습니다. 그리고 여주인공의 매력과 개성이 너무 약해 보입니다. 그냥 괴짜 정도? 여주인공 입장의 마음 속 얘기도 비중이 적습니다. 원작에서 다소 아슬아슬했던 유머 부분도 재패니메이션화 되면서 오히려 나쁜 쪽으로 변주되었달까.

 원작에 비해선 꽤나 실망스러운 영상화였습니다. 그림이나 연출력은 좋긴 했는데 거기에 담긴 내용이 원작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어서... 다시 시작으로 돌아와 곧 개봉하는 '펭귄 하이웨이'입니다만, 이쪽은 오히려 소설이 읭? 이게 끝이야? 라는 감상이었어서 일본에서 애니가 꽤 호평인 듯 하여 이쪽은 애니가 나을까 궁금합니다. 다만 원작 보고서 좀 허탈했던지라 애니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었다고 할까요. 뭐 시간이랑 돈이 없는 것도 아니니 보기는 하겠지만 말이죠.


별 상관 없는 얘기: 교토 배경으로 의외의 물건과 통하는 구석을 봤는데, 전에 한번 소개한 적 있는 '교토 구석구석 매거진'(교토 구석구석 매거진 - 정보 얻기 힘든 교토 소개 만화)였습니다. 미타라시 숲에서 열리는 여름 책시장과 오봉이 겹치는 건데, 양쪽 모두 책귀신(?) 같은 게 나옵니다. 오봉과 겹치는 시점 때문인지 교토인들에겐 비교적 연결하기 쉬운 소재인가 싶고 그렇군요.

리즈와 파랑새 - 야마다 나오코와 재패니메이션 착즙의 정점 by eggry


 '리즈와 파랑새'는 '울려라! 유포니엄' 시리즈의 제2부, 쿠미코 일행 기준으론 2학년에 해당하는 내용 중 절반을 별도 극장판화 한 것입니다. 나머지 절반인 쿠미코 쪽과 전국대회 중심의 얘기는 내년 봄 '맹세의 피날레'라는 제목으로 나올 예정이고, '리즈와 파랑새'에서는 TV판 2기에서 적당히 봉합하고 넘어갔던 노조미와 미조레의 얘기를 3학년 마지막 여름을 보내면서 마무리 짓습니다. 제가 소설 2악장까지는 못 봤기 때문에 그것과 차이까진 얘기 못 하겠고 그런 얘기는 트위터에 몇분들이 열심히 후셋타로 적어놨습니다. 알아서 찾아 보세요<-

 야마다 나오코 감독에 '목소리의 형태' 제작진, 그리고 테마를 볼 때 사실 전 크게 기대하지 않았고 실제 감상도 그랬습니다. 물론 일본여행 갈 때 기회가 있으면 보려고 할 정도이긴 했는데, 그건 '울려라! 유포니엄'의 한 조각으로서지 이 작품 자체에는 기대작 같은 건 아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게 TV판 2기에서 노조미&미조레의 이야기가 저는 대단히 싫었거든요. 광적인 집착, 의존 관계란 부분도 그렇고 전국대회로 가는 상황에서 전체 이야기 흐름에서도 안 좋았습니다. 2기는 사실 전국대회와 아스카에 집중했었어야 했지요.

 어쨌든 거기서 어물쩡 잠시 봉합해놨던 얘기를 원작은 물론 애니에서도 학년이 올라가면서 다시 꺼냈습니다. 뭐 이미 벌어지고 성립된 관계가 싫은 건 어쩔 수 없는 거고, 그 전제 안에서는 그냥저냥 괜찮은 얘기여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적어도 '목소리의 형태'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발상 자체의 거부감을 극복할 수 없었던 쪽은 아니었습니다. 다소 일방적인, 종속적이라고 해도 될 관계(친구 관계는 동등한 경우가 오히려 드물고, 애정이라도 마찬가지지요.)와 재능, 진로를 둘러싼 갈등감 같은 건 청춘 드라마로서도 충분히 평범하고 좋은 소재이죠.

 재미있는 건 원작/TV판과는 약간 달라진 인물관계 설정과 묘사입니다. 사실 제가 노조미&미조레 관계에서 학을 땐 것은 노조미는 그냥 붙임성 좋은 바보고[...] 미조레는 일방적으로 병적인 집착을 하는 거였는데, '리즈와 파랑새' 내에서만 본다면 미조레는 유일한 친구와 애정의 대상인데 그냥 감정적으로 서투른 정도이고, 노조미는 미묘한 호감과 우월/열등감이 뒤섞인 캐릭터가 됐습니다.

 TV판이 거의 미조레의 얘기였다면, 사실 극장판은 노조미의 얘기에 가깝...다고 느낍니다. 결국 실제로 관계 변화를 못 박는 것도 미조레 쪽이 아니라 노조미 쪽의 인식과 결정이기도 합니다. 사실 TV 판의 기억이 아니었다면 훨씬 덜 거부감 느겼을 거라곤 생각은 합니다. 연속으로 보느냐 독립작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인데, 본 걸 지울 수는 없는지라 저의 경우엔 뭐 일단 처음부터 개운할 순 없었습니다.

 TV판을 못 본 이를 위해 간접적으로 관계를 묘사해주는 초반은 그냥 짝사랑과 문어발 정도의 관계로 보였을 겁니다만, 전 원작과 TV판을 재차 떠올린 탓에 뭐 좋은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본작 자체의 테마로 초점이 넘어가는 중반부는 꽤 괜찮았습니다. 동화, 노래와 번갈아 가는 감정 묘사는 사실 아주 매끄럽진 않았고 좀 과하게 늘어지면서 감성놀이 하는 면이 있었지만, 이정도까진 괜찮았습니다. 항마력이 부족하다면 이것도 좀 힘드시겠지만...

 사소한 제스쳐나 늬앙스, 시선의 움직임 같은 섬세함은 확실히 야마다 나오코의 장기입니다. 그 부분에서는 아마 역대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정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운드도 시리즈 다른 작품의 단순히 음악이 괜찮다 정도를 넘어서 표현의 수단으로써 잘 이용되고 있습니다. 정작 합주 자체는 대회도 없고 한번의 인상적인 연습 뿐이기 때문에 OST라도 사지 않는 한은 전체 곡은 들을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자잘한 효과음 같은 것들은 TV판이나 그 편집판인 이전 극장판들에선 볼 수 없었던 디테일을 갖고 있고 표현력에 꽤 기여하고 있습니다. 본편의 완전 신작 극장판은 '맹세의 피날레'인데 여기서도 이런 사운드를 기대해 볼 수 있을런지...?

 중반부가 잔잔하고 느린 템포로 흘러간 것은 좋았던 반면 마무리가 다소 똑부러지지 못 하고 은은하게 정리하는 건 좀 별로였습니다. 갈등 해소는 아무래도 똑 부러지는 게 훨씬 와닿거니와 좋은 쪽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하물며 해피엔딩을 추구한다고 한다면 더더욱...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게 너무 섬세하고 부드럽게 가는데 그게 언제나 좋은 건 아닙니다. 그에 대비되는 파장이나 격정도 필요한 것이죠. 뭐 전제의 문제부터 따지고 든다면 중반부를 높게 사고 싶기 때문에 수작 정도로 생각합니다.

 여기까지는 어디까지나 그냥 하나의 작품 안에서 국한시켜 볼 때의 이야기이고, 사실 저는 이 둘의 관계나 묘사 자체가 재패니메이션에서 제가 상당히 꺼려하며 바뀌기를 바라는 부분이기 때문에 작품 자체에 호감을 가지기는 역시나 어려워 보입니다. '목소리의 형태' 만큼은 아닙니다만, 이번 작품도 병적인 관계에 대한 대상화나 페티시즘적 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전 그게 금기여야 한다는 건 아닙니다만(실제로 있을 수도 있는 일이며, 그게 악이라거나 교정해야 할 대상 같은 관점 역시 지양해야 할테고요) 그걸 예쁘고 아름답게 치장하기만 하는 것은 혐오하는 것 만큼 좋지 않은 일입니다.

 뭐든지 모에화하고 페티시즘화 한다는 것이 일본 서브컬쳐의 강점일 때도 있지만 요즘은 거기서 문제의식의 부재나 자신의 망상에 몰입하는 동인뇌적인 시선의 섬뜩함에 대한 생각이 더 많이 들고 있거든요. 뭐 그걸 죄악시 하고 싶지는 않다는 점에서 그냥 창작 당사자에 대한 아쉬움 정도의 얘기이긴 하지만, 일본 서브컬쳐 전반에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자제심이나 숙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독립작으로써 본다면 그 점에서 조금은 궁리를 했다고 생각하는 건 원작/TV판과 관계를 다르게 묘사한 부분이 되겠죠. TV판 쪽에서 질색한 사람들은 '리즈와 파랑새'에서 변주를 줬다곤 해도 엄연히 그 과거의 연속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거기서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반대로 '리즈와 파랑새'만 본 사람들은 훨씬 덜 부담스럽게 받아 들이지 싶고요. 본 게 다르기 때문에 제 얘기 자체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 시청자의 출발점 차이와 작품의 정체성이 뭐냐의 문제도 있고 해서 '리즈와 파랑새'를 비난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야마다 나오코가 계속 이런 페티시즘 노선을 지향하고 있고, 앞으로 딱히 달라질 거 같진 않다고 생각해서 언젠가 선을 넘어버리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목소리의 형태'에서 이미 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원해선지 뭔진 몰라도 이런 소재랑 자꾸 연관되고 있긴 하군요.

 여튼 '리즈와 파랑새'에 대한 제 감상은 좀 복잡합니다. 완성도로써는 수작 정도, 전제는 마음에 들지 않으나 풀어가는 방식은 그럭저럭,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아마 결코 좋아하진 않을- 정도가 되겠네요. 애증 같은 건 아닙니다. 작품의 로우 콘트라스트적인 면모 만큼이나 제 감상도 딱히 애정도 혐오도 없거든요.

 블루레이가 예약 중인데, 솔직히 별로 구매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산다면 그냥 콜렉션 채우기의 의미 정도입니다. 어디까지나 저는 '울려라! 유포니엄'의 본 스토리 쪽의 팬이고, 그쪽 관점에서는 오히려 TV판 2기에서 실패했던 두가지 이야기의 공존을 따로 떼어 놓음으로써 '맹세의 피날레'가 좀 더 정리되고 집중력 있을테니 감사해야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ps.동화 파트는 연기도 좀 불만족스럽고, 시퀸스도 좀 더 짧았어야 했지 싶습니다. 사실 90분 짜리 러닝타임에 비해선 이야기 자체가 상당히 짧기 때문에 동화 뿐만 아니라 전체가 좀 쓸데없이 롱 시퀸스화 된 게 많습니다. 그게 더 가라앉게 만드는 점이기도 하겠죠.


스포일러 포함 후기는 다음 글 참조. '리즈와 파랑새' 두번째 얘기, 내용(스포일러 포함) 위주로

F1 2018 일본 GP 결승 by eggry


 예선부터 메르세데스는 원투 순항이고... 페라리는 베텔의 예선 삽질로 9위로 출발했다가 미친 질주로 4위까지 올라왔는데 스푼에서 맥스랑 접촉으로 스핀해서 19위까지 떨어졌다가 간신히 상승. 키미는 피트 전략으로 맥스 앞으로 나올 여지도 있었는데 실패하고 그 후로는 페이스가 딸려서 전혀 못 따라가며 폭풍의 질주를 해온 리카도에게 밀려서 키미 5위, 베텔 6위라는 현실적으로 최악의 결과로 마무리 됐네요. WDC는 거의 50점까지 벌어졌고 WCC도 레드불이 3,4위 차지하는 바람에 크게 벌어졌습니다.

 베텔의 예선 실수는 물론 결승에서 맥스...라는 위험변수가 있었다곤 해도 레이싱 사고에 휘말려서 말아먹은 건 챔피언십 경쟁 하는 입장으로는 좋은 판단은 아니었습니다. 상대가 위험하면 알아서 피해야 했었는데. 남은 경기는 네 경기. 산술적으로 불가능은 아니라도 챔피언십은 거의 끝났다고 봐야하지 싶습니다. 특히 멕시코 같은데는 레드불이 고추가루 뿌리기 딱 좋은 곳이라. 해밀턴이 갑자기 엔진 블로우로 리타이어라도 하지 않는 한 이 격차가 좁아질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시즌 중반까지와 달리 예선에서도 확실하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 더 암담하군요. 결승에선 나아봤자 올해는 추월이 드럽게 어렵기 때문에...

 그나저나 르노 파워유닛에 대한 불만에도 불구하고(시동 안 걸려서 리카도 예선을 망치기도 했고) 스즈카에서 레드불 퍼포먼스가 상당했던 점은 눈에 띄네요. 불평하는 것만큼 출력은 나쁘지 않은지? 다운포스와 엔진빨이 모두 합쳐져야 잘 나오는 스즈카인지라... 물론 베텔이 맥스보다는 더 페이스가 좋았다고 생각하고 보타스도 타이어 문제가 있어서 맥스의 사정권에 놓인 거지 해밀턴과 보타스 격차를 생각하면 실질적으론 메르세데스, 페라리보다 딸린다곤 봅니다. 그걸 3위 할 수 있게 해준 게 베텔과 페라리의 패착이지만...

 오늘 순위를 보면 사고나 리타이어 했던 경우를 빼면 거의 팀메이트 끼리 딱딱 붙어있어서 성능빨이 여실히 드러났던 경기 같습니다. 그로장이 포스인디아 갈라놓은 정도 외에는 말이죠. 토로로소-혼다가 맥라렌-르노보다 확연히 빨랐던 점에서 GP2 엔진의 설욕전이었던 듯도 싶네요. 레드불과 혼다 측은 최신 업데이트 후 이미 르노보다 빠르다고 주장하는데 아직 그정도란 느낌은 안 들고 그냥 비슷비슷한 듯. 맥라렌이 느려터진 건 직선속도가 딸려서인데 레드불이나 르노 보면 르노 엔진 때문은 아니고 섀시가 드래그가 너무 심한 듯 합니다. 예선 18위 한 게 자신이 스즈카에서 달린 거 중 가장 잘 달렸다는 알론소의 말이 참으로 씁쓸합니다.

MS, 서피스 라인업 업데이트 발표 by eggry


 MS가 서피스 라인업 대규모 업데이트를 발표했습니다...만 사실 사양 업글 말고는 거의 없습니다.


서피스 프로 6


 지난번엔 서피스 프로 5가 아니라 뉴 서피스 프로라고 하더니 갑자기 숫자를 다시 달았습니다. 햇갈린다고 생각한 건지... 지난번에 들어갔어야 했지만 타이밍이 미묘하게 엇나가서 빠졌던 인텔 8세대 프로세서가 들어가서 성능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하지만 포트 쪽은 전혀 업데이트 되지 않아 이번에도 USB-C가 없습니다. 왜?! 왜?!

 그리고 지금까지 실버만 나왔는데 매트 블랙이 나왔네요. 마그네슘 제질 매트 블랙은 꽤나 매력적일 듯한... 가격은 899달러부터로 별로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서피스 랩탑 2


 서피스 프로와 같은 업데이트가 포함됐습니다. 역시 8세대 프로세서가 들어가고 매트 블랙이 추가됐습니다. 알칸타라 키보드 커버는 그대로인데 어두운 색이면 좀 오염이 덜 티날까 싶기도 하네요.

 가격은 999달러부터.



서피스 스튜디오 2


 서피스 스튜디오는 작년에 업그레이드 되지 않았었기 때문에 올해는 어느정도 큰 향상입니다. 디스플레이 등의 스펙은 그대로이고 내부적 업그레이드가 전부입니다. 서피스 스튜디오는 매트 블랙이 나오지 않습니다. 어차피 뒷면이랑 코딱지만한 스탠드 쪽 본체 뿐이긴 한데...

 시작가는 3499달러로 여전히 상당한 가격입니다. 판매국가 확대 예정은 아직 없어 보입니다.



서피스 헤드폰


 유일한 완전 신제품. 코타나가 내장되어 있다고 하는 헤드폰입니다. 다만 코타나 언어 확대가 거의 안 이뤄지고 미국 쪽에서도 코타나보다는 알렉사 재휴 쪽으로 흘러가고 있어서...뭐 별 의미는 없지 싶습니다. 블루투스, 오버이어,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이며 헤드폰 좌우에 마치 서피스 다이얼 같은 다이얼 조작계를 갖고 있습니다. 볼륨과 노이즈 캔슬링을 각 다이얼로 조절합니다. 벗고 쓸 때 자동 일시정지, 재생 기능도 있다고 하는군요. 배터리 시간은 15시간으로 괜찮은 편입니다. 충전은 USB-C로 하며 2시간이 걸린다네요. 정작 본체들은 USB-C 안 달았는데 헤드폰 충전은 USB-C라니... 주변기기가 본체보다 더 퓨처프루프라는 게 웃기네요.

 가격은 꽤 만만찮은 349달러입니다. 이정도면 전문 메이커들의 헤드폰을 사기도 충분한 가격인데 음감용으로써는 아마 경쟁이 힘들 거 같은데...



서피스 북

 ...서피스 북은 업데이트가 없습니다.



서피스 허브 2


 사실 이번에 발표된 건 아니고 일주일 전인데 대형 터치스크린 기기인 서피스 허브 2도 발표됐었습니다. 물론 일반인용 제품이 아니라 별 의미 없습니다마는. 이젤형 스탠드로 이동을 쉽게 하였고 최대 4개를 붙여서 쓸 수 있게 했습니다.



서피스 올 억세스

 일종의 약정 내지는 구독제 서비스입니다. 서피스 기기와 악세사리, 그리고 오피스 365를 2년 동안 월 24.99달러 혹은 그 이상으로 제공합니다. 물론 가격은 어떤 서피스 기기와 사양을 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24.99달러는 서피스 Go의 가격으로 약간 함정카드 같은 느낌이네요. 뭐 600불에 서피스 고, 타입커버, 오피스365면 가격적으로 나쁜 딜은 아닙니다. 서피스 프로는 47.87달러부터 시작하고 서피스 랩탑은 46.63달러 부터 시작합니다. 서피스 스튜디오는 150.79 달러부터... 워낙 비싼지라 서피스 스튜디오는 조금 매력적일지도 모르겠네요. 현재로썬 미국에서만 실시 예정입니다.



윈도우 10 10월 업데이트

 통칭 RS5로 불리는 업데이트가 오늘부터 배포됩니다. 이전부터 공개해왔던 아이폰, 안드로이드 미러링이 드디어 선보입니다. 앱을 통해서 스마트폰을 미러링할 수 있고 파일을 드래그&드랍도 할 수 있습니다. 오피스 쪽 업데이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얼마 전 오피스 2019도 나오긴 했습니다.

F1 2018 러시아 GP 결승 by eggry


 참으로 재미 없었던 경기... 결과는 뭐 뻔하게 됐습니다. 그나마 중간에 메르세데스의 피트 타이밍 실수로 베텔이 잠시 해밀턴 앞에 선 것, 실수 한 베텔 뒤에 붙어 해밀턴이 순위 탈환한 것, 팀오더로 보타스가 해밀턴 보내준 것 정도가 포인트겠네요. 메르세데스 원투에 베텔 3위라서 챔피언십 포인트는 당연히 더 벌어졌습니다. 컨스트럭터도 당연히... 이제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군요.

소니, 포토키나에서 신제품 없이 로드맵으로 방어적 전략 by eggry


 포토키나에 앞서 발표된 니콘, 캐논 풀프레임 미러리스가 출시됐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고, 라이카-파나소닉-시그마가 L 마운트 연합을 발표하는 등 화제거리가 폭발 중인 포토키나이지만, 현재 풀프레임 미러리스의 리더인 소니는 신제품 발표는 없었습니다. 그저 포토키나 전 발표된 24mm f1.4 GM 렌즈의 전시와 소개 정도 외에는 말이죠. 그 외에는 전부 기존 제품의 전시였습니다.

 대신 포토키나 프레스 컨퍼런스는 거의 시장 선점에 대한 자랑과 더불어 앞으로의 대응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현재 48개인 E 마운트 렌즈군을 2020년까지 총 60개로 늘린다는 것이 그 중 하나로, 앞으로 2년 동안 12개가 나온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이 렌즈들이 어떤 걸로 구성될진 알 수 없지만 크게 두가지 카테고리가 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첫째는 400mm f2.8 GM으로 시작된 망원 단렌즈 시리즈.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소니인 만큼, 그때까지 스포츠 렌즈의 확충이 최우선입니다. 300mm, 500mm, 600mm, 어쩌면 800mm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기본적으로 f2.8 정도 제품들로 나올 거라고 생각되지만 f4나 f5.6 경량버전이 동시에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단 12개 렌즈 중 절반은 이걸로 채워질 걸로 봅니다.

 남은 렌즈들은 좀 더 일반 사진가들을 위한 것들이 되겠습니다. 현시점에선 f2.8, f4 홀리 트리니티 혹은 대삼원은 이미 갖춰져 있고, 중요 화각대의 단렌즈들도 고급 렌즈는 거진 갖춰진 상황입니다. f1.4 렌즈들은 거의 다 준비되었고, 당장 예상되는 건 루머도 나왔던 135mm f1.8 렌즈 정도군요. 그 위는 스포츠 단렌즈이니 해당이 안 되겠고 줌렌즈 역시 충분히 나왔다고 봅니다.

 그럼 다음에 나올 걸로 예상되는 렌즈는 대략 이정도 되겠습니다. 현재 니콘, 캐논이 치고 들어오는 35mm대의 밝으면서도 너무 크지 않은 렌즈. 조리개는 f1.8이나 f2 정도 되겠죠. 그 외에 현재 욕바가지 먹는 50mm f1.8 렌즈가 광학계는 유지하면서 모터 업그레이드가 85.8 정도로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고급렌즈 쪽에도 기대되는 구석이 있는데, 가령 니콘, 캐논 모두 출시를 천명한 50mm f1.2 렌즈라거나, 28-70mm f2 렌즈 같은 것들이 등장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2,3개 정도는 남는다고 보는데 남은 렌즈는 APS-C 렌즈이면 좋겠군요. 16-50mm f2.8이나 35mm f1.4 정도면 될 거 같습니다. 소니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제조사 중 유일하게 크롭과 풀프레임이 호환되는 메이커이기 때문에, 지금은 오히려 그쪽을 통해서 신규유입이 쉽게 만드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경쟁사들이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내놓는 것만으로 그쪽에서 '이전'해 올 유저는 대폭 감소되는 상황이니까요.



 앞으로의 기능 개선에 대한 얘기도 나왔는데, 현재 소니가 제일 앞서가는 Eye AF를 중점적으로 강화하려는 듯 합니다. 현재 AF-C 모드에서 리얼타임 Eye AF가 소니 비슷하게라도 되는 곳은 후지필름 정도이고, 나머지는 안 되거나 AF-S에서만 된다거나 하는 등 1,2세대 뒤쳐진 상황입니다. 소니도 이게 인물 촬영에서 이점이라고 생각하는지 기능 강화를 하겠다는군요.

 단순 Eye AF 자체는 자랑으로 끝났고, 어떻게 개선하겠는고 하니 내년 초에 동물 Eye AF를 선보이겠다고 합니다. 다만 이 선보이겠다는 말은 여러모로 어폐가 있습니다. 단순히 Eye AF 기술 자체를 Update 하거나 Introduce 한다고 하면 그냥 신제품에 들어가는 차세대 버전에서 된다는 얘기가 되니까요. 공식적으로 기존 기종들의 업데이트에 대한 언급은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늬앙스는 "a9이나 a7 3세대는 펌업이 될 수도...?" 정도로 보이긴 합니다.

 이 동물 Eye AF 기술에는 AI 기술이 쓰였다고 합니다만... 사실 AI라는 게 그렇게 대단한 게 아니라 그냥 빅데이터 때려부어서 분석하고 정확도 높이는 거니까 말만 거창한 얘기긴 합니다. 사실 그정도는 얼굴인식 수준에서부터 이미 모든 메이커가 하고 있는 거기도 하고... 데이터의 양과 초점, 그리고 구현이 문제일 뿐이죠. 어쨌든 그런 관점에서라면 동물 쪽 데이터를 새로 인풋 해주는 것으로 새로운 하드웨어 없이 Eye AF 업그레이드는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적어도 최신 기종에 한해서는 말이죠.

 지금까지 소니의 렌즈군이나 기술 발전 방향은 다른 어떤 사진보다도 인물 사진에 집중되어 있었다고 보는데, 이제는 그걸 조금 더 확장해서 애완동물, 야생동물 정도까지 넓혀 보겠다는 생각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어느정도 유사성이 있어서 확장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경쟁사들의 압박에 맞서서 강력한 신제품 같은 걸 내놓을까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내실 위주로 방어적으로 가는 모양새입니다. 뭐 당장 내놓을 카메라라고 해봐야 a7S III나 a6700(7000?) 정도 뿐이긴 한데 어느 쪽도 메인스트림은 아니기 때문에 임팩트가 없기는 하죠. 그렇다고 a7 4세대를 지금 내기에는 카니발라이징은 물론 기술도 준비가 덜 됐을 겁니다.

 그런 상황에 내세울 건 기존 유저들, 특히 타 기종에서 넘어온 유저들이 다시 친정집으로 가지 않게 렌즈군을 내세워서 붙들어 두는 것, 그리고 강점인 기술을 강화한다고 발표하는 것 정도라는 상식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소니의 빅 신제품은 시간이 좀 걸릴 거 같습니다. 타사의 2세대 제품과 소니 4세대 제품이 비슷한 시기에 충돌하지 싶군요. 타사도 소니 최신 제품보다 아직 성능은 딸리지만 적어도 자사 DSLR에서 소니 미러리스로 유출되는 건 급속도로 느려질 것입니다. 렌즈군이 갖춰지면 귀환도 기대되고요. 소니로썬 편한 성장의 시대는 끝나고 이제 단단히 냉전을 준비해야 할 상황입니다.

 포토키나를 그냥 넘어갔으니 a7S III는 빨라도 올해 말, 늦으면 내년 초에나 보겠습니다. 파나소닉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어느정도 의식해서 나올 걸로 보입니다. 일단 파나소닉은 프로캠 신경쓰느라 다운그레이드를 덜 하는 편이기도 해서 S1/S1R은 소니 카메라들보다 공격적인 스펙일 걸로 봅니다. a7S III는 파나소닉 쪽 사양(크롭이라든가 비트레이트, 비트수 등)을 봐서 그것과 비슷하면서 자사 프로캠을 해치지 않는 정도로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파나소닉이 내년 초에나 나오기 때문에 a7S III도 올해엔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일명 미니 a9으로도 불리는 a6700/7000의 경우엔 기대층이나 수요도 제한적일 거라고 생각되네요. a6500 가격 생각하면 a7 III랑 동급 가격으로 나올 거라서 니콘 크롭 플래그십이 겪었던 딜레마처럼 시장성이 제한적으로 봅니다.

1 2 3 4 5 6 7 8 9 10 다음

Adsense Wide



2016 대표이글루

2015 대표이글루

2014 대표이글루

2013 대표이글루

2011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100

메모장

Adsense Squ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