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고지라 - 여전히 고지라, 여전히 안노 by eggry


 토호 시네마 난바점 MX4D 관에서 시청했습니다. 특수 상영관이라 비싼데(2500엔!) 날짜를 잘못 예매하는 바람에 하나 허탕치고 결국 현장에서 급히 예매해서 돈을 2번 썼습니다. 5000엔이면 일본 실사영화 블루레이보다 비싼 가격인데 말이죠; 4D 효과가 있다곤 하나 썩 재미를 보는 영화는 아니라서 더욱 통탄할 일.



 들어가기에 앞서 MX4D는 CGV가 개발한 4DX와 비슷하지만 미국 MediaMation에서 개발한 방식입니다. 시트 모션, 진동, 에어 등으로 실감효과를 주는 건 마찬가지인데 방법이나 디테일이 좀 다릅니다. 일단 제일 체감된 건 등짝 안마기능이 없다는 건데, 4DX도 최신 시트의 경우엔 방석 진동을 섬세하게 하고 등받이는 놔두는 방향으로 가는 듯해서 비슷해 보이긴 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상영관은 아직 등짝 안마가 있어서 현재로썬 차이가 납니다.

 또다른 차이점은 에어와 워터스프레이의 구현법인데, 4DX는 앞시트 뒤쪽에 달려있는 방식이지만 MX4D는 시트 팔걸이 앞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좌우 분사구에서 에어가 나오는데, 워터스프레이의 경우엔 거기에 물을 추가시켜서 뿌려주는 방식인 거 같네요. 구멍은 겸용인 듯 합니다. 또 이 구멍은 순간분사 외에 바람효과에도 쓸 수 있다고 하는데 신 고지라에선 체험할 수 없었습니다. 4DX에선 상영관 상부 팬을 이용해서 바람효과를 내서 정말 상영관 전체에 바람이 흐르는데, 아마 그런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겠죠. 스트로보(번개) 효과는 좀 더 많이 설치되고 강한 것 같으며, 연기효과는 비슷합니다.

 전반적으로 약간 구현의 차이는 있지만 4DX와는 거의 거기서 거기라 할 수 있습니다. 4DX보다 늦게 나온 기술이라서 채용은 좀 떨어지는 걸로 아는데, 한국에는 아예 없고 일본에서도 토호 계열에만 있다고.

 일단 신 고지라의 MX4D 효과는... 음 별로입니다. 사실 워낙 고지라 액션이 많이 안 나오는 영화라 걸판 같은 4DX 마스터피스와는 비교가 불허입니다. 사실상 드라마 장르인지라 너무 안 어울리죠. 그리고 에어는 괜찮은데 워터스프레이 나오는 씬은 피나 체액 나올 때인데 뭔가 기분나쁘다는 느낌만 잔뜩; 쿵쿵거리며 걸을 때 진동 정도 외에는 크게 건질 거리가 없었네요. 한국에 4DX 상영 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지만 설사 하더라도 그냥 일반 상영관에서 보시길;

 일단 신 고지라란 작품 자체는 개인적으로 정말 곤란한 녀석입니다. 특촬이나 고지라에 별 흥미가 없는 편인데다, 그걸 감독한 안노 히데아키가 에바 신장판은 안 만들고 취미생활이나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열불 날 일이죠. 신 고지라 성공하면 에바는 더 늦춰지는 거 아냐? 라고 생각하는 한편으로 Q 만들고 우울증 걸릴 정도였다는데, 신 고지라 망하면 더 우울해질까 걱정해야 하는 진퇴양난의 입장. 뭐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 만들어졌고 평도 괜찮다고 하니 그래도 보고싶다는 충동은 이길 수 없어서 보러 갔습니다.

 신 고지라의 신이 眞인지 新인지는 불명입니다. 가타카나로 쓰여있는 이유도 그것이고요. 하지만 어느 쪽의 의미든 간에 신 고지라는 미미하게나마 연대나 연관성을 갖고 있는 편이던 다른 고지라 작품들과는 확실하게 떨어져 있는 작품입니다. 뭐 그렇다고 이런 원오프가 고지라 역사상 그렇게 드문 것도 아니니 딱히 리부트라거나 이질적인 존재라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안노 히데아키의 실사영화 경력이 노답 수준인 걸 생각하면 사실 원오프라도 이정도 투자와 관심을 받은 거 자체가 특이한 일이라고 해도 될 겁니다. 어쨌든 신 고지라는 (일단) 한 작품으로써 고지라의 등장부터 최후(근데 정말?)까지 완결성을 가집니다.

 익히 알려진대로, 신 고지라는 괴수물이라기보단 재난영화에 가깝습니다. 원래 고지라가 일본인들이 두려워하는 것, 지진 화산, 핵전쟁, 자연파괴와 같은 코드를 형상화한 것이며, 괴수배틀물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 접근한 작품도 여럿이지만 신 고지라는 그 가운데서도 두드러지는 면이 있습니다. 고지라가 상징하는 무소불위의 힘, 신의 힘은 인류의 무력감이나 자연과의 공존 같은 것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그 강대한 고지라를 상대로도 보통 인간은 정말 힘껏 노력하는 편입니다. 한다고 하는데 단지 씨알도 안 먹힐 뿐이죠.

 신 고지라에선 씨알도 안 먹히는 건 기본이지만 그나마 열심히 대처한다고도 할 수 없는 모습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동일본지진과 그에 대한 정부의 대응의 트라우마에 빗댄 것이란 해석이 많던데, 사실 거기까진 동일본지진에 대해 그리 자세히 보지 않아서 동의도 반대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런 뒷배경을 모른다고 하더라도 신 고지라는 분명히 고지라라는 자연재해를 대하는 관료제의 무능함(무력함과는 다른)을 메인 테마로 한다는 걸 쉽사리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신 고지라의 절반은 자연재해에 대처하는 인간의 체제에 대한 블랙 코미디입니다.

 신 고지라에서 일어나는 일은 분명 심각하지만 관객은 시종일관 웃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블랙 코미디인 만큼 그 웃음은 유쾌한 웃음은 아니며, 특히 신 고지라가 암시하는 게 동일본지진이라면 일본인들의 웃음은 결코 가벼운 게 아닐 겁니다. 물론 우리는 그게 어떤 느낌일지 이미 비슷하게 체험해서 알고 있는데, 사실 신 고지라는 괴물의 일본식 해석이나 매한가지이기 때문이죠. 괴물이 해외의 공감을 얻기 힘들 듯, 신 고지라 역시 외국인으로썬 얼추 겉핥기는 해도 진정한 공감은 쉽지 않을 겁니다. 해외흥행 부진은 별로 놀라운 일도 아닙니다.

 다만 신 고지라는 무력함과 무능을 비웃는데만 모든 힘을 쏟아붓진 않습니다. 이는 또한 인간이 극복하는(무력에 의한 압도가 아니라)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주인공이 작전권을 얻기 전부터 자의적으로 구성한 태스크포스의 구성원들이 소위 아웃사이더들로 이뤄져 있다는 것. 인류나 나라의 운명 따위에 별 흥미 없을 것 같은 요령 없는 오타쿠와 융통성 없는 전문가들이 사람을 구하기 위해 일해내는 모습에선 오타쿠 대표라 할 수 있는 안노가 이들에게 가지고 있는 생각이 어떤지 얼핏 엿볼 수 있습니다.(물론 비판을 더 자주 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신 고지라가 소위 소외된 능력자들이 드림팀을 꾸려서 인류를 구해내는 얘기냐면 그것 또한 아닙니다. 계획의 실행에는 전반부에 그토록 조소거리가 되던 일본 정부나, 음울한 역을 도맡던 미국도 결국은 각자 역할을 맡습니다. 고지라라는 거대한 재앙 앞에 자기 안위 챙기기 바쁘던 이들조차도 최소한의 존엄성과 역경에 맞서는 협동을 일궈낼 수 있다는, 나름대로 안노의 희망론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 고지라는 전반부의 블랙 코미디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희망을 얘기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반에 주인공이 열심히 일하는 팀원들을 보며 "아직 이 나라는 해나갈 수 있어" 라는 게 안노가 하고 싶은 말일 겁니다.

 신의 힘으로 불리는 고지라의 묘사와 같은 부분들은 분명 고지라의 정통성에 집중하지만, 그를 둘러 싼 이야기에서는 안노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충실히 해나가고 있습니다. 사실 괴수물로써의 고지라에 초점을 두자면 2013년판 헐리우드 고지라가 오히려 더 원조에 가까운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며, 이쪽은 안노식 변주라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또 신 고지라가 잘 만들었고 흥행하긴 했지만 이런 스타일로 시리즈화는 의문부호가 붙는 일이긴 합니다. 적어도 드라마는 한번에 시작과 끝을 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 시리즈물로써 성립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영화 내적인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사실 외적인 부분에서도 고지라의 정통성과 안노 테이스트를 확실히 풍기고 있습니다. 고지라가 나오는 씬들은 특수효과나 사운드 마저 고전 특촬물의 분위기를 내려고 애씁니다. 특히 사운드적으로는 솔직히 현대적 기준으로 보자면 그냥 구리지만(!) 고전 특촬물 특유의 느낌을 일부러 내고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사운드트랙조차 과거의 저음질 트랙 느낌을 풍깁니다. 다만 CG 파트는 일본의 한계인지 확실히 간신히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 퀄리티라 안습이었습니다. 특히 고지라가 변태할 때 표면 질감이 변화하는 모핑은 음... 거의 온라인 게임에서나 볼 수준의 효과였네요.

 한편으로 드라마 파트는 완전히 정반대의 현대적인 느낌인데다, 유명한 에바 트랙인 DECISIVE BATTLE가 빈번하게 사용되는 등 완전히 안노식 연출이 넘쳐납니다. 끝도 없이 쏟아지는 인물소개 자막도 분명 안노의 영향이죠. 일본 관료체계 명칭이 드럽게 길고 복잡하다는 건 확실히 알 수 있는데,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임시니 대리니 위원회니 막 붙으면서 나중엔 스크린 폭 꽉 채워서 두줄 나오기도 합니다. 이땐 그냥 읽길 포기했습니다.[...] 안그래도 한자 약한데...

 고지라로써도, 안노의 작품으로써도 신 고지라는 충분히 제 역할을 하고 있고 흥행한 것도 납득은 갑니다. 신 고지라가 잘나간 걸 좋아해야 할지 싫어해야 할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다만 이 영화는 분명히 일본인만 완전히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외국인이면 무조건 재미없을 거란 것도 아니지만, 최소한 일본 매체 특유의 관료제 비꼬기나 고지라, 혹은 안노 테이스트 정도에는 익숙하지 않으면 이해도 안 되고 별로 웃기지도 않을 겁니다. 뭐 이 글 보실 정도면 대체로 기본요건은 갖추지 않으셨을까 싶고...ㅎㅎ

 일본 흥행에 감독 이름값이 있으니(포스터 문구는 이미 안 봐도 블루레이) 정식개봉은 기정사실이라 생각하기에, 기다려서 저렴한 국내 영화관에서 한번쯤 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겁니다. 함께 에바 신극장판 제작을 앞당길지 늦출지 모를 공범이 됩시다.

너의 이름은 - 인내는 쓰고 그 열매는 달다 by eggry


 토호 시네마 난바점에서 2회 관람했습니다. 3박 4일 간 일본여행을 갔는데 사실 오사카엔 관광명소는 그렇게 많지 않다 생각해서(전 문화유적지를 좋아합니다.) 거의 쇼핑관광으로 갔습니다. 그러니 시간은 비교적 남는 편이라 '신 고지라'와 '너의 이름은'도 보고 왔네요. 난바점에선 가장 큰 스크린2에서 상영하는 걸 보면 확실히 작금 최고의 히트작임을 실감했습니다.

 시놉시스는 다들 알고 계시듯 자고 일어나면 서로 몸이 바뀌는 이상현상을 체험한 남녀 고교생의 이야기입니다. 단순 러브코메디는 아니고 미스터리 요소와 트릭이 섞인, 굳이 말하자면 '시간을 달리는 소녀' 카테고리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신카이 마코토 특유의 작화질에 감성 소스를 끼얹은 정도?

 '너의 이름은'은 여태까지의 신카이 마코토 작품과는 확실히 다른 면모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차이를 느낀 건 판타지 요소 부분인데, 물론 신카이가 판타지 요소를 작품에 넣은 게 처음은 아닐 뿐더러, 드문 일조차 아닙니다. '초속 5센티미터'나 '언어의 정원' 같은 경우엔 판타지 요소를 완전히 배제했지만, 그의 데뷔작인 '별의 목소리'나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같은 경우 판타지 성은 중요한 요소였죠.

 하지만 이 두 작품이 다소 과학적인 세계관을 갖고 있다면, '너의 이름은'은 좀 더 신화적, 더 직설적으로는 신토적인 면모를 갖고 있습니다. 그 신화적 요소로 지나치게 이세계적인 느낌으로 만들지 않고, 현실과 자연스럽게 조화되게 만든 솜씨는 확실히 일품입니다. 이 은근함과 꼼꼼함 측면에선 신카이 작품 중 역대 최고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공을 들인 티가 납니다. 이런 점은 재감상 후 보게 되는 복선이나 편집의 교묘함에서 재차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시간을 달리는 소녀' 같은 경우엔 엄연히 과학기술의 영향으로 여겨지며, 결국 원리를 완전히 이해하게 되지만 '너의 이름은'의 몸바뀌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통제되지 않으며, 어째서 일어나는지 사실 끝까지 직설적으로 말해주진 않습니다. 물론 시청자는 복선과 암시로 충분히 이론을 정립할 수 있지만, 작품 내에선 어디까지나 신비의 영역으로 남겨두고자 노력하는 티가 보입니다. 이 작품이 추구하는 방향이 감성 드리븐임을 생각할 때 이는 적당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이 적당히 넘어가는 부분이 작품의 짜임새에 가장 치명타를 주는 점이기도 합니다. 스포일러 상 언급하지 않겠으나, 아무리 신화적, 신비적인 이유를 갖다댔다고 하더라도 '이것도 가능한가?' 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작품의 최대 클라이막스 장면이라는 점에서, 사실 '너의 이름은'은 심각한 몰입 실패에 빠질 리스크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또 제목이 말하는 '너의 이름은'은 바로 몸바뀌기 현상이 사라졌을 때 상대를 기억하지 못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사실 어째서 그렇게 선택적으로(혹은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편의주의적으로)만 기억이 사라지는가 하는 의문도 들지 않는 건 아닙니다. 거기에 더 붙이자면 작품의 최대 반전이 성립되는 이유가 주인공들이 무신경 내지는 멍청해서[...]라는 좀 웃음이 나오는 점까지도 말이죠.

 하지만 이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너의 이름은'에는 호소력이 있습니다. 분명히 시청자가 인지할 수 있는 문제점이지만 몰입을 크게 방해하지는 않으며, 작품이 계속 진행되어 다음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이 점은 신카이의 감성 코드가 확실히 제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이 부분에서도 성장(?)이 느껴지는 것은 이전에는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빠져나가는 허무함과 씁쓸함으로의 일방통행을 강요당한 탓에, 감독에게 떠밀리는 느낌이었으나 이번에는 오히려 시청자가 어서 밀어줘서 다음을 보여줬으면 하게 만드는 점 일까요?

 농담 반 진담 반이지만, 그동안 커플 깨트리기로 유명했던 신카이의 전과도 사실 여기에 조금은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이번엔 아니겠지? 이번엔 아니겠지? 라면서 조마조마하게 보게 만드는 것 말이죠 ㅎㅎ 설마 의도된 조교는 아니겠지요? 하지만 분명 쿵쿵거리며 긴장감 넘치는 BGM이 나오는 최후반부 씬에서는 '아 시발 또?' 라는 생각을 들게 했던 건 사실입니다. 좋은 소식은 그게 진짜 피날레를 위한 가슴졸이기였다는 것이죠. 언어의 정원은 다소 미묘했으나, 이번에는 확실히 약속을 지켰다고 말해도 되겠습니다. 확실히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았습니다.

시그마, 85mm f1.4 Art, 12-24mm f4 Art, 500mm f4 Sport 발표 by eggry


 역시나 예상되었던 시그마 신제품. 최대 기대작인 85mm f1.4 Art도 나왔습니다. 현재 최강급 85mm라고 할 수 있는 소니 85.4GM의 아성에 도전할 유일한(!) 렌즈로 보이는 놈이죠. XA 렌즈나 11매 조리개 같은 특징은 없지만 해상력 만큼은 최강을 찍을 듯 싶습니다. 루머에서 대물렌즈가 92mm에 달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있었는데, 다행히 필터 쓰레드는 86mm 밖에(?) 안 됩니다. 참고로 그 크다는 소리 들은 85.4GM이 77mm였고, 캐논 85.2 II가 72mm입니다. 캐논이야 오래된 렌즈라 해상력에 그리 투자하지 않은 렌즈라 쳐도 GM보다도 9mm나 크다니... 엄청날 게 틀림 없습니다. 물론 무게도 엄청나겠죠.(참고로 무게는 아직 미정(!) 입니다;) 10월 출시, 가격은 1199달러.



&nbs;다음은 초광각 줌인 12-24mm f4 Art입니다. f2.8 버전으로 나오진 않았네요. 크기랑 무게는 준수할 듯 싶습니다. 시그마에 따르면 업계 최대 사이즈의 비구면 렌즈가 들어갔다고. 역시 10월 출시, 1599달러.



 다음은 장망원 500m f4 OS Sport. 스포츠 타이틀에 걸맞게 방진방적입니다. 캐논, 시그마 마운트로 먼저 10월에 나오며, 니콘용은 11월 출시. 니콘용은 새로운 전자식 조리개가 적용된다고. 가격은 5999달러.

 일단 아래 두 렌즈는 사정권 밖이고 크게 흥미도 안 가는 화각이지만, 85.4 아트가 어느정도 화질을 보여줄지 궁금하네요. 마침 체험단에서 85.4GM 하는 중이라 어느정도나 화질이 좋을지... 85.4GM도 AF 성능이 아주 쾌적한 렌즈는 아니라서, MC-11로 그럭저럭 쓸만한 AF가 나오고 화질도 좋다면 저쪽에 관심이 가는 사람들도 좀 될 듯 합니다. 특히 시그마 렌즈는 가격하락이 빠른 편이라 머지 않아 100만 안으로 내려올 거 같고요.

올림푸스, 25mm F1.2 Pro, 12-100mm F4 IS Pro, 30mm Macro 발표 by eggry


 E-M1 II에 이어 3종의 신렌즈도 발표했는데, 그 중 2개는 Pro 렌즈입니다. 일단 25mm f1.2 Pro 렌즈. 25.2 렌즈의 존재는 오래 전부터 루머가 있었는데 역시나 Pro 렌즈로 발표되네요. 환산화각 50mm, 심도는 f2.4에 해당하는 스펙으로 뭐 단순 배경날림만 보면 풀프레임 50.8에도 못 미치지만 Pro 타이틀을 달고 나온 만큼 종합 화질로는 대단한 수준을 보여줄 듯 합니다. 실제 렌즈군 구성 단면도를 보면 렌즈군 사이의 공백이 거의 없습니다. 당연히 방진방적이며, 10월 출시 예정으로 가격은 1199달러.



12-100mm F4 IS Pro는 고정조리개 슈퍼줌이라 할 수 있는 렌즈입니다. 환산 24-200mm로 화각 범위는 대단히 다재다능합니다. 게다가 슈퍼줌인데도 광각이 24mm인 경우는 흔치 않죠. 조리개는 f4 밖에 안 되긴 하는데, 배율을 생각하면 포서드 판형이라도 이것보다 더 밝게 만들면 망원 대포급이 될테니; 올림푸스 렌즈 중 두번째로 렌즈에 손떨림 보정이 들어갔으며, 최단거리는 광각에서 1.5cm(!), 망원에서 27cm로 접사배율도 매우 좋습니다. 정말 만능렌즈 생각하고 만든 놈인 거 같네요. 화질은 12-40 정도만 나오면 여부가 없겠지만 배율이 워낙 높아서 그정도는 무리일 듯도... 역시 방진방적에 11월 출시, 1299달러.



 마지막은 프로급이 아닌 저렴이 렌즈로, 30mm f3.5 매크로입니다. 저가형 렌즈긴 하지만 배율은 무려 1.25배라고. 방진방적 같은 건 없지만 10월 출시 예정으로 가격은 299달러.

 늘 판형 대비 가격 논란에 휘말리는 올림푸스 렌즈지만, 이번에 나온 것들은 생각보다 착한 가격대네요. 물론 판형에 비해 비싸다는 얘기야 계속 나오겠지만 프로 타이틀을 달고있는 만큼 고화질도 동시에 달성할 게 분명합니다. 특히 기대되는 건 12-100으로, IS까지 달려있어서 E-M1 II에서 6.5스탑(!)까지 손떨림 보정될테니, 화각까지 고려하면 진짜 못 찍는 게 없겠네요.

올림푸스, E-M1 II의 개발을 발표 by eggry


 역시 루머로 예상되었던 E-M1 II의 발표입니다만, 이것도 출시일 발표 수준이 아니라 개발 발표 수준이네요. 그래도 파나소닉 GH5와 달리 연내출시 예정이라고 합니다. 크기라든가 핵심사양적인 부분도 거의 결정되어서 사실 그냥 발표나 마찬가진데 발매일 확정은 아니라고 굳이 프레스 릴리즈는 '개발 발표'네요.

 일단 다들 예상할 수 있듯 센서가 2000만 화소로 바뀌었습니다. 이건 Pen-F도 이미 2000만이었으니 예상된 일이긴 합니다만, 한편으로 고성능 지향인 E-M1인지라 1세대처럼 다른 기종과 다른 센서를 택할거란 추측도 있긴 했습니다. 1800만 화소라거나 말이죠. ISO 64도 지원한다는데, 이게 확장감도가 아니라면 단순 고화소, 고감도 지향에서 벗어나서 저감도 화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의지로 봐도 될 듯 합니다. 사실 전 마포 센서의 문제점이 고감도 노이즈보단 저감도 화질이라 생각해서 정말 저감도가 향상된다면 반갑네요.



 E-M1 II의 최대 포인트는 속도입니다. 플래그십에 걸맞는 퍼포먼스를 내겠다고 호언장담하며 나왔는데, 확실히 수치적으론 어마어마한 성능입니다. AF-C 18fps에 AF-S는 60fps(!) 연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60fps 연사가 기계셔터로 가능할 리는 없고, 이건 전자셔터로 구현됩니다. AF-C의 18fps도 기계식으로 커버하긴 무리라서, 기계식셔터로는 15fps까지라는군요. 뭐 15fps만 해도 캐논, 니콘의 프레스기보다도 빠른 속도이긴 합니다. 재미있는 기능은 '프로 캡쳐'라고 이름지은 것으로, 반셔터 상태에서 이미 풀사이즈 이미지를 상시 14장 촬영해서 대비하고 있다는군요. 아직 초점 따라가는 중에 셔터 작동하면 블랙아웃 문제가 있을텐데, 블랙아웃이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적거나 전자셔터로 작동될 듯 합니다.

 어마어마하게 올라간 퍼포먼스를 위해서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2개나 장착했습니다. 트루픽 VIII 프로세서라고 부르고 있는데, 전세대보다 3.5배 빠르다고 하는데 이게 프로세서 1개의 성능이 3.5배란 건지, 2개 합쳐서 3.5배란 건지 애매하긴 합니다. 퍼포먼스 향상을 생각하면 사실 개별 3.5배는 나와야 할 거 같긴 합니다. 저장속도도 확실히 업그레이드해서 UHS-II 듀얼슬롯을 지원하는데, 이미 기존 UHS-II 싱글슬롯 기종도 괜찮은 쓰기속도를 보여줬기에 기록속도는 크게 염려할 거 없어 보입니다.(보고있나! 소니!)

 단순 연사속도만 빨라서야 당근 쓸모가 없기에, AF 자체도 향상시켰습니다. E-M1은 올림푸스 기종 중 처음으로 센서면 위상차를 택한 기종이지만, E-M1 II은 그걸 더 향상시켰습니다. 센서면 측거점 수는 121개로 늘어났으며, 커버범위도 늘어났습니다. 소니 APS-C 제품 만큼 넓은 범위는 아닌데, 대신 모든 측거점이 크로스라고 합니다. 센서면을 크로스 센서로 뒤덮었던 케이스는 여지껏 삼성 NX1 뿐이었습니다. 그쪽이 커버 범위는 더 넓었다는 걸 생각하면(센서 전체를 커버하며, 가장자리 한줄 정도 빼곤 전부 크로스), NX1 센서가 얼마나 난 놈인지 알 수 있긴 하지만 뭐 죽은 자식 불알 만져서 뭐하겠습니까.



 어쨌든 단순 스펙 상으로는 캐논, 니콘의 프레스기에 버금가는 연사, 동체추적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역시나 아직까지 쓸만한 동체추적을 한번도(!) 보여준 적 없는 올림푸스다보니 실제로 보기 전엔 뭐라 말 못 하겠습니다. E-M1만 해도 위상차 들어가서 동체추적이 어느정도 된다 그랬지만, 동시기 소니나 파나소닉에 비해선 민망한 수준이어서 그냥 포서드 렌즈 용도로 여겨질 정도였으니깐요; 하지만 이정도로 연사속도와 퍼포먼스에 집중한 걸 보면 그냥 허언으로 끝나진 않을 듯 합니다. 올림이 느리긴 해도 한놈만 노리고 패면 결과물은 확실하게 내는 애들이다보니...드디어 동체추적에 관심이 갔을까요?



 고급기이니 당연한 얘기지만 방진방적은 기본이고, 배터리도 확실히 클래스가 다른 놈을 가져왔습니다. 무려 1720mAh 배터리로, 미러리스 중 가장 큰 용량이며 사실 평균치의 2배에 달하는 용량입니다. 퍼포먼스를 생각하면 배터리도 당연히 급이 달라야겠죠.(보고있나! 소니!) 세로그립 등 추가 악세사리도 당연히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사양표만 보면 포서드 센서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한 거 같은 E-M1 II이지만, 역시 한가지 분야 만큼은 떨어질 것처럼 보이는 건 역시 동영상입니다. 일단 공식적으론 DCI 스펙 4K 24fps 동영상을 236Mbps로 지원한다고만 되어있습니다. 더 일반적으로 쓰이는 3840*2160p 스펙도 지원은 한다고만 되어있는데, 30fps여야 요즘 기준에 맞을텐데 설마 이것도 24fps는 아니길 바랍니다. 236Mbps란 것도 터무니없이 높은 비트레이트인데, 기존 올림 기종을 생각하면 압축성능이 후져서 경쟁사 100Mbps보다 화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뭐 5000만 화소 고해상도 모드라거나, 듀얼 IS 시엔 6.5스탑(!)까지 보정된다거나, 포커스 스태킹이라거나, 기타 잡다한 기능들은 따로 언급할 필요 없을 듯 싶네요. 연내 출시라면 그리 많이 남은 건 아니니 금방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저도 성능이 너무 궁금해서 당장 만지러 달려가고 싶네요. 성능향상을 생각하면 바디 가격은 1500불에 육박할 수도 있어 보이긴 합니다.




기계식 셔터 15fps 연사... 알흠답습니다.


후지필름, 중형 미러리스 GFX 50S 발표 by eggry


 소문이 점점 무성해지며 발표가 확실시되던 후지 중형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43x32 포맷으로, 펜탁스 645Z나 핫셀블라드 X1D이 것과 같은 5000만급 센서로 보입니다. 35mm보다는 1.7배, APS-C보다는 4배로 판형 결정은 X 마운트를 기준으로 이뤄진 건지도 모르겠네요. 후지는 자신들이 직접 개발한 새로운 센서라고 말합니다만, 자세한 내역은 불명입니다. 일단 제조는 소니인 게 확실한데, X-Trans 같은 얘긴 안 하는 거 보면 컬러필터 패턴이 다르다든가 하진 않나봅니다. 마운트는 G 마운트로 새로운 방식으로 정해졌습니다.

 바디 자체는 일반적인 중형 느낌에다 후지식 디자인큐를 가미한 느낌으로, X-T2와 크기비교를 보면 X-T2의 풀프레임 버전이 이정도 크기겠구나- 정도로 확실히 판형에 비해선 컴팩트합니다. 펜탁스 645 계열의 흉기급 덩치에 비하면 확실히 작네요. 크기 면에선 X1D랑 확실히 비슷하긴 합니다. 과거 핫셀과 필름 중형을 합작한 적도있어서 이번에도 핫셀 호환일까 했는데 그건 아니네요. 다만 같은 센서에 비슷한 폼팩터로 나갔다는 점은 동일해 보입니다.



 바디의 특징은 아직까진 별다른 얘긴 없고, 외형적인 게 전부입니다. 셔터속도, ISO 다이얼 같은 건 여전하고, 상부 LCD가 추가되서 '중형답게' 쓸 수 있겠네요. 재밌는 건 뷰파인더는 기본내장이 아니라 핫슈에 장착하는 방식이란 겁니다. 다만 외장이긴 해도 별매는 아니라 패키지에 포함된다고 하며, 플래시를 위한 추가 핫슈는 뷰파인더 위에 달려있습니다. 바디의 핫슈와 뷰파인더의 핫슈는 생김새가 다른데, 뷰파 위에 달린 건 표준 핫슈이고 바디에 달린 건 뷰파인더를 위한 고속전송 포트가 달린 ㄷ자 레일이 달린 타입이네요. 소니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호환은 아마 안 될 거 같습니다.

 재미있는 스펙 하나는 중형카메라가 대부분 렌즈셔터(리프셔터)인 반면, GFX는 기계식 포컬플레인 셔터란 점입니다. 이는 일장일단이 있는데, 일단 셔터속도가 더 고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블러에 대처하기 좋다는 점, 연사에 강하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스트로보 동조속도 제한이 리프셔터보다 심하다는 것으로, 스트로보 사용은 좀 까다로울 듯 싶습니다. 뭐 후지가 딱히 조명시스템이 신경쓰는 분위기는 아니라서 별로 개의치 않는 듯 싶기도 합니다.

 바디는 내년 초 런칭 예정인데, 렌즈도 6개나 예정해놨습니다. 런칭과 함께 나올 렌즈는 GF 63mm f2.8 R WR, GF32-64 F4R LM WR, 120mm F4 Macro 입니다. 0.79배 크롭이기 때문에 환산하면 50mm, 25-50mm, 95mm로, 표준 단렌즈, 표준줌, 그리고 100mm급 매크로 렌즈입니다. 이후 중후반에 추가로 출시될 렌즈는 GF 23mm F4 R LM WR(환산 18mm), GF 110mm F2(환산 87mm), GF 45mm F2.8 R WR(환산 36mm)입니다. 광각, 인물용 85mm, 35mm급 렌즈라고 보면 되겠네요. 역시 후지랄까, 처음 내는 렌즈조차도 가려운 것부터 잘 긁어주는 게 일품입니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GFX 50S 바디에 63mm 표준 단렌즈 킷이 '1만 달러보다 꽤 낮을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풀프레임이나 크롭보다는 여전히 엄청나게 비싼 값이지만, 비슷한 스펙의 핫셀블라드 X1D가 바디만 9000불에 달하고 렌즈도 2300불 정도인 걸 생각하면 일단 핫셀보단 저렴하네요. APS-C/FF 계통에선 그동안 느려터졌다고 욕먹던 후지지만, 또 중형 기준으로는 어마어마한 퍼포먼스이기도 해서 GFX 역시 X-T2 정도 성능이 나온다면 아마 가장 빠른 중형이 될지도?

 한편 X 마운트와 병행될 예정인데 다른 메이커와 달리 어디가 더 중요하냐- 같은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후지가 그동안 APS-C가 렌즈 크기와 화질을 위해 최적의 밸런스라고 주장해왔는데, 더 큰 판형이 나왔어도 그 주장은 그대로 유효하단 거죠. APS-C/FF와 달리 판형차이는 물론, 용도 차이도 워낙 크기 때문에 전혀 카니발라이징 내지는 한쪽으로 기울 여지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X 마운트는 센서 기술의 발전과 렌즈 크기를 이용해 FF와 계속 경쟁할 생각일테고, 중형은 중형대로 전혀 다른 시장을 노리겠죠.

 저야 A7 시리즈보다 큰 카메라는 전혀 생각이 없지만(오히려 크롭으로 돌아갈까도 가끔 생각함), 극한의 화질을 추구하는 분들에겐 매력적인 선택지가 하나 추가됐네요. 물론 중형의 특성을 생각하면 아무리 화질 좋아도 FF나 크롭만큼 편하게 쓸 수도 없고 퍼포먼스도 안 나올 겁니다. 하지만 인물이나 풍경 같은 특정용도에선 확실히 도전해볼 만한 옵션이 추가됐으니, 포럼 등에서도 이전보다 많은 중형 사진이 보일 듯 싶네요.

소니, A99 II 발표 by eggry


 아니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그런데 그것이 정말 일어났습니다!

 네, 사람 놀리는 거 같던 A68 말고 정말 A99 II가 나왔습니다. 일단 발표 시작 분위기는 좋았는데...(A 마운트 아저씨들의 환호성!) 점점 실체가 드러나고 나니 흥분은 가라앉고 '이게 뭐야' 라는 생각만 들게 되는군요.

 보통 신제품 나오면 사양표 적는데, 일부러 안 적었습니다. 그냥 기존 카메라에 있던 부품들 짜집기해서 만든 거거든요. 4200만 하이브리드 AF 되는 센서는 A7R II에서, 5축 손떨방도 A7R II에서, 79개 위상차 센서는 A77 II에서, 그 외 껍데기 등은 A99에서 가져와서 요리조리 버무리면 나온 게 A99 II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진이나 동영상 스펙 같은 건 기존 출시기종과 완전히 동일.



 물론 오리지널 요소가 아예 없는 건 아니라서, 일단 A7R2의 하이브리드 위상차와 A77 II의 위상차를 동시에 쓴 건 처음. 물론 79개 위상차에 비해 센서의 399개 위상차는 성능이 훨씬 떨어지기 때문에 커버 범위가 넓다는 점 외엔 별 메리트는 없습니다. -4.0 EV 초점 얘기도 있는데 이건 정중앙에 있는 측거점 딱 하나더군요.[...]

 개선사항 두번째, 연사속도. AF/AE 되는 연사 12fps가 된다고 합니다. 물론 AF 부품을 가져온 A77 II도 12fps 연사가 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12fps가 되는 FF 셔터유닛은 소니에선 이게 처음. 수명은 30만회라는데, A7R2는 50만회인 걸 생각하면 연사속도를 올리느라 바뀐 부품 때문에 내구성은 약간 저하된 듯도? 프레스용이 아닌 이상 이정도면 큰 문제는 없는 셔터수명이니 상관 없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A7R II 센서에 12fps라고 하니 심히 염려되는 게 버퍼링이었는데, 일단 듀얼슬롯이라서 한시름 더는 입장이긴 합니다. 그래도 압축 RAW 한장에 42MB나 하는 센서다보니, 절대 여유롭진 않은 처지. 스펙시트를 보니 UHS-I을 지원한다는데, 사실 지금 소니 카메라도 UHS-I은 다 지원합니다. 실제 쓰기속도가 30MB/s 밖에 안 되서 그렇지[...] 양심이 있다면 이것보단 업그레이드 해줬겠죠.



 일단 공식 사양에서 압축RAW+JPG는 54장까지, 비압축RAW+JPG는 24장까지 연사가 된다고 합니다. 이는 A7R II의 2배를 조금 넘는 것으로... 음 그러니까 슬롯 당 속도는 거의 안 나아졌다는 얘기죠? 2배보다 좀 더 되는 건 듀얼슬롯으로 분산되서 병목이 덜 걸리는 걸로도 설명이 되고 버퍼 용량을 늘려도 가능한 거라서, 이번에도 30MB/s라고 보는 게 나을 거 같습니다.[...]

 요약하자면 'A77 II의 연사성능을 가지고, A7R II의 화질을 가진, A99의 껍데기에 들어간 카메라' 가 되겠습니다. 정말 놀라운 부품/기술 재활용에 혀를 내두를 따름입니다. 12fps 동체추적이 어느정도나 될진 몰라도 측거점이 A77 II와 동스펙이라면 D500 클래스 성능은 안 될 게 분명한지라 이 녀석의 본질은 스포츠 기종이 아니라 그냥 스튜디오용 기종이라고 해야할 듯 합니다. 그럼 그냥 AF 성능 적당히 저렴하게 만들어서 가격이나 낮췄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아참 가격은 3199달러입니다. 직접적인 경쟁자인 캐논 5D Mark IV의 3499달러보단 저렴하긴 하고, 센서도 더 좋고, 연사도 더 좋고 하긴 한데... 제일 중요한 렌즈군이 노답인 게 문제겠죠; 소니조차도 내놓은 게 A 마운트 렌즈다보니 탐론 하나만 믿고 가는데 탐론으로 커버되는 것도 정도가 있지. A 마운트용 탐론렌즈 구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란 말이죠. 이정도 고가의 카메라에 투자할 정도면 렌즈군 안 볼 수가 없는데, 오막포보다 화질 좋다구요! 정도로는 설득력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하여튼 A99 II의 이면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일단 재활용 쩌는 걸 볼 때 따로 개발할 여력이 없었던 건 확실한데, 그럼 또 내놓아야 할 이유는 어디있냐고 하면 이미 다들 잊으려고 하던 마운트에 뜬금없는 신제품이니까요. FE 마운트로 렌즈 열심히 내느라 A 마운트는 방치수준인데 4200만 화소를 감당할 렌즈군은 어디 있으며...

 소니가 A9을 만들려고 했지만 아직 미러리스 기술로는 프레스급 성능이 너무 먼 얘기라서 땜빵으로라도 만들었다- 고 하기엔 성능이 너무 떨어져서 스포츠 성능으로 경쟁하긴 무리. 현실은 지진 때문에 아직 센서 공급도 원활하지 않으니 신제품 낼 여건은 안 되고, 그냥 개발비도 별로 안 들고, 수요도 적어서 감당하기 쉬울테니 A 마운트 유저들 희망고문이나 해보자- 가 아닐까 싶습니다.

파나소닉, 라이카 브랜드 줌렌즈 3종 발표 by eggry


 GH5와 함께 발표된 라이카 줌렌즈 3종입니다.

8-18mm f2.8-4.0
12-60mm f2.8-4.0
50-200mm f2.8-4.0

 으로, 고정조리개를 포기하는 대신 화각을 늘리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사실 이 방식은 라이카 본가 카메라인 SL에서도 쓰던 접근법이기도 하죠. 디자인 언어도 SL 렌즈에서 따왔네요. 그럼 마포는 2배 크롭 SL이 되나? 어쨌든 라이카 브랜드이니 만큼 고정조리개가 아니라 하더라도 화질은 훌륭할 게 틀림 없습니다. 물론 가격도 훌륭...아니 흉악하겠지만요;

 GH5와 함께 발표된 만큼 이 렌즈들도 영상성능을 중시해 개발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출시에 대해선 얘기가 없는데 GH5와 마찬가지로 내년에 나올 듯 싶군요. 가격은 1500불은 기본으로 찍을 듯 합니다 ㄷㄷ

샤오미 자회사, 마이크로포서드 카메라 M1 발표 by eggry


 포토키나 회장에서 나온 건 아닌 거 같은데, 뜬금없이 샤오미의 자회사 샤오이에서 마이크로포서드 카메라를 발표했습니다. 라이카 T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은 뭐, 역시나 샤오미구나 싶습니다. 마운트를 마포로 한 거야 뭐 독자마운트 해봐야 폭망할 거고 기술도 없고, 기존 마운트 쓰려면 서드파티 받아주는데가 여기밖에 없으니 당연하다 싶습니다.

 어쨌든 바디는 상부에는 최소한도의 조작계가 있지만, 후면은 2개의 버튼을 제외하곤 풀터치로 되어있습니다. 이것도 라이카 T의 인터페이스를 배껴다 쓰려는지?



 번들렌즈인 12-40mm f3.5-5.6의 MTF 차트입니다. 화각이나 조리개야 평범한 번들줌인데, MTF 대로면 번들 다운 성능이지만 그정도 성능이라도 실제로 될런지는 물론 의문입니다.



 인물용이랍시고 42.5mm f1.8 렌즈도 내놨습니다. 이 역시 MTF 차트는 번듯해보입니다. 물론 중요한 건 이론과 실제겠죠.



 재밌게도 42.5mm f1.8은 매크로 모드 스위치가 있습니다. 올림/파나의 동스펙 렌즈가 최단거리가 다소 긴 편임을 생각하면 콜롬부스의 달걀이긴 한데, 역시 화질이 문제겠죠?



 이 제품에서 유일하게 건질 건 센서가 올림푸스 Pen-f에도 사용된 소니제 2000만화소 센서라는 점일 겁니다. 현재 스틸샷 화질이 가장 좋은 마포 판형 센서인데, RAW 출력에 문제가 없다면 적어도 RAW용으론 싼 맛에라도 써볼 만 할 거라는 얘기일테니... JPG는 전혀 기대 안 합니다. 폰카나 만들던데서 갑자기 이미지 프로세싱 제대로 할 거라곤 기대 안 하니. 물론 카메라는 워낙 복잡한 물건이라 셔터라든가 문제가 생길 구석은 산더미처럼 있습니다. 그걸 잘 해낼 거라곤 별로 기대 안 하고요...(기대 안 하는 게 너무 많은 듯?)

 가격은 어쨌든 싸게 나왔습니다. 표준줌이 2199위안(약 37만), 더블줌이 2999위안(약 50만)입니다. 솔직히 카메라로써 제대로 기능할진 의심스럽고, 렌즈 차트도 믿기지 않지만 센서랑 RAW 하나만 보고 가면 장난감 정도로는 생각해볼 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공식 홈페이지엔 다른 마포 렌즈들도 호환된다고 자랑해놨으니, RAW만 잘 뽑혀주면 렌즈는 올림/파나 꺼 써도 될지도 모르겠고...


Updated: 빨리도 DPreview에 프리뷰가 올라왔습니다. 생각보다 기본적인 부분들은 갖춰져 있는 모양입니다. AF 성능은 썩 만족스럽지 않은 것 같고, UI는 역시 라이카 T를 카피했네요. RAW는 DNG로 저장된다고 하니 호환성은 큰 염려 없을 듯 합니다.

YI M1 Mirrorless ILC First Impressions Review(DPreview)

파나소닉, GH5 개발 발표 by eggry


 GH5 발표... 이긴 한데 올해 나오는 건 아닙니다. 그냥 나올 거라고 예고하는 수준;

 스펙은 거의 루머대로 맞아 떨어졌습니다. 4K 60p 동영상, 10비트 4:2:2 녹화, 800만 화소 60프레임 버스트모드(4K 포토를 60프레임으로 찍어재끼는 듯) 등입니다. GH4보다 더 커졌다고 하며, 이는 새로 나오는 라이카 브랜드의 고급렌즈와 밸런스를 맞추기 위함인 듯 합니다.

 6K 30p 얘기로 사람들을 흥분시켰는데, 사실 6K 포토[...]라고 하네요. 그런데 동영상 6K 스펙(5760*3240)으로 스틸샷을 뽑을 수 있다면, 4:3 비율인 마포 센서의 전체 화소수는 2500만 가량이 되야하는데 한방에 그정도로 갈 여력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1800만 화소라고 적어놓은대로 전체 센서가 1800만이고 그걸 30fps로 찍는다는 사기인가 생각도 했는데 그럼 6K가 아니게 되기 때문에... 화소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말 2500만이면 기대 반 걱정반이네요.

 어쨌든 아직은 티징 레빌이라서 자세한 내용은 여기까집니다. 이제 4K 동영상도 60프레임 될 때가 됐죠. 프로급 기종부터긴 해도 일단 이거라도 시작해야 아래로 내려오지 않겠습니까? 대충 내후년 쯤이면 일반 고가 카메라에도 4K 60p는 오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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