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XF8-16mm f2.8, 200mm f2 발표 및 추가 로드맵 공개 by eggry


 바디만 겁나 쏟아내고 잠시 쉬는 거 같던 후지 X 마운트 렌즈군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당장 발표된 건 초광각 줌렌즈인 8-16mm f2.8과 망원 단렌즈인 200mm f2입니다.

 8-16/2.8의 경우엔 환산화각 12-24mm로써, 일반적으로 줌렌즈에서는 한계치로 여겨지는 범위입니다. 물론 캐논에 11-24mm f4L이 있긴 합니다만, 캐논, 소니 등등 메이커들을 통틀어 소위 구슬형 줌렌즈로써 표준적인 스펙이라 할 수 있습니다. 12-24mm급 렌즈가 다 그렇듯 후드는 고정식이며 필터 장착은 어댑터를 이용해야 합니다. 고성능 AF, 방진방적 등을 내세우고 있으며 가격은 2000달러, 출시는 11월 하순입니다.



 한편 후지에서 다소 미적거리던 분야인 망원 단렌즈도 등장했습니다. 약간 미묘한 화각인 200mm인 대신 조리개가 f2로 나왔군요. 환산화각 300mm이면 그렇게 나쁘진 않습니다. X 마운트는 크롭 전용 브랜드인 만큼, 밝은 조리개값으로 승부하려는 경향이 일부 렌즈에서 보입니다. 사실 풀프레임을 상대하려면 그럴 수 밖에 없긴 하죠. 그렇게 해도 심도 측면에서는 풀프레임이 일반적으로 더 저렴한 선택지이기는 하지만서도요.

 망원 단렌즈 답게 손떨림 보정이 들어갔고, 프로급이기 때문에 방진방적도 지원합니다. 5스탑까지 손떨림 보정을 지원한다고 하는군요. 텔레컨버터도 번들로 제공되어서, 280mm f2.8 스펙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환산화각은 420mm 정도로 크게 아쉽지 않은 수준입니다. 가격은 6000달러, 출시는 10월 하순입니다.

 재미있게도 후드에 녹색띠와 후지논 브랜드를 강하게 넣어놨네요. 시네렌즈 외에는 하지 않던 시도인데 신선합니다. 후지 X 마운트에서 최초의 흰색 렌즈라는 점도 두드러집니다.



 당장 확정된 렌즈는 이렇고, 로드맵에 장차 등장할 렌즈 3개가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후지의 공식 자료로써 출시시점도 대략적으론 정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로드맵에서 새로 드러난 렌즈는



- XF16mm F2.8 R WR: 24mm 환산의 컴팩트 광각 단렌즈. 일상의 가벼운 스냅에 적합한 휴대성. 소위 f2 WR 시리즈(23mm, 35mm, 50mm)와 세트가 되는 렌즈라 할 수 있겠습니다. 19년 출시 예정.



- XF16-80mm F4 R OIS WR: 슈퍼줌 범위를 가진 f4 고정조리개 렌즈입니다. 이 사양의 렌즈는 크롭 바디에서 나름대로 인기있는 스펙이기도 합니다. 소니에서도 A 마운트용 16-80이 일명 칼번들로 인기있었고 지금도 크롭 미러리스에선 16-70/4 자이스가 있습니다. 19년 출시 예정.



- XF33mm F1 R WR: "대구경 프라임"(새로운 카테고리는 아니고 기존 1.4급 렌즈들이 여기 들어갔습니다.) 으로 분류되는 새로운 렌즈. 보통 크롭에서 35mm가 환산 50mm라고 합니다만 정확히는 33mm로, 자이스도 32mm로 내놓았었습니다. f1.2도 아니고 f1이라는 어마어마한 조리개를 가진 녀석으로, 사이즈는 풀프레임용 50.4 급에 버금갈 듯 합니다. 실제로 심도도 거의 같을테고 말이죠. 후지에서 56mm f1.2 이후 두번째로 나오는 슈퍼패스트 렌즈이므로 기대가 큽니다. 또 기존의 35mm f1.4에서 부족했던 AF 성능과 방진방적도 기대됩니다. 유일하게 목업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2020년으로 많이, 사실 좀 많이 남긴 했습니다.

 소니의 a7 III를 필두로 한 풀프레임 공세와 캐논, 니콘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루머 속에서도 크롭은 아직도 설자리를 갖고 있습니다. 후지는 렌즈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렌즈 생산량을 70% 증대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뭐 이건 중형인 GFX 시리즈까지 포함한 수치이긴 하겠습니다만, 쉽사리 풀프레임의 파도 속에서 사라질 것 같진 않습니다. 신기종인 X-T3도 이미 해외에 인증 등록 되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습니다.

픽디자인 에브리데이 슬링 5L 간단 사용기 by eggry


 여행 가서 고생하고 카메라 가방에 대해 궁리를 많이 했습니다. 카메라 가방은 지금까지 총 3개 있었습니다.

- 픽디자인 에브리데이 백팩 30L
- 팩세이프 Z16
- 픽디자인 에브리데이 슬링 10L

 픽디자인 30L 쪽은 총출동 구성으로 담기 위한 거고, 여행 시에 잡다한 걸 많이 휴대하기 위한 구성인데 이번 여행에서는 좀 에러였습니다. 날이 너무 더웠던 것이죠;; 그래도 축제 찍겠다고 100-400GM을 가져가러니 저 녀석 밖에 답이 없긴 했습니다.

 캐리어에 슬링 10L도 같이 가져갔는데, 이건 100-400GM을 안 가지고 나갈 때 갖고 나갔습니다만, 단점을 확실히 느꼈습니다. 보기보다 많이 들어가는 게 장점인데(16-35GM, 24-70GM, 50.4ZA가 넉넉히 들어갑니다.) 그 무게로 넣으면 한쪽 어께로만 매는데다 스트랩 자체가 얇고 패딩이 부족한 편이라 어께가 좀 심하게 부담스럽더군요;; 아무래도 이 구성으로는 장시간 휴대는 못 하겠다 싶었습니다. 한개 정도 빼든가 해서 좀 비워놓고 남은 칸엔 생수를 넣든가 그런 식으로 가야겠더군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픽디자인 30L와 10L면 헤비급과 라이트급(?) 구성을 다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팩세이프 쪽은 한동안 뒷전이었습니다. 특히 근래의 연이은 여행에서는 망원렌즈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던지라 더 설자리가 없었죠. 언급한 16-35GM, 24-70GM, 50.4ZA(제가 가장 많이 쓰는 세 놈 입니다.) 구성은 슬링에도 들어가다 보니 괜히 무시한 것도 있고요. 사실 Z16도 우겨넣으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갑니다. 세 렌즈 외에 100-400GM이나 70-200/2.8급 렌즈도 넣을 수 있고요. 다만 너무 겹겹이 빼곡하게 넣다보니 꺼내기 불편해서 대응성은 떨어집니다. 실질적으론 슬링 10L처럼 망원 제외 3개 구성이 현실적이었습니다.

 슬링 10L가 넣을 순 있어도 그렇게 넣으면 부담이 크다는 걸 깨달은 터라서 일단 당분간 3렌즈 구성은 Z16 쪽으로 기울 듯 합니다. 여행 갈 때도 망원렌즈 안 가져가는 경우에는 30L 백팩 대신 Z16을 가져갈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잡다한 쇼핑 시 수납이 곤란할 수도 있는데, 스트랩 쪽에 링이 있어서 비닐주머니 주렁주렁 달고 여행 가본 적이 있어서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건 외부의 측면 수납이 한쪽만 있다는 거네요. 생수, 우산 정도 수납하고 싶은데 하나 밖에 없어서... 우산은 스트랩으로 뒤쪽에 달아야 할 거 같습니다.

 각설하고, 이렇게 되니 붕 떠버린 건 슬링 10L입니다. 보기보다 수납이 많이 되는 건 좋은데, 그게 폼팩터와 피지컬 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게 아니었던 거죠. 뭐 덩치 큰 양인들이라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저의 경우엔 슬링 10L 꽉 채운 구성을 서너번 정도는 시도해봤는데 이제는 포기해야겠습니다. 아니면 운동해서 몸짱이 되든지.

 렌즈 2개 정도만 갖고간다고 생각하니 그럼 10L는 쓸데없이 큰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미쳐서 슬링 5L를 구해보게 됐습니다. 사실 올해 P&I에서 처음 체험해봤는데, 그때 24-70GM을 장착한 상태론 다른 렌즈는 하나도 못 넣는 사이즈였어서 크게 눈여겨보지 않았습니다. 근래엔 24-70GM 대신 16-35GM+50.4 구성을 시도 중이고 16-35GM은 좀 더 작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었지만, 어찌어찌 되긴 하지만 역시나 썩 매끄럽게 되지는 않네요.



 일단 최종적으로 파티션 구성은 이렇게 했습니다. 왼쪽엔 렌즈, 오른쪽엔 바디 장착한 상태로 넣습니다. 접어놓은 쪽에는 블로워든지 자잘한 소도구들을 넣기로 하고...



 왼쪽에 24-70GM 렌즈 수납. 24-70GM은 상당히 타이트하고, 16-35GM은 좀 더 여유있습니다. 24-70GM은 렌즈 단독으로 카메라 높이를 다 채우기 때문에 바디에 장착한 상태론 세워서 넣을 수가 없습니다. 눕히면 파티션 다 때고 혼자만 들어가야 하고요. 전 보통 대물렌즈를 아래쪽으로 하고 넣지만 여기선 반대로 한 이유는 가방 자채가 아래가 좁은 형태라서 그렇게 하면 비효율적이어서입니다.



 50.4ZA를 장착한 바디를 수납. 스트랩은 열심히 말아서 넣습니다. 이 스트랩 넣기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더군요. 이미 빠듯하기 때문에 스트랩을 액정 위쪽에 대충 접어다가 놓으면 지퍼가 안 닫힙니다. 현실적으로 세워서 수납은 50.4ZA가 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50.4ZA의 길이는 108mm입니다. 110mm가 한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6-35GM은 120mm 정도인데 이 1cm 차이로 안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넣은 경우 덮개 쪽의 파우치에는 두께가 있는 물건은 넣을 수 없습니다. 여유가 워낙 없기 때문에 배터리 같은 거만 넣어도 그 두께 때문에 지퍼를 못 닫습니다. 다행히도 메인수납부 좌우 끄트머리에 작은 파우치들이 달려 있는데, 여기에 배터리는 넣을 수 있었습니다. 렌즈가 크다고는 하나 뿌리 쪽은 가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배터리 넣을 정도 여유는 있습니다.



 뭐 스트랩 분리해서 넣으면 조금 더 편하게 넣을 수 있긴 한데, 대신 대응성이 떨어지게 되겠죠.


 이래저래 시도해봤는데 한가지 부분에서 기대를 충족하지 못 했습니다. 제가 기대한 건 16-35GM을 장착하고 세로로 들어가는 거였는데, 24-70GM 뿐만 아니라 16-35GM도 안 되더군요. 높아서 지퍼가 안 닫힙니다. 눕히면야 잘 되지만 그 경우에도 파티션을 넣을 여유공간은 없습니다. 결국 대안은 16-35GM을 옆에다 넣고, 바디는 50.4ZA를 장착하고 넣는 것- 이네요.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결론은 아닙니다. 가방에 넣은 상태론 줌렌즈가 장착되어 있는 게 당연히 더 대응성이 좋기 때문이죠.

 스트랩 수납도 문제입니다. 워낙 공간이 안 남기 때문에 스트랩을 잘 말아서 넣어야 해서 가볍게 넣었다 뺄 수 없습니다. 물론 가방 덜 닫고 스트랩이 늘어지게 해서 다닐 수도 있지만...정석적으론 그렇다는 것입니다.

 결국 전부 수납해서 이동은 어떻게든 되는데 아주 민첩하게 가방에서 꺼내서 환경에 대응해 촬영-은 GM 줌렌즈를 장착하고 넣을 수 없다는 점과 스트랩을 잘 말아 넣어야 한다는 이유로 퇴색되는 셈입니다. 완전수납 상태는 어디까지나 이동용으로만 생각해야 하는 것. 그걸 보완하기 위해서 측면에 캡쳐를 달아서 촬영 기회가 있을 만한 곳이라면 바디는 외부에 꺼내놓고 준비하는 식으로 생갹해야 할 거 같습니다. 그때는 가방은 렌즈 보관용으로만 남게 되겠죠.

 다만 이 방식의 경우엔 넥스트랩과는 궁합이 맞지 않고, 핸드스트랩을 부착해야 할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핸드스트랩은 손이 자유롭지 않다는 이유 때문에 꺼렸고 전에 한번 썼다가 팔았는데, 한번 조합 시도는 해봐야겠습니다. 아직까지는 수납에서는 만족스런 결론은 아니네요. 가방의 크기와 형상은 마음에 듭니다. 힙쌕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10L도 불가능은 아닌데 끈 크기 조절 등 여러가지로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도 마음에 듭니다. 크기가 작아서 전체적으로 더 탄탄하고 각이 잡히는 점도 좋습니다.

 억지로 바디+2렌즈 휴대가 가능하긴 한데 쾌적하지는 않다-가 되겠습니다. 물론 이건 바디나 렌즈 크기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줌렌즈가 GM이 아니라 f4 버전이고, 단렌즈도 f1.4가 아니라 f1.8이라면 바디+2렌즈 구성은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렌즈에 따라선 아예 바디를 눕혀서 넣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f2.8 줌렌즈와 f1.4 단렌즈 구성으로는 좀 빠듯합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대상은 크롭바디 유저입니다. 특히 크롭 미러리스라면 2개의 파티션으로 생기는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슬링 10L의 경우엔 소니 풀프레임보다 작은 기종/렌즈에선 공간이 낭비된다고 생각하는데, 5L에서는 APS-C나 마포에 수납효율이 상당히 좋아 보입니다. 혹은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라고 해도 소형인 이종교배 단렌즈를 쓴다면 뭐 적당할 거 같습니다.



 사실 여기까지 오니 아무래도 그냥 10L에다가 덜 넣고 쓰면 되잖아? 라는 생각이 안 드는 것도 아닙니다. 바로 위가 10L인데 24-70GM 넣고 저렇게 널널합니다. 파티션 빼고 바디 장착한 상태로 눕혀도 되고,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죠. 많이 넣을 수 있다고 다 넣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가방 크기는 좀 더 커도 같은 내용물을 넣는다면 더 무거워지는 건 아닙니다.

 5L와 같은 양을 넣는다면 훨씬 여유롭고 유연성 있는데다가 잡다한 수납에서도 더 유리하기도 합니다. 좀 고민스럽기는 한데, 5L의 경우엔 단렌즈 2개 휴대 같은 구성에서 더 컴팩트하게 된다는 점 등에서 설자리가 없지는 않아 보입니다. 지금은 그럴 렌즈가 없는 상황이지만 바티스 40이 나오면 단렌즈 2개 휴대하는 구성도 생각하고 있거든요.

 비슷한 수납력이라고 해도 슬링과 백팩의 편안함 차이 때문에 슬링 10L가 Z16을 대체할 가능성은 없고, 슬링 10L와 슬링 5L 중 어느 쪽이 남느냐, 둘 다 남느냐로 고민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

후지필름 XF10 컴팩트 카메라 발표 by eggry


 후지필름의 3번째 고정 단렌즈 APS-C 사이즈 컴팩트 카메라인 XF10이 발표됐습니다. X100, X70에 이어 두번째인데, 약간 이상하게도 이름은 X10이 아니라 렌즈에 쓰이는 XF가 붙어서 XF10이 됐습니다. 기본적으로 포지셔닝은 X70의 미니멀리즘 버전이란 느낌입니다. APS-C 센서에 환산 28mm f2.8 렌즈를 달았다는 점에서 말이죠.

 축소된 부분은 플립 스크린이 고정으로 바뀌었고, 핫슈가 빠졌습니다. 섀시 디자인은 조금 더 미니멀해졌지만 크기 자체가 세그먼트가 바뀔 정도로 줄진 않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작은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터치스크린과 조이스틱을 동시에 갖춰서 조작성은 그리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스냅용 카메라로써 플립이 삭제된 건 좀 치명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죠. 투다이얼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수동모드도 큰 불편 없이 조작할 수 있습니다.

 외형적으론 사실 보자마자 리코의 GR2가 먼저 생각났습니다. 얇은 바디에 그립 라인을 형성하는 스타일부터가 매우 유사하죠. 다이얼 같은 부분도 후지가 더 낫다고 보입니다. 휴대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GR2보다는 떨어진다고 보지만 플립 스크린이 빠진 만큼 조금은 얇아졌으리라 기대합니다. 주머니에 억지로 넣을 수 있는 정도는 되지 싶네요. 광학 측면에선 같은 28mm f2.8 렌즈이긴 하지만 전원을 켜면 전개되는 GR2 쪽이 X70 때와 마찬가지로 조금 더 유리한 조건이지 싶습니다. 반면 XF10은 슬립 상태로 대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응속도는 더 빠르겠네요.

 X70 대비 성능향상 부분을 보면 역시 센서가 24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 된 걸 들 수 있겠습니다. X70은 물론 GR2 대비로도 우위에 서는 부분입니다. 사실 GR2는 출시시점을 생각하면 당연히 2400만이었어야 했는데, 실상은 GR의 마이너 패치 수준으로 끝나서 대실망쇼를 벌인 바 있습니다; 다만 2400만 센서이긴 해도 프로세서는 구형이기 때문에 4K 동영상은 15fps로 별로 의미 없는 수준이고, 대망의 Acros 흑백 필름 시뮬레이션도 빠졌습니다. 동영상이야 참아줘도 Acros 빠진 건 좀 너무하네요!

 28mm란 화각은 대부분의 폰카가 채택하는 화각이기도 해서 근래엔 사람들이 상당히 익숙할 듯 싶습니다. 필름 시절부터도 붙박이 렌즈 카메라로는 인기있는 스펙입니다. 리코의 GR 시리즈도 필름 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사양이고요. 35mm 필름에서 APS-C로 판형이 줄긴 했지만 디지털 시대에 초경량 초박형을 추구하려면 어쩔 수 없었다곤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GR의 풀프레임 버전이 나올 거란 루머도 작년부터 있습니다만, 아마 지금의 GR 같은 초박형은 어려울 겁니다. 소니나 라이카를 보면 말이죠.

 여튼 후지도 폰카 시대에 휴대성도 괜찮고 화질도 좋으면서 익숙하다는 측면에서 좀 더 푸시해볼 만 하다 생각한 듯 싶습니다. 니치이긴 하지만 마케팅에 따라서는 나쁘지 않긴 합니다. 폰카의 서브라는 지위를 의식하기라도 한 듯 인스타그램을 위한 건지 원터치로 1:1 비율로 변환하는 기능도 들어갔습니다.(참고로 소니엔 500만원짜리 카메라에도 1:1 비율이 없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Acros! Acros가 없잖아!

2018. 7. 13.~18. 일본 간사이 여행기 0부 - 여행 개요 by eggry

 지난 여행 다녀온지 3달 됐으니 또 여행 가봅니다.[...] 사실 한 일이주 쯤 전까진 예정이 없었는데 그냥 생각이 들었네요. 8월엔 가기 어렵고 9월은 너무 멀다는 이유? 또다른 핑계는 교토 기온 축제가 다가온다는 것이겠네요. 언젠가 한번 가보겠다고 생각했으니 이번 기회에! 교토에 남은 행사는 이제 고잔오쿠비리인데 이건 8월 중순이라서 지옥일 거 같아 일단 패스하고...

 교토만 가는 건 아니고 지금까지 이런저런 이유로 스킵해왔던 나라도 가보기로 했습니다. 절이나 신사 같은 거 좋아하니까... 그리고 또다른 동기는 오사카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USJ 자체야 테마파크에 별 흥미가 없는지라 차라리 수족관이나 간다고 그랬지만 옛날에 지나갔던 에반게리온 라이드가 부활했다고 하는군요? 에바 초호기 팝콘통까지...

 USJ는 어제 예매했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홈페이지는 드럽게 느리지, 결제 에러 나서 다시 하지, 쿠키 꼬여서 카트 안 들어가지지... 게다가 기본 입장권에다 줄 안 서려면 필요한 익스프레스 권까지 상당히 비쌌습니다. 익스프레스 횟수 적은 걸로 하려고 했는데 가격 차이가 얼마 안 나서 그냥 7회권으로 사버렸네요. 이것저것 많이 타고는 오겠습니다. 대기가 긴 라이드 말고도 그냥 돌아다닐 수 있는 볼거리도 많은 듯 해서 하루는 통째로 보내도 되겠네요. 2만 5천엔이나 들었으니 안 그러면 더 곤란합니다.

 도착 첫날은 도톤보리와 츠텐카쿠, 아베노 하루카스의 하루카스 300에서 야경을 보고, 둘째날은 USJ. 그 다음날은 나라. 그 이후엔 교토권에서 기온 마츠리와 전에 못 봤던 곳들을 갈 생각입니다. 교토 관광지는 동선이 떨어져 있어서 이전엔 계속 스킵해야 했던 오오하라나 키타노 텐만구, 시모가모 신사 같은 쪽들을 생각하고 있네요. 아라시야마도 다시 가보고 싶지만 수해의 흔적이 상당할 거 같아서 으음... 시간 나면 만만한 후시미 이나리나 우지도 한번 가보겠습니다. 우지 하니 '리즈와 파란새'를 보려고 했지만 오늘로 관서는 다 내리더군요. 이젠 그냥 블루레이 기다릴 수 밖에 없네요.

 경비는 대략 왕복 비행기 20만(티웨이), 숙박 45만, USJ 25만에 환전 40만 정도로 총경비는 130만 정도지만 환전한 건 별로 안 쓸 거 같다 싶네요. 대충 110만 정도 쓸 거 같습니다.

메이케 MK-X1EM 소니 a9, a7 시리즈용 그립 by eggry


a9/a7 3세대용 그립/플레이트 3종 비교

 소니 a7 시리즈를 이용한 이래 영원한 골치거리가 그립감입니다. f4 줌렌즈 쓰던 시절엔 그나마 참을만 했는데 이제 GM 렌즈에 1.4 렌즈들이 나오니까 수습이 안 되더군요. a7의 그립은 성인 남성 손에선 손가락 하나가 남을 수 밖에 없고 무거운 렌즈에 의해 그만큼 꺾이면서 손목과 손에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써보았는데, 이전에 3종 비교를 했는데 새로이 하나 더 샀습니다. 이번엔 메이케에서 나온 MK-X1EM. 모델명에서도 알 수 있듯 소니의 순정 확장그립 GP-X1EM의 카피 내지는 변형입니다.



 생김새. 순정 그립과 비스무리하게 생겼지만 바디 하부와 닿는 부분이 더 넓어지면서 L 플레이트화 된 게 특징입니다. 소니 그립의 최대 약점인 삼각대를 못 쓴다는 점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서드파티 플레이트와 순정 확장그립을 써보면서 깨달은 게, 바로 이 핀이 확장그립 강성의 핵심이었습니다. 힘이 가해져도 그립이 뒤쪽으로 밀리지 않게 바디에 고정시켜주는 핀이죠.(핀이 2개인 이유는 a9/a7 3세대와 a7 2세대의 구멍 위치가 달라서 그렇습니다.) 이건 세로그립에도 달려있습니다.

 이전에 소개했던 제품 중 Lennon Quick Release L Plate Bracket Grip은 배터리 교환도 쉽고 플레이트도 되고 좋았는데 한가지 마음에 안 들던 게 바로 그립의 강성이었습니다. 배터리 교환을 위해 힌지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유격이 없을 순 없고, 무거운 렌즈 장착하고 처음 들어 올리는 순간 미묘하게 삐그덕거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립이 어디로 가버리진 않았지만 개운치 않았던 건 사실이죠. 핀이 없기 때문에 그립 전체도 삼각대 구멍과 고무 패딩만으로 회전을 버티게 됩니다. 고정축이 1개 뿐이란 얘기죠. 진짜 다 좋은데 핀만 있었으면 더 좋았을 뻔 했습니다.



 순정 그립과 비교. 그립부의 분할과 결합 구조도 거의 그대로 배꼈군요 ㅎㅎ 알루미늄 절삭으로 보이는데 재질과 강성은 거의 비슷한 느낌입니다. 그립을 덮는 레자는 순정보다 좀 싸굴틱하고 약간 딱딱해서 거의 플라스틱 정도로 느껴집니다. 도색 질감 차이도 약간은 있고요. 하지만 L 플레이트가 되는 게 모든 걸 용서해 줍니다.

 결점은 두가지 있는데, 하나는 플레이트가 바디 끝까지 연장되지 않는다는 점. 조금 짧습니다. 어차피 가운데만 쓴다는 생각인지...?

 다른 하나는 조금 더 번잡한데, 배터리 교환하려면 소니와 마찬가지로 분리해야 하지만 핸들이 달려있지 않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육각렌치가 아니더라도 동전으로도 가능하다는 정도. 그리고 나사와 플레이트의 나사 홀이 약간 유격이 있어서 바디에 고정할 때 위치를 약간 미세조정 해줘야 합니다. 그냥 손의 느낌만으로 핸들 휙힉 돌려서 잠그면 되는 순정보다는 아무래도...



 바디에 장착한 모습. 그립감은 순정의 99% 정도라고 해도 될 듯 합니다. 레자 질감 정도만 다르니까요.



 또다른 장점은 삼각대 구멍이 또 있어서 플레이트를 추가로 달 수도 있습니다. 이러면 바디 하부가 거의 평평한 높이가 되죠. 슬라이드 스트랩용 앵커도 달 수 있고요. Lennon Quick Release L Plate Bracket Grip 같은 경우에도 구멍이 있긴 한데, 구멍 방향 상 픽디자인 껀 미니 플레이트만 달 수 있었습니다. 이 듀얼 플레이트(도브테일과 맨프로토 타입 둘 다 이용 가능)은 약간 더 크고 듬직하지만 앵커용 구멍이 한쪽 방향에만 나있는데 그게 적절하지 않았죠. 만약 레논 것에 이걸 달았다면 심하게 앞으로 튀어나오는 모양새가 됐을 겁니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구입했으며, 여행 관계로 빨리 필요해서 DHL로 했습니다. 딱 여행 전날에 도착해줬네요. 실전 투입은 아직이지만 첫 인상으로는 아마 이걸로 정착할 거 같습니다.

2016 굿우드 FOS 6부 - 메이커 부스(재규어, 랜드로버, 테슬라 등) by eggry


2016 굿우드 FOS 0부 - 영국 도착
2016 굿우드 FOS 1부 - 메이커 부스(메르세데스, BMW, 포드, 닛산)
2016 굿우드 FOS 2부 - 메이커 부스(람보르기니, 르노, 마쓰다, 미쉐린)
2016 굿우드 FOS 3부 - 메이커 부스(렉서스, 혼다, 아우디, 알파 로메오)
2016 굿우드 FOS 4부 - 메이커 부스(폭스바겐, 쉐보레, 벤틀리, 미니)
2016 굿우드 FOS 5부 - 메이커 부스(맥라렌, 포르쉐)

 마지막은 약간 잡다하게 모아봤습니다. 규모가 작거나 차량 메이커가 아니라거나 하는 식이 많았네요. 포르쉐 부스로 가기 전에 위치해 있는 게 숲에 인접해 있는 재규어 랜드로버였습니다. 별개 브랜드이지만 둘 다 타타 그룹 산하에 있어서 실질적으로 얼라이언스 개념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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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굿우드 FOS 5부 - 메이커 부스(맥라렌, 포르쉐) by eggry


2016 굿우드 FOS 0부 - 영국 도착
2016 굿우드 FOS 1부 - 메이커 부스(메르세데스, BMW, 포드, 닛산)
2016 굿우드 FOS 2부 - 메이커 부스(람보르기니, 르노, 마쓰다, 미쉐린)
2016 굿우드 FOS 3부 - 메이커 부스(렉서스, 혼다, 아우디, 알파 로메오)
2016 굿우드 FOS 4부 - 메이커 부스(폭스바겐, 쉐보레, 벤틀리, 미니)

 일반적인 모터홈형 부스가 아니라 스테이지와 천막 구성으로 되어있던 맥라렌 부스. 무대에는 맥라렌의 자랑거리인 레이스 해리티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말보로 리버리의 F1 차량이 제일 먼저 눈에 띄는데 특이하게도 늘쌍 대표로 내세우는 MP4-4가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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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굿우드 FOS 4부 - 메이커 부스(폭스바겐, 쉐보레, 벤틀리, 미니) by eggry


2016 굿우드 FOS 0부 - 영국 도착
2016 굿우드 FOS 1부 - 메이커 부스(메르세데스, BMW, 포드, 닛산)
2016 굿우드 FOS 2부 - 메이커 부스(람보르기니, 르노, 마쓰다, 미쉐린)
2016 굿우드 FOS 3부 - 메이커 부스(렉서스, 혼다, 아우디, 알파 로메오)

 폭스바겐은 아니나 다를까 골프를 최전선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골프 GTi 40주년으로 나온 GTi 클럽스포트 S 모델입니다. 뉘르부르크링 전륜구동 기록을 갖고 있는 차이기도 합니다. 붉은 색과 회색으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뒷자리는 아예 들어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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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굿우드 FOS 3부 - 메이커 부스(렉서스, 혼다, 아우디, 알파 로메오) by eggry


2016 굿우드 FOS 0부 - 영국 도착
2016 굿우드 FOS 1부 - 메이커 부스(메르세데스, BMW, 포드, 닛산)
2016 굿우드 FOS 2부 - 메이커 부스(람보르기니, 르노, 마쓰다, 미쉐린)

 유럽에선 입지가 떨어지는 일본의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의 부스. 간만의 역작인 LC500을 떡하니! 내놓고 있습니다. 벤츠로 치면 S 클래스 쿠페랑 포지션이 비슷하려나... 더 넙쩍하고 박력있는 게 특징. 컨셉카 거의 그대로 나와서 대단하다고 생각 중입니다. 렉서스 중에서 제일 갖고 싶은 차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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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굿우드 FOS 2부 - 메이커 부스(람보르기니, 르노, 마쓰다, 미쉐린) by eggry


2016 굿우드 FOS 0부 - 영국 도착
2016 굿우드 FOS 1부 - 메이커 부스(메르세데스, BMW, 포드, 닛산)

 다음으로 들른 부스는 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는 일반적인 모터홈 스타일 대신 테라스 형식으로 꾸며놨습니다. 안쪽은 VIP들만 들어갈 수 있을 거 같은 근엄한 분위기로 해놓고 차량은 밖에... 당장 전시되어 있는 차량은 단 두종류. 아벤타도르의 한정판인 미우라 오마쥬. 50대만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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